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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름(ABC)으로만 음악을 배울 때 곡을 어떻게 암기하나요?

아잉슈타인, 2023-04-08 09: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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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아마도 한국에서 음악을 배웠던 많은 분들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어릴 적 피아노를 99% 계이름(도레미)으로만 배웠습니다. 

음이름 (한국에선 가나다, 미국에선 ABC)을 소개(?) 받긴 했지만, 음악 수업 시험볼 때나 썼던 것 같고요.

계이름이 익숙한지라, 피아노 곡을 외워서 칠 때 짧은 음악이든 긴 음악이든 보통 마음속으로 계이름을 부르며 쳤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작은 별"을 외워 친다 그러면, 정말 자연스럽게 마음속으로 도도 솔솔 라라 솔~이러면서 외워 쳤던 것 같습니다. 왼손은 자연스레 따라 오고요. 

 

미국에서 아이가 음악(피아노&바이올린)을 배우는데 음이름(ABC)만 사용을 하더라고요.

음이름만 배울 때에는 곡을 어떻게 외우는지 궁금합니다. 

"작은 별"을 외워 친다고 했을 때, 음이름으로만 배운 분들은 CC GG AA G라고 부르면서 할까요? 

곡을 "노래"할 때는 계이름(도레미)으로 불러야한다고 배웠던 것 같기도 한데..

아이가 어떻게 외워야할지 생각해보다, 음이름으로 제가 한 번 외워 노래 불려보려 했더니 안되더라고요. 심지어 "작은 별"도요. 

 

7살 아이가 곡을 외워야 연주해야 하는데, 어떻게 지도해줘야 할까요? 

10 댓글

음악축제

2023-04-08 15:39:25

피아노 치는걸 이야기하시는거면, 정확하게는 위치와 운동을 연습하고, 외워서 연주했을 때 그 음정이나 선율의 흐름이 내가 기억하는 진행과 화성을 만드는지를 암기하는 거니까요.

어느정도 길이를 외워서 연주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악보를 보고 많이 치게 해서 몸이 기억하게 하시는게 제일 좋지 않은가 싶어요. 페이지가 넘어가는 곡이면 한페이지나 반페이지 정도씩 그렇게 해보시게 하면 좋고요.

 

여담이지만 길이가 긴 곡을 쉽게 외우는 방법은 마지막 페이지부터 연습을 하는거에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가 외운만큼은 진행해서 끝까지 보낼 수 있거든요.

일곱살 짜리니까 당장 이런걸 할일은 없겠지만(또 모르죠 신동이면...) 네 페이지 짜리면 4쪽 -> 3~4쪽 -> 2~4쪽 -> 1~4쪽 이런 식으로.

그렇게 암기가 다 끝나면, 반드시 악보를 펴고 악상을 읽으면서 연습하게 하세요. 말씀드렸듯이 곡이 어려워질수록 팔-손목-손가락의 '운동'을 암기하는거기 때문에 버릇이 잘못들면 틀리는데만 계속 틀리니까요.

눈덮인이리마을

2023-04-08 16:46:04

저는 음악을 아무 것도 모르지만 닉에서 댓글에 대한 신뢰감이 쑥쑥 나옵니다.

아잉슈타인

2023-04-08 19:52:50

감사합니다! 전공자분들은 어떻게 하나요? 전체곡은 아니더라고 중요 마디마다 마음속으로 계이름이 따라오나요? 예전에 손열음씨가 중얼중얼 대면서 피아노 치를 모습을 보았는데 (competition 중), 찾아보니 "계이름"으로 노래부르면서 피아노를 친다고 하시더라고요. 

guestspeaker

2023-04-08 20:37:33

반가운 주제의 글이네요 ^^ 저는 피아노를 저 나이 7살되던 때 부터, 17살이 되던 해의, 고등학교 1학년 때 까지 10년 동안, 배우고 연습하고, 배우고 연습하고 했었어요. 죽도록 피아노만 쳤던 시절이었는데. 음대입시/피아노 전공까지 생각하고, 피아노 과외 선생님께서 직접 집으로 오셔서, 레슨해 주셨어요. 선생님께 피아노를 배웠을 때, 독특했던 건, 모든 피아노 악보를 "계이름" 즉, 도레미파솔라시도로 외우고 해석하고 연습하게끔 하셨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모든 피아노 악보를 도레미파솔라시도로 기억하고 있어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배운 거지만, 확실한 건, 도레미파솔라시도로 연습해서 기억한 곡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연습량이 늘어가면 갈 수록, 그 음감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곡에서 필수적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음의 길이, 음의 강도/세기를 아주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게 되어요. 그리고, 곡을 외울 때, 절대 지겹지 않고 (이게 중요하죠), 스스로 흥얼거리면서 배울 수 있게 하는 자발적 학습이 유도되면서, 그 곡에 대한 감정표현이 아주 풍부해질 수 있게 해주는 연습을, 매번 할 수 있게 되는 실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지금에서야,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되돌아보니, 도레미파솔라시도로 음감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게 하면서, 피아노를 악보로 배우지 않고, 피아노가 내는 소리를 통해, 스스로 자발적으로 배울 수 있게 하는, 피아노 선생님의 빅피쳐였습니다.

LaStrada

2023-04-08 18:14:40

윗분께서 설명 잘 해 주셨구요.

제 의견 조금 보태면요.

보통 암보는 연습을 통해 통으로 저절로 외워집니다.

하지만 어린 애들 간단한 곡 암기라면 한국식의 계이름 외우기가 더 먹힙니다 ㅎㅎ

원글님이 하신 방법이랑 같고 다만 cc gg aa g~ 요렇게 외우면 되겠지요.

바이올린의 경우엔 운지 위치로 외우는 게 더 효과적 이구요.

아잉슈타인

2023-04-08 19:54:12

감사합니다. 아이는 피아노 바이올린 둘 다 하고 있고요, 바이올린 1페이지 정도 외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edta450

2023-04-08 19:19:51

음.. 근데 한국에서 도레미파..를 그냥 음이름처럼 가르치는 경우도 많은데 (예컨대 반짝반짝 작은별을 G장조로 친다고 하면 전 솔솔레레미미레 이렇게 배웠거든요. 정의대로라면 원글처럼 무슨 조가 되더라도 도도솔솔라라솔이 맞지만) 원글님의 경험은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여기서는 그냥 GGDDEED 이렇게 가르치던데 그것도 선생님 나름일수도 있겠네요.

오늘하루

2023-04-08 20:47:24

저희 아이들은 관악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애들 학교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을 보니, edta450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그냥 음이름으로 가르치는 것 같더라고요..  

ny99

2023-04-08 21:03:36

그러고 보니 미국에서는 도레미를 쓰는걸 들어 본 적이 없네요. 음악 전공자는 아니지만 들은 풍월로는, 스케일의 처음 시작 음을 '도'로 정해서 부르는걸로 알고 있어요. C major에서는 C가 도가 되는거고 G major에서는 G가 도가 되는 식으로요. (혹시 잘못 알고 있다면 알려주세요:)

악보 외우는건 악기를 오래하면서 외우는 습관을 들이면 점점 속도가 빨라지면서 긴 곡도 잘 외우게 되는 듯하더군요. 연습을 많이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지는거라 일부러 외우는 연습은 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비슷한데 조금 달라져서 자꾸 실수하는 부분은 그 파트만 빈복해서 손가락이 가야하는 위치를 연습하거나 노트 이름을 중얼거리면서 외우는기도 하더군요.

후지어

2023-04-08 21:52:28

도레미냐 ABC냐 하는 건 부모 입장에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각자의 이유로 적절한 것을 선택해서 가르칠거고, 그걸 학생은 잘 받아들이면 된다고 봅니다.

어릴 때 음악을 시킨다고 모두 음악가를 지향하지는 않겠지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우리 애가 재능이 있는지, 즐기면서 하는지 탐색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취미로 할 악기 하나 있는 게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하겠어?" 하는 마음.

애가 별로 힘들어하지 않으면서 악보도 술술 외우고 연습을 즐거워 하면 참 대견하지요. 주위에서 잘한다고 칭찬을 듣고 새로운 곡에 도전하여 이뤄내는 성취감에 스릴을 느끼면... 그 때 비로소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길로 가겠다는 결의를 내보이죠. 눙물이 앞을 가립니다만... 가난한 예술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제 자식 이야기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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