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2022년 11월 초에 Amex FHR 통해서 예약해 다녀온 월도프 아스토리아 에든버러 호텔에 대해서 남겨봅니다.

1박 일정이었고, 비수기 숙박으로 300 USD가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매우 만족스럽게 다녀왔습니다.

 

건물 외관이 멋진 큰 호텔인데 사진은 따로 찍지 못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tartan 패턴의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을 연상시키는 수트/유니폼을 잘 차려입으신 분께서 친절하게 짐을 받아주셨어요. 

 

오후 2시가 좀 넘어 도착해서 웬만하면 체크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일단 Peacock Alley에서 차 마시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IMG_3443.jpeg

 

Peacock Alley 입구예요. 조식도 여기서 먹습니다. 큰 호텔답게 공간이 널찍하고 자리가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IMG_3444.jpeg

 

차 마시러 가던 길에 본 건물 중앙 계단? 건물이 고풍스럽고 멋졌습니다.

 

IMG_3450.jpeg

 

간단하게 스콘과 차를 주문했습니다. 맛있었고 가격도 과하지 않고 꽤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차는 5.5-6 파운드 정도고 스콘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거 같아요. 

전 해보지 않았지만 정식 afternoon tea를 위한 섹션은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오픈 테이블 예약 사이트를 보니 한 사람당 55 파운드인 것 같습니다. 

 

3시가 넘어서 방이 준비됐는지 프론트 데스크에 가보고 방 번호를 알아오겠다고 서버분께 말씀드렸더니, 본인이 직접 가주셨어요. 

돌아와서 아직 방이 준비가 안 됐다고, 사과를 하시면서 차와 스콘은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거의 모든 호텔 스태프분들이 너무 친절하고 좋으셨어요.

 

IMG_3455.jpeg

 

멋진 건물인데 아무래도 오래되다 보니 걸을 때 좀 삐그덕 소리가 났습니다.

 

IMG_3459.jpeg

IMG_3461.jpeg

IMG_3524.jpeg

 

사이즈로는 기본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유럽 기준으로는 넓은 방이 맞는 거 같습니다.

매트리스는 좀 오래됐는지 불편하진 않았는데 움직일 때 스프링 소리가 좀 났어요.

 

IMG_3460.jpeg

 

FHR 통해서 예약하기도 했고 힐튼도 다이아이긴 했지만 뷰 없는 기본방으로 예약했는데, 운 좋게 캐슬뷰로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사실 이때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거의 요양 목적으로 이 호텔에 갔는데, 이런 멋진 뷰가 있으니 쳐다보기만 해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을의 에든버러는 정말 멋졌습니다.

 

IMG_3463.jpeg

 

화장실도 깔끔하고 널찍하고, 유럽에는 꼭 있는 타월 워머가 있어서 젖은 빨래도 잘 말렸습니다.

 

전 로케이션이 다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월도프 아스토리아가 Aesop 욕실 용품을 제공하는 것 같아요.

조그만 일회용 용기보다 큰 용기에 펌프 형식으로 들어있으니 쓰기도 더 편하고 환경에도 너 나은 것 같아 좋았습니다.

 

IMG_3465.jpeg

IMG_3527.jpeg

 

Amex FHR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대왕 꽃 초콜릿? 이걸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깨 보니 맛있는 초콜릿 안에 더 맛있는 초콜릿이 나왔어요. 

한 두 개 먹고 나머지는 두고 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왜 두고 갔을까 새삼스레 후회되네요 ^^;; 

여행할 땐 꼭 지퍼락 가져가서 이런 경우에 야무지게 챙겨가야 할 거 같습니다.

 

IMG_3475.jpeg

 

저녁은 호텔 안에 있던 두 개의 식당중에 자리가 있다던 Grazing by Mark Greenaway로 갔습니다.

 

IMG_3481.jpeg

IMG_3482.jpeg

IMG_3485.jpeg

IMG_3489.jpeg

 

에피타이저로 한국식 포크 밸리/김치 요리가 있길래 시켜봤는데, 생각보다 김치가 제대로 된 신김치를 물에 씻은 맛이라 좀 놀랐습니다.

메인으로 먹었던 버섯 라구도 맛있었어요. FHR 100 USD/75 GBP 크레딧으로 잘 먹었습니다.

 

IMG_3491.jpeg

 

돌아오니 또콜릿(좋은 호텔에 다니면 초콜릿 사 먹을 일이 많이 줄어들어서 좋습니당 ^^), 내일의 날씨 정보와 함께 턴다운 서비스가 되어있었습니다.

 

IMG_3499.jpeg

IMG_3500.jpeg

 

오래된 호텔 특유의 느낌이 좋아 찍었습니다.

 

IMG_3509.jpeg

IMG_3513.jpeg

 

조식은 보통 호텔들이 많이 하는 뷔페식 구성이 아니라 정해진 가격에 차가운 요리 하나, 따뜻한 요리 하나 이런 식으로 코스처럼 서빙되었습니다.

FHR 혜택으로 공짜로 먹었지만 돈 주고도 사 먹을만한 조식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기본적으로 음료나 커피, 빵 바구니는 제공됩니다. 

에든버러다 보니 연어를 많이 먹었어요. 아보카도 토스트는 나쁘지 않았지만 미국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

 

IMG_3519.jpeg

 

남은 pastry가 아까워서 좀 싸갈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더 넣어줄까?라고 물어보셨어요. 

이미 많아서 더는 필요 없다고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돌아오셔서 더 넣었으니 먹으라고... 

요즘 같이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바닥을 치고 있을 때 이런 서비스를 제공받으니 정말 갬덩이었습니다.

 

IMG_3520.jpeg

 

여기저기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약간 어수선한 감은 있었지만 많이 시끄럽지는 않았어요.

 

IMG_3531.jpeg

IMG_3541.jpeg

IMG_3542.jpeg

 

스파 시설은 어떤가 해서 가봤습니다. 작지만 사람이 없어서 쓰기 쾌적했던 풀, 사우나도 스팀/드라이 둘 다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했습니다. 혹시 페이셜이나 마사지 예약이 될까 해서 물어봤더니, 이미 다 차서 당일 예약은 안 됐어요.

 

IMG_3521.jpeg

 

아침 캐슬뷰입니다. 여러모로 좋은 경험이었어요. 긴 후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4 댓글

Monica

2023-04-25 07:41:40

역시 모든 여행은 비수기때가 답이에요.  정말 알차고 알뜰하게 잘 다녀오셨네요.  부럽네요.   저도 6월달 가는데...호텔에 묵지는 않지만 애들하고 에프터눈 티라도 하고 와야겠네요.. 

greenina

2023-04-25 18:13:33

비용면에서는 비수기가 좋지만 그래도 여행하기에 날씨나 다른면에서는 6월이 좋지않나 싶어요. 즐거운 여행되세요 :)

프리

2023-04-25 18:15:25

너무 멋진 뷰네요. 초콜릿도 맛나보여요. 몸은 좋아지셨기 바래요. 

greenina

2023-04-26 07:57:39

좋은데서 푹쉬고 잘 먹다보니 금방 회복하고 다시 여행했습니다. 감사해요 :)

Eminem

2023-04-25 18:43:14

멋진 후기 감사드립니다! 에딘버러 룸들 치고 꽤 큰 방이네요 ㅎㅎ 캐슬도 다녀오신거죠??

greenina

2023-04-26 08:01:26

감사합니다 :) 네 꽤 큰 방인 것 같아요. 캐슬은 시간이 애매해서 결국 못 갔어요.

드리머

2023-04-25 20:23:29

이 호텔 궁금했었는데, 후기 감사합니다!!  

greenina

2023-04-26 08:03:16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감사해요 :)

롱비

2023-04-25 22:17:25

부럽습니다~ 너무 멋진 호텔이네요!

greenina

2023-04-26 08:05:03

네 멋지더라구요 :)

티메

2023-04-26 11:21:02

이야 여기 호텔 너무 좋으네요

greenina

2023-04-26 20:28:34

네 기회되면 다시 또 가보고 싶습니다.

꾸꾸오빠

2024-04-15 20:13:29

여름에 가보려고 검색중인데 지금부터 1년뒤까지 모든날짜가 sold out으로 나오네요.. 혹시 최근에 예약하신분 계신가요?

꾸꾸오빠

2024-06-10 02:28:41

여기 8월말에 예약해놨는데, 지금 보니 The Caledonian Edinburgh, Curio Collection by Hilton으로 바껴있네요. 기사를 찾아보니 3월에 바뀐다는 기사가 있었고 26년까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한다는군요.. 뭔가 8월에는 공사판이 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목록

Page 1 / 164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59906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1
bn 2022-10-30 83217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101612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222627
updated 3273

Luxury Collection Midtown Manhattan

| 정보-호텔 5
irruster 2024-08-09 690
  3272

(2024) 매리엇 실물 기카 파는 호텔, 공유 해주세요~

| 정보-호텔 152
24시간 2018-10-16 21875
updated 3271

JW 메리어트 제주 - 브런치 로얄

| 정보-호텔 19
TKD 2023-07-10 3661
  3270

Hyatt Globalist가 된후 중독되네요. 경험담 공유합니다.

| 정보-호텔 44
Lucas 2024-08-07 5308
  3269

사진 없는 Andez Macau feat Galaxy Hotel

| 정보-호텔
B612 2024-08-09 182
  3268

(아멕스오퍼) Marriott Bonvoy: $300+/ $100 or $120 back

| 정보-호텔 235
  • file
24시간 2020-09-24 121599
  3267

스페인 여행 정보 2 (업데이트), 론다 누에보 다리+ 그라나다 Hotel Palacio De Santa Paula, Autograph Collection 정보 및 알함브라 궁전 방문 후기 공유합니다.

| 정보-호텔 32
  • file
하쿠나마타타 2023-07-04 3985
  3266

Hyatt Regency + Hyatt Place Zurich Airport (ZRH) ; The Circle

| 정보-호텔 7
wonpal 2024-08-06 758
  3265

HYATT: 잘못된 BILLING으로 못받은 PT. 2.5년후에 전화해서 포인트 받았습니다

| 정보-호텔 4
코블힐 2024-08-04 1063
  3264

사진 없는 the Beekman Tower New York과 Sheraton New York Times Square Hotel 후기

| 정보-호텔 4
penne 2024-08-01 465
  3263

Oahu Turtle bay resort가 The Ritz-Carlton O'ahu, Turtle Bay로 바뀐거 알고 계셨어요?

| 정보-호텔 1
whypumpkin 2024-08-04 524
  3262

The Luxury Collection Manhattan Midtown (구 콘래드 뉴욕 미드타운) 저렴하게 포인트방 풀림

| 정보-호텔 105
  • file
느끼부엉 2024-06-26 8149
  3261

5인가족 (어른2, 아이3)이 방 하나에 묵을수 있는 런던 호텔 소개

| 정보-호텔
종이접기 2024-08-04 400
  3260

[후기] Hotel Toranomon Hills - The Unbound Collection by Hyatt

| 정보-호텔 8
  • file
삼남매집 2024-08-03 994
  3259

AMEX (FHR 말고) Hotel Collection 중에도 조식주는곳이 있네요.

| 정보-호텔
케어 2024-08-02 538
  3258

IHG 숙박권 만료되는것 40,000 포인트로 받았네요

| 정보-호텔 103
Picaboo 2022-12-11 18586
  3257

6월 도쿄 하얏트 계열 후기 (안다즈, 긴자센트릭, 리젠시)

| 정보-호텔 11
  • file
자몽 2024-07-30 1398
  3256

밀라노 Hyatt Centric Milan Centrale 리뷰

| 정보-호텔 1
  • file
Shark 2024-07-29 794
  3255

Small Luxury Hotels(SLH) 이 5월 15일 부터 하얏트랑 파트너쉽을 끝낸다고 하네요 (7월부터 힐튼과 제휴 시작)

| 정보-호텔 42
Monica 2024-03-13 4001
  3254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6박 투숙 후기

| 정보-호텔 17
닥터좀비 2023-03-03 6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