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알뜰폰 esim 후기 (큰사람 이야기 알뜰폰 SKT)

안녕하세요, 마법부장관입니다. 

 

가입하고 첫글이라 조금 떨리네요. 그래도 제가 마모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만큼 제 후기가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올립니다.

 

몇일전에 입국하여 한국 회선을 esim으로 바꾸는 시도를 했었는데요. K-esim 쉽지 않더군요...

 

Setup:

핸드폰: iPhone 14 Pro (미국판 -- 물리심 slot X)

통신사: 큰사람 이야기 알뜰폰 SKT

 

작년 여름에 한국을 떠날때 회선유지용으로 안심무약정4 (1,980원/월)으로 번호이동을 하고 예전에 쓰던 폰에 심을 끼워넣고 한국에 두고 미국으로 왔는데요.

 

작년 12월에 iPhone X에서 iPhone 14 Pro로 바꾸면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이제 듀얼 esim이 되니 한국에서도 esim으로 바꿔서 미국에서 내 핸드폰으로 본인인증 문자도 받을 수 있겠다!"

 

이때까지는 한국에 있는 부모님께 연락드려 여쭤봤어야 했거든요... 제가 번거로운건 괜찮은데 부모님도 ㅠㅠ

 

그마저도 은행앱들은 기기에 핸드폰 번호가 있어야 인증이 되어 한국에 다시 들어갈때까지 한국 은행앱들은 새 핸드폰에 옮길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몰랐죠 K-esim의 매운맛을...

 

알뜰폰 요금제들을 알아보던 중에 FreeT SKT에서 12개월간 990원 요금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FreeT는 esim도 지원하니 (마모에 이미 후기들이 있더군요) 옳다거니 싶었습니다. 어치피 12개월안에 한국을 한번 들어오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홈페이지에서 번호이동 신청을 합니다. 근데 FreeT SKT esim은 셀프개통이 안된다고 나오더군요 (이때 이상하다는것을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ㅜㅜ).

 

저녁에 신청을 했으니 다음날 연락이 오겠지 싶어 기다리던중 오후까지 연락이 오지 않아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무려 3-5일이 걸릴거다라고 말하셔서 번호이동 취소를 했습니다 (여기서도 또 이상함을 감지했어야...).

 

하여 번호이동은 포기하고 지금 통신사 (큰사람 이야기 SKT)에서 요금제를 잠깐 바꾸자라고 결정을 합니다.

 

"어차피 한달후에 다시 회선유지용 요금제로 바꿔야하니 프로모션이고 할인이고 뭐고 그냥 한달 조금 비싸게 (뭐 그렇다고 SKT/KT/U+ 보다야 훨씬 싸니) 쓰다가 말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애초에 데이터도 많이 쓰지 않아서...

 

고객센터에 전화해 지금 회선을 USIM (물리심)에서 esim으로 바꾸고 싶다라고 하니 새로운 기기 정보 (IMEI, EID 등등)를 달라고 하더군요.

 

정보를 드리고 QR을 찍고, esim등록을 하는데 계속 "Activating"이라고 뜨고 신호를 잡지 못하는 것을 봤습니다.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니 아이폰은 이런경우가 많다고 기술팀에게 통화를 넘겼습니다. 기술팀 직원왈 (요약):

 

"SKT esim은 IMEI2에 연결이 되어야하는데 IMEI1에 자동으로 연결이 되어 안된다..."

 

Dual (e)sim이 지원되는 기기에는 IMEI가 두개가 있는데요 (IMEI, IMEI2), 여기서 IMEI1은 핸드폰에 IMEI (끝에 숫자없이)를 뜻합니다.

 

제 미국 통신사(US Mobile)는 IMEI2에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알아보니 다른 한국 커뮤니티 게시판에 어떤분이 올린글에

(요약 - 출처는 쪽지 주시면 알려드릴수 있습니다. 여기 링크하기엔 게시판 원칙 위반일듯 싶네요)

 

"iPhone 14 Pro는 dual esim이기에 esim IMEI가 따로 없지만 한국에 정발되는 핸드폰들은 물리심 슬롯 하나, esim 슬로 하나 이렇게 나오니 SKT에서는 IMEI2만 esim이 가능하도록 했을것"

 

라고 쓰여져 있길래 저만 이런 경험을 한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저는 IMEI번호들을 둘이 바꿔서 esim등록을 해 줄수 있냐 여쭤보고 다시 시도합니다.

 

하지만 실패 ㅠㅠ

 

결국에는 한국에서 임시로 쓸 회선을 신규로 다른 통신사 (FreeT KT)에서 개통을 했습니다.

 

여기는 esim도 셀프개통이 되더군요 (SKT가 아니라...) 문제없이 금방 되었습니다.

 

이 회선은 한국을 떠날때 해지할 생각으로 개통했구요.

 

여기 아셔야 하는 점은 esim 등록 신청을 할때마다 2,750원이 부과됩니다. 하여 저는 이걸 3번 했으니 8,250원을 지불하며 K-esim정책을 경험했네요.

 

다른 알뜰폰 회사들도 여러 문제가 있었는지 이러한 문구들을 적어놓습니다:

 

"eSIM은 휴대폰 당 1회선만 개통 가능하며, 두 번째 IMEI(IMEI2)로만 개통 가능합니다."

 

esim은 아직 새로운 시스템이라 어렵네요...

 

iPhone 14이상 유저분들은 (아니면 물리심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으신 분들) SKT esim은 피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다른분들은 이런 경험 안하셨으면 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