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DIY - auto water fill system (수영장) 수리

Gian, 2023-08-23 23:00:18

조회 수
765
추천 수
0

작년과 같이 2023년 초 겨울에도 Texas는 winter storm으로 인해 피해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매 년마다 우리 집 수영장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이번에는 수영장의 auto water fill이 작동 되지 않고, 작동되지 않는 auto water fill 파이프에서 물이 조금씩 흘러 나옵니다. 큰 문제는 아니여서, 몇개월 동안 나두었는데, 물이 흐르는 곳에, 이끼가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노는 곳인데 이끼들이 자라나게 되면 몸에 해로울까 싶어 원인을 찾아봅니다.

 

우선 수영장 구조부터 파악해보면서, 컨트롤하는 곳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찾았습니다. 첫 싱글홈을 사고 돌아다니면서 저게 머지? 하면서 스쳐 지나갔던 박스 2개 중 1개는 컨트롤러, 1개는 컨트롤러 전원 스위치였습니다. 가볍게 테스터기로 전원 확인하는데, 교류 전원은 들어오고 직류 전원은 안 들어 옵니다. 트랜스포머 문제로 보입니다. 구글링으로 수영장용 auto water fill 트랜스포머를 찾으니 비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시간을 들여서, 트랜스포머를 찾다가 단돈 60불? 이 나온 사이트를 피싱 의심하다, 아닌 것으로 판명되어 구입 완료해 교체 완료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납땜을 하다보니, 손가락을 쬐금 데었습니다. 남자답게 훌훌 털어버리고 동작을 시켜봅니다.(나중에 와이프에게 다쳤다고 징징) 동작이 매우 잘됩니다.

 

jandy_.jpg

 

jandy_trans.jpg

 

waterfill.jpg

 

뿌듯하게 동작 점검을 몇번 해보았는데, 동작은 잘 되지만, 파이프에서 물이 조금씩 흘러나오는 것은 똑같았습니다. 전원만 들어가면 해결되지 않을가 했는데, 역시나 그렇지 않더군요. auto water fill 컨트롤러가 파이프에 어떤 스위치? 를 열고 닫게 해주어서 물이 나오고 안나오고 하는 것 같아, 어디에서 찾나 싶어 돌아다니는데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땅을 파서 파이프를 따라가보아야하나 싶다가, 근처에 동그란 박스 3개를 발견합니다.!! 유레카!

 

box.jpg

 

1개는 잔디 스프링쿨러? 박스 같고, 2개의 동그란 박스에는 물이 차 있었습니다. 플라스틱 컵으로 물을 빼서 살펴보니, water fill 해주는 파이프에 물을 공급하는 벨브와 위에서 트랜스포머 갈았던 컨트롤러와 연결된 전기벨브? 로 보였습니다.

 

box open.jpg

 

valve.jpg

 

evalve.jpg

 

 

수동벨브를 확인해보니, 문제 없었고, 전기 벨브를 열었다 닫았다 해보니,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합니다(나중에 뜯어보고 살펴보니, 세로로 쭉 갈라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물이 조금씩 새던것이 추운 겨울에 얼으면서 동파되었던것이 아닐까 합니다.) DIY 하기에 조금 머뭇거리다가 수영장 고치는 분에게 연락해보니, 2군데에서 무려 $1000 불을 요구합니다. 바로 머뭇거림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홈디포 인터넷에서 파는 것을 발견하여, 오더하고 파손된 부품오고 다시 클래임걸고 받고 하는데 시간을 썻지만, 단돈 12불이었고 PVC용 프라이머와 본드/파이프 나이프/그리고 파이프 커넥터를 몇개 삽니다. 총 50불 정도 사용해서 필요한 부품을 모두 구합니다.

 

ev1.jpg

 

ev2.jpg

 

생각보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파이프가 잘 휘어?서 전기벨브를 껴넣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흙도 들어가며 어설프게 파이프를 연결시켰는데, 파이프 본드의 위력은 제 어설픈 솜씨를 잘 막아주었습니다. 전기벨브 파이프를 연결하고 난 뒤, 전기벨브와 컨트롤러 전선을 연결하고 기존 방수캡을 씌워서 완료했습니다. 2주 정도 지났는데, 물이 새지는 않고, 동작은 잘 됩니다. 

 

 

pipe_.jpg

pipe2.jpg

 

요즘 제가 사는 텍사스 DFW 지역은 사람 살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습니다. 여름도 살기 힘든데, 짧은 가을 그리고 이제 또 겨울이 옵니다. 매년 고장나는 수영장으로 마음고생이 심한데, 매년마다 수영장 관련 글을 쓰게 될까봐 걱정되네요. 자연재해도 심하고 날씨도 좋지 않은 요즘, 모두들 Winter is coming.

 

5 댓글

JM

2023-08-23 23:17:53

올해는 왜 유난히 덥다고 느껴질까요? (텍사스 주민입니다) 올겨울은 또 눈이 얼마나 올지. 걱정이 또 앞서네요^^

Gian

2023-08-24 05:15:25

매우 반갑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게 얼마나 뜻 깊은지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에반

2023-08-24 17:18:11

실제로 historically 유난히 더운 날씨라고 하죠..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은 더 덥고, 겨울은 더 추워질거라고 합니다. 올 겨울도 걱정이네요..

운칠기삼

2023-08-24 05:34:25

와 저 밸브 하나 교체하는걸 천불을 부르다니 정말 엄청나네요... 저도 비슷한 작업 해본적 있는데 생각보다 수월 했거든요

무튼 수고하셨습니다

Gian

2023-08-24 19:39:10

가격듣고 깜짝 놀랐지만, 땅을 파고 잘 모르는 파이프/전기벨브를 갈아야 한다는 사실에 돈내고 쉽게할 생각도 했습니다만, 그 돈이면 할 수 있는게 많아 유혹을 참고 제가 했습니다.  잘한것 같고, 문제 안 생겼으니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목록

Page 1 / 166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57777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81320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99766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219216
updated 3303

마일로 다녀 온 한국, 오사카, 그리고 제주 여행

| 여행기 29
  • file
푸른뜻높은꿈 2024-07-29 3532
updated 3302

아이들과 함께하는 발리  6박 7일 후기 (부제: 인터컨 다이아 앰베서더는 사랑입니다.)

| 여행기 14
  • file
두딸아빠81 2024-07-30 1617
updated 3301

간단한 7월 하와이 후기

| 여행기-하와이 22
  • file
도비어 2024-07-29 3379
  3300

LA - Carlsbad 간단 여행/호텔 후기 - waldorf beverly, conrad LA, park hyatt

| 여행기 10
  • file
라임나무 2024-08-01 1252
  3299

오하우 렌트카 정보 hui car share

| 여행기-하와이 5
hitithard 2024-07-18 724
  3298

(오로라 사진 추가) 11월말에 다녀온 알래스카 후기 - 진짜 오로라, 온천, 빙하편

| 여행기 117
  • file
Wanzizzang 2022-12-07 6853
  3297

2024년 7월 Hilton Los Cabos + Waldorf Astoria Los Cabos Pedregal

| 여행기 12
  • file
삼대오백 2024-07-28 1311
  3296

조기은퇴와 유랑민 살이 7부 1장. 한달살기 시작은 퀘벡에서

| 여행기 29
  • file
유랑 2024-07-30 2930
  3295

어린 아이 둘과 함께한 7월 올림픽 네셔널 파크, 시애틀 후기

| 여행기
  • file
Jasp2019 2024-07-31 720
  3294

왈돌프 칸쿤 Waldorf Astoria Cancun 후기

| 여행기 14
  • file
드리머 2024-07-30 1705
  3293

11월말에 다녀온 알래스카 후기 - 북극편

| 여행기 61
  • file
Wanzizzang 2022-12-07 3899
  3292

[맥블 출사展 - 90] 캐나다 안의 프랑스 - 퀘벡 시티

| 여행기 42
  • file
맥주는블루문 2024-06-03 3058
  3291

[후기 1] 마일이 이끄는 여행 - 샌프란시스코 편

| 여행기 40
프리 2022-12-10 4705
  3290

간단한 6월 스위스 후기

| 여행기 17
  • file
도비어 2024-07-27 1730
  3289

그랜드캐년 - 하바수파이 (Havasupai) 3박4일 Lodge 후기

| 여행기 44
  • file
삐약이랑꼬야랑 2024-07-25 2336
  3288

홋카이도에 있는 세계 3대 스키장, Park Hyatt Niseko Hanazono 첫 후기 (+ Park Hyatt Kyoto, Hyatt Centric Ginza + 일본 미식 여행)

| 여행기 150
  • file
AQuaNtum 2024-01-10 6497
  3287

런던/에딘버러 여행 후기 (팁 추가)

| 여행기 21
  • file
파노 2024-05-07 2759
  3286

오로라보러 다녀온 옐로우나이프 (Yellowknife)

| 여행기 50
  • file
페일블루 2024-04-16 4775
  3285

Portugal Algarve 지역과 스페인 Mallorca 섬 다녀왔습니다.

| 여행기 13
Monica 2024-07-18 965
  3284

하와이 골프의 추억과 이야기

| 여행기-하와이 29
  • file
그친구 2024-07-10 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