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이 지난 이야기이지만, 결국 체이스 디스퓻도 해결이 안돼서 포기하고 정보 공유차 후기 올립니다.
레이버데이 연휴때 워싱턴DC에 여행을 갔었고, 아직 날이 더웠는데 한참 걸어야돼서
애들 달랠겸 National Monument 근처에 있는 Food truck에서 보바티를 사먹었습니다.
트럭에 각종 음료 사진은 있었지만, 가격은 안써있었습니다.
그날따라 뭐에 홀렸는지 가격도 안물어보고 4인가족이라 음료 4개를 주문하고 체이스 잉크 비지니스 카드를 건넸습니다.
평소같았음 저런건 다 바가지요금이고 비싸니깐 애들이 사달라고 해도 안사주는데,
이번엔 제가 먼저 사주기로 했고, 보바티가 비싸봤자 10불이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결제하는 사이 P2가 옆에서 가격을 물어보니 역시나 1잔당 10불이라고 했습니다.
평소대로 결제후 알림 문자가 올줄 알고 영수증은 됐다고 했는데, 문자가 안오더군요.
마침 오픈한지 얼마 안된 카드였고, 제가 알림설정을 안했나 보다 했습니다.
줄이 길었는데 다시 영수증 달라고 하기 뭐해서 그냥 출발했습니다.
그날 저녁 호텔에 돌아와서 결제내역을 보니 $88이 결제돼있네요. -_-
여행중이라 다시 가서 따질 수도 없었고, 나중에 체이스에 디스퓻 할 생각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1차 디스퓻에서 체이스는 조사결과 결제에 아무 문제 없다고 나왔고,
다시 자세한 사항을 적은 추가 레터를 제출하면서 2차 디스퓻 해봤지만 역시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88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1잔당 $22 짜리 보바티를 마신게 됐네요.
맛있었으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는데, 결정적으로 진짜 맛없어서.... 제가 4잔 마셨어요.......다들 남겨서..............
P2 말로는, 우리 앞사람들이 단체였는데, 그 사람들 금액을 우리 카드에 청구한게 아니냐는 가설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이 확실친 않지만, 이미 그사람들 결제 끝나고 저희 카드를 줬던거 같아서, 그거보단 그냥 외국인 관광객 등쳐먹은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1차적으로 그날 현장에서 영수증을 안받은 제 잘못이 가장 큰거 같고,
그래도 관광지에서 푸드트럭은 조심하셔요~!
다른얘기지만.. 다른커뮤니티에서 네셔날몰 앞 푸드트럭중 한곳이 근처 fountain에서 물을 퍼다 사용하는 것을 봤다고 사진 찍어 올린적이 있었어요. 그 뒤론 푸드트럭은 처다도 안봐요.. ㅠㅠ
Oh my gosh...
내셔널몰 근처 식수대 물 마시면 안 되나요? (혹시 식수대가 아니라 정말 분수대 말씀하신 건가요?)
네 식수대가 아니라 분수대에서 물 퍼다가 썼다고 하더라고요.
으악...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https://www.reddit.com/r/washingtondc/comments/1517upy/food_truck_using_fountain_water/
글쓴이가 이걸 발견하고 DC Health Dept.에 신고를 했나 봅니다. 사진이 바이럴을 타자 보바 트럭 주인/직원이 음식이 아니라 트럭 바닥 청소하는데만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어쨌든 영업 정지 먹고 쫒겨났다고 합니다.
뜨아.... 저는 그 물을 거의 4잔을 마신걸 수도.............ㅠㅠ
얼마전 DC 한바퀴 도는데 보바티 트럭 한대가 뒤로 후진하다가 주차 된 차 앞을 쳐서 본넷이 찌그러졌는데 유유히 갈길 가더군요.
좀 찾아보니 트럭이 기업형인거 같던데... 한대 한대가 개인 영업이 아니라 왠지 큰 회사 소속인거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본넷이 찌그러질 정도의 사고인데....... 관광객 벗겨먹는건 애교겠네요 -_-
사인한 영수증이 있었나요? 체이스에서는 뭐때문에 정산처리된걸로 나온건가요?
아니요... 영수증은 구경도 못했고, 단말기에 사인도 안했습니다.
결제내역 보면 카드 단말기가 SQ (스퀘어?)였다고 뜨고, 그 직원이 카드 가져가서 칩 방식이나 터치 방식으로 결제했을거 같아요.
체이스는 이유 안알려주고, 조사 결과 문제 없었으니 디스퓻 클로즈 한다고만 레터를 보내줬어요.
일단 주말이나 공휴일에 내셔널몰에 가시면 관광객들로 붐비고 푸드트럭들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위생도 위생이지만 가격표시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데 그렇다고 딱히 먹을만한 곳도 없으니 어쩔수 없이 먹게됩니다. 그러고 가격을 보고는 두 눈을 의심하지요. 이런 형편없는 음식을 이 가격에?!!!! 저는 씨티카드로 결제를 했었는데 말도 안되는 가격에 분을 참지 못하고 dispute을 진행했고 전화상담을 통해 제 문제를 얘기해서 결국 실제로 청구된 금액에서 절반은 환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일을 최근에 겪은 지인이 몇분 계시는걸 보니 그쪽 푸드트럭들이 작당을 했나 봅니다. 저는 그뒤로 푸드트럭 안가고 내셔널몰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들 중에 카페테리아가 있는 곳에 가서 먹어요. 푸드트럭과 비교했을때 가격도 맛도 위생도 훨씬 낫습니다.
I'm unhappy with the quality of service I received 와 비슷한 사유로 디스퓻을 하는 건가요? 카드사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이런 케이스를 리뷰하나요?
형편 없는 음식에 바가지 요금을 씌운 게 괘씸한 건 납득이 갑니다만, 보통은 주문하기 전에 가격 물어보고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지나가지 않나요? 말씀하신 대로 딱히 먹을만한 곳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내키지는 않지만 어쨌든 본인 의지로) 사드셨는데 디스퓻을 해서 환불을 받는 건 과연 어디까지가 권리이고 어디부터가 진상인가 궁금해져서요. 식당에서 음식 사먹고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에 안 들어서 돈 아까운 경험은 누구나 다 수십차례씩 할 것 같은데, 가격이 잘못 결제된 게 아니라 단순히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말도 안 돼서 분하다는 이유로 너도 나도 디스퓻을 하게 되면 결국은 모두가 함께 소중한 권리 잃게 되는 날이 올 것 같은 불안함도 있거든요.
아마도 푸드트럭 종업원들이 싸인도 직접 했을거라 봅니다.
체이스가 디스퓻 안받아주준건 너무 아쉽네요 ㅜㅜ
올 봄에 딸아이가 대회 때문에 DC를 방문했었는데 친구들과 네셔널 몰 근처 푸드트럭에서 보바티 먹으려다가 한잔에 16불이라고 해서 그냥 안 사 먹었다는 얘기를 했었어요. 너무 비싸서 놀랬다면서 얘기를 해주는데 저도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기억을 하고 있었네요. 4잔에 88불 결제하셨다니 이건 그냥 사기 아닌가요...ㅠㅠ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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