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들은 모두 제가 직접 찍었습니다. 무단으로 퍼가지 마세요!
2024 카리브해 섬 여행 시리즈
1. 신트 마르텐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 (St. Maarten)
2. 세계에서 가장 짧은 활주로, 네덜란드령 Saba 섬
3. 세계에서 세번째로 위험한 공항 - 카리브해 St. Barthelemy 섬
4. 카리브해 어디까지 가봤니? - St. Eustatius 섬 여행기 (Golden Rock Resort, 스쿠버다이빙)
이번 여행기는 다시 여행 첫날로 돌아갑니다.
아일랜드 호핑 투어의 시작이었던 영국령 앵귈라(Anguilla) 이야기입니다.
앵귈라는 백사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섬인데, 고급 리조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년 세인트 마틴을 갔을 때 당일치기로 다녀올까 생각도 했지만 시간이 없어 방문하지 못했던 섬입니다. 이번에는 가 보리라 다짐을 하고 BA마일로 급하게 항공권을 찾다보니 뉴저지-앵귈라 AA편을 발권하게 되었고 결국 마이애미 경유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항공편은 마이애미에서 앵귈라로 AA가 daily 취항을 하구요, 보통은 세인트 마틴으로 들어가서 공항 근처나 Marigot 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25분 정도 가서 앵귈라에 도착하게 됩니다.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섬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세인트 마틴 가시는 분들은 하루 정도 시간을 빼서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귈라 리조트들이 엄청 비싼 편이라 처음에는 에어비엔비를 알아봤었는데, 결국 출발 며칠전 힐튼 LXR 계열의 제미 비치 하우스 방이 포인트로 풀려서 포숙으로 1박 했습니다.
포인트 숙박 가격은 1박에 11만 포인트인데, 동일한 일자 레비뉴 숙박시 기본방 tax 포함 1,600불 정도 였기 때문에 굉장히 마성비가 좋은 곳인 듯 합니다. 포인트 숙박이나 숙박권 쓰시기에는 카리브해 쪽에서는 최고의 리조트 중 한 곳입니다.
뉴저지에서 새벽 6시 비행기를 타고 마이애미에 도착 후, 다시 3시간 대기. 점심 때가 되어서야 앵귈라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2-2 배열의 작은 American Eagle이 마이애미-앵귈라 노선을 다닙니다.
자리까지 비켜주시는 친절한 기장님 덕분에 첫째는 조종실 구경도 해 봤습니다
뉴욕은 추웠는데, 마이애미는 날씨가 좋네요
마이애미 공항만 숱하게 다녀봤지 정작 마이애미 해변은 못가봄;;;
곧 이어서 바하마 지나갑니다.
바다 색깔 참 곱네요
앵귈라 다와갑니다.
동네 공항인 앵귈라 공항. 걸어서 이동합니다.
동네 출장소 느낌의 입국심사.
비행기가 작다보니 사람이 없어서 금방 빠집니다. 최대 15분 정도 소요.
공항에서 체크인까지 과정은 스무스합니다. 공항에서 리조트 직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원하는 웰컴 드링크 주문을 받고 택시를 잡아주기 때문에 몸만 이동하면 됩니다.
택시비는 10분 쯤 이동하는데 공식 가격이 30불 넘습니다-_-;; 와.... 비쌉니다.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느낌입니다.
어스파이어 200불 크레딧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택시비를 룸으로 차지했습니다 (5~10% 정도 추가 차지 비용 붙음)
후기를 찾아보니 다이아 멤버라도 풀장 딸린 스위트 룸으로 무료업글은 안해준다고 하네요. 대신 오션뷰로는 방이 있으면 거의 업그레이드 해 주는듯 보입니다. 저희도 오션뷰 받았습니다.
리조트가 조금 넓어서 골프카트를 타고 리조트 곳곳을 소개받았습니다. 그 후 방으로 이동
아이들 웰컴 기프트로 모래놀이 장난감 셋트도 주시네요.
방은 정말 넓습니다. 보통 호텔 스위트룸 정도 사이즈 됩니다.
웰컴 레터 이렇게 씰링된건 처음 보네요. 뭔가 있어(?) 보입니다.
웰컴 프룻과 산펠레그리노 한병이 같이 있었습니다.
아이있는 집의 공통점: 건드려서 돈 나갈까봐 노심초사함
화장실도 방하나 사이즈 나옵니다.
도착하자 마자 일단 수영복 갈아입고 풀장으로.
풀장 해변 쪽이 투명 아크릴로 되어 있어 재밌었습니다. 제가 쓰는 수중 카메라 없어도 풀장 안쪽 수중사진 가능합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산책 한바퀴 한 뒤 피곤해서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다들 새벽부터 공항가느라 거의 밤을 새서 엄청 피곤했거든요.
다음날 아침, 푹 자고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언덕에 위치한 adult 전용 풀
해변이 없는 언덕에 있어서 사람들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리조트 조경을 잘 해놨습니다.
아침 식사. 티어 상관없이 다 포함이랍니다. B&B 개념이네요
대충 요렇게 나옵니다.
조식은 야외로 안내해 주네요.
배부르게 먹고 뭐할까 싶어서 컨시어지 들렸습니다. 애들은 키즈클럽 보내고 아내랑 리조트 크레딧 쓰러 스파 가려고 했는데 예약이 다 찼답니다 ㅜㅜ
원래 계획은 오후 세시쯤 late checkout 후 바로 세인트마틴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된거 섬 투어나 해보자 싶어서 12시쯤 체크아웃 하고 택시 대절해서 섬 한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섬 한바퀴 돌고 항구까지 태워주는 코스로 80불 정도 나왔고 룸 차지로 돌렸습니다.
남는 크레딧은 부띠끄에서 기념품을 샀고 정확하게 199불 차지 되어서 며칠 뒤에 아멕스 크레딧 잘 들어왔습니다.
애들은 가라.
키즈 클럽으로
4살 이후부터 키즈클럽에서 받아준다고 적혀 있긴 한데, 딱히 나이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덕분에 세살 반인 둘째도 같이 키즈클럽으로 보내버렸습니다 ㅋㅋ
토요일이라 피자 만들기가 있네요. 피자 만들고 레스토랑에서 구워 줍니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해서 덕분에 점심 잘 해결했습니다.
비록 반나절만 이용했지만 헤어질 때 아이들 구디백도 주고 좋았습니다.
앵귈라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인 Shoal Bay Beach에 위치해 있는 Zemi Beach House.
다만 북쪽이라서 파도가 치는 날이 많습니다.
해변에서 바라본 리조트 모습.
텅텅 비었어요
성인 전용 풀장 아랫부분
아침먹고 시간이 좀 지나니 사람들이 슬슬 기어나옵니다.
아내랑 풀장에서 좀 굽다가 점심 시간에 맞춰서 아이들 픽업을 갑니다.
방에서 바라본 풍경.
오른쪽 위에 풀장 딸린 스위트룸이 있습니다.
백사장 정말 예쁘네요
부띠끄 쇼핑하러 왔습니다. 여기서 아내 캡모자 하나 샀는데 여행다녀와서 보니 어디갔는지 안 보이네요;;
점심쯤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택시 투어에 나섭니다.
호텔 전속 택시기사님이라 안심하고 타시면 됩니다.
택시 투어 첫번째 들린 곳은 앵귈라 도심에 위치한 교도소 ㅋㅋ
아직 His Majesty로 이름을 바꾸지 못했다고 합니다. 네....
앵귈라 수도 구경을 좀 하고
포시즌으로 왔습니다.
섬 투어 하는데 다른 리조트를 왜 가냐 하실 수 있겠지만, 포시즌은 들려볼 만 합니다.
정말 예쁜 곳에 자리잡은 포시즌. 부지도 제미 비치 하우스에 비해 몇배는 넓은 듯.
앵귈라 해변은 사유지가 아니기 때문에 투숙객이 아니라도 리조트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입구쪽에 경비가 있긴 하지만 잠깐 구경하고 온다고 하면 아무도 제지하지 않습니다. 포시즌 리조트 바가 유명해서 선셋 때 외부손님이 많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요 라운지 석양 풍경이 끝내준다고...
포시즌 차인가 봅니다
말, 염소들이 막 돌아다닙니다.
섬의 서쪽 끝에 위치한 앵귈라 아치.
오키나와 만좌모 같은 곳인데, 사진상으로는 거대해 보이나 막상 가보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몇년 전에 파도에 휩쓸려 보트가 여기에 부딪혀서 인명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서쪽 끝에 있는 또 다른 리조트도 구경합니다.
하이엔드 리조트들이 많다 보니 리조트 구경만 해도 재밌습니다.
배타러 가기 전까지 알차게 시간을 보내주시는 택시기사님.
계획한 것 보다 더 많은 곳을 들려주셨습니다.
세인트 마틴을 향하고 있는 남쪽 리조트.
페리 타러 왔습니다. 앵귈라 Blowing Point 항구에서 생마르텐 (프랑스령) 수도인 마리고 까지 하루에 몇차례 퍼블릭 페리가 있습니다.
미리 예약은 안 되구요, 당일 표 구입만 가능합니다. 가격은 1인당 20-30불 정도였던 것 같은데, 거기에 출국세 (1인 20불 정도)를 따로 내야 합니다. 출국심사도 바로 옆에서 진행합니다.
Blowing Point에서 세인트 마틴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까지 바로 가는 사설 보트도 있습니다. 마리고에서 공항까지 차로 10-1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리 먼 거리는 아닌데, 오후에 교통 체증 위험이 있고 추가로 택시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실 분들은 공항행 직통 보트 타시는게 편할 듯.
잠깐 대기했다가 바로 배타러 갔습니다.
20분 정도 달려서 맞은 편 생마르텡에 도착했습니다.
작년 12월에 들렸던 곳이라 익숙합니다.
앞에 보이는 컨테이너가 입국심사대입니다 ㅋㅋ
형식적인 입국심사 후 도장 쾅
밖으로 나오니 미리 예약했던 렌트카 회사에서 직원이 차를 몰고 나와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로 차 인수하고 숙소로 출발.
Marigot에 잡은 Airbnb 숙소. 항구에서 차로 3분, 공항까지는 차로 10분 (안 막힐 경우. 오후 세 네시쯤 있는 러시아워 걸리면 답이 없음)
가격은 1박에 세금, 청소비, 수수료 포함 120불.
콘도 공용 풀장도 있습니다.
안방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키친, 세탁기 완비 (건조기는 없음 - 빨래건조대 이용)
풍경이 끝내줍니다.
단점은 모기가 많습니다. 다행히 홈매트를 두개 챙겨가서 요긴하게 잘 써먹었습니다. 열대지방 여행할때는 필수
뷰 맛집이네요.
앵귈라 여행기 마칩니다.
사진이 정말 예술입니다! 카리브해 가신 곳 모두 가고 싶네요ㅠ
감사합니다^^
작년에 저도 엥귈라 아이들이랑 일주일 다녀 왔는데 정말 좋았어요. 우선 아침이 포함이라 아주 편했어요. 정말 말씀처럼 가성비 최고인 곳이죠.
사진들이 너무 이쁘네요. 사진 잘 찍는 사람들 너무 부러워요. 남는건 사진들이라..
섬에 쇼핑몰도 없고 일부러 조용하게 킵 하는게 너무 맘에 들었어요. Belmond호텔 앞 바다가가 좋다고 해서 가봤는데 정말 이뻤고 다시 가고 싶은 섬이에요.
저도 다음에는 더 오래 머물면서 다이빙 하고싶은 곳이었습니다.
역시 카리브 바다가 최고네요. 늘 캔쿤 DR 만 가는데 이런 것도 멋지네요.
사진하고 후기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카리브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휴양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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