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시작전 자정에 자전거로 마라톤 코스를 달리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구요. 참가전에 혹시라도 같이 하실 분이 계실까 싶어 여기 글도 올렸었지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10880859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영상부터 보시죠.
https://youtu.be/hGDnpsmglog
이 수많은 불빛들이 차량이 아니라 전부 자전거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H-0ZxLUnT4g
보스턴 다운타운 도로를 오직 Human Powered Machine으로만 (일반 자전거, 외발 자전거, 미니 자전거, 인라인등등) 신나게 달리는 경험은 아무때나 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교통통제는 따로 없지만 원래 외딴 길인데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통행량 자체가 거의 없고, 워낙 참가자가 많아서 안전상 문제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진 몇장 보시죠.
피니시 라인 반대쪽입니다.
밤늦은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모이셨어요. 역시 피니시 라인 근처입니다.
여기는 Hopkinton 시작점 입니다.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이에요.
새벽 2시경 다시 피니시 라인입니다. 저는 밤 10시경 피니시라인에서 출발해서 시작점으로 갔다가 (자정) 다시 피니시 라인으로 돌아오는 (새벽 2시) 왕복 라이딩을 했습니다.
다운타운 (마라톤 도착점) 에서 시작해서 마라톤 출발점인 Hopkinton으로 가는 라이딩은 1시간 40분이 좀 넘게 걸렸구요. 고도표를 잘 보시면 완전 평지는 아니고 약간의 업힐들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살짝 오르막이라서 돌아오는 코스보다 좀 더 힘듭니다.
돌아오는건 1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마라톤 출발점 Hopkinton에서 보스턴 다운타운 도착점으로 오는 이 루트가 좀 더 쉽습니다. 군데군데 업힐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내리막이거든요.
다른 분들의 포스팅도 살짝 보시죠.
지인들과 즐거운 라이딩!!
우중 라이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참가자들
외발 자전거로 완주!!!!
72세 아버지의 생일 기념 딸과의 라이딩. 완주!
참가자수를 세어봤더니 1539명!! 11시 50분 이전에도 수많은 라이더들이 참가했으므로, 최소 2,0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 됩니다.
몇가지 팁
1. 봄이라도 보스턴의 밤은 춥습니다. 단단히 입고 라이딩해야합니다. 특히나 이날은 비가 왔기때문에 방수 재킷 (고어텍스 쉐이크드라이) 및 보온 장갑등이 필요했었습니다.
2. 공식 이벤트가 아니니만큼, 차량 통행 제한은 없지만 운행하는 차량은 극히 드물었고 수천명이 같이 라이딩 해서 교통 안전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3. 출발지와 도착지에는 충분한 숫자의 경찰들이 있었고, 중간 중간에도 경찰이 순찰을 돌아서 안전한 편입니다.
4. 자율 행사이므로 사실 아무때나 아무곳에서나 출발해서 아무곳에서나 멈춰도 됩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인원은 자정에 Hopkinton (마라톤 시작점)에서 출발합니다.
5. 보스턴 마라톤을 대비해 이동식 화장실이 충분히 루트 중간중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6. 각자 페이스로 달리기때문에 초보자도 충분히 완주할 수 있습니다. 좀 쉬엄쉬엄 달리면 됩니다. 초보자는 Hopkinton -> Downtown 루트가 좀 더 편합니다. 단, 초보자는 지인들과 함께 달리는걸 추천합니다.
7. 아무래도 밤늦은 시간에 라이딩하기때문에, 어린 아이들과 달리는건 좀 비추천입니다. 이번 이벤트에서 어린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8. 예전에는, 보스턴 -> Hopkinton commuter train에 자전거를 싣고 가는걸 허락했었는데, 최근에 금지되었습니다. 저처럼 다운타운 -> Hopkinton ->다운타운 왕복을 하시던지, 다운타운 -> Hopkinton으로 달리다가 중간지점에서 되돌아오는 방법이 있고, 많은 다른 분들은 Hopkinton에 미리가서 자전거 Station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commuter train으로 다시 와서 출발하기도 하더군요.
9. 왕복 라이딩 하면 4시간 이상 걸리므로 배터리 용량이 충분한 완충된 전조등 및 후미등은 안전을 위해 필수입니다. 보급도 필수입니다. 물과 함께 파워젤이나 에너지바등을 충분히 준비하셔야합니다.
즐겁게 라이딩을 마치고 호텔에서 푹 쉰 다음, 다음날 마라톤 관람을 나갔습니다. 호텔 (Double Tree Boston Downtown)은 온통 마라톤 참가자들로 가득차있었구요..
https://youtube.com/shorts/PsBcBVjSUcw
https://youtu.be/JILbzojIHpU
수많은 인파가 몰려서 마라토너들을 응원/격려하고 있었습니다. 완전 축제 분위기였구요. 저는 이제 러닝에 갓 입문한 초보자인데 저도 언젠가는 보스턴 마라톤에 꼭 참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네요.
섹션별로 나눠서 보안검색을 하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크게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후에 찰스 강변을 따라 자전거 라이딩을 좀 즐겼는데요, 4월의 찰스강은 정말 아름답더군요.
이상 1박 2일 보스턴 여행기를 마칩니다!!!
마라톤 코스가 캠퍼스를 지나가서 학부 시절 친구들과 즐겁게 응원문화 즐기던 시간들이 떠오르네요 마라톤 전날 자전거 라이딩은 몰랐는데 이런 즐거운 축제 문화 알려주시고 또 경험 공유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도 꼭 한 번은 해보고 싶네요. 날씨 좋은 찰스강변은 정말 최고죠 그립네요 🌸
멋진 도시에서 공부하셨군요. 안그래도 BU 학생들 많이 나와서 응원하더라구요~
벌써 보스턴 마라톤이 돌아왔군욤. 자전거로 마라톤 코스를 달릴 수 있었네요!!
저는 작년 대회때 뭔가 특별한 기억을 남기려고 Duck Tour로 결승선을 지났었습니다. ㅋ
오 재미있었겠네요. Duck Tour라니 ㅎㅎ
ex610님~ 잘 봤습니다. 왕복 3시간 10분이 걸리셨네요~ 2000명이 넘는 분들의 멋진 경험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휴식시간, 정차시간 포함 대략 3시간 30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박 2일 보스톤 여행기라고 쓰신 것으로 보아 다른 곳에서 보스톤으로 여행가셔서 자전거행렬에 동참하신 것 같은데, 자전거를 가지고 가셨는지요 아니면 대여하셨나요? 대여가 된다면 저도 한번 동참하고 싶어요.
저는 제 자전거를 가지고 갔는데, 대여한 자전거로 참가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자전거 렌탈 정보는 아래 사이트 확인해보세요.
https://bluebikes.com/how-it-works/bike-rental-metro-boston
정보 감사합니다. 전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데 자전거는 어떻게 가져가지 하고 궁금했어요. 자전거 렌탈이 되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참여할겁니다.
네 다음에 꼭 참석해보세요.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동네따라 다를수는 있는데 렌탈용 블루바이크는 많이 무거운 편이라 (제가 필리와 남부 저희동네에서 본건 다 그랬습니다 - 전기자전거든 아니든 락 매커니즘 때문인지 엄청 무겁고 승차감?이 약간... 후져요...) 장거리 라이딩에 적합할지는 의문이 좀 듭니다. 저는 자전거 겨우겨우 타는 능력부족자라 더 민감하게 느꼈을수는 있습니다. 물론 자전거 들고가는것보다는 편하시겠지만 조심하셔요!!
죽기 전에 보스톤 마라톤 참가해 보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ㅎㅎ
아직 런린이라 힘들지만... 언젠간 도전해 보고 싶네요 ㅎㅎ
저두요. 마라톤으로 한번 참여해보고 싶네요.
보스톤 마라톤 지원하려면
마라톤 완주 기록이 필요한데 보통 3시간 안쪽으로 들어 와야 가능하다고합니다.
제평생 마라톤을 3시간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ㅎㅎㅎ
보스톤 마라톤은 퀄자체도 대단하군요. 뉴욕 마라톤은 널널 한데 ㅎㅎㅎ
보스턴 마라톤은 좀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역사도 오래됐구요. 인기도 가장 많은 대회인 것 같습니다.
성별과 나이에 따라 컷오프 시간이 다른데요... 3시간은 젊은 사람 기준입니다~ 열심히 노력해보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65세 이후에나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그때쯤 되면... 컷오프 기준이 더 줄어 들거 같긴한데... ㅜㅜ
저는 80 and over 바라 봅니다!
그것도 non-binary로요!~
저는 아직 제대로 못달려본 초보라 42.195km를 달린다는 것 자체가 엄두가 나지않네요. 조금씩 거리를 늘려봐야겠습니다~
저는 체중 조절과 기타 성인병 조절 차원에서 (누가 그랬는데 성인병은 약으로 조절을.. ㅋㅋㅋ), 일주에 3번정도 3-4마일 정도 뛰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가민 epix!)
잘은 못뛰어도 꾸준히 뛰니 대략 10K 정도는 큰 무리 없이 가능 할것 같고, 아마도 half marathon 도 할 수 있을것 같은 욕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 마라톤 한번 뛰어보자가 될 수도 있을거 같은데.. ㅋㅋㅋㅋ
사진만 봐도 에너지를 얻어가네요ㅎㅎ
고생 많으셨고 좋은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고생은 딱히 없었구요 ㅎㅎ 재미있었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우와 멋집니다! 아무리 자전거라도 26.2*2=52.4마일을 달리시다니 대단하세요.
런린이지만 보스턴 마라톤을 죽기 전엔 (?) 한 번은 뛰어보고 싶네요!
사실 저는 자전거에 이미 익숙해서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란폰도 (장거리 자전거 대회)나 브레베 (비경쟁 장거리 자전거 이벤트)등의 참가 경험도 있구요~ 저도 달리기로 보스턴 마라톤 한번 뛰어보고 싶네요!
몇일전에 strava 에 올리셔서, 가봐 말아... 고민 하다가 그냥 까먹고 말았는데, 다음에 같이 참석 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 하네요.
내년에 같이해요~
경기 당일에 날씨가 좋았어서 다행이에요. 매년 경기 전날에 자전거 타야지 해놓고 올해는 저녁때 비가 와서 안갔네요. 좋은 시간 보내셨다고 하니 부럽고 저도 내년에 도전해 보렵니다.
비가 조금 오긴 했지만 아주 많이 오진 않았어서 그럭저럭 탈만은 했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지요. 내년엔 꼭 참석해보세요~
남편이 이번에 보스톤 마라톤 참여했습니다. 부상으로 온전히 연습은 하지 못한 상태로 참여했는데 그래도 잘 완주했네요.
날씨가 좀 더워서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같이 가서 응원을 못해서 미안했지만 일단 담에도 참여하면 그때는 따라가봐야죠~
축제 분위기 많은 가족들이 함께 와서 즐기는게 너무 좋았다고 다음 경기에는 아이들과 5K를 먼저 뛰어보고 싶다고하네요.
남편분께서 완주하셨다니 대단하네요!!! 가족과 함께 즐기는 문화가 참 좋았습니다. 저도 언젠간 꼭 참여해보고 싶네요!
멋진 축제이네요.
자전거라면 저도 마라톤 코스를 완주할수 있겠네요. ^^
영국에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21일)에 런던 마라톤이 있던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구요.
이런 이벤트들은 함께 즐기면 더욱 좋은 것 같아요. 가족들이 응원하면 더 힘도 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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