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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프랑스/23년10월/17일간/부부/RentCar/프랑스일주,스페인북부,안도라,모나코,스위스서부

Stonehead | 2024.06.06 21:54:2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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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4일 MSY (Louis Armstrong New Orleans International Airport) 출발, 10월 15일 CDG (Paris Charles de Gaulle Airport) 도착, rent car 를 이용 시계 반대 방향으로 여행 시작 -> France 북서부 -> France 서부 ->  Spain 북부 -> Andorra -> France 남부 -> Monaco -> France 남동부 -> France 동부 -> Switzerland 서부 -> France 동북부 -> Paris 입성/관광 -> 11월1일 미국으로 귀환한 17일 간의 여행 후기 (가고 오고 포함 19일) 를 시작하겠습니다.  옆의 지도는 이 여행 일정을 표시한 것입니다.      

 

여행 준비

 

여행 1년 반 전 2022년 중반 프랑스 일주 여행의 대략적인 계획을 잡은 후, 여행 10개월 전 2022년 12월 말 Air France 의 예약 날짜가 풀리자 마자 Capital One Venture 카드로 모은 mile 을 Air France 로 전환하여 27,000mile+€60/person 으로 MSY~CDG, 그리고 27,000mile+€160/person 으로 CDG~MSY 을 예약하였습니다.  2023년 5월말 Iceland 여행을 다녀온 후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면서 호텔, 식당, Attractions 등을 포함한 필요한 예약을 마쳤습니다.  호텔은 17박 모두 예약하였는데, Paris, Fance 남부, Geneva 를 제외하고는 비수기라 그런지 저렴하였습니다.  식당은 Google, TheFork, 개별 식당 website, 그리고 email 을 통하여 할 수 있는 한 많이 예약하였습니다.  조식 제외 총 33끼 중 18개를 예약하였고, 나머지 15개 식당은 walk-in 만 가능했습니다.  비록 fine dining 이나 Michelin starred restaurant 들은 아니지만, 과연 명성처럼 프랑스 요리는 맛있을까, 많은 후기처럼 실망스러울까, New Orleans 에서 먹던 프랑스 요리와는 얼마나 다를까 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Paris Museum Pass 포함 16개 Attractions 를 예약/예매 하였습니다.  Paris Museum Pass (PMP) 를 통해서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야 하는 Château de Versailles, Musée du Louvre, Musée de l'Orangerie, Hôtel de la Marine, Sainte-Chapelle, Conciergerie 등은 예약을 마치고 보니, 비록 비수기일지라도 될 수 있으면 일찍 예약해야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Eiffel Tower 도 미리 언제부터 예약할 수 있는지 알아 두어 그 기간이 open 되자마자 예매를 해야 원하는 날짜, 시간, 그리고 option 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P2 의 여행 준비 중 제일 고민한 부분은 이었습니다.  10월말 프랑스 기온은 40°F~75°F, 얼마나 두꺼운 옷이 필요한가가 관건이었는데, 방한용 파카까지는 필요 없지만 겨울 코트는 잘 가져갔었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 많은 분들이 프랑스 상황을 걱정을 하였습니다.  2023년 6월 말 프랑스 경찰이 17세 비무장 무슬림 청소년을 사살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빈대 문제가 심각해 지더니, 10월 7일 Israel–Hamas War 이 시작되어, 저희가 출발하던 10월 14일 Louvre Museum 에서 테러 위협이 감지되어 관광객을 철수시키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었습니다.     

 

DAY 0 :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MSY -> ATL -> 대서양 상공)

 

MSY~ATL (Hartsfield-Jackson Atlanta International Airport) 구간의 Delta schedule 이 예약 이후 두 번이나 변경되는 바람에, 저희 여정에 전혀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ATL~CDG 포함 전체 일정을 Sky Priority 로 Upgrade 시켜 주어, 졸지에 Air France 의 Economy Premium 좌석에 앉아서 조금 편하게 가게 되었습니다.  16:20 MSY를 출발, 19:08 ATL 에서 Layover, 23:30 CDG 로 떠났습니다.

 

DAY 1 : 2023년 10월 15일 일요일 (CDG -> Giverny -> Caen -> Mont-Saint-Mi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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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DG: 약 8시간 비행 끝에 예정보다 30분 일찍 13:30 에 CDG 도착, 비행기 내려서 PARAFE 이라는 자동입국심사를 통과, baggage claim 까지 약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공항 내에 counter 가 있는 Europcar 에서 Nissan Juke DCT 라는 처음 보는 소형차를 받았습니다.  14일 동안 프랑스 한 바퀴 돌고 Paris 숙소 근처 Paris Gare de Lyon 에 반납하는 조건으로 full coverage 포함하여 €1,299 에 차를 받기까지 또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번에도 credit card auto rental protection 을 사용하지 않았고, full coverage 여서 pick up / return 시 차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toll tag 은 따로 구입할 필요없이 toll road 진입 시 뽑은 ticket 을 exit 할 때 투입구에 넣고 스크린에 나오는 금액을 credit card 로 contactless pay 하면 됩니다.  https://www.tollguru.com/toll-calculator-france 에 프랑스 고속도로 toll 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행 가기 전에 계산한 거와 거의 비슷하였습니다.  speed limit 은 다양하고 운전하는 동안 많은 속도 표시 sign 을 볼 수 있고 도로 위에 설치된 카메라도 많고 구간별 속도 감시 카메라도 많으니 그냥 조신하게 규정 속도를 지키며 운전하면 됩니다.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철저히 주행차선과 추월차선을 지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추월한 뒤 주행차선에 차가 바로 붙어 있지 않은 이상 금방 다시 추월하게 되더라도 반드시 들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한 2 주 운전하다 미국에 오니 highway 의 추월차선에서 유유히 slowdown 하면서 운전하는 차들이 너무 많이 보였고, 추월차선 룰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첫날 Caen downtown 공사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번쩍하는 카메라 섬광을 보았고 프랑스 남부를 달릴 때 몇 개의 과속 카메라에 걸린 것 같았으나, 7 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Europcar 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2> Giverny (쥐베르니):  첫 일정인 Fondation Claude Monet (Fondation Monet in Giverny) (1) 까지는 100km, last entry 는 17:30 이지만, 무사히 17:00 에 도착하여 18:00 문 닫을 때까지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모네가 살았던 집, 정원, 화실 등 둘러보고, 그의 작품 'The Water Lily Pond' 의 구도처럼 사진도 찍었습니다.  입장료는 €11/person,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수이고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미여 터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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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마을 (2) 도 잠시 둘러보았는데, 조용하고 깨끗한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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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허락된다면, CDG 에서 40km 30분 떨어진, Gogh 가 말년에 살았던 Auvers-sur-Oise (오베르 쉬즈 우아즈) 에 먼저 들린 후 여기에 오면, Gogh 와 Monet 의 마지막 발자취를 함께 감상할 수 있겠습니다.   

<3> Caen (캉):  서쪽으로 170km 운전하여 인구 11만의 도시 Caen 의 downtown 에 예약한 식당 Le Bistronome (3) 에서 3-courses dinner 를 €29/person 에 먹었습니다.  P2 와 각각 다른 코스를 주문하여 서로 조금씩 맛보았고, 음료수는 bottled water 을 마셨습니다.  다른 식당에서도 이런 패턴으로 주문하였는데, 운전을 하지 않을 때는 wine 을 마셨습니다.  대체로 물 큰 size 한 병이 wine 한 잔 보다는 비쌌고, wine 한 잔 (champagne 제외) 은 또 너무 적은 양이었고, 식당에서 추천하는 wine 한 병의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였습니다.  여기는 이번 여행 첫 식당 첫 끼니였는데 괜찮았습니다.  A 는 찾아가서 먹을 만한 맛집, B 는 지나는 동선 중에 들릴 만한 식당, C 는 비추천 식당이라고 나누어 보면, 여기는 B 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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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식당을 예약하거나 미리 정해두는 이유는 시간 절약입니다.  꼭 이름난 맛집이 아니더라도 동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Google Review 가 괜찮은 식당으로 정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식당 찾느라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더불어 rent car 로 여행할 때는 다음 행선지의 주차장 유무를 확인하고, 주차장이 없을 경우 주위의 가깝고 안전한 주차장을 목적지로 미리 Google Maps 에 저장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주차할 곳을 찾느라고 또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Caen 에서 Caen Castle 이나  L'Abbaye-aux-Hommes 등을 방문하지 못하고 밥만 먹고 지나쳐 아쉬웠습니다. 

<4> Mont-Saint-Michel (몽쉘미쉘):  서쪽으로 130km 를 달려 Mont Saint-Michel 입구의 숙소 Relais Saint-Michel (4) 에 도착하였습니다.  10개월 전 Hotels.com 을 통해 €113/night 에 예약했습니다.  check-in 하고 방에 들어와서 짐 풀기 전에 먼저 침대 sheet 를 벗겨 보고 mattress 도 들어서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이런 빈대 확인은 저희의 routine 이 되었습니다.  이 호텔의 위치가 참 좋은 것이, Mont Saint-Michel 로 들어 가는 입구 (여기서부터 permit 없이 자동차 진입이 금지) 에 있고, free shuttle stop 이 바로 앞에 있고, 식당 창문을 통해서 Mont-Saint-Michel 전경을 보면서 free breakfast 를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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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2023년 10월 16일 월요일 (Mont Saint-Michel -> Saint-Malo -> Nantes -> La Rochelle)

 

<4> Mont Saint-Michel (몽쉘미쉘):  아침 식사 후 9:30 예약된 Abbaye du Mont-Saint-Michel 를 방문하기 위해 shuttle 을 탔습니다.  shuttle 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약 12분 후 Mont Saint-Michel 쪽 shuttle stop (5) 에 도착합니다.  여기가 photo-spot 으로서, 들어갈 때나 나올 때 Abbey 와 섬 전체 전경 사진 찍기가 좋습니다.  여기서 350m 걸으면 Mont-Saint-Michel 마을 입구에 다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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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구경하면서 좀 더 걸어 올라가면 Abbaye du Mont-Saint-Michel (6) 입구가 나오는데, 벌써부터 단체 관광객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 비수기라도 예약이 필수인 듯합니다.  입장료는 €11/person 이고 한국어 audio guide 는 €3/person 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고대하던 Mont-Saint-Michel 전경에 너무 크게 감동을 받았는지, 솔직히 수도원 내부 관람은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Abbaye du Mont-Saint-Michel 은 분명 must-see 이지만, 만일 수도원 ticket 을 구하지 못했더라도 Mont-Saint-Michel 만 보아도 충분하니 포기하지 말고 꼭 들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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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정도 수도원을 관람한 뒤, Mont Saint-Michel 마을 (7) 을 둘러 보았습니다.  좁다란 골목에 오래된 건물과 아기자기한 상점들, 유럽 다른 오래된 도시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비슷한 풍경이지만, 늘 새롭고 좋습니다.  어떤 후기를 보니 한 밤중에 혼자 마을을 돌아다녀도 운치 있다고 해서, 여행 전 마을 안에서의 숙박을 알아보았습니다.  일단 숙박지가 많이 없고 무엇보다도 마을 입구에 많이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 가방을 끌고 마을의 숙박지까지 올라오는 것이 문제여서 그만두고, 다음 옵션으로 현재 숙소에서 한 밤중에 shuttle 타고 갔다 오는 경우를 알아 보니 비수기에는 shuttle 의  밤 운행이 중지된다고 하여 포기하고, 왕복 4~5km 40분 이상 걸리는 걷기는 아예 옵션에 넣지도 않았습니다.  성수기에 가게 되면 shuttle 이 24 시간 운행된다고 하니 Mont Saint-Michel 마을 밤 산책을 한 번 시도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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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ey 도 마을도 다 인상적이었지만 Mont Saint-Michel 은 역시 섬 전체 전경을 다양하게 조망하는 것이 제일 멋지고, 그 중에서도 일몰이 백미이지만 일정상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 무척 아쉬웠습니다.  Shuttle 타고 호텔로 돌아오니 11:30, check-out 을 하고, Carrefour 에 들러 gas 도 넣고 물과 간식을 산 후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5> Saint-Malo (생 말로)인구 5만의 Saint-Malo (8) 는 Mont Saint-Michel 에서 50km 서쪽에 있는 성곽으로 둘러싸인 중세 요새 도시입니다.  Parking Saint-Malo Remparts 1 P8-EFFIA 에 주차한 뒤, La Grand' Porte de Saint-Malo (Big Gate) 를 통과하여 마을을 둘러 싼 성벽 Les Remparts de Saint-Malo 을 해안 쪽으로 반 바퀴를 돌았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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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리 예약한 Restaurant Le Petit Bé (9) 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기서 먹은 Normandy BOUTRAIS Oyster 은 명성에 걸맞게 진한 굴 향이 좋았습니다.  항상 2% 부족함을 느끼며 New Orleans 에서 먹던 Gulf Oyster 와는 확실히 차이가 났습니다.  P2 와 각각 다른 3-courses lunch €29/person 를 주문하고 12개 oysters €26 는 나눠 먹었습니다.  이 식당의 저의 평점은 A 입니다.  여기 굴의 맛과 향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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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Nantes (낭트):  180km 떨어진 인구 28만 France 제 6의 도시 Nantes 로 가기 위해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Château des ducs de Bretagne (Castle of the Dukes of Brittany) (10) 의 museum 은 월요일 휴관이어서 castle 만 둘러보았습니다.  브리타뉴 공작 박물관이 파리를 제외하면 가장 볼 만하다고 하는데 아쉬웠습니다.  근처의 Miroir d'eau (11) 를 잠깐 보고, 유서 깊은 쇼핑몰 Passage Pommeraye (12) 를 들렸는데 사진에서 보던 장식과 화려함이 없어 실망했습니다.  Place Royale (13) 의 야경 사진 찍고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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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예약이 되어 있는 La Cigale (14) 에서 P2 는 3-courses dinner (€30/person), 저는 Escargot (달팽이) (€10) 와 Seafood Platter (€60) 를 먹었는데, 저의 메뉴는 상하지 않는 이상 맛이 없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식당이 Nantes 의 'Peter Luger' 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전에 쓴 뉴욕 후기에서 ' Peter Luger' 를 혹독하게 비판했는데, 여기가 거기와 느낌이 비슷합니다.  제 평점은 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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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tes 에서 Les Machines de l'Île 을 방문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7> La Rochelle (라로셸)남쪽으로 밤 길을 140km 달려 인구 8만의 도시 La Rochelle 외곽에 있는 Hôtel & Spa du Château (15) 에 도착하여 긴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  Booking.com 에서 €81/night 에 예약한 호텔로서 과거 castle 을 호텔로 바꾼 역사가 있는 장소라고 하는데 건물도 운치 있고 방도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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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Bordeaux)

 

<7> La Rochelle (라로셸)늦게 일어 나는 바람에 아침 일찍 La Rochelle Vieux-Port (구 항구) 에서 The Lantern Tower of La Rochelle 와 Chain Tower & St. Nicholas Tower 를 보는 계획을 취소하고 바로 Bordeaux 로 향했습니다.  여행 시작 3일만에 벌써 계획이 수정되고 attractions 을 건너 뛰는 일이 생겨 좀 씁쓸하였습니다만, 그보다 계획이 너무 tight 하지 않은지 신경 쓰이기 시작하였습니다.  

<8> Bordeaux (보르도)Bordeaux 는 인구 23만으로 France 의 인구수 아홉 번째 도시입니다.  La Rochelle 에서 남쪽으로 187 km 를 달려 포도주 박물관인 La Cité du Vin 의 7층에 있는 Le 7 Restaurant (16) 에 예약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하여 €29/person 의 2-course lunch 를 창가 table 에서 Garonne 강을 보며 먹었습니다.  이 강은 대서양으로 흘러 나가는데, 반대편 지중해까지 운하로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멋진 panoramic view 와 무난한 service, 깔끔한 맛, 제 평점은 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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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예약된 포도주 박물관 La Cité du Vin (17) 을 관람하고 Bordeaux wine 시음도 하였습니다.  포도와 포도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전시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wine  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배울 것이 너무 많아 오히려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wine 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입장료가 €22/person 인데 비수기 예약은 필수가 아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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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의 Chase Sapphire Preferred 의 $50 hotel credit 을 사용하여 Chase Travel 에서 예약 ($129-$50=$79/night) 한 Aparthotel Adagio Bordeaux Gambetta 에 check-in, rent car 를 주차장에 두고 시내 투어를 나섰습니다.  600m 를 걸어 도착한 Bordeaux Cathedral (18) 은 밖에서 사진만 찍고, 곁에 있는 €6/person 에 예약한 Pey Berland Tower (19) 를 올라 가서 Bordeaux 시내를 조망하였습니다.  다시 850m 를 부지런히 걸어 €5/person 에 예약한 Porte Cailhau (20) 를 방문하였는데, 여기는 중세 시대부터 도시의 방어용 성문 역할을 하였답니다.  굳이 입장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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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00m 를 걸어 Place de la Bourse (21) 에서 광장을 둘러싼 18 세기 웅장한 건축물을 iPhone Panorama 로 찍었는데 모처럼 잘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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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Bordeaux 에서 가장 기대하였던 Miroir d'eau (22) 에 도착하였습니다.  넓은 수조 (reflecting pool) 에 물이 얕게 채워지면 건너편 광장 건물들이 대칭으로 비춰지는 광경은 대단하였습니다.  3분 동안 물이 채워지고 15분동안 mirror effect 를 즐긴 후 5분 동안 물이 빠지고 나면 3분 동안 fog 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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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번 되풀이해서 감상한 뒤 일몰 시간까지 Place des Quinconces (23) 에 다녀 오기로 하였습니다.  Place des Quinconces 에서는 local fair 가 한창이었고 놀이동산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광장 서쪽 입구에는 Monument aux Girondins (24) 이 있는데,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이 생각났습니다.  프랑스 대혁명, 자코뱅 당, 지롱드 당, 그리고 좌파와 우파의 태동.  걸어 내려가면 canelé 전문점 Baillardran 에 들러 canelé 2 box 도 사고, façade (facade, 정면) 가 유명한 National Opera of Bordeaux (25) 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본 Miroir d'eau 의 일몰도 역시 장관이었습니다.  왕복 1,900m 를 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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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식당은 Restaurant Melodie (26) 로 Google 4.5 에 2,000 개 이상 review 가 달렸는데, 분위기나 service 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3-course dinner €23/person 도 그다지 맛있지 않았습니다.  평점 B 도 선뜻 주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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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오는 길은 1,100m 로 Place du Parlement (27)Porte Dijeaux (28) 를 지났습니다.  Place du Parlement 는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진 Bordeaux parliament 의 이름를 붙인 광장으로 지금은 식당과 bar 가 들어 차 있습니다.  Porte Dijeaux 는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것이라는데, 신고전주의는 "프랑스 혁명 정신과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이전의 화려함을 배격하고 장엄함과 절제, 합리성 등을 중시한다"고 합니다.  오늘 Bordeaux 시내를 걸어서 관광한 총 거리가 약 5km 였는데, 그렇게 걷기 싫어하는 P2 도 크게 힘들어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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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Saint-Jean-Pied-de-Port -> Bilbao -> Cave of Altamira -> Bilbao) 

 

<8> Bordeaux (보르도) 오늘은 많이 이동하는 날이라 새벽 일찍부터 서둘렀습니다.  오늘 여정은 좀 무리해서 계획한 것으로, France 일주 여행이면 다음 행선지는 Toulouse 가 되어야 마땅합니다만, Spain 북부 지방을 여행하고 싶은 제 바람을 반영하였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16일간 Spain 여행을 할 때 이 지역을 방문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Andorra 도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route 가 아니면 다시는 Andorra 를 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9> Saint-Jean-Pied-de-Port (생장피예드포르):  남쪽으로 240km 를 운전하여 국경 근처의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의 France 길 출발지인 Saint-Jean-Pied-de-Port (29) 에 도착하였습니다.  Citadel of Mendiguren 에 주차한 뒤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Vue panoramique de la Citadelle de Saint Jean Pied de Port 에 올라 갔습니다.  그리고 town 안으로 이동하여 Notre-Dame GatePorte d'Espagne 을 지나 Tourist Office of Saint-Jean-Pied-de-Port 에 들렸는데, 직원이 매우 친절하게 곧 있을 Basque 문화제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미안하게도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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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Information Office (30) 에 들러, 언젠가 될 지 모르지만 일단 Cridential (순례자 여권) (31) 을 €2 도네이션하고 발급 받았습니다.  사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산티아고 순례는 저의 bucket list 였습니다만 COVID-19 pandemic 를 지나면서 점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더우기 알베르게 (순례길 숙소) 의 빈대 문제까지 등장하니 더더욱 열정이 식어 졌습니다.  자아를 찾는 순례길을 앞에 두고 전염병과 빈대를 걱정하는 것부터가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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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Billao (빌바오):  이제 본격적인 Basque Country 에 들어섭니다.  Basque 문화의 특징은 잘 모르지만 일단 글자는 알파벳이지만 보기에 많이 다른 것 같았습니다.  Barcelona 에서 경험한 Catalan 은 그래도 Spanish 와 비슷하였는데 Basque 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음식은 Basque Cuisine 식당이 따로 있고 먹어봤지만 딱히 어떤 음식인지 감이 없습니다.  France-Spain 국경을 지나 총 195km 를 운전하여 Guggenheim Museum Bilbao 에 도착하였습니다. 

먼저 예약한 Bistró Guggenheim Bilbao (32) 에서 €30/person 의 3-course lunch 를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양이 좀 많은 것을 제외하면 그다지 흠잡을 게 없어 제 평점은 A 입니다.  P2 도 인정했듯이 확실히 스페인에 오니 음식 양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2022년 스페인 여행에서도 느꼈는데, 이번에 프랑스와 비교해 보니 확실히 양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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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Guggenheim Museum Bilbao (33) 를 약 2 시간동안 관람하였는데, 지난 번 뉴욕 여행 후기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외관 건물뿐만 아니라 입장하자 마자 마주치는 전시 하나하나가 다 충격이었습니다.  놀이 동산 amusement park 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또 넓디넓은 전시실에 작품이 달랑 1 개, 신선했습니다.  입장료는 €13/person 으로 예약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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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e of Altamira 가는 길에 Vizcaya Bridge (34) 에 들렸습니다.  160m 정도 폭의 강 사이에 지어진 철제 다리에 매달린 gondola 가 차와 사람을 실어 나르는 독특한 운송 수단인데, elevator 를 타고 gondola 가 매달린 다리 위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만, 시간이 맞지 않아 못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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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ave of Altamira (알타미라 동굴):  Billao 에서 서쪽으로 125km 떨어진 Cave of Altamira (35) 는 박물관으로서 Altamira 동굴을 복제하여 만들어 놓았지만 감격스러웠습니다.  국민학교 (지금의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처음 배운 걸로 기억되는데 드디어 직접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구석기 시대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회화에 감탄하였습니다.  거기서 사온 셔츠를 입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3/person 이고 예약은 안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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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Billao (빌바오):  Altamira 동굴에서의 감동을 뒤로 하고 다시 Bilbao 로 돌아와 Hotel Melia Bilbao (36) 에 투숙 하였습니다.  5-star hotel 이라고 하는데 좀 낡았지만 규모나 시설면에서 하향 평준화된 유럽 호텔 수준에서 보면 그 정도는 되어 보였고 가격이 €128/night 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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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호텔 내에 있는 식당 Aizian Jatetxea (37) 에서 미리 예약한 7-course dinner 을 €56/person 에 먹었습니다.  이 가격은 wine 한 병이 포함된 것이었습니다.  점심 먹은 지 6 시간 정도 지났지만 다 먹지를 못했습니다.  France 도착 이후 아침을 제외하고 일곱 끼 모두 코스 정식으로만 먹은 것입니다.  이제 main dish 는 질리기 시작하였고 appetizer 만 먹어도 될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예약된 코스 정식 식당이 많이 남아 있는데 큰일 났습니다.  이 식당의 제 평점은 C 입니다.  가성비 있는 가격 말고는 음식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foie gras 는 최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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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 2023년 10월 19일 목요일 (Bilbao -> Zaragoza -> Lleida) 

 

<10> Billao (빌바오):  아침 일찍 tram 을 타고 Bilbao 시내를 관광하려는 계획을 취소하고 check-out 후 Puente Zubizuri (38) 에만 들렸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의 보행자 다리로서, 처음에는 바닥을 유리로 만들었다가 미끄럼 문제로 현재는 바닥 대부분이 덮여 있었습니다. 

차로 시내를 한 바퀴 돌았지만 제대로 관광을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300km 떨어진 Zaragoza 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gas 를 넣으면서 간단히 이른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Zaragosa 에서 점심을 계획한 식당 Restaurante Palomeque 은 예약을 안 받아 취소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12> Zaragoza (사라고사):  예약이 되어 있는 Aljafería Palace 의 방문 순서를 바꿔, 먼저 Zaragoza 의 상징 Basílica de Nuestra Señora del Pilar 가 있는 Plaza del Pilar 에 도착하였습니다.  비가 오기 시작하여 우산 쓴 P2 나 레인 자켓을 입고 우산 없이 걸어 다닌 저나 모두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비가 잦아들어 성당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로마시대 성벽 Murallas Romanas de Zaragoza (39) 을 지나 Puente de Santiago 를 건너 Parque Macanaz 의 photo spot 에서 건너편에 보이는 Basílica de Nuestra Señora del Pilar 전경 (40) 을 사진 찍고 사자 조각상이 유명한 15세기 다리 Puente de Piedra (Stone Bridge) 를 건너면서 한 장 더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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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esque, Gothic & Baroque' 건축 양식이 함께 표현되었다는 Catedral del Salvador de Zaragoza (41) 를 방문한 뒤, 스페인 대표적인 인상주의 궁정화가 Goya Museum (42) 을 관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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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Plaza del Pilar (43) 에 돌아와 여러 개의 작은 돔 지붕이 특징인 Basílica de Nuestra Señora del Pilar (44) 에 입장할 즈음 비줄기가 다시 거세어 졌습니다.  성당 내부는 유럽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성당 모습이고, 박물관 Museo Pilarista 는 성당 내에서 따로 입장하게 하는데 역시 평범한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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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입구 반대편에서 입장하는 Pillar Tower (45) 는 비 맞으며 가느라 힘들었지만 elevator 를 타고 올라가니 전망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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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무료이지만 Museo Pilarista (€3), Pillar Tower (€5), Catedral del Salvador de Zaragoza (€7), 그리고 아래 사진의 Museo de los Faroles y Rosario de Cristal (46) (€5) 은 각각 입장료가 있으므로 다 입장할 수 있는 통합권을 €10/person 에 사는 것이 좋겠습니다.  Museo de los Faroles y Rosario de Cristal 은 stained-glass 를 사용하여 정교하게 만든 성물 등을 전시해 놓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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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eida 로 떠나기 전에 Aljafería Palace (47) 를 들리기로 하였습니다.  Aljafería Palace 는, Cordoba 의 Alcazar of the Christian Monarchs 와 함께, 이슬람의 Mosque와 스페인의 Cathedral 을 합친 건축 양식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만, 결코 Cordoba 에 비할 바는 못 됩니다.  Aljafería Palace 를 방문하기가 좀 번거로웠는데, 반드시 online 으로 예약 (€5/person) 하여야 하며 운영 시간도 10:15~13:15 과 16:30~19:15 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희의 예약은 12:30 이었기 때문에 기대하기 않고 18:30 경 도착하였는데 흔쾌히 입장을 허가하였습니다.  내부는 Cordoba 나 Granada 를 방문했다면 익숙하게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Hispano-Muslim architecture' 이고, 외부 야경의 조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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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Lleida (예이다):  동쪽으로 150km 떨어진 Lleida 로 향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계획한 식당은 Lleida 외곽에 있는 Restaurante La Dolceta 라는 local 식당으로서 Calçot 요리가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Calçot 은 대파와 비슷한 작물로 Barcelona 를 포함하여 이 지역의 독특한 요리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지난 번 스페인 여행 중 Barcelona 방문 때 먹을 기회를 놓쳐 이번에 먹어볼까 하고, 밤길을 달려 산 넘고 물 건너 식당에 도착했는데 영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분명 목요일 저녁 20:30~23:00 오픈이라고 자신들의 website 에 버젓이 표시해 놓고 있는데, 허탈하였습니다.  Google review 수도 800 이 넘는데, 이럴 수가!  예약을 받지 않아 walk-in 이 가능하리라 짐작하고 미리 전화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더구나 오늘은 점심까지 부실하게 먹어 모처럼 허기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사실 계획할 때부터 이 식당의 자료가 좀 부실하여 오늘 묵을 호텔 근처에 괜찮은 식당을 알아 두기는 했습니다.  배고픔을 참고 우선 숙소인 Parador de Lleida (48) 에 도착하였습니다.  Parador 는 "스페인 호텔 네트워크로서 주로 역사적인 Castles, Monasteries, Convents, Fortresses, Manor Houses, Palaces 등에 위치하여 현대적인 호텔 시설과 함께 과거의 건축과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유명한 Parador 로는 Alhambra 내에 위치한 Parador de Granada, Toledo 여행 후기에서 빠지지 않는 Parador de Toledo 등이 있습니다.  Parador de Lleida 는 이들보다는 유명하지 않지만 그래도 4-star hotel 로서 웅장한 건물과 깔끔한 객실은, €87/night 가격에 미안한 생각을 들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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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in 후 호텔 후문 건너편 미리 알아둔 식당으로 갔습니다만, 아뿔싸, special event 때문에 개별 손님은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밤 10시 호텔 식당도 문 닫은 시간, 비수기라 그런지 룸서비스도 안 되어서, 다시 차를 빼서 식당을 찾아 나섰습니다.  첫 몇 개의 식당은 분위기 탓에 돌아 나왔고, 또 다른 몇 개는 주차가 여의치 않아 지나쳤고, 겨우 찾아간 식당은 사고가 났는지 경찰 10 여명이 식당 내에서 웅성거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작은 편의점에서 내용물이 뭔 지도 모를 즉석음식과 스낵 몇 개를 사서 돌아왔습니다.  배는 고프고 사온 즉석음식은 뭔 맛인지도 모르겠고, 여행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프랑스까지 여행 가면서 컵라면 먹을 일이 있겠나 하며 일절 준비하지 않은 것도 후회되었습니다.  다 먹자고 하는 짓인데, 어제 Bilbao 식당 Aizian Jatetxea 에서 7-course dinner 을 남긴 것도 생각났습니다.  

 

Day 6 :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Lleida -> Andorra -> Toulouse)

 

<13> Lleida (예이다):  아침에 일어나 Free Breakfast 아니면 안 먹는 저희들이지만, 어제 저녁을 굶은 데다가 Parador 호텔들은 또 음식이 유명하다고 하여 호텔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음료수까지 €20/person 이상 낸 것 같은데,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check-out 후 아침 일찍 La Seu Vella & Castell de la Suda (49) 를 방문하였습니다.  10세기에 지어진 성당과 성벽인데 고대 로마시대의 Acropolis 에 지어져서 Lleida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Andorra 까지 갈 길이 멀어 La Seu Vella 가 open 하는 10 시까지 기다릴 수 없어 외관만 둘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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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Andorra (안도라):  Pyrénées 산맥 가운데 위치한 Andorra 는 Lleida 에서 북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운전하는 동안 경치가 너무 멋졌습니다.  국경은 Toll Booth 처럼 생겼는데 멈추지 않고 서행하여 지나갔습니다.  Andorra 수도 Andorra la Vella 는 나중에 보기로 하고 먼저 Canillo 에 있는 Tibetan Bridge 와 Roc Del Quer Viewpoint 로 향했습니다.  이 두 곳의 ticket 과 bus 탑승을 포함하는 package ticket 을 €15.50/person 에 미리 예매하였습니다.  Canillo 시내의 Oficina de Turisme Valls de Canillo+La Posta Canillo (여기서 ticket 을 직접 살 수 있음) 근처 parking garage 에 유료주차를 한 뒤, 300m 걸어 버스 정류장에서 Tibetan Bridge 로 가는 버스를 타고, 4km 밖에 되지 않지만 구불구불한 도로를 약 10분 정도 올라갔습니다.  여기서 다시 900m 정도 완만한 오르막길을 걸어가면 다리 입구에 도착합니다.  Tibetan Bridge (50) 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footbridge 로서, 길이 603m 폭 1m 높이 158m, 직접 걸어 보니 경이로웠고, 화장한 날씨 였지만 40ºF, 바람이 세게 불어 무척 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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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900m 걸어 내려와 버스 타고 Canillo 로 돌아와 rent car 를 pick up 하여 Roc Del Quer Viewpoint 로 향했습니다. Google Maps 가 가리키는 parking lot 을 지나 거의 입구까지 가면 또 다른 주차장이 있습니다.  비수기 때는 여기에 주차하고 입장하면 많이 걷지 않아도 됩니다.  Roc Del Quer Viewpoint (51) 는 1,920m 높이의 전망대인데 갈색의 조각상 (thinking man) 이 좀 기묘한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오전 중에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Canillo 시내로 가지 말고 Roc Del Quer Viewpoint 로 와서 주차한 뒤 shuttle 버스로 Tibetan Bridge 를 왕복하면 효율적입니다.  물론 ticket 은 미리 예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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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지나친 Andorra 수도 Andorra la Vella (52) 로 돌아가서 미리 정해 둔 Pyrénées Andorra 백화점 주차장 입구를 못 찾아 결국 멀리 주차하게 되었습니다.  Downtown 은 좁고 경사가 가파른 도로에 traffic 이 심하여 길 찾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그리고 좁은 땅에 산 기슭에 건물들이 지어져 있어 지도상에는 가깝더라도 실제는 건물로 치면 2~3층 위쪽 다른 도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연도 매우 심각한데, 이 조그만 나라에 연간 8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다고 하니 차들은 또 얼마나 많이 다니겠습니까?  Pyrénées Andorra 백화점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downtown 을 한 바퀴 걸었습니다.  Pont de París 에서 사진 찍고 유명한 Noblesa del temps-de Salvador Dalí 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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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은 Andorra la Vella 에서 St. Esteve of Andorra Church 와 Casa de la Vall 를 방문하고 중간에 Basílica Santuari de Nostra Senyora de Meritxell 에도 잠시 들린 후 어둡기 전에 Andorra-France 국경을 통과하여 Toulouse의 호텔에 도착하는 것이지만, 많이 지체되어 계획한 곳들을 들리지도 못하고 캄캄한 밤 구불구불한 산길을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Toulouse의 숙소에 도착하니 자정이 훨씬 지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Tibetan Bridge 를 가 본 것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Andorra 여행을 추천 할 만 한가에 대해서는 회의가 듭니다. 

<15> Toulouse (툴루즈):  Andorra la Vella에서 북쪽으로 185mk 달려 도착한 Toulouse 의 숙소는 Hotels.com 으로 €87/night 에 예약한 Appart'hôtel Odalys City Colombélie 이었는데, 어제까지는 가격 대비 호텔 수준이 좋았는데 오늘은 가격과 수준이 매치되었습니다.  

 

Day 7 : 2023년 10월 21일 토요일 (Toulouse -> Nîmes -> Arles -> Marseille)

 

<15> Toulouse (툴루즈):  인구 43만의 France 제 4의 도시 Toulouse 의 관광은 Place du Capitole (53)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광장 주변 모습과 신고전주의 양식의 웅장한 궁전을 사진 찍고, 광장 앞에 늘어선 많은 식당 중에서 한곳에 들어가 €8/person 의 아침식사 (54) 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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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Basilique Saint-Sernin de Toulouse (55) 를 잠시 관람한 뒤, Couvent des Jacobins (56) 을 €4/person 내고 입장하여 둘러보았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라고 들어본 적 있는 신학자와 관련 있는 도미니칸 수도원인데, 가운데 회랑 (cloister) 이 유명하고 관광객들이 주로 사진 찍는 장소라고 합니다.  그리고 파리에 있는 것과 같은 이름 (New Bridge 라는 평범한 이름) 의 Pont Neuf (57) 가 보이는 공원을 좀 걸었습니다.  Place du Capitole 주차장에 돌아와 다음 행선지로 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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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Nîmes (님):  동쪽으로 290km 를 달려 인구 15만의 도시 Nîmes 의 Maison Carrée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고 Maison Carrée (58) 로 갔습니다.  Maison Carrée 은 현재까지 매우 잘 보존된 Roman temple 로서 내부는 볼 게 없습니다만 외부 건물은 사진 찍기 좋습니다.  그리고 Nîmes 의 대표적인 attraction 인 Amphitheatre of Nîmes (59) 를 €10/person 에 입장하였습니다.  1 세기에 지어진 로마 시대의 원형 극장으로 가장 잘 보존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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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îmes 거리 (60) 가 하도 깨끗하여 사진 몇 장을 남깁니다.  후기를 쓰면서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붉은 간판의 Le P'tit Nîmois 라는 식당 사진이 있어 여기서 점심을 한 것 같은데 음식 사진도 없고 뭘 먹었는지도 기억도 나지 않아, 혹시 먹지 않은게 아닐까하는 하고 P2 에게 물어보니 역시 긴가민가 하다가, 겨우 생각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것저것 사 먹고 점심은 건너 뛰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드니 기억력이 아무래도 점점 떨어집니다.  이래서 음식 사진도 찍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들렸던 도시 중에서 Nîmes 이 제일 깨끗하다고 느낀 건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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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Arles (아를):  Nîmes 에서 남동쪽으로 35km 떨어진 인구 5만의 도시 Arles 로 출발하였습니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로마 수로교 Pont du Gard 와 Arles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시간 관계상 한 군데만 들릴 수 있었는데 결국 P2 의 의견대로 Arles로 정하게 되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Pont du Gard 로 정하지 않은 것을 무척 후회하였습니다.  미리 알아둔 안전한 주차장에 주차한 뒤 L'espace Van Gogh (61) 에 들러 고흐 그림 구도처럼 사진 찍은 후, 다른 곳에서도 많이 가본 원형 경기장 Arles Amphitheatre (62) 를 둘러본 다음, 저녁 예약을 한 고흐 "Café Terrace at Night" 의 배경이 된 Le Café Van Gogh (63) 로 갔습니다.  그런데 문이 닫혀져 있었습니다.  여행 가기 한 달 전 "CONFIRMATION DE RESERVATION" email 까지 받았는데, 너무 황당하였습니다.  지금 보니 완전 폐업을 한 상태입니다.  물론 Google review 도 낮고 tourist trap 인 것도 짐작하고 있었고 관광객들이 사진만 찍고 가니 장사가 안되었나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결국 점심과 함께 저녁도 건너 뛰게 되어 여기저기서 산 주전부리로 대체하였습니다.  Arles 에 대한 많은 좋은 후기들이 과장일까 아니면 저희들이 방문한 이 때가 예외였을까 하고 의미 없는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61-1.jpg    61-2.jpg    62.JPG    63.png

<18> Marseille (마르세이유):  다시 남동쪽으로 90km 를 운전하여 인구 80만의 France 제 2의 도시 Marseille 에 도착하여 Golden Tulip Marseille Euromed (74) 에 check-in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저의 Chase Sapphire Preferred 의 $50 hotel credit 을 사용하여 Chase Travel 에서 예약 ($216/2박-$50=$166/2 nights) 하였는데, 방은 sunset 도 볼 수 있고 remodeling 되어 좋았습니다만, 호텔 입구에 porte cochere 도 없고 주차장이 멀어 가방을 옮기기가 불편하였습니다.      

 

Day 8 :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Marseille -> Château d'If -> Marseille )

 

<18> Marseille (마르세이유):  Basilique Notre-Dame de la Garde (64) 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섰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성당 바로 밑에 주차할 수 있어 편리 하였습니다.  일출과 성당 주위의 경치는 훌륭하였고 일요 미사 보기 전 성당 안도 둘러보았습니다.  한국의 중년 관광객 한 무리가 도착하였는데 멀리서도 우리말이 크게 들려 반가웠습니다 (?).  얼마 전 프랑스 전역의 시위 와중에 Marseille 에서 시위대에 의해 중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의 탈취 시도 있었어 그런지, Hamas-Israel war 때문인지, 성당 주위에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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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나와 Old Port of Marseille (Vieux Port) (65) 근처 안전한 주차장에 주차하였는데, Marseille 는 프랑스에서 가장 치안이 안 좋은 도시이고 몇몇 후기에서는 아예 방문 자체를 비추 하기도 하여, 여기서 지내는 이틀 동안 조심하였습니다.  Vieux Port (구 항구) 에는 일요일이라 그런지 해산물 파는 노점이 줄지어 서 있었는데 신선한 해산물이 먹음직스러웠습니다.  Château d'If 가는 Ferry ticket 을 €11.10/round trip/person 에 산 뒤 아침을 먹으면서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Ferry ticket 은 비수기라도 예약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희는 시간이 애매해서 비수기인데 괜찮겠지 하고 예매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일찍 가서 45분 뒤의 Ferry ticket 을 거의 마지막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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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y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Bar Tabac du Vieux-Port (66) 의 야외 table 에서 Vieux Port 아침 풍경 보면서 tea 와 crêpes 를 먹었는데, 주위에서 피워대는 담배연기만 아니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참 담배 많이 피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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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hâteau d'If (샤토 디프) (67):  Ferry 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이프 섬에 도착합니다.  Alexandre Dumas 의 소설 "The Count of Monte Cristo" 의 배경이 된 곳으로, 16세기에 요새로 지어진 후 때때로 교도소로 사용되어 왔답니다.  입장료 €6/person 내고 입장하여, 요새/감옥의 내부를 살펴보고 꼭대기에 올라가 주위 전경을 조망하고 Marseille 시가지와 아침에 다녀온 Basilique Notre-Dame de la Garde 도 사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감옥으로 사용된 요새가 허구의 소설과 영화에 맟춰, "이곳에서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이렇게 탈출했다" 고 오히려 소설/영화를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보니 조금 우습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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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Marseille (마르세이유)Marseille 로 돌아와 점심을 먹기 위해 미리 정해 둔 식당 Au Doyen (예약 안 받음) 로 가다가, 얼음 위에 해물을 전시해 놓은 이름도 기억 안 나는 식당 (68) 을 발견하고 바로 들어가서 Marseille 의 전통 음식인 Bouillabaisse (뿌예야스) 와 Oyster 등을 주문하였습니다.  Bouillabaisse 는 해물 잡탕 비슷한 것으로 다수의 여행 후기에서 추천이 있었습니다만, 도무지 어떻게 먹는 줄 몰랐습니다.  익힌 생선 등 해산물과 함께 stew (국물) 가 따로 나왔는데, 해산물을 담가 먹었으나 도대체 진한 향신료 냄새가 나는 국물 맛이 영 아니었습니다.  종업원에게 물어봐도 말이 안 통하니 어떻게 할 수 없어, stew 없이 그냥 생선을 소금 뿌려 먹었습니다.  가격은 그 식당 메뉴 중에서 제일 비쌌는데, 제대로 먹는 방법을 안 알려 줘 실패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니 다음 날 Marseille 를 떠날 때까지 Bouillabaisse 를 다시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New Orleans 돌아가서 제대로 Bouillabaisse 를 먹겠다고 했는데 아직 먹질 못했습니다.  이 식당에서 또 다른 episode 가 있는데, 계산을 하려고 하니까 counter 로 오라더니 조용히 credit card 가 안된다고 하면서 cash 를 종용하였습니다.  눈치를 보니 만만한 사람에게만 cash 를 요구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일단 따지기는 하였지만 주인은 영어를 못 알아듣는 척하면서 잠시 실랑이가 오갔습니다.  마침 가지고 있는 Euro 가 있어 저도 좀 느긋하게 deal 을 하여 VAT 정도 깎고 €100 쯤 지불한 것 같습니다.  유럽 여행지 식당에서 cash 를 요구하는 경우는 지난 2022년 Slovakia 수도 Bratislava 의 식당에서 경험하고 처음이었습니다.  여기서 또 한 번 느낀 것은, 여행 전 review 등을 참고하여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식당을 절대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의 제 평점은 C 도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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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아치 형태의 건축이 특징이라는 1800 년대 신비잔틴 성당 Cathédrale de la Major (69) 을 구경하고 Palais Longchamp 을 가기 위해 tram 을 타려고 Le Panier-Old Town (70) 을 지나 가면서 Lavender 방향제를 몇 개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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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m (71) 을 타고 Palais Longchamp (72) 에 도착하였습니다.  롱샴 궁전은 왼쪽에는 Musée des Beaux-Arts 가 있고 오른쪽에는 Natural History Museum of Marseille 이 위치해 있습니다.  롱샴 궁전은 멋 있지만 솔직이 이 두 뮤지엄은 별로 볼 것이 없으므로 시간이 없다면 skip 해도 되지 않을까, 아니면 차가 있다면 잠깐 들러 사진만 찍어도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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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er 를 타고 MuCEM (Musée des Civilisations de l'Europe et de la Méditerranée) (73) 에 도착하여 입장권을 구입하려고 하니 직원이 친절하게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시에 관심이 없다면 Fort Saint-Jean footbridge 를 건너 Fort Saint-Jean 으로 가는 것은 무료라고 알려 주어 바로 다리로 갔습니다.  Fort Saint-Jean footbridge (74) 는 어부의 그물을 연상케 하는 철제 구조물로 덮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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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서 17 세기 지어진 요새 Fort Saint-Jean (75) 에서 경치를 감상하였습니다.  이 요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데 십자군 전쟁 당시 Templars (템플 기사단) 과 함께 활약한 Hospitallers (성요한의료봉사수도회 - Hospitallers of Saint John of Jerusalem) 의 병영이었고 여기서 Jerusalem 으로 출정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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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예약 시간이 많이 남아 주차해 둔 rent car 를 pick up 하여 호텔로 가서 잠시 쉬면서 방에서 sunset (76) 을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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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er 를 타고 도착한 식당은 Le Panier-Old Town 에 있는 Entre Terre & Mer (77) 이고 바깥에 앉아 seafood 위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sea urchin 도 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96 의 계산을 끝내고 40m 정도 떨어진 골목길을 내려가서 Uber 를 기다리는데, 식당에서 우리 table 을 담당하던 여자 종업원이 달려 오더니 Uber 가 올 때까지 같이 기다려 주었습니다.  아래 마지막 사진이 우리가 서 있던 곳에서 찍은 것으로 식당도 보이고 그렇게 어둡지도 않았는데, 그 종업원 왈 "관광객이 핸드폰 들고 그렇게 서 있으면 위험하다" 고 하여, 무척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현지인이 그렇게 말하고 행동할 정도이니 치안이 나쁘기는 나쁜 모양입니다.  Marseille 를 여행할 계획이 있으면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여기 식당의 제 평점은 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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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9 : 2023년 10월 23일 월요일 (Cannes -> Nice -> Eze -> Monaco -> Nice )

 

<20> Cannes (칸):  Parc national des Calanques 와 Cassis 를 들린 후 Cannes 으로 갈 계획을 바꿔 바로 Cannes 으로 향했습니다.  이제는 계획한 일정을 건너 뛰어도 실망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동쪽으로 170km 를 운전하여 인구 7만의 도시 Cannes 에 들어오니, 아침 traffic 이 심해 겨우 주차를 하고 Palace of Festivals and Congresses of Cannes (78) 의 red carpet 계단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위에 많은 거창한 명품 샵에 위화감을 느끼며 서둘러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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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Nice (니스)인구 34만 France 제 5의 도시 Nice 방향으로 traffic 때문에 너무 시간이 지체되어 Musée Renoir 는 안 가기로 하고 바로 36km 운전하여 Musée Matisse (79) 에 도착하여 관람하였습니다.  건물과 입구가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 2km 떨어진 Marc Chagall National Museum (80) 으로 갔는데 주차 장소가 마땅치 않아 P2 만 입구에 내려 주고 저는 차에 있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점심시간 2 시간동안 Museum 을 닫는다고 하여 P2 는 gift shop 만 보고 나왔습니다.  비수기 샤갈 미술관에 갈 계획이면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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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ze (에즈)샤갈 미술관에서 13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지대도 높고 traffic 도 많고 Google Maps 가 돌아 가도록 알려주어서 꽤 시간이 걸린 걸로 기억됩니다.  주차한 뒤 Le Jardin Exotique (81) 로 약 500m 정도 오르막을 올라갔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7/person 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위에서 내려다보는 지중해는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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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 여기에서 제일 유명한 호텔 Château Eza (82) 의 1 Michelin Starred Restaurant 에서 점심을 하기 위해 예약 email 을 보냈더니 이 날 wedding event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5-star 호텔 Hôtel Château de La Chèvre d’Or 의 The Garden Goat (2 Michelin Starred Restaurant) 를 internet 예약하려고 보니 4-course lunch 의 가격 140/person, 그리고 300 정도의 deposit 을 요구하였는데, 프랑스 남부 스케줄이 애매해서 아무래도 정확하게 지킬 확신이 없어 예약을 포기하였습니다.  이 날 보니까 알려준 대로 Château Eza 는 open은 하였으나 일반 손님을 받지 않아 그 유명한 Terrace 에 앉아 보지 못 했고, Hôtel Château de La Chèvre d’Or 의 The Garden Goat 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만약 제가 예약을 하였더라면 이 날 저희들 만을 위해 점심을 준비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황당했습니다.  관광객은 꽤 있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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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e Village (83) 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 내려왔습니다.  gallery 가 눈에 많이 띄었고 예쁜 기념품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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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 마을 입구에 있는 사전에 정하지 않은 Le Pinocchio (84) 에서 문어다리와 pizza 를 먹었습니다.  전형적인 관광객 상대의 식당이었고 이날 꽤 붐벼서 쌀쌀한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야외 table 에 앉게 되었습니다.  음식값은 음료수 포함 €50, 제 평점은 C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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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Monaco (모나코)Eze 에서 Monaco 까지는 Google Maps 에서 10km 도 채 되지 않는 거리입니다.  알다시피 Monaco 는 GDP per capita (nominal ranking) 에서 세계 1 등이고, Andorra 보다 더 복잡하고 더 도시화 되었고, 계단식으로 지어진 건물의 elevator 를 이용해 위쪽의 거리로 가는 것이 역시 신기했습니다.  Andorra 와 마찬가지로 주차장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Prince's Palace of Monaco (85) 는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였으나 15분 쯤 늦어 관람을 못 하였고 광장에서 Royal Family 가 지나가는 광경을 구경하고, Palace of Justice (86) Grace Kelly 가 결혼식을 한 Saint Nicholas Cathedral (87) 에 갔습니다.  Monaco 는 4개의 지역 (Quarter) 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지역은 Monaco-Ville (88) 이라고 가장 오래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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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vieille (89) 은 가장 새롭게 조성된 지역이고, La Condamine (90) 는 항구 중심의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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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주거지와 리조트 지역, Monaco 의 hot place, Monte-Carlo 로 갔습니다.  원래 계획은 Menton 에 갔다가 Monte Carlo Casino 로 돌아오는 것이었는데, Menton 을 포기하였습니다.  Monte-Carlo Casino (91) 는 Las Vegas 는 커녕 New Orleans Harrah's Casino 보다도 작은 규모이고 입구에 주차되어 있는 고급 자동차가 눈요기 감이라지만 별로 감흥도 없고 €17/person 입장료까지 있는 Casino 실내에서는 사진도 못 찍게 하였습니다.  아래 실내 사진은 P2 가 찍다가 security 에게 혼난 것입니다.  저희들은 Casino 내 식당 예약이 되어 있어 입장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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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해 둔 Casino 내의 Le Salon Rose (92) 에서 3-course dinner 을 먹었는데 맛은 그저 그랬고 음식값은 음료수 포함 €98, 제 평점은 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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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Nice (니스)20km 밤길을 뒤집어 서쪽으로 달려 Nice downtown 에 위치한 The Deck Hotel by HappyCulture (93) 에 check-in 하였습니다.  Hotes.com 을 통해 €114/night 에 예약하였는데, 좁은 방이었지만 Balcony 도 있고 괜찮았습니다.  위치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Nice 해변이나 old nice 에 걸어갈 수 있어 좋은데, 아침 traffic 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rent car 여행 중 Nice 에서 자게 된다면 외곽에 숙소를 정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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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0 : 2023년 10월 24일 화요일 (Nice -> Saint-Paul-de-Vence -> Verdon Gorge -> Moustiers-Sainte-Marie -> Aix en Provence)

 

<21> Nice (니스)Plage de Carras (Nice 해변) 에서 일출을 보려고 아침 일찍 일어 나니 가랑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호텔을 나서니 새벽에 문을 열고 있는 bakery 가 있어 커피와 간단한 제과를 먹었습니다.  Plage de Carras (94) 는 그냥 비 오는 여느 해변과 같았습니다.  old nice 와 Cathédrale Sainte-Réparate de Nice, Jardin Albert 1er 는 비 때문에 생략하고 Fontaine du Soleil / Place Masséna (95) 를 거쳐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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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out 을 하고 비가 오기 때문에 P2 는 호텔 입구에서 가방들과 있고 저는 100m 남짓 떨어진 주차장으로 가서 rent car 를 빼 오기로 하였습니다.  좁은 도로가 모두 일방통행이어서 출차한 후 바로 좌회전해서 첫 사거리 골목에서 우회전 하여 호텔 뒤로 우회전 세 번하면 5~10분만에 호텔 입구이 도착하게 되는데, 첫 우회전을 놓치는 바람에 어찌어찌 하여 45분 만에 호텔 입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비도 오고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 traffic 은 어마어마 하여 Nice 에서 계획한 여러 방문지 (Monument to the Dead of Rauba-Capeu, #ILoveNICE, Bellanda Tower, Colline du Château, Cathédrale Saint-Nicolas de Nice) 를 들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Nice 관광은 포기하고 다로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24> Saint-Paul-de-Vence (생폴드방스)Saint-Paul-de-Vence 까지 20km 도 채 되지 않지만, Nice 벗어나는 데만 1 시간이 걸렸습니다.  비는 거의 그쳤고 Saint-Paul-de-Vence (96) 를 한 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아기자기한 마을 분위기가 Eze 와는 또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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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Verdon Gorge (베르동 협곡) (97):  Verdon Gorge 를 가로지르는 북쪽 길 (120km) 을 택하여 3 시간 동안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리면서 Waterfalls of Saut du Loup, Route Greolieres, Balcon de la Mescla, Pont de l'Artuby, Belvédère du col d'illoire 등을 위시한 많은 viewpoints 에서 섰다 가다 반복하였습니다.  빼어난 경치를 여유 있게 즐기지 못하여 많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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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Pont du Galetas (98) 에 도착하였습니다.  후기들에서 보던 멋진 하늘빛 물색깔은 없어서 서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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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Moustiers-Sainte-Marie (무스티에 상트 마리)8km 더 가 Moustiers-Sainte-Marie (99)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500m 오르막을 걸어가면 Chapelle Notre-Dame-de-Beauvoir 이 나오는데, P2 가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저도 포기했습니다만, P2 가 나중에 어디서 보고 여기 안 간 걸 후회하였습니다.  '별이 지지 않는 마을',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등등의 별칭이 있는 인구 600 여명의 작은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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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é Gourmandises (100) 발코니에 앉아 따뜻한 차를 마셨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 마을에서 먹기로 한 저녁은 아직 시장기를 느끼지 못하여 나중에 먹기로 하였습니다.  아침에 Nice 빵집에서 P2가 산 여러가지 종류의 빵 (제가 다양한 이름은 모릅니다) 과 휴게소에서 gas 넣으면서 역시 P2가 산 과자와 스낵들을 운전하면서 먹었더니 소화도 안되고 속이 거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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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이 Provence 의 대표적인 Lavender field 로서 30km 서쪽에 그 유명한 Valensole 에 Lavender & sunflower field 가 있습니다.  6월말~7월초에 가면 왼쪽에는 보라색의 Lavender 밭이 오른쪽에는 노란색의 Sunflower 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Aix-en-Provence 로 가면서 수확이 끝나 텅 빈 Lavender 밭과 일몰 (101) 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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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Aix-en-Provence (엑상프로방스)France 여행을 계획하면서 지명들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생말로, 망통, 엑상프로방스...  Moustiers-Sainte-Marie 에서 서쪽으로 90km 떨어져 있는 Aix-en-Provence 는 인구 15만이 좀 안되는 도시입니다.  Hôtel Aquabella & Spa Aix en Provence 에 check-in 하였는데, Hotels.com 으로 주차 포함 €180/night 에 예약한 호텔로서 제법 luxury 했습니다.  저녁은 Google 에서 찾은 de l'une à l'autre (102) 이라는 식당에 예약없이 갔는데, 마침 입구 가까이 2 인용 테이블 딱 1 개 남아 있어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local 맛집인 모양인지 손님도 많고 맛도 좋았습니다.  이 도시에 오면 들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음식값은 wine 1 병 포함 €119, 제 평점은 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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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1 : 2023년 10월 25일 수요일 (Aix en Provence -> Avignon -> Lyon)

 

<27> Aix en Provence (엑상프로방스):  check-out 하기 전 town을 둘러보았습니다.  물의 도시 답게 곳곳에 작은 분수 (103) 들이 있어 하나하나 사진 찍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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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Fontaine de la Rotonde (104) 는 그 중 크고 돋보였습니다.  Paroisse Cathédrale Saint Sauveur Aix-en-Provence (105) 을 지나, Cézanne's studio (106) 로 향했습니다.  약 1,000m 를 걸어가야 했는데 Google Maps 로 확인해 보니 주차도 여의치 않고 날씨도 화창하여 걷기로 하였습니다.  완만한 오르막이어서 약간 힘들었습니다만, 그것보다 예약을 안 해서 입장을 못했습니다.  여행 전 예매를 할까 하다가 France 남부 스케줄이 조금 불확실하여 가서 하자고 미뤄 놨었는데, 예약 없이는 입장이 불가능하였습니다.  조그마한 건물이고 Cézanne 이 그림 그리던 화방 뿐이지만 full-booked 였습니다.  여기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입구 간판과 건물만 보고 나왔습니다.  P2 가 많이 아쉬워해서 들어가 본들 별거 없을 거라고 위로는 했습니다만, 많이 걸어온 것이 좀 억울했던 모양입니다.  호텔로 돌아가 check-out을 하고 Avignon 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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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Avignon (아비뇽)Avignon 은 인구 9만의 도시로 서북 방향으로 9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주차를 한 뒤 예약되어 있는 점심을 La Cuisine de Papa (107) 에서 하였습니다.  식당은 만원이었고 burger 와 달팽이 등을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61 에 평점 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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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Palace of the Popes (108) 에 방문했습니다.  입장 직전 phone 으로 통합 입장권을 €17/person 에 사서 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 때 배운 '아비뇽 유수'가 기억 났습니다.  관람 동선과 tablet 을 이용한 audio-video guide 는 꽤 효율적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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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t shop 과 따로 wine 을 파는 곳에서 Châteauneuf-du-Pape La Fiole du Pape 를 보았습니다.  20여년 전 특이한 병 모양과 'du-Pape' 가 병에 적혀 있어 '교황의 wine' 이라고 믿고 거기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 사서 마신 기억이 나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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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ardens of the Palis des Popes (109) 은 재정비를 하는지 볼 품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길 건너 있는 Saint-Benexet Bridge (Pont d'Avignon) (110) 에 가보았습니다.  중세 다리로서 여러 번 부서지고 다시 짓고 하다가 지금은 3/4 지점에서 끊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공원 Jardin des Doms 는 지그재그로 된 길을 올라가면 전망이 좋을 것 같았지만 힘들 것 같다는 P2 의 의견에 따라 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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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Lyon (리용)Avignon 에서 Lyon 까지는 북쪽으로 230km 2:30 정도 걸릴 예정이었지만 gas 넣고 하다 보니 해가 져서 계획한 Théâtre Gallo Romain de Lyon-Fourvière, Basilica of Notre Dame of Fourvière, Cathédrale Saint-Jean-Baptiste, Les traboules du Vieux Lyon 등을 전혀 들리지 못 하였습니다.  Hotels.com 으로 주차 포함 €157/night 에 예약한 Collège Hôtel 에 묵었는데, 구 리용 시내를 못 볼 것 같았으면 외곽에 더 fancy 한 호텔을 잡을 걸 후회했습니다. 

check-in 후 예약한 식당 Fiston-Bouchon lyonnais (111) 로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appetizer 로 주문한 bone marrow 는 좋았지만 대체로 so-so 였고 P2 가 왜 소세지 요리를 주문했는지 의아했는데 역시 후회하였습니다.  음식값 €65 와 제 평점은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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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on 은 인구 47만 France 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서 음식으로 유명한데 이렇게 잠만 자고 떠나지만 그렇게 아쉽지 않았습니다.  이제 적응이 되었습니다.       

 

Day 12 : 2023년 10월 26일 목요일 (Annecy -> Genève)

 

<30> Annecy (안시)새벽부터 서둘러 Lyon을 떠나 동쪽으로 150km 운전하여 인구 5만이 채 안 되는 Annecy 에 도착하였습니다.  모닝 커피 한 잔하고 Pont Perrière (112) 에서 Le Palais de I'Île 를 사진 찍은 후 Le Palais de I'Île (113) 에 €5.60/person 내고 입장하였습니다만, 딱히 볼 건 없었습니다.  중세 시대의 성이며 감옥으로도 사용되었고 지금은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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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Town (114) 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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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dins de l'Europe (115) 갔다가 Genève 로 출발하였습니다.  가을 단풍 시즌에 와서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마춤인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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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Genève (Geneva/제네바)rent car 로 스위스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위스 toll tag 이 있어야 하므로, 여행 전 미리 사려 했으나 rent car 의 plate number 를 몰라 못 샀고, 스위스 입국 후 주유소에서 살 수 있다고는 하나 은근히 신경 쓰였습니다.  스위스 국경도 역시 Toll Booth (116) 처럼 생겼고 정차했는지 그냥 서행 통과 했는지 기억 나지 않을 정도로 별 일 없이 통과한 뒤 바로 스위스 국경 경찰처럼 보이는 제복입은 사람이 지나가길래 toll tag 을 물어보니 앞에 세우라고 하고 앞 유리에 붙일 수 있는 toll tag 을 CHF (Swiss Franc) 40 (€45) 에 받았습니다.  1년간 유효한 것으로 하루만 있을 우리같이 관광객에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생각되었으나, France 고속도로의 비싼 toll fee 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특히 France 남부에서는 €20 가 넘는 toll 도 몇 개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북부 알사스-로렌 도로에는 toll 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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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Museum of the Red Cross and Red Crescent 에 먼저 들리기로 하였습니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Public Parking 는 Palais des Nations 근처에 있어 적십자 박물관까지는 거리가 멀고, 박물관에서 가까운 CICR (Comité international de la Croix-Rouge) (117) 에 7~8 개의 parking spot 이 있는데 어쩌면 가능하다고 하여 일단 시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parking spot 은 있었고 관광객 용이 아니라 CICR 방문객 용이어서 CICR 건물로 들어가서 물어보았습니다.  receptionist 가 평소는 안 되지만 오늘은 허락한다고 친절하게 말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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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적십자 박물관으로 걸어 가는 도중 근사한 건물이 있길래 뭔가 싶어 보니 CICR 직원들의 식당 (118) 이었습니다.  여기도 들어가서 관광객도 식사 가능한가 물어보니 된다고 하여 뜻밖에 무척 근사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Cafeteria type 으로 식판들고 음식 진열대에 가면 cook 이 원하는 음식을 배식하는데 저희는 Korean BBQ Rib, Vietamese Pho 등등 CHF46/person ($52) 지불했습니다.  평점보다는 기회 되면 여기서 식사 한 번 하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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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International Museum of the Red Cross and Red Crescent (119) 으로 갔는데, 사실 예약이 안 해서 입장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예약 없이 입장이 허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CHF15/person ($16.25) 의 입장료도 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ticketing counter 의 직원이 일시적인 system down 이라면서 저희들이 운이 좋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전시는 지구 곳곳에서 벌어졌던 자연적인 재해 또는 인간이 야기한 참상들에 대한 인류애와 보편적인 가치와 인간의 존엄을 느끼게 하여 숙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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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가량 국제 적십자적신월사 박물관을 관람하고 Palais des Nations 으로 걸어 가면서 Statue de Gandhi (120) 를 보았는데 그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저렇게 버젓이 기림을 받는 것이 저는 불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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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Geneva-Alley of the Flags (121) 를 배경으로 사진 찍었습니다.  UN Geneva (유엔제네바사무소-UNOG) 는 유엔의 4개 office (뉴욕, 제네바, 비엔나, 나이로비) 중 뉴욕 다음으로 큰 규모랍니다.  참고로 Geneva 에 Headquarter 가 있는 UN 기구 중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는 WTO (세계무역기구),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OHCHR), 유엔난민기구 (UNHCR), 국제노동기구 (ILO), 세계보건기구 (WHO) 와 제가 주차한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 / CICR)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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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편 Palais des Nations (122) 에는 Hamas 에 납치된 Israeli 인질 석방을 위한 시위가 있었는데, 이 날짜 REUTERS 보도를 보면 "GENEVA, Oct 26 (Reuters) - Demonstrators set up more than 200 empty chairs and strollers outside the United Nations in Geneva on Thursday to draw attention to the plight of Israeli hostages abducted by Hamas and to call for their release... A group of Geneva citizens set up 222 empty chairs and strollers for children that symbolically represent hostages and missing people waiting to come home, following a deadly infiltration of Israel by Hamas gunmen from the Gaza Strip, on Place des Nations in front of the United Nations in Geneva."  안타깝게도 이 전쟁은 아직도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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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앞쪽에 있는 Broken Chair (123) 도 보았습니다.  이 조형물은 cluster bombs (집속탄) 와 land mines (지뢰) 에 반대하는 상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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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3 km 운전하여 제네바 downtown 의 공원 Jardin Anglais 근처 주차장에 주차한 뒤 The Flower Clock (124) 앞에서 사진 찍은 후 Geneva downtown (125) 을 구경하면서 St Pierre Cathedral (126)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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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m 를 더 걸어 Reformation Wall (127) 에 도착하였습니다.  개신교 종교개혁가들의 부조를 보면서 다시 고등학교 '세계사' 아니면 '국민윤리'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부도에 있는 4명의 지도자는 William Farel, John Calvin, Theodore Beza, John Knox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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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전통 음식 Pondu 를 먹기 위해 예약한 식당 Restaurant Les Armures (128) 로 갔는데 식당은 생각보다 의리의리하여 fine dining 수준이었습니다.  Pondu 는 먹어는 보았지만 너무 안일하게 주문을 하여, 저는 기본 메뉴인 빵과 melting cheese 만 나왔고, P2 는 치즈에 뭐 다른 게 좀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Pondu 는 하나만 주문해도 되었는데, 꼬리한 치즈 냄새가 정말 참기 어려워 반도 못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식욕도 다 달아난 상태라 CHF109 (€122) 를 지불하고 얼른 나왔습니다.  식당은 야외 table 도 있었는데, 들어갈 때 고소한 치즈 냄새가 나올 때는 견디기 힘든 악취로 느껴졌습니다.  Pondu 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제게는 다시 Pondu 먹을 일은 없겠습니다.  식당의 service 는 나무랄 데 없이 좋았고 Pondu 전문점인지 많은 손님이 있었고, 여기는 평점은 맥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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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downtown 에서 10km 북쪽 제네바 호수가 보이는 Lake Geneva Hotel (129) 로서 Hotels.com 을 통해 주차 포함 CHF176 (€196) 으로 예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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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3 :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Bern -> Colmar -> Saint-Hippolyte)

 

<32> Bern (베른)아침 일찍 호텔 주위를 잠시 산책하고 150km 달려 스위스 수도 베른의 downtown 에 도착하였습니다.  Parking Casino 라는 garage 에 주차한 후 observation deck Münzterrasse (130) 에서 베른 시내를 조망하였습니다.  아침 공기가 상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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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star Hotel Bellevue Palace 를 지나 The Parliament Building (131) 까지 Bern 을 가로지르는 Aare River 의 경치를 보면서 300m 정도 걸었습니다.  의회 건물 내부에 입장은 못했지만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Bundesplatz 광장에서 의회 건물 사진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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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에 등재된 Bern Old Town (132) 를 통과하여 13 세기에 지어진 clock tower 인 Zytglogge (133) 를 보았습니다.  Zytglogge 는 15 세기에 재건축된 천문 시계탑으로 스위스 시계산업을 생각하면 Prague Astronomical Clock 에 비교하여 많이 초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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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 성당으로 가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길래 뭔가 싶어 보니 Einstein-Haus (134) 였습니다.  1903년부터 1905년까지 2년 남짓 Einstein 이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살았던 아파트였습니다.  2년을 살았던 하루를 묵었던 위인의 지난간 흔적은 역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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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한 Bernisches Historisches Museum/Einstein Museum 은 포기하고 Cathedral of Bern (135) 을 관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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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예약이 11:30 였는데 30분전에 전화하여 좀 늦겠다고 하니 괜찮다며 언제든지 오라고 하였습니다.  2시간 후 Restaurant Falken (136) 도착하니 창가 좋은 table 에 저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제 자리를 2 시간이나 비워 놓은 것 같아 감동을 받았습니다.  물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음식값 €60, 제 평점은 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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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l 을 들러 몇 군데 방문할 계획을 생략하고 바로 Colmar 로 향했습니다.  언제부턴가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33> Colmar (콜마르)북쪽으로 160km 운전하여 인구 6.5만의 Colmar 로 향했는데, 스위스-프랑스 국경 booth 에서도 멈춤 없이 서행으로 통과하였습니다.  원래는 Unterlinden Museum 에 들러 Grünewald 의 'The altarpiece of Isenheim' 를 보려고 근처에 주차하였으나 이미 문 닫은 상태였습니다.  Colmar 시내 여기저기 보면서 St Martin's Church (137) 에 도착하여 사진만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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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의 모델이 된 Maison Pfister (138) 까지 걸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지 않아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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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865년부터 시작한 실내 framers' market 인 Marché Couvert Colmar (139) 에 갔었는데 무장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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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etite Venise (140) 로 갔습니다만, Venice 를 안 가본 저로서는 별다른 감흥은 없고 그냥 예쁜 풍경이었습니다.  Colmar 는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Alsace–Lorraine 지방에 속해 있어 독일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 건물들 특히 창문 외벽의 격자 무늬 모양은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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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gas 를 넣으면서 군것질한 덕분에 배가 고프지 않아 가려고 했던 식당 (예약은 받지 않았음) 을 생략하고 말린 과일을 종류대로 사서 먹었습니다. 

<34> Saint-Hippolyte북쪽으로 21km 운전하여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Hôtel Val-Vignes Colmar Haut-Koenigsbourg,The Originals Relais (141) 에 도착하였습니다.  Hotels.com 을 통해 €142/night 에 예약하였는데 멋진 호텔 외관과 넓은 방과 창문으로 보이는 멋진 경치는, 걸을 때 삐걱거리는 마루 바닥을 빼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check-in 할 때 보니 front desk 에 한국어 안내서도 비치되어 있어 이런 시골에 동떨어져 있는 호텔에까지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온다는 것에 좀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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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4 : 2023년 10월 28일 토요일 (Saint-Hippolyte -> Strasbourg -> Paris)

 

<34> Saint-Hippolyte아침에 9:30 에 문 여는 Château du Haut-Kœnigsbourg (142) 는 호텔에서 1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예약이 필수인 곳이라고 하였지만, 비수기라 walk-in 으로 €7/person 의 입장료를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산 위에 위치한 12세기 중세 시대 요새로서 꽤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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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Strasbourg (스트라스부르)인구 27만으로 7 번째인 도시, Alsace–Lorraine 지방 중심 Strasbourg 에 도착하였습니다.  주차는 미리 알아 둔 downtown 한복판에 있는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는데, 마침 토요일이고 큰 행사가 진행 중이어서 traffic 이 매우 심했습니다.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에서 약 30분 이상 지체되었습니다.  겨우 주차하고 Cathédrale Notre-Dame-de-Strasbourg (143) 를 방문했는데 그 웅장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제게는 이번 여행에서 본 최고의 성당이었습니다.  입장료는 없는데 대기줄이 길어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고 강변을 따라 Petite-France 로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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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is Rohan (144)Alsatian Museum (145)St. Thomas Church (Église Saint-Thomas) (146) 를 지나 Petite-France (147) 에 도착하였습니다.  풍경은 Colmar 에서 본 것과 비슷하였고 그보다 규모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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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예약된 House of Tanners Restaurant (Restaurant Maison Des Tanneurs - Gerwerstub) (148) 에서 하였는데, 예약이 필수였습니다.  table 은 꽉 찼고 음식은 맛있었습니다.  달팽이는 여태까지 먹은 것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음료수 포함 €104 를 지불했고 제 평점은 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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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Ponts Couverts de Strasbourg 에서 Barrage Vauban (149) 를 배경으로 사진 찍은 후, Place Kléber (150) 지나 아까 입장하지 못했던 Cathédrale Notre-Dame-de-Strasbourg 안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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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Paris (파리):  애초 계획은 Nancy 도 들리고 Reims 에서 저녁도 먹기로 하였지만, 500km 를 달려 바로 Paris 로 가기로 했습니다.  Reims 에 예약한 식당에 전화 걸어 예약을 취소하고 저녁은 간단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었습니다.  내일 아침 Palace of Versailles 방문을 위해 Marriott Bonvoy free night award 로 예약 가능한 호텔 중 Versailles 와 제일 가까운 Courtyard by Marriott Paris Arcueil 을 오늘의 숙소로 정했습니다.  check-in 하는데 front desk 직원이 여권을 보더니 얼마전 North Korean 들이 많이 와서 묵었다며 제게 얘기해 주었는데, 우리 남북한 상황을 좀 알고 있는 것 같았고, 자기는 보면 어느 쪽인지 구별할 수 있다고 자랑하였습니다.       

     

Day 15 : 2023년 10월 29일 일요일 (Versailles -> Paris)

 

PARIS MUSEUM PASS (PMP):  pass 는 24시간 (€62), 96시간 (€77), 144시간 (€92) 3 종류인데, 날짜가 아니라 처음 사용한 때 부터 시간으로 계산 되므로 첫 사용이 아침 일찍 해야 유리합니다.  저는 96시간 pass 를 €70+€3.15 (transaction fee) 에 구입했는데 지금은 많이 올랐네요.  PMP website 에서 말하는 대로 96시간 pass의 경우 5번째 방문부터 절약이 되는데, 더 중요한 혜택은 fast-track entry 입니다.  그런데 저희들의 경우 박물관 휴무를 또 신경 써야 했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4 곳 중 Palace of Versailles 와 Musée d'Orsay 는 월요일 휴무, Louvre Museum 과 Musée de l'Orangerie 는 화요일 휴무이고, 저희 일정은 일-월-화 여서, 스케줄 잘 짜서 다 관람했습니다.         

<36> Versailles (베르사이유)주차장 (Parc de stationnement-Place d’Armes) 은 매우 넓었고 입구까지는 Google Maps 에서 보면 150m 정도로 바로 붙어 있습니다.  저희는 8:40 경 도착하였는데 주차장은 많이 비어 있었습니다만 성수기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9시 첫 입장 줄이 매우 길었으나 입장하고 보니 9:15 이었습니다.  예약 시간 15분 전에 와서 15분 줄 서고, 입장 시작 15분만에 security check 끝내고 palace 안에 들어온 것입니다.  The Palace (151) 를 다 둘러 보는데 거의 2시간 쯤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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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안에 있는 grand café d’orléans (152) 에서 커피와 스낵을 사 먹었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직원이 저희를 보고 한국말을 하면서 서울서 일했었다고 해서 같이 웃으면서 잠시 얘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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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에서 나와서, PMP 로는 The Palace 와 The Garden 만 입장할 수 있고 나머지는 따로 입장료를 내야 했기 때문에 좀 많이 걷더라도 The Garden 만 갈까 The Estate of Trianon (153) 을 돈 내고 들어 가서 little train 을 탈까 망설여 졌습니다.  결국 걷기를 포기하고 €12/person 을 내고 The Estate of Trianon ticket 을 산 뒤 €8.50/person 으로 little train 을 타고 한 바퀴 돌았습니다.  2022년 7월에 방문한 Vienna 의 Schönbrunn Palace 의 큰 version 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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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Paris (파리)이제 rent car 를 반납할 시간입니다.  오늘부터 2 박을 할 숙소는 Marriott Bonvoy free night award 로 예약한 Courtyard by Marriott Paris Gare de Lyon 였고, 먼저 check-in 을 하고 짐을 방에 옮긴 뒤, 걸어서 2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Europcar 로 운전하였습니다.  일방통행과 극심한 traffic 으로 진입 입구를 놓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1 시간이나 헤맨 뒤 겨우 차를 반납하였습니다.  다행히 다음 방문지 Musée d'Orsay 는 PMP 사전예약조건이 없이 fast-track entry 혜택만 있어 화요일 방문하기로 계획을 변경하고 바로 Eiffel Tower 로 taxi 타고 갔습니다.  Gare de Lyon 에서 Eiffel Tower 는 9km 정도이고 taxi fare 는 €31 이 나왔습니다.  17:00 에 예약한 Eiffle Tower ticket 은 'Summit by Lift' option 으로 €28.50/person 이며 꼭대기까지 elevator 로 올라갔습니다.  시간대 별, ticket option 별로 대기줄이 따로 있고 입장 시작하고 security check 포함 약 30분 정도면 꼭대기에 갈 수 있습니다.  드디어 Paris 에서 유일하게 Eiffel Tower 가 보이지 않는 곳 Eiffle Tower (154)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낮-일몰-밤-점등 순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충분히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 무렵 기념품 몇 개 사고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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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 Trocadéro Square 로 가는 동안에도 수많은 관광객, 노점상, 도로 한 복판에서 풍선 들고 사진 찍는 사람들, 그 풍선 빌려주는 상인, 사진사 등 정말 북새통이었습니다.  Trocadéro Square (155) 에서도 포즈 잡고 사진 찍고 좌판 벌여 놓고 한 쪽에서는 연주도 하고 혼돈 그 자체였지만, Eiffel Tower 는 볼 때마다 감동이었습니다.  밤에는 특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Eiffel Tower 야경 촬영이 원칙적으로는 불법인 건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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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예약이 되어 있는 Restaurant Victor (156) 로 650m 걸어 갔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거주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괜찮은 동네여서 그런지 분위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wine 포함 €97, 평점은 B 보다 조금 더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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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방문지 Arc de Triomphe (157) 까지 1,000m 를 걸어갔습니다.  밤 9시가 넘었지만 입장권을 사기 위해 20~30명 정도 줄 서 있었는데 PMP fast-track entry 로 바로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역시 Eiffel Tower 방향으로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파리에 Eiffel Tower 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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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New York 지하철에 비하면 Paris 지하철은 양반입니다.  빈대도 물론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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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6 : 2023년 10월 30일 월요일 (Paris) 

 

파리 여행 2번 째 날로 대망의 Louvre Museum 을 가는 날입니다.  여행 전 PMP 로 9:00 첫 시간을 못 잡고 9:30 예약을 할 수 있었는데, 아마 PMP 으로는 첫 시간 예약이 안 되는 모양입니다.  호텔에서 200m 남짓한 걸어가서 지하철로 6 정거장 10 분 지나 내리면 Louvre Museum (158) 의 실내 입구로 바로 연결됩니다.  8:50 쯤 대기줄에 서니 9:00 와 9:30 이 동시 입장이 시작되어 secutiry check 포함 9:15 입장 왼료, 미리 예약해둔 한국어 audio-guide pick-up 하여 바로 Mona Riza 로 갔는데도 벌써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습니다.  운 좋게 Mona Riza 와 단독 사진 찍고, YouTube 와 후기들의 추천 동선 대로 must-see 작품들을 감상하였습니다.  간단한 음식도 사 먹어 가며 약 3 시간 정도 관람한 뒤 퇴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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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보니 환전소가 보이길래 마침 유로화도 다 떨어져 조금 바꾸기로 하고 환전율을 물어보니 $100 에 €65 를 바꿔 준다고 합니다.  환전율이 너무 안 좋아 나오려고 하니 얼마를 예상하느냐고 묻길래 €85 라고 말하니 그렇게 바꿔준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그 당시 1 USD = 0.93 EURO 정도로 fee 를 감안한다고 해도 $100 가 €80 이하로 될 수가 없었는데, 너무 황당하였습니다.  길거리 뒷골목 사설 환전소도 아니고 버젓이 Louvre Museum 내에 있는 환전소에서 어떻게 이런 deal 이 가능한지...  일단 바꾸기는 했지만 정말 당황스러웠고 France 국가 system 이 심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부디 저를 만만하게 본 환전소 직원의 지극히 드문 개인적인 일탈이기를 바랍니다. 

다음 방문지가 Musée de l'Orangerie 인데, Tuileries Garden 을 길게 가로질러 1,200m 를 걸어 가야 하는 대신, 두 정거장만 가면 되는 지하철을 타기로 하여, 지상 입구가 아닌 아침에 들어온 지하철로 연결된 실내 입구로 나와 지하철을 타고 Concorde 광장에 내려 Tuileries Garden 을 짧게 600m 를 걸어 Musée de l'Orangerie (159) 에 도착하였습니다.  PMP 오후 1시 예약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였는데 대기줄이 없어 바로 입장하였습니다.  한 줄로 요약된 Google 의 Musée de l'Orangerie 를 인용하면, "Museum with 20th-century European art collection, showcasing 8 of Monet's water lilies mural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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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반 쯤 관람하고 아까 그냥 지나쳤던 Tuileries Garden (160) 을 둘러본 후 Hôtel de la Marine (161) 에 입장하였습니다.  PMP 오후 2:30 예약이 한참 지났지만 아무 문제없이 입장하였고 볼 건 별로 없었습니다.  해군부대의 집무실이었다는데 그에 대한 것보다는 왕실 가구/집기 등이 전시되어 있고 그냥 삐까번쩍하게 꾸며 놓은 건물이었습니다.  없는 시간 쪼개어 굳이 방문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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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몽마르뜨 언덕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Abbesses 역에 내리게 되는데 좁은 계단을 예상보다 많이 걸어 올라야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Wall of Love (162) 을 잠깐 들렸는데 문이 잠겨 있었어 사진만 찍었습니다.  작은 공원의 벽에 여러 나라 언어로 사랑에 대한 표현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Funiculaire Gare Basse (Inclined railway station) 걸어가 같은 metro ticket 으로 funicular (inclined railway) 를 타고 올라가 파리를 내려다 보며 전경을 감상하고 The Basilica of Sacré Coeur de Montmartre (163) 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후기나 YouTube 에서 보던 악명높은 호객꾼이나 팔찌 강매자들은 없었습니다만, 제가 가지고 있었던 몽마르뜨 언덕에 대한 환상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우중충하고 쌀쌀한 날씨 탓도 있겠지만 영 낭만 하고는 거리가 먼 풍경이었습니다.  비수기 평일이고 날씨도 안 좋아 그런지 길거리 화가들의 그림 그리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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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Starbucks 에서 몸 좀 녹이고 지하철을 타고 The Centre Pompidou (164) 로 향했습니다.  외관이 참 독특했습니다.  PMP fast-track entry 로 입장하여 잘 모르는 현대 미술품을 성의 없이 관람하고 The Basilica of Sacré Coeur de Montmartre 와 Eiffel Tower 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또 한번 '파리에 Eiffel Tower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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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에서 너무 추위에 떨어서 몸이 으슬으슬 하니 뜨뜻한 국물이 생각나 예약된 식당을 취소하고 근처의 베트남 식당 Hanoi (165) 에 가서 pho, vermiceli 와 fried egg roll 등을 먹었습니다.  2 인용 table size 가 너무 작아 한 손에 egg roll 접시 들고 다른 손으로 pho 를 먹었는데, 맛은 괜찮았습니다.  €51 에 평점은 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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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Gare de Lyon 역에 내려 200m 걸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Day 17 :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Paris)

 

오늘은 Bus 를 타고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166) 앞에 내렸습니다.  공사가 한창 진행되는 장면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보니 2024년 올림픽 때까지 공사가 마무리될까 의문이었는데 오늘 찾아보니 2024년 12월 8일 re-open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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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대각선 방향에 Fontaine Saint-Michel (167) 이라는 분수가 있어 사진 찍고, Shakespeare and Company 방향으로 걷다가 Paris Baguette (168) 보고 뜬금없이 국뽕이 차올랐습니다.  Shakespeare and Company (169) 는 그냥 유서 깊은 서점 중 하나일 뿐인데 왜 관광객으로 붐비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점과 붙어 있는 Shakespeare and Company Café 에서 coffee 와 함께 간단한 snack 을 사 먹었는데, 이 café 가 서점 덕분에 노나는 것 같았습니다.  서점에서 책 사는 사람은 없이 구경꾼만 있고 대신 옆 café 가 돈 벌어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파리의 cafe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여행와서 참 많이 들었던 스텔라 장의 'L’Amour, Les Baguettes, Paris' YouTube 를 조용히 켰습니다.  노래가 참 좋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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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P 10시 예약이 되어 있는 13세기 고딕 양식의 Sainte-Chapelle (170) 에서 찬란한 stained-glass windows 를 감상하였는데 볼 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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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바로 붙어 있는 파리 항소 법원인 Palais de Justice de Paris (171) 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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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iergerie (172) 는 PMP 예약 시간이 훨씬 지났고 다음 시간 대기줄도 꽤 길었는데 그냥 PMP 와 프린트한 예약 시간을 보여주니 바로 입장, 옆에서 P2 가 엄지 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free 로 나누어 준 tablet guide 의 설명도 좋았고, 옷가지도 걸려있는 Marie Antoinette 가 갇혀 있던 감방도 보았습니다.  2024년 봄 한국에서 Marie Antoinette 가 뜬금없이 크게 issue 가 될 줄 알았다면 사진도 더 많이 찍고 내용도 더 자세히 읽어 볼 걸 하는 생각이 지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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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계획하지 않았던 Au Vieux Châtelet (173) 에서 mussels 등을 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홍합은 참 많이 먹었는데, 홍합은 어떻게 요리하든지 맛이 없을 수가 없겠습니다.  €50, 저의 평점은 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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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Pont Neuf (174) 로 걸어가 Saule Pleureur de la Pointe (175) 까지 갔습니다.  제가 읽은 한 후기에서 바케뜨 하나와 와인 한 병 들고 Saule Pleureur de la Pointe 에서 일몰을 보면 그렇게 좋다고 하여 가 본 곳인데 고개를 갸우뚱 거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몰은 아무데서나 봐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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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Louvre Museum 으로 갔습니다.  어제는 지하철로 통하는 출입구로 입장하여 Pyramid 아래 꼭지를 보았고, 오늘은 지상 main entrance 로 갔습니다.  화요일은 Louvre Museum 이 휴무하기 때문에 많은 인파가 붐비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고 있었습니다.  Louvre Museum 광장 (176) 에서 실컷 사진 찍고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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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ée d'Orsay (177) 으로 갔습니다.  PMP fast-track 으로 입장하니, 마침 Gogh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어 30분 줄 서서 이것부터 본 뒤 문 닫을 때까지 museum 을 즐겼습니다.  파리의 세 museum 중에서 저는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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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니 날은 벌써 어두워졌고 Uber 나 taxi 를 타려면 꽤 걸어 나가야 되어, 치열하게 호객을 하던 많은 bike-taxi 중 한 대를 선택하여 €20 를 €15 로 깎아 Senne 강 Cruise-Bateaux Parisiens 로 갔습니다.  매우 친절한 bike driver 는 가면서 주위 건물에 대해 설명도 해 주고 열심히 페달을 밟는 모습이 고마워 원래 부른 €20 주겠다고 하니 더 열심히 페달을 밟았습니다.  도착하여 €20 지폐를 건네니 letter size 2 배쯤 되는 판을 보여주면서 €20/person 이라고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두 사람에 €40 라고 했으면 안 탔을 텐데.  거리가 4km 도 안 되고 Uber app 으로 본 금액은 €10 였고 taxi 도 기껏해야 €15 정도일 건데 이건 좀 너무했다 싶었지만 좀 막무가내였고 실랑이하면 제 기분만 상할 것 같아 그냥 지불했습니다.  파리에서 bike-taxi 탈 경우 저처럼 호구 잡히지 마시길 바랍니다. 

Bateaux Parisiens Cruise (178) 는 Eiffel Tower 근처에서 출발하여 Pont Neuf 지나 돌아오는데 €18/person 이었습니다.  Eiffel Tower 만 보이니 지루했고 오히려 낮에 타는 것이 좋겠습니다.  Paris Seine night cruise 보다는 Budapest Danube night cruise 가 훨씬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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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 taxi 타고 예약을 해 둔 Au Bourguignon du Marais (179) 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wine 한 병 포함하여 총 €112, 역시 파리의 식당이 프랑스 다른 지역보다 나았습니다.  제 평점은 A 에 가까운 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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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돌아오면서 마지막 날 드디어 말로만 듣던 파리 치안의 위험을 느꼈습니다.  기계에서 표를 사려고 하는데 비니를 쓴 한 남성이 저희 뒤에 다가오는 것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기계로 옮기면서 보니 그 사람은 표를 사지 않고 서성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재빨리 플랫폼에 들어오니 그도 얼른 우리 뒤따라 같은 플랫폼에서 들어와 좀 떨어져 있었습니다.  열차가 도착하고 저희들 앞에 서는 열차칸에 타는 척하다 얼른 다른 칸에 타고 뒤를 보니, 그 사람은 처음 칸에 탄 뒤 우리 칸으로 넘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우리 열차 칸으로 넘어오자마자 저와 눈이 마주치니 잠깐 저를 노려보더니 (또는 제가 이렇게 느낀 건지) 급히 하차 하였습니다.  파리 소매치기는 패거리가 있고 한 명이 대상을 따라붙으면 다른 역에서 동료들이 승차하고 뭐 이렇게 진행된다고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났습니다.  제가 겪은 것이 오해일 수도 있겠지만 파리 지하철을 늦은 밤에 탈 경우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내일 귀국 비행기가 오전 10:45 이지만 CDG 출국의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이 날 저녁 미리 CDG 근처에서 묵기로 하였습니다.  Courtyard by Marriott Paris Gare de Lyon 에서 check-out 한 뒤 uber 타고 역시 Marriott Bonvoy free night award 로 예약한 Residence Inn Paris Charles de Gaulle Central Airport 로 가 check-in 하였습니다.    

 

Return Day : 2023년 11월 1일 수요일 (CDG -> ATL -> MSY)

 

전체 여행 일정이 tight 했고 특히 Paris 에서의 사흘이 너무 바쁘고 피곤하여 쇼핑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불만인 P2 를 위해서 CDG duty-free shop 이라도 들리기 위해, 10:45 비행기 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6:30 쯤 호텔을 나섰습니다.  호텔에서 300m 쯤 걸어가 CDGVal train station 에서 every 0:04 마다 오는 CDGVal 이라는 free inter-terminal shuttle 을 타고 CDG Terminal 2E 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Air France ticket counter 에서 baggage check-in 하고 security check 을 통과 한 후 passport control line 에 도착한 시간은 7:30 경.  자동출국심사라인에 서야 되는데 공항 안내 직원이 기계가 고장 났다며 강압적으로 non-EU citizen line 에 서게 하였습니다.  아직 시간도 많이 남고 해서 하라는 대로 그 라인에 섰는데 도대체 줄이 줄어들 조짐이 안 보였습니다.  조금씩 전진하여 약 1:30 쯤 지나니 자동심사 라인과 제가 서있는 라인이 가깝게 되었습니다.  쪽팔림을 무릅쓰고 줄서 있는 사람들에게 비행기 시간이 다 되었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자동출국심사 라인으로 건너가 5분만에 통과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이 라인에 서게 해 주었더라면 이 고생을 안 해도 되었는데 그 공항 직원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만일 또 CDG 에서 출국하는 경우가 생길 때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동출국심사 라인에 서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만일 직원이 강압적으로 다른 라인에 서게 하면 아예 라인에 진입하지 말고, 직원에 잠시 한눈 팔거나 다른 직원으로 바뀔 때까지 라인 밖에서 가다리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passport control 을 통과해서 또 공항 train 타고 지정된 gate 에 도착하니 45분 전, 쇼핑이고 뭐고 무사히 비행기 탄 것만도 다행이었습니다.  줄 잘 못 서서 시간 낭비한 것에 무척 화가 났지만 쇼핑 안 해서 돈 굳은 걸 생각하면 또 그리 나쁜 건 아닌 것 같고, 아무튼 checked baggage 에 넣어둔 AirTag 신호가 비행기 주위에서 잡히는 것으로 보아 가방도 잘 실린 것 같았습니다.  프랑스 올 때 Economy Premium 으로 upgrade 해 주어 몰랐는데 Air France economy 좌석은 너무 불편하고 또 유달리 좁은 것 같았습니다.  고생 끝에 ATL 에 도착하여 빠르게 입국수속 끝내고 짐 찾아 custom officer desk 지나자마자 연결편으로 짐을 수월하게 바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ATL SkyTrain 타고 국내선 S terminal 에 내려, 갈 만한 Lounge 도 없어 gate 앞 의자에서 졸다가 MSY 행 비행기 타고 짐과 함께 무사히 도착하였는데 너무 너무 피곤하였습니다.  

 

여행 후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P2 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handbag 을 마지막 묵은 호텔에 두고 온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bag 으로 바꾸면서 그 bag 을 checked luggage 에 넣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저는 매우 빠르게 포기 결정을 내리고 머리와 마음에서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P2 는 그러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딱해 보였습니다.  제가 전혀 기대를 안 하고 포기했다 하더라도 노력한 티는 내야해서 일단 호텔에 전화를 걸기로 하였습니다.  Paris 시간 15시경, Residence Inn Paris Charles de Gaulle Central Airport 로 전화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Housekeeping department 에 알아보겠다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확인했는데 아무 것도 발견한 게 없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예상한 답변이었고 형식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email address 를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준 email address 로 다시 한번 자세한 내용을 적어 보내는 한편, Marriott website 에 들어가 Contact Us -> Compliment/Concerns About a Stay -> Concern -> Lost & Found 에 역시 자세한 내용을 report 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P2 에게 제 노력을 보여주려는 목적이었는데, 4시간 후 Paris 시간 17시 쯤 호텔에서 email 이 왔는데 찾았다는 것입니다.  싸구려 bag 도 아니고 다 아는 brand 인데 잃어 버린 물건이 바다 건너 돌아 올 수 있다니 좀 신기하였고 P2 의 기뻐하는 모습에 뿌듯하였습니다.  호텔이 사용하는 shipping company 를 통해 $43 을 지불하고 DHL 로 잘 받았습니다.  bag 을 찾았다는 연락 이후에도 shipping 때문에 몇 번 더 전화 통화를 하였고 T-mobile 에서 국제통화료로 $60 정도 charge 했는데 이정도로 쓸 거 같았으면 $20/month 의 'Family Stateside International Talk with Mobile Promo' service 를 신청하는 것이 나을 뻔 했습니다.  아무튼 $100 남짓 비용으로 bag 을 돌려 받은 것에 P2 는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저는 퇴실할 때 꼭 2번씩 확인하는데, 잃어버리려면 어떻게 해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장기간 고생도 많이 했고 계획대로 진행이 되지 않아 낙심도 했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 여행 후기를 쓰면서 이 여행을 추억해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끝으로, 이번 여행이 미래의 여행에 끼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여행기간 17일 (가고 오고 포함 19일) 은 너무 길었습니다.  이제 여행은 최대 10일로 계획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다음 여행인 "Greece 일주" 는 가고 오고 빼고 10일로 계획을 완료하였습니다. 

2)  여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않겠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tight 한 계획을 세우려고 하지 않았는데 Iceland 여행의 성공에 도취되어 그만 무리했습니다. 

3)  2번과 더불어 숙소를 좀 upgrade 하여 숙소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4)  이번 여행에서 조식을 제외하고 총 33번의 식사를 위해, 식당을 18개 예약과 15개 walk-in 으로 미리 정했습니다.  예약한 18개 식당 중 15개을 들렸고 2개는 사전에 취소하였으며 나머지 1개는 식당 자체가 폐업을 하였습니다.  한편 예약을 받지 않아 walk-in 으로 정한 15개 식당 중 들린 곳은 단 2개뿐입니다.  공교롭게도 계획이 꼬인 시기가 대체로 walk-in 식당의 스케줄과 일치하였습니다.  계획이 일그러져 식당을 못 간 건지, 아니면 식당 예약이 없어 의식/무의식적으로 계획을 지키려는 의지가 약해진 건지 선후 관계를 파악해야 하겠지만 어쨌든 저의 결론은 만일 walk-in 아니라 예약되었더라면 어떡하든지 계획대로 움직였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에게는 식당 예약이 계획을 유지시키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앞으로는 walk-in 보다는 예약을 더 많이 하도록 하였습니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제가 식당을 예약하거나 미리 정해두는 이유는 시간 절약이었는데, 그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저희 부부 나이를 고려하여 가능하면 비행기 좌석을 upgrade 하기로 하였습니다.  여의치 않으면 extra leg seat 이라도 사겠습니다.   

         

다음 여행 후기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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