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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참... 아까 정신이 없어서 마일모아에 먼저 글을 올렸다가, 급한 다른일좀 해놓고 구글에 검색을 해보니, 제 경우가 이미 온라인에 보고 된 사례네요. 레딧에 누가 저랑 거의 똑같은 내용을 올렸어요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이 사람도 분명히 카드 뒤에 있는 CS 넘버대로 전화를 했다고 했고, 저도 통화기록을 보니 제가 건 번호는 분명 틀리지 않았아요. 댓글에 보면 해커들이 무작위로 전화를 넘기기도 하고, 어떤 댓글에는 직원을 매수(?)해서 전화를 redirect 하기도 한다네요. 그러면 저랑 통화한 직원 A의 상황이 설명이 되구요. 저는 조금더 공부를 해보고 상황을 공유해보겠습니다. 여기 계신분들 다들 조심하시라는 의미에서 원글에 일부 가렸던 전화번호를 전부 공개합니다. 

 

https://www.reddit.com/r/CreditCards/comments/serk8b/citi_phone_number_on_card_went_to_a_scam_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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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정말 이상한 일을 겪어서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여기 게시판에 신고해봅니다.

 

일주일전에 Citi에서 발행하는 AA Business 카드를 신청해서 받았고, 엑티베이트까지 온라인에서 별 무탈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에 처음 카드를 사용하는데 decline이 되더라구요. 금액이 몇백불이고 첫결제라 Citi의 안전장치정도로 이해하고 다른카드로 결제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날밤에 카드 뒤에 있는 CS번호로 전화를 하니 연결이 '정말' 오래걸리더라구요. 그러더니 그때 통화한 직원이 자기네는 personal account 담당이라 비지니스팀으로 전화해야한데요. 여기서부터 좀 이상했어요, 전 분명히 비지니스 카드의 뒷면에 있는 그 번호로 했거든요.

 

그때가 밤 11시여서 비지니스팀은 업무가 끝난상황에서 시스템이 날 personal로 넘겼나 했어요. 그때 그 직원에게 (직원 A라고 하겠습니다) 받은 번호가 1-877-266-9120 입니다. (혹시나 싶어 일단 번호를 가려봅니다, 실수로라도 아무도 전화하지 않으시게). 그래서 오늘 낮게 시간이 되서 전화를 했더니, 어떤 직원 (직원 B)이 응대를 하는데, 주위가 정말 시끄러웠어요. 다른 직원들이 안내하는 내용도 들리고 누가 소리치는것도 들리고, 아뭏튼 굉장히 이상했는데 가끔 다른 CS 직원 목소리가 들린적이 전에도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이상했던건 저에게 정말 많은걸 질문하더라구요. 보통은 카드 뒷자리나, 집주소, 전화번호 정도를 확인하잖아요, 본인 인증과정을. 그런데 이사람은 카드 번호 전체, 유효기간, 카드 뒷면 3자리 security code, 주소까지 모든걸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뭔 이런거까지 다 확인하냐니까, 여기는 Citi 부서고 니가 전화를 했지 않느냐, 안전한 라인이니 걱정하지 마라며 내가 널 도와주려면 필요한 과정이라네요. 

 

그래도 뭐 일단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끝나고 나더니 오토메틱 시스템이 한번더 확인을 할거래요. 거기다 중간에 대기중에 광고가 나갈건데 그냥 신경쓰지말고 들어래요. 이때도 그러려니 했는데, 오토메틱 시스템이 모든걸 (카드 번화등등) 똑같이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뭥미하며 다시 정보를 줬죠. 그러더니 그 직원이 (직원 B) 자기 슈퍼바이저 (직원 C)에게 절 넘기겠데요. 또 뭥미했지만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슈퍼바이져가 또 똑같은 정보를 물어보네요. 그래서 뭐야 하며 좀 짜증을 냈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래요. 근데 이사람이 또 중간중간에 홀드를 해야하는데 광고가 나갈거고 그냥 무시하래요. 이때만해도 Citi가 광고로 (유튜브처럼) 돈을 버나보다 했어요, CS 에 드는 비용을 메꾸는 차원에서. 

 

여기서 그냥 끊었어야 하는데, 평화로운 토요일, 그냥 믿고 살자싶어서 (어쨌던 이 번호를 준게 제가 전화한 CS 직원 (직원 A) 이었으니까), 또 그 과정을 거쳤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모든 정보를 받아가더니, 또다시 자기 슈퍼바이저 (직원 D)에게 넘긴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뭐하는거냐 했더니, 이건 비지니스 어카운트라 절 도우려면 reference number가 필요한데, 이 verification이 꼭 필요한 과정이라네요. 참 나........... 그래서 그러라고 했더니 세번째 직원 (직원 D)이 또 똑같은 정보를 체크하는데 이번에는 자기가 말하고 저보고 확인을 하래요. 그런데 중간중간 또 홀드를 하고 비슷한 광고를 틀어요. 무슨 smart home인가 뭔가하는.. 

 

세번째 사람 (직원 D)이랑 verification이 끝나고 이제 도와주려나 싶었는데 뜬금없이 reference number랑 toll free 전화번호를 받아적으래요. 또 그 광고를 틀어주고요. 그러더니 그 전화번호로 전화하라네요. 그 번호가 1 800 373 3411 에요. 그래서 제가 화를 좀 냈어요. 아니 지금 뭐하는거냐, 난 니네들이 도와주는줄알고 카드 정보까지 다 주고 광고를 거의 열번이나 듣고 했는데 이럴거면 verification을 왜 한거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그냥 verification하는사람이지 다른업무는 모른다면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구요. 와. 정말....

 

이거 참 Citi 정말 한심한데라며 새로받은 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Jetblue 예약하는 사이트랍니다....!

 

그래서 다시 크레딧카드 뒷면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하니 굉장히 빨리 어떤 직원 (직원 E)이 전화를 받고는 제가 필요한 문제들 (엑티베잇등등해서) 처리해주더라구요.  verification도 다른 이전경험들처럼 간단했구요. 그러다가 혹시나 싶어, 지금 현재 어떤 charge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세개의 charge 가 있데요. 제가 아직 온라인 계정을 만들기 전이어서 그 charge를 보지는 상황이었거든요. 직원이 불러주는 목록을 들어보니 아까들은 광고에서 들은 회사 이름이더라구요. 여기서 약간 정신줄을 놓을뻔했어요.

 

그래서 일단 상황을 설명하니 dispute를걸고 새카드를 발급하라고 하더라구요. 순간 이제 직원 E도 의심이 가긴했는데, 뭐 달리 방법이 없으니 그러자고 했어요. 그리고 제가 처음 전화걸어서 받은 1-877-266-91XX 라는 번호를 확인해달라니까, 자기가 모든 번호를 아는건 아니지만 자기는 모르는 번호라네요. 그러면서 절대 카드뒷면에 있는번호 외에는 전화를 하지 말래요. 

 

하나 더 수상한건, 처음 1-877-266-91XX로 전화를 했을때 그 첫번째 직원 (직원 B)이 저에게 뜬금없이, 우리가 이전화를 걸은거야? 아니면 니가 우리한테 전화를 걸은거야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전 또 순진하게, 내가 했지라며 넘어갔어요. 전 그냥, 걔는 오는데로 받는데 그쪽에서 걸은게 넘어오기도 하나보다 생각했어요. 근데 정말 이상하잖아요, 자기가 건게 아닌데 그 질문 자체를 왜 하는거지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많은게 의심스러운 상황인데 제가 끝까지 참은건, 제가 제일 처음 전화햇을때는 분명 카드 뒷면 CS번호로 전화를 했거든요. 그럼 제 전화를 받은 직원 (직원 A)이 그때부터 아예 다른마음을 먹고 scam 번호를 준것일까요? 이 의심이 좀 지나친거 같아서 제가 오늘 전화걸때 번호 자릿수 하나를 잘못입력했나 생각도 해봤는데, 그 모든 경우의 번호를 구매해서 이런 작업(?)을 한다는게 좀 믿기 어렵구요. 분명 저보고 계속 Citi라고 했었어요 처음부터. 직원 A,B,C,D는 모두 인도식 영어발음이었어요. 일단 다들 비지니스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고, 직원 D가 마지막에 전화를 확 끊어버린걸 제외하고는 나름 나이스 했었어요. 흔히들 CS 직원들이 쓰는 영어표현들을 사용해서 SCAM일거라는건 정말 생각을 못했어요. 

 

다행인건, social security 넘버를 주지는 않았는데, 이게 혹시나 문제가 커지면 어디서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지 감도 안오네요. 걱정스러운건 그 많은 광고에서 제 카드 번호로 이런저런 주문들을 다 걸어놓고, 제가 카드 번호를 바꾼뒤에도 이 주문이 제 주소로 따라다니면서 charge가 점점 늘어나는건 아닐까 하는거에요. 제가 그 주문을 cancel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혹시 이런 비슷한 경우라도 겪으신분이나 위에 기록된 번호를 아시는분 계시면 댓글이나 쪽지를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혹시나 어디로 전화로 신고를 해서 해결해야 하는지 아시는분들도 계시면 정보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계신분들 모두 정말 조심하구요. 정말 이런일이 다 있네요... 한국에서 들려오는 voice fishing도 얘기만 들었지 이런식으로 말려들어가면 정말 큰돈도 잃을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4 댓글

케어

2024-05-11 16:04:35

글쎄요. 처음 전화걸었을때 잘못된번호로 거셨거나, 처음 직원이 전화번호를 잘못안내했거나, 잘못 받아적으신게 아닐까요? (발신 전호 log 확인해 보세요)

예전에 한카드회사에서 CS line 전화번호를 카드에 잘못 print 해 크게 문제된적이 있었는데 이건 그런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전화번호 전부 공개하시면 다른 정보를 더 찾아볼수도 있겠고요....

ppf

2024-05-11 21:09:40

제 통화기록을 보니 저는 분명히 맞는 번호로 걸었어요. 위에 링크해놓은 레딧글을 보면 비슷한 사례가 나오는데 거기의 댓글을 보면 해커나 실제 시티 직원을 이용한 사기일수도 있다네요. 물론 레딧의 댓글이 모두 맞다고 할수는 없지만, 링크속의 내용이 저랑 굉장히 닮아 있어서 일단 공유합니다. 케어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삶은계란

2024-05-11 22:03:50

직원A가 가담한 scam이 아닐까요 ㄷㄷ

우주

2024-05-11 22:44:41

정말 무섭네요. 직원이 가담한거 같다는 합리적의심은 당연한것 같고요.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드뒷면에 있는 전화번호라도 정말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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