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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24] 발전하는 초보자를 위한 조언 - 카드를 열기 위한 전략

shilph | 2024.05.28 18:47:4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모에서 가장 많이 올라오는 질문이자, 개인적으로도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역시 "무슨 카드를 열까요?" 라는 질문 입니다. 그만큼 카드는 많고 + 내가 뭘 열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대충 적어봅니다. 

 

 

 

카드를 열기 전 알아야 할 사항: 목표를 알자

카드를 열기 전에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바로 "나의 목표" 입니다. 대부분의 카드 질문을 하는 분들의 경우 "아몰랑. 아무튼 럭셔리" 라는 원대한 꿈을 갖고 질문을 하시지요.

이런 경우 대부분 진지한 고민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남들이 이랬다더라" "리뷰보니 좋아보이더라" "나도 일등석/비즈타고 싶다" 라는 생각만을 하고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러하듯, 자신의 목표를 정확하게 세우고, 그것을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카드질로 모으는 것을 생각하면, 기본적인 목표는 "여행"이 될겁니다.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목표는 크고 원대한 것일 수도 있지만, 작고 소박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상황이건 목표 자체는 무척이나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방학기간 한국 방문" 이라던가 "오아후 1주일 여행" "독일+프랑스+이탈리아 2주 여행" 등등 기본틀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잡아야 합니다.

 

이런 목표의 경우, 몇가지 정확히 정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 가고자 하는 목적지 (공항, 호텔 등)
    • 한곳에 베이스캠프를 두지 않을 경우, 도착/출발 공항, 묵고자 하는 지역/호텔 혹은 동선을 알아야 합니다.
  • 본인을 포함한 같이 갈 사람의 숫자
  • 여행 기간

이것들은 정말 최소한으로 정확하게 정해야 합니다. 다만 날짜는 정확하게 지정하는게 아니라, 조금 뭉뜽그려서 정하는게 좋습니다.

이는 여행 목표를 잡을 경우, 카드를 열고 포인트/마일을 모으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8개월까지도 걸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인기 휴양지나 비행기 프리미엄 좌석 등 일 경우, 빠르면 약 1년 전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런 목표는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뒤를 염두에 두고 잡는게 좋습니다.

 

 

목표를 구체화 하기 위한 리서치 #1: 항공/호텔 검색

목표를 정했으면, 그 목표를 위해서 내가 필한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여행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항공티켓과 호텔, 이 두가지가 기본이 되겠지요.

 

우선 항공의 경우, 비수기/평수기/성수기 중 어느 쪽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수기는 마일 차감도 올라가고 + 좌석도 잘 풀리지 않습니다. 여행 가려는 사람들의 숫자, 성수기 여부, 프리미엄 이상 좌석, 인기 노선 등등에 따라서 난이도와 마일 차감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는 것을 생각하고 항공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호텔의 경우에는 일단 원하는 여행지에 있는 호텔이 무엇이 있는지, 다른 옵션은 있는지, 있다면 어떤 곳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차로 이동할 것인지, 뚜벅이를 할 것인지, 차로 다닌다면 어느 정도 외곽을 볼 것인지 등을 놓고 여행 포탈에서 다양한 옵션을 세우고 검색을 하면 좋습니다.

 

이를 위한 툴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구글 플라이트 (항공) 와 익스피디아/호텔.컴 같은 여행 포탈(호텔) 부터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글 플라이트는 아주 간단하게 원하는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를 보여주고, 여행 포탈은 원하는 지역에 어떤 호텔이 있는지, 브랜드가 있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알아낸 결과를 가지고 해당 항공사 공홈에서 대강의 날짜를 지정해서 원하는 사람의 숫자, 좌석 타입을 확인한 뒤, 마일 차감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합니다. 이 경우 크게 몇가지 날짜 블록을 나눌 수 있는데,

  • 극성수기: 겨울 방학 (12월 둘째주 ~ 1월 둘째주), 봄 방학 (3월 셋째주 ~ 4월 둘째주)
    • 미국 및 미국 근교에 한해서 추수감사절 기간 포함
  • 성수기: 여름 방학 (5월 말 ~ 8월 말), 연휴 기간
    • 각 지역별로 날씨가 좋은 기간
  • 비수기: 각 지역별 우기/태풍/허리케인 기간
  • 평수기: 나머지

입니다. 다만 이렇게 날짜를 대강 잡고 검색을 할 경우에도, 2년 뒤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검색하는 날짜가 2~3개월 전이면 자리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검색의 조건은 최소 6개월 이상 이후 날짜 중에서 극성수기, 성수기, 비수기, 평수기 중에 하나로 보는게 좋지요. 

추가로 비행기 검색시 자신의 여행 타입에 따라서 비행기를 주말에 탈지 (차감이 높은 편  & 자리가 빨리 나감), 주중에 탈지 감안해서 보시는 것도 요령입니다. 

 

호텔 역시 비슷하게 검색 가능한데, 일부 시기의 특별한 이벤트 (퍼레이드, 엑스포, 운동경기 등) 이 있을 경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카테고리를 제공하는 하야트를 기준으로 검색하시면 좋고, 없으면 힐튼을 기준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검색시 기본방으로 검색하시는 것을 추천하고요.

 

 

목표를 구체화 하기 위한 리서치 #2 (옵션): 파트너 항공 발권 검색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리서치를 한 뒤에는 조금 더 복잡한 리서치를 해볼 수 있습니다.

 

항공권의 경우, 극성수기/성수기가 아니라는 조건 혹은 혼자 여행을 하는 경우에 한해서, 파트너 발권을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이라면 버진이나 델타, 에어프랑스, 알라스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아시아나라면 UA, 에어 캐나다, ANA 등을 볼 수도 있겠지요. 물론 대강의 날짜를 보고 약간의 발품을 팔아서 어느 정도의 마일 차감이 될지를 보시면 됩니다.

 

다만 이런 파트너 발권은 실제 발권시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고스트 좌석 등)

또한 이런 파트너 발권 차감이 인터넷 리뷰에 올라오는 "최저가"인 경우가 많은데, 실제 발권을 하는 1년 이후 사이에 차감이 올라가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목표를 구체화 하기 위한 리서치 #3: 포인트/마일 계획

위의 리서치를 통해 본인에게 필요한 포인트, 마일에 대해 간단하게 확인했을 것 입니다. 그러면 다음은 그 마일/포인트를 무엇으로, 어느 정도 모을 것인가를 계산하고, 이에 따른 포인트를 어떻게 모을지 확인해야 합니다.

 

우선 항공 마일의 경우, 해당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카드와 그 마일로 변경 가능한 다른 은행 포인트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UA 라면 체이스, 델타/ANA 라면 아멕스.. 등등으로요. 

호텔도 비슷하지만, 호텔의 경우 하야트 외에는 다른 변경가능한 은행 포인트는 고려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드 열기

이렇게 리서치를 하고나면 필요한 카드에 대한 큰 그림이 나올 것 입니다. 이후 카드를 열면 되는데, 몇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체이스는 5/24 룰이 있으니 우선적으로 열 것
  • 배우자/가족이 있다면 레퍼럴 보너스도 챙길 것
  • 알라스카를 노린다면 BoA 체킹은 미리미리 열어둘 것 (BoA 3/12, 7/12 룰)
  • 신분 & 스펜딩이 되는한 비지니스 카드를 여는 것을 염두에 둘 것
  • 다양한 카드 신청 룰은 숙지할 것

 

특히 카드를 열 때, 해당 포인트/마일을 제공하는 카드라고 해서 그냥 여는 것보다, 기왕이면 좋은 오퍼일 때 여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오퍼가 좋다고 계획에 없던 카드를 여는 것은 삼가하시고, 숙박권을 주는 오퍼를 노린다면 항공 마일 먼저 다 모은 뒤 호텔 숙박권 오퍼를 노리시는게 좋습니다. 숙박권은 받고 1년이면 소멸해요.

 

추가로 마일/포인트를 모을 때, 기왕이면 원래 계획보다 20% 정도 여유분을 UR/MR 같은 전환가능한 포인트로 모아두시면 좋습니다. 많은 항공사가 1~3년 정도 단위로 차감 변경을 하기 때문에, 미리 버퍼를 두시면 좋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좌석을 노리신다면, 30% 이상 여유를 잡는게 좋습니다. 

호텔도 비슷한데, 하야트를 제외한 힐튼/메리엇/IHG 는 다이나믹 프라이싱이니 여분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호텔의 경우 은행에서 전환하는걸 추천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또한 항공 파트너 탑승을 노리실 경우, 충분한 리서치를 하시고, 종종 계획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차감이 갑자기 오르거나, 좌석이 막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고스트 좌석도 나오고요.

 

 

 

대충 이 정도를 숙지하면 좀 안전하게 준비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예를 한 번 들어보죠.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시는 서부 하와이/오아후 노선의 4인 름 여행을 볼까요?

  1. 우선 구글 플라이트에서 항공을 검색하고, 베이스캠프가 될 지역에서 15마일 이내 호텔을 검색합니다. 여름방학 기간을 기준으로 검색을 해줍니다.
    1. 항공사는 옵션이 다양한데, 선호/거리에 따라서 1회 경유도 생각해두시면 좋습니다.
    2. 서부는 알라스카, 하와이안이 메인이고, 지역에 따라서 싸우스웨스트, UA, AA, 델타 등이 있습니다.
  2. 이렇게 검색해서 나온 항공사의 공홈에서 마일 차감을 검색합니다. 싸우스웨스트는 차감이 너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약간 평균값을 보면 좋습니다.
  3. 검색하는 김에 파트너도 생각해 보지요. BA 마일로 AA 를 타고 가는 노선도 좋을테고요.
    1. 호텔의 경우, 와이키키 지역은 다양한 호텔이 포인트로 가능합니다. 특히 힐튼 돗대기 시장은 성수기/평수기 없이 7만이라서 계산이 편합니다. 하야트 리젠시는 2만~2만3천이고요.
  4. 만약 알라스카를 타고 간다면, 역시 알라스카 항공 카드를 열어야겠네요. BA를 타고 가는 경우에는 UR/MR 등등 다양한 옵션도 있고, 체이스 발행 Avios 카드들이 있어서 다양한 옵션이 있고요. 호텔은 힐튼이나 체이스 UR 카드를 노리면 될 것 같습니다.
    1. 이렇게 필요한 포인트에 따른 카드 선택을 하면 됩니다. 기왕이면 체이스를 먼저 열고요.

 

 

추가 고려 사항

여러가지 조언/고려 사항이 있겠지만, 몇가지를 꼽자면

  • 연회비를 너무 두려하면 안됩니다. 연회비가 무서워서 연회비가 없는/적은 카드를 열다가 포인트 차감이 올라가면 더 많은 카드를 열어야 합니다. 또한 연회비 없는 카드는 싸인업이 적어서, 한참 모아야 하고요. 그러다가 차감이 오르면 그때는 연회비 있는 카드를 열어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 목표를 너무 크게 잡지 마세요. 4인가족이 해외 장거리 노선 일등석을 타고 휴양지 5성 호텔에 가서 일주일을 머무르겠다... 라는 목표를 잡을 경우, 적당하지만 원했던 목표를 잡는 것보다 두세배의 시간이 더 걸립니다. 목표를 크게 잡는 것은 좋은데, 필요한 포인트를 확인한 뒤에, 목표를 수정하시면 좋습니다.
    • 예를 들어서 지난 번에 제가 다녀온 보라보라의 경우, 약 백만 포인트 (그중 절반 이상은 힐튼이지만;;;) 를 필요로 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한 해에 싸인업으로 20~40만 정도를 모으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이런 점도 유의하세요.
  • 개악이 올 경우, 목표를 포기하지 마시고 다른 여행 옵션이 있는지 보시면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UR/MR 등의 전환 가능한 포인트는 여러분의 여행에 많은 자유도를 줍니다.
  • 4인 이상 가족의 경우, 파트너 발권보다 그냥 해당 항공사 마일 발권을 노리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계획을 세워도 잘 모르겠다면, 그때 질문을 하시면 좋습니다. 질문을 하실 때는 몇가지 내용을 함께 적어주시면 좋은데

  • 여행 계획, 원하는 여행지, 원하는 여행 타입
    • 기왕이면 출발지 공항, 혹은 여행을 위한 운항 항공사 정보
  • 현재 보유중인 카드와 지난 24개월 내에 연 카드 리스트. 아멕스라면 기존에 연 카드 & 업/다운 관련 정보
  • 가족 사항: 몇명이 갈 것인지, 아이가 있다면 2세 미만인지.
  • 현재 보유중인 포인트/마일
    • 다만 이건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10만 단위로 적어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 한달 스펜딩

이런 내용을 함께 적어주시면, 조언을 드리기 좀 더 좋을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고민도 사실 본인 보유 포인트/마일이 백만 이상으로 넘어가면 조금 덜해집니다. 목표를 정하고 모으던 것이 관성이 붙어서 계속 모으면, 어느 순간 쓴 것보다 모은 것이 더 많아지는 경우가 생기지요. 그렇게 되면 좀 더 여유있는 카드질이 가능해집니다.

그렇다고 이를 목표로 모으면 개악이 왔을 때 망하는 것이니 모으고 + 쓰고를 반복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이쯤 되면 사실 초짜는 벗어나기 때문에, 큰 조언이 필요 없어지기도 할테고요 ㅎㅎㅎ

 

늘 이야기 하지만, 카드를 여는 것은 전략 입니다. 하다못해 게임을 해도 전략을 짜고 하는데, 카드질은 더욱 더 큰 그림이 필요하겠지요?

여러분의 큰 그림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목표를 향해 최고이자 최선의 길로 달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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