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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렉서스 TX 350 리스 후기 (So Cal): Zero Drive Off 의 의미란?

dsc7898 | 2024.06.05 17:01: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3년간 정든 GV80 (2.5T) 를 떠나보내며 다음은 어떤 차로 할지 고민하다,

큰 차를 좋아하고 남이 잘 안타는 차를 타고싶은 경향이 합쳐져 Lincoln Aviator 로 정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리스차는 3년 뒤에 바이아웃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X5 로 변경을 했죠.

그런데 X5 가 이번 모델부터 가격이 너무 올라가서 제가 생각하는 버짓에서 초과가 되어 다른 차를 알아보다가,

 

이번에 모델 체인지 된 Lincoln Nautilus 를 보게 되었습니다.

크기가 제 기준에서 조금 작은 듯 했지만, 실내가 너무 이뻤습니다.

특히 실내 전면부 48인치 파노라믹 스크린은 기존 어떤 차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죠..

매일같이 올 뉴 노틸러스를 타고 내리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GV80 계약 끝나기 2주 전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전 렉서스 TX 350 을 리스하게 됩니다.

왜 였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1. TX 가 기존에 없던 모델이라 아직 많이들 안탈것 같고,

2. Lexus 라서 후에 바이아웃을 해도 오래 탈 수 있거나 리셀을 해도 괜찮았을 것 같았으며,

3. Suburban, Yukon, Tahoe 같이 크고 용감해보이는 차를 타보고 싶었으나 선뜻 다가가질 못했었는데,

    그보다는 좀 작지만 그래도 크고 넉넉한 3열 차를 몰 수 있다는 희열.

 

아마 이런 이유들이 저로 하여금 자연스레 렉서스 딜러로 연락하게 만들었지 않나 싶습니다.

값싸게 느껴지는 내장재와 힘이 딸린다는 혹평이 많았지만, 이미 마음이 기울어진 저에게는 big deal 이 아니었습죠.

 

새로운 이메일 계정을 하나 만들고, 우선 집 근처 렉서스 딜러에 이메일을 보내봅니다.

 

MSRP $62,530 에 OTD $61,407 (Tax rate 7.75%) 을 주네요.

$0 drive off 로 monthly payment $858 받았습니다.

Dealer discount 를 $7,192 해주었네요...

 

첫 이메일부터 좋은 딜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지만, 또 한편으로 TX 가 혹평이 많아서 이렇게라도 물량을 떨구려하나? 라는 의구심 또한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승을 해보았습니다.

 

현재 제 차 크기가 작지 않은데 4기통이라 잘 안나가는 느낌인데요,

GV80 보다 큰 TX 가 4기통인데도 더 잘 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연비도 더 좋네요. 프리미엄 개스 리콰이어드는 함은정.

 

FWD 보다 AWD 가 그나마 순간가속력이 좋다는 말에 AWD 로 정하고,

제가 생각하는 필수 옵션인 Technology Package (panoramic view) 와 Heated & ventilated 2nd-row captain's chairs 가 있는 모델을 서치합니다.

안타깝게도 시승했던 차는 captain's chair 가 아니라서 다른 딜러에게 컨택을 해봅니다.

 

네군데 해봤는데 다들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을 주더라구요.

첫 딜러에게서 받은 quote 을 보내줘도 자기네들은 그렇게까지는 못해주겠다 하면서, 한 딜러에서 $4,000 디스카운트 해준 것이 제일 많이 해준거네요..

 

이제 리스해커로 옮깁니다.

렉서스 취급하는, 리뷰가 많고 괜찮아 보이는 세곳에 컨택했는데, 거기서도 $938/month 가 best 였습니다.

 

다시, 반경을 더 넓혀 조금 더 멀리 있는 렉서스 딜러쉽에 제 입맛에 맞는 재고를 확인합니다.

집에서 한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한 딜러쉽에 제가 원하는 차량 두대가 in transit 인 것을 확인하고 컨택했습니다.

수십개의 이메일이 오간 후에 아래와 같이 합의(?)를 했습니다.

 

2024 Lexus TX 350 Premium AWD

- 36 mo

- 7,500 mi

- Zero Drive off

- MSRP $64,210

- Residual Value $41,094

- Monthly Payment $881.90

 

이정도면 됐다 싶은 마음으로 1시간 30분 달려서 딜러로 갔습니다.

가자마자 시승 한번 해보고, 저랑 계속 얘기해왔던 sales rep 하고 인사하고 가격 한번 더 확인하고 credit check application 에 사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관문..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서 제가 제일 부담스러워하는 financial manager 를 만납니다.

모든 financial manager 가 그랬듯이 각종 부가 서비스를 할 것인지 물어봅니다만 모두 no thanks 라고 답합니다.

그런데 다른 이들과 다르게 이 사람은 재차 권하지 않고 "그래~ 그렇지?" 하면서 바로 넘어갑니다... "오~ 쉽게 끝나는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치고 들어옵니다.

 

"너 오늘 1st payment $881.90 을 내야하는데 cash 로 할꺼냐 card 로 할꺼냐?"

 

순간 제가 잘못 알아들었나 해서 난 zero drive off 로 딜하고 왔다라고 하니,

 

"그래 알어, 너 zero drive off 인데 첫번째 payment 는 내야할꺼 아니냐! 어떻게 낼꺼냐?"

 

그때부터 Zero drive off 의 의미에 대해서 격한 논쟁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리스를 네번 해봤는데 모두 zero drive off 로 딜 하면서 1st payment 는 그 다음달부터 시작했어서,

전 당연히 한푼도 안내고 차 몰고 나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모두 36개월 리스텀에 zero drive off 로 해서 35개월치 payment 냈었거든요..

 

(질문) 제가 알고 있었던 $0 drive off 의 의미가 틀렸던 건가요??

 

난 그동안 zero drive off 로 하고 35개월치만 냈었다 라고 하니까 자기도 그렇게 해줄 수 있다고 하더니 그럼 $920 로 35개월 내면 된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이 아저씨의 유창한 말솜씨와 확신에 찬 표정이 저를 점점 작아지게 만들었습니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다그치듯이,

 

"너 우리가 얼마나 디스카운트 해줬는지 알아? 우리 이거 팔면 몇천불 손해보는거야! 너 다른 딜러에서 좋은 딜 받았다고 하는데 왜 우리한테서 사는거야? 살지 말지 선택해, 선택은 자유야~ 안사도 상관 없어~"

 

순간 멍 해지면서, 크레딧 체크는 이미 했고 다른 딜러쉽에는 원하는 옵션이 있는 차가 없고...

아 그냥 payment 낼까?? payment 낸다 하더라도 리스해커에서 받은 금액보다 적기는 한데... 근데 또 자존심이 있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셀폰으로 다른 딜러에 혹시 제가 원하는 차량이 있는지 계속 찾아봤습니다.

 

제가 셀폰으로 계속 먼가 하는걸 보더니 그 financial manager 가 갑자기 하는 말이,

 

"나는 너가 happy 하면 좋겠다. 내가 첫번째 payment waive 해주겠다. 어차피 내 돈 나가는 것도 아니다"

 

라고 하면서 급 마무리가 됐네요...;;;;;;

그렇게 진정한 $0 drive off 로 차를 끌고 왔는데 하루 종일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신차를 보며 매일 마음을 달래야겠어요~

 

KakaoTalk_20240605_142309767.jpg

 

* 3일 전에 틴트를 했습니다. 저도 몰랐었는데 캘리포니아가 windshied tint 도 75% 까지는 합법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세라믹으로 windshield 는 75%, 나머지는 20% 로 해서 총 $600 (windshield $200, 나머지 $400) 들었습니다.

   확실히 세라믹이 열 까지 어느정도 차단해주니 뜨거운 캘리에서는 너무 좋네요.

 

* 앞 번호판이 없는게 더 이쁜 것 같아서 front plate frame 은 달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자기네들은 꼭 달고 나가야 한다고, 차 가지고 나가서 저보고 떼면 된다고 합니다..

   회사에 돌아와서 떼봤는데 저렇게 떡~하니 구멍 두개가 있네요...ㅜㅜ

   눈에 안보이는 곳에 나사 구멍이 있을 줄 알았더니 그냥 그릴에다가 박아버렸네요 ㅜㅜ

   번호판 다시 달아야 하나 고민중입니다...ㅜㅜ

 

KakaoTalk_20240605_142309767_01.jpg

 

* 초반, TX 보러 딜러쉽에 갔는데 GX 너무 멋지게 나왔더라구요. 충동적으로 갈아탈 뻔 했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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