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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은퇴]
장애를 가진 자녀를 위한 준비 - 어떤 방식이 더 적합할까요?

Jester | 2024.06.07 09:37:0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카테고리를 뭐라고 해야 할지 애매한데, 저와 P2가 세상을 떠난 다음의 일에 대한 것이니 일단 은퇴로 해 놓았습니다)

 

이전에 올린 글들에서도 몇 번 언급했지만, 저희 가정은 장애 (Autism)를 가진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11살이 되네요.

감사하게 미국에서 자라면서 많은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서 상당히 좋아지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보통 아이들처럼 대학-직장-결혼-은퇴로 이어지는 인생 사이클에 올라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성격이 밝고 타인에 대한 공격성이 없어서 시설에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긴 하지만요.

 

저희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저희가 세상을 떠난 다음에도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만들어주고 싶어 여러가지로 알아보았습니다. 일단 Special Needs Fund나 ABLE account를 통해 SSI/Medicaid 수급요건에 지장을 주지 않고 어느 정도의 자산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는데요, 그래서 작은 집을 아이를 위해 준비해주고 싶은데 (지금 사는 집은 저희 노후 대비용이 되어야 할 듯 합니다) 어떤 집을 사서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에 대해서 잘 판단이 안서네요.

 

원래 제가 생각하고 있던 방식은 Duplex 등의 생활공간이 분리된 집을 사서 Special Needs Trust에 넘긴 후 저희 아이와 보호자 (or caregiver)가 하나씩 나누어 사는 것이었습니다. 감사히도 caregiver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자란다면 그 unit은 렌트를 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구요. 근데 제가 거주하는 DMV쪽은 duplex 타입의 매물이 거의 없어 보이더라구요. 있더라도 차로 한두시간 나가야 하니 아이가 사는 환경이 크게 바뀌게 될 것 같구요. 와이프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차라리 투자용 집을 사서 렌트든 airbnb든 하다가 애가 따로 살때가 되면 그걸 팔고 그때 다른 집을 사는게 어떠냐, 아니면 아예 그냥 2-3 bed 콘도를 돈이 생기면 사든가' 라는 말을 하는데 그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다만 콘도는 가격이 오르지 않고 HOA fee가 적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이 부분도 살짝 걸리네요.

 

저 뿐만이 아니라 아마 많은 인생 선배님들께서 이미 자녀들에게 집이든 다른 자산이든 물려 주셨거나 아니면 계획중이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보통 어떤 식으로 자녀용 자산(?) 을 운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장애가 있는 아이이다보니 고려해야 할 점도 더 많고 변호사가 필요할 일들도 있는데, 일단 전문가를 찾기 전에 제가 어느정도 말이 되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할것 같아요. 어떤 조언이라도 주시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행복한 금요일 &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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