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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5월말에 옐로스톤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삐삐롱~ | 2024.06.08 12:46:5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삐삐롱~입니다.

지난 주에 옐로스톤 다녀왔습니다.

별스런게 없어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쓸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차에, 밑에 옐로스톤에 대한 질문도 올라왔길래 한번 써보겠습니다.

 

옐로스톤 가기 전에 여기저기에서 많은 글을 읽어보았는데요 

저는 가지고 있는 포인트와 마일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은 마음에, 작년 가을부터 어떤 호텔, 어떤 항공사를 이용하면 좋을지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항공사를 정하는건 그닥 어렵지 않았습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둘러싸고 4개의 공항이 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301658

 

오래전 글이지만 레이니님의 글을 읽어보면 잘 알수 있는데요

저희는 southwest를 이용하기위해 4개의 공항중 BZN을 이용하였습니다.

MDW(시카고)에서 BZN까지 왕복으로 1인당 33,707pt가 들었습니다.

이 포인트차감은 지난 해 12월에 비행기를 예약하며 사용한 것이구요 그후로 계속 포인트가 올라갔으니 미리미리 예약하시는게 포인트를 아끼는 길이 되겠네요.

 

그리고 호텔은,, 고민이 많이 됐었습니다.

옐로스톤에 관련된 거의 모든 글을 보면, 숙박할 곳은 국립공원 내에 있는 숙소를 이용하라고 권유해주시는데요.. 맞습니다.

old faithful이나 mammoth 등에 있는 숙소를 이용하면 여러모로 좋았겠지만, 그래도 포인트를 이용하고 돈을 아껴 숙박을 하고 싶어 찾아보던 중, west yellowstone에 Holiday inn이 있는걸 알았습니다.

물론 west yellowstone이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west entrance 코앞에 있는 마을이기는 하지만, 국립공원의 중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5마일 정도를 더 가야하고, 가는 도중에 트래픽이 걸리면 시간이 한도 끝도 없이 늘어진다는 글들이 많았기에 계속 고민을 하다가, '뭐 아침에 남들보다 30분 더 일찍 움직인다고 생각하자' 하는 마음에 이곳을, 역시 지난 12월에 4박으로 예약합니다.

포인트로 예약하면 1박이 free이기에 4박을 162,000 pt로 예약할 수 있었는데요... 저희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왔다갔다 하는 길이 좀 멀기는 했지만, 오고가며 경치도 보고 동물들이 나오는 것도 보고.. 또 생각보다 그렇게 멀지도 않더라구요

무엇보다 아직 성수기 전, 5월 말이라서 그런지, 여행객들이 그닥 많지않아, 트래픽이 거의 없었기에 힘들지 않게 다닐수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30분 일찍 나가고 남들보다 30분 일찍 숙소로 돌아와, 마을도 구경하고 마을에 있는 마트에서 야채나 과일등도 사서 먹고... 여유로운 시간들이었네요.

하지만 또 기회가 된다면, 하루정도는 공원안에서 자면 좋겠다라는 얘기는 가족들과 나눴습니다.

저녁에 밖으로 나와 별들도 보면 좋았을것 같아서 말이죠.

 

여기까지는 총론이구요 ^^

 

 

좀 더 자세히 풀어보면,

 

5월 27일 첫째 날,

BZN에 도착하여, costco travel을 이용하여 예약한 렌트카를 budget에서 픽업합니다.

이 렌트카 역시 미리미리 예약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여행날이 가까워져서는 두배이상의 가격이 되는걸 보았습니다.

27일부터 6월 1일까지 312불에 예약을 하였는데, 도착 날 한시간 정도 빨리 픽업하였더니 최종적으로 320불이 차지 되었습니다.

 

먼저, 저희는 Grand teton을 가기위해 4시간을 넘게 달려 와이오밍의 잭슨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그랜드티턴의 남쪽에 있는 마을로, 몇몇 브랜드의 호텔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저희는 메리엇 springhill suite를 50,000 숙박권에 12,000pt를 붙여 예약해 두었거든요.

잭슨에 도착하자마자 타겟에 들려 물과 몇가지 주전부리를 사서 호텔에 들어가는 것으로 첫날을 마무리합니다.

 

둘째날은,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호텔도 깔끔하고, 이 정도 급의 호텔에서 나오는 흔한 음식들이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랜드티턴의 taggart lake로 갔습니다.

그랜드티턴하면 Jenny Lake가 가장 유명한데요, 저는 이 taggart lake까지 가는 트레일이 좋다는 몇개의 글에 끌려 먼저 이곳을 선택한 것이지요.

왕복 2시간정도를 예상하시면 넉넉하겠는데요 저희 가족은 아주 좋았답니다.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곳도 있고, 날이 선선하여 야생화들이 피지는 않아 트레일 자체가 예쁘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힘들고, 적당히 거리가 되니 자연을 즐기기에 좋았구요

무엇보다 taggart lake가 예술이었습니다.

저는 사진으로만 봤지만, 많이들 가시는 밴프의 lake louis 처럼, 호수에 산이 그대로 비치는 풍경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번 여행중 가장 예뻤던 풍경으로 기억합니다.

 

이곳을 떠나 제니레이크를 들렸다, colter bay에서 점심을 먹은 후 yellowstone south entrance를 지나, 드디어 옐로스톤 안으로 들어갑니다.

계획은 west thumb을 가보려고 했는데, 어리버리 이정표를 지나쳐 그냥 old faithful까지 갔습니다.

잠깐 들려 맛배기로 old faithful의 Gyeser가 터지는걸 본 후, 숙소로 가는 길에 Grand prismatic 역시 맛배기로 봅니다.

내일은 grand prismatic을 위쪽에서 볼 것을 기약하며 떠납니다.

 

Holiday inn은 그냥,,,할러데이 인입니다. 

오래되어서 많은 것들이 낡아 있었지만, 그래도 깨끗하고 4일 지내기에 별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셋째 날은,

아침부터 비와 thunderstorm 이 예보되고 있어서, 공원에 들어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계속 고민하다 잠깐 Grand prismatic이라도 보고오자 하여 10시쯤 출발했습니다. 

그랜드 프리즈매틱을 위쪽에서 보기 위해서는 fairy fall trail parking lot 에 차를 주차해야 합니다.

트레일을 따라 1마일 안되게 걸어가시다 보면 오른쪽으로 연기가 풀풀나는 그랜드 프리즈매틱이 보입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산을 따라 올라가는 trail 이정표가 보이는데요 이 이정표를 따라 30-40미터정도 올라가다보면, 오른쪽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view point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 서시면 그랜드 프리즈매틱의 멋진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이틀 연속 평소보다 오래 차를 타, 조금씩 질려하는 아이들을 배려하여 이날은 이곳만 방문하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대신 아이들과 마을을 거닐며 상점도 구경하고, 허클베리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요, 이게 아주~ 맛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이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가 많은데, 이곳으로 가십시요 다른 가게에 비해 양은 많은데 반정도의 가격이거든요.

ESPRESSO WEST,, 10 canyon st, west yellowstone

저희는 떠나는 날 아침까지 이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답니다. ^^;;

 

넷째 날은,

여러 곳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바쁜 마음으로 새벽부터 움직였습니다.

 

우선, 아침 6시부터 8시 사이쯤에 가면 마실나온 동물들은 많이 볼 수 있다는 Hayden valley를 가기 위해서였죠.

6시쯤 숙소를 출발했는데 Hayden valley에 도착해보니 7시쯤 되었더라구요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그러나...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바이슨 몇 마리 외에는 아무 동물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아쉬웠지만 그래도 경치가 좋아 괜찮습니다.

 

조금 북쪽으로 grand canyon의 south rim trail을 갑니다.

그런데 아직은 추운 때이고,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트레일을 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트레일도 어디에서 시작해야 좋을지 어리버리해 집니다.

할 수 없이 차를 타고 다니며 여러 point에서 멈춰봅니다.

그중 artist point가 정말 대박입니다. 

 

아~ 내가 이걸 볼려고 여길 온거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 흘러 넘칩니다.

감탄하고, 사진 찍고, north rim의 여러 포인트들도 들려보고, 파킹장에서 챙겨간 컵라면도 먹고... 이젠 mammoth  hot springs로 차를 돌립니다.

 

북쪽의 Mt washburn 과 Tower fall을 지나 가는 길이 무섭습니다. 

가드레일 없는 낭떠러지 길이 곳곳에 있어 정신줄 똑바로 잡고 운전해야 했습니다.

 

Mammoth hot springs는 그닥 임팩트가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같은 공원안에서 이렇게 다른 view를 볼 수 있는 곳도 있다니 신기합니다.

숙소로 가는 길에 Norris geyser에 들렸지만, 오랜 운전으로 남편의 컨디션이 좋지않아 그저 멀리서 쳐다만 보고 떠난 것이 아쉽습니다.

숙소로 컴백하여 허클베리 아이스크림을 먹고 쉽니다. ㅎㅎ 

 

다섯째 날은,

옐로우스톤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아껴놓았던 old faithful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 바이슨 무리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간은 지체되었지만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라하거든요.

 

ole faithful은 자체의 geyser도 유명하고, 그곳을 시작으로 morning glory 까지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만나게 되는 여러 geyser들을 보는게  주요코스더라구요

그래서 왕복 2시간의 그 트레일을, 잔뜩 기대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이런~ 길이 닫혀 있습니다.

물어보니 동물 사체들이 있고, 아직 트레일 주변이 wild한 상황이라 위험하여 닫아 놓았다고 하네요 @@.

 

다음 주 정도면 열릴 것이라고 했으니 아마 지금쯤이면 열려있지 않을까 싶네요.

성수기가 아닌 기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은 좋았는데 또 이런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old faithful 을 떠나 Maddison까지의 길을 쭉 따라 오다 곰도 보고, 엘크도 보고,  firehole canyon drive를 따라 오면서 매의 일종인 osprey의 둥지도 봅니다.

숙소로 돌아와 다시 아이스크림을...ㅎㅎㅎ

 

 

제가 예전에, 옐로우스톤이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미국에서 가본 넘버원 여행지라는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실제로 주위에서 옐로우스톤을 다녀오고 너무 좋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뵙구요

그래서 내가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여기는 아이들과 꼭 가봐야 하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다녀오게 되었네요!!!

이게 모두 마일모아 덕분입니다.

마일,포인트를 모으는 많은 정보뿐 아니라, 옐로우스톤에 대한 여러 정보를 아낌없이 나눠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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