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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뉴저지) 테슬라 Y 리스 및 충전기 설치 후기 겸 잡담입니다

my2024 | 2024.06.08 20:21:4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최근에 테슬라 모델Y를 리스했습니다.

기존 볼보 리스가 끝나서 리턴하고 테슬라를 새로 리스했네요.

테슬라 회사를 초창기부터 알고 있었고 매우 관심이 컸었는데 정작 차랑을 소유하게된 것은 처음입니다. 오랜 짝사랑이 이뤄진 느낌이 살짝 있네요.

 

테슬라 리스 과정은 매우 편리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리스 어플리케이션 작성 등이 매우 직관적입니다. 무엇보다 딜러십 안가도 되는 것이 크네요.

지난 4월 말에 일시 종료된 리퍼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 4/30 주문하고 5/20 차량 인도받았습니다. 

RWD 기본 모델을 주문했는데 열흘쯤 뒤에 가격이 2000불 오르고 주행거리가 260마일에서 320마일까지로 늘어난 업데이트 모델이 나왔습니다. 주문을 바꿔야하나 고민했지만 어차피 3년 리스이니 그냥 2000불 아끼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유지했습니다. 유저 커뮤니티에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것이 소프트웨어 락을 푸는 형태이기 때문에 배터리 자체는 RWD 숏레인지나 롱레인지나 같을 것이라는 의견도 참고했습니다. 숏레인지 100% 충전해도 배터리 실제 용랑의 80%만 사용하는 것이나 실사용에는 신구 모델 간의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인데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차량 인도 받기 전에 테슬라 앱에서 중간중간 알람이 뜰 때마다 보험정보 넣고 인도 일 정하고 결제 정보 등을 차례로 넣었습니다. 테슬라는 레딧이나 페이스북 등에 커뮤니티가 활성화돼서 궁금한 사항이 있을때마다 검색하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참고로 보험은 스테이트팜 기준으로 6개월에 782불입니다. 전의 볼보V60 보다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난 상승은 아닌 편입니다.

 

저는 뉴저지에 거주해서 차량 인도는 파라무스에 있는 테슬라 센터에서 했습니다. 오후 5시30분 픽업 예정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30분 정도 더 기다렸습니다.

차량 검수 및 첫 설정할 때 담당 직원이 꼼꼼하게 설명해줘서 편안하게 진행했습니다. 한 20분 정도 차량 확인 마치고 6시20분쯤 드디어 첫 운전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첫 인상은 뭔가 자동차의 새로운 카테고리가 만들어젔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혼다 클래리티를 3년 리스로 타고 다녀서 전기로 구동되는 차량에 대해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테슬라는 '전기차가 이런 것이구나. 앞으로 전기차가 나갈 방향이 이렇겠구나'란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굉장히 진일보한 주행 보조 기능에 전기차만의 주행 질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차랑에도 같은 기능이 있을 지 모르겠는데 신호 대기 중 녹색 신호로 바뀌면 알림음이 울리는 기능 등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운전자에게 도움이 기능이 꽤 있었습니다. 

대학생 때 '클리에'나 '팜' 등과 같은 PDA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아이폰이 나오면서 완전히 해결돼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테슬라도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또 곳곳에 있는 무료 차저 등을 잘 찾아서 이용하면 차량 유지비를 많이 줄일 수 있는 것도 현재로서는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여기에 뉴저지 내 수퍼차저 인프라도 적당히 갖춰져 있어 충전에 대한 어려움을 느낀 적은 아직 없습니다.

 

전기차의 또 다른 장점은 현재 정부나 전력회사에서 제공하는 보조금 또는 세금 크레딧입니다.

테슬라 리스를 결정한 이유 중 하나가 연방정부의 7500달러 크레딧입니다. 이게 적용이 되니 확실히 가격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뉴저지는 전기차에 대한 판매세가 없습니다. 다만 오는 7월부터는 매년 250달러 이상의 전기차 등록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기존 차주 분들은 부담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뉴저지에는 전기차 구입 또는 리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charge up nj' 프로그램이 있지만 현재는 예산 고갈로 중단 상태입니다. 주정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7월 이후 새로운 예산이 충당되면 재개될 예정이지만 어찌됐던 저는 받지 못했네요.

 

대신 'charge up nj'의 일환으로 충전기 구입시 250달러까지 현금 리베이트를 주는 프로그램은 현재 가능합니다. 그런데 테슬라 차저는 수혜 대상이 아니라서 많은 고민 끝에 차저포인트 홈플렉스 충전기를 구입했습니다. 구입비가 550불인데 250불 환급받으면 350불 부담하는 셈이라 테슬라 차저 가격인 450불보다 저렴합니다. 저는 아직 테슬라로부터 차량 번호판과 등록증을 받지 못해 신청서 제출을 못했습니다. 신청을 위해서는 충전기 구입 영수중과 시리얼넘버, 그리고 소유한 전기차 등록 서류 제출이 필요합니다.

 

충전기를 구입한 또 다른 이유는 제가 사는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PSEG에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비에 대해 최대 1500달러까지 요금 크레딧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충전기 구입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설치 비용에 대해 전기요금 크레딧을 주는 형태로 보조해주는 것입니다. 어차피 전기요금은 내야하니 자격만 된다면 신청 안할 이유가 없긴 합니다. 또 이 프로그램 승인을 받으면 설치비에 대한 보조금 외에도 평일 야간과 주말은 전기차 충전에 대해 요금 할인까지 주어져서 꽤 메리트가 있습니다.

 

문제는 신청 절차가 좀 까다롭습니다. PSEG 고객이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반드시 라이선스가 있는 전기업자가 충전기 설치 작업을 해야합니다. 또 거주하는 지방 정부로부터 전기 공사에 대한 퍼밋과 인스펙션을 받았다는 증빙 서류도 제출해야 합니다.

그래도 1500불 요금 크레딧 받으면 설치비 상쇄된다는 생각에 전기업자 2~3명에게 견적 받아 결국 오늘 오전에 설치 작업을 마쳤습니다.

제가 선택한 업자는 가격은 3명 중에 중간 정도를 불렀지만 제가 사는 곳 근처에서 주로 활동해서 기왕이면 동네를 잘 아는 사람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집은 거라지가 없어서 충전기를 야외에 설치해야 합니다. 이 업자가 아침에 오더니 야외 설치는 비용이 더 든다면서 초기 견적보다 60% 더 비싼 1500불을 부르더군요. 살짝 고민하다가 다른 사람 연락하기도 귀찮고 어차피 제가 낸 설치비만큼 리베이트 받게되니 최대치인 1500불에 동의하고 작업했습니다. 작업은 빠르게 꼼꼼히 하고 갔습니다. 충전도 잘 돼서 차저포인트 충전기 선택 잘 했다고 스스로 만족 중입니다. 야외 설치라 충전기를 비 등에 방치하는 것이 조금 걱정인데 스펙 자체는 방습방진이라 일단 지켜보려 합니다.

 

이제 남은 절차가 잘 끝나길 바랄 뿐입니다. 타운십 정부에 전기업자가 작성해준 퍼밋 어플리케이션 제출하면 인스펙터가 와서 승인하고 퍼밋을 주게 됩니다. 이 퍼밋 완료 증빙과 업자가 작성한 인보이스, 충전기 정보 등을 PSEG에 제출해야 합니다. 커뮤니티에 있는 후기에서 PSEG 승인 처리 절차가 꽤 걸리고 다소 까다롭다는 내용이 있어서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잘 처리될 거라고 생각하고 진행해나가려 합니다. 나중에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또 후기 남기겠습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거나 고민하는 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후기 겸 잡담을 남깁니다. 혹시 관련해서 궁금한 점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의견 남기겠습니다. 그리고 테슬라와 PSEG 또는 다른 기관에서 제공하는 리베이트 관련 경험이 있으신 분께서 의견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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