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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하와이]
2024년 5월 마우이 여행 후기, 화재 피해지역 라하이나 짧은 정보 (스압)

미국형 | 2024.06.09 13:49:3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여행 준비
작년 여름, 연회비 없는 아멕스 힐튼 아너스 카드 사인업 보너스로 P1+P2 숙박권을 총 두 장 받게 되었습니다. (같은 오퍼가 진행중입니다 대문글 https://www.milemoa.com/hilton-offers-2024/)
받은 숙박권을 어떻게 쓸지 고민 끝에, 숙박권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곳들 중 마우이에 있는 Grand Wailea, A Waldorf Astoria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첫 하와이 여행은 오아후를 가겠거니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당장 힐튼 숙박권을 쓰려면 마우이가 낫겠더군요.
숙박권 2박 + 포숙 2박 = 총 4박 5일의 마우이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P1과 P2, 2인 여행입니다.

 

시애틀 출발
릿츠로 받은 PP 식당 막바지 혜택을 누리기 위해 SEA 공항에 있는 식당 두 곳을 갔습니다. PP 본인+게스트 $56 식당 각각 혜택 받아서 쌀국수와 샌드위치+음료 깔끔하게 끝내고, The Club SEA 라운지로 입장합니다. 

미국의 라운지는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닌, 앉으러 가는 곳. 커피 한 잔 하고 앉아서 쉬다가 보딩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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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안 항공 - 왕편은 Wi-Fi가 아예 없는 기종. 복편인 A321 NEO에서는 Starlink Wi-Fi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비디오 스트리밍은 지양해 달라고 되어 있으나, 시험삼아 유튜브를 잠깐 켜 보니 고화질로 재생되긴 합니다.
비상구 좌석이라 좌석 앞 공간이 여유롭네요. 릿츠 항공 크레딧 사용해서 업글했습니다.

 

햇무리가 비친 항공기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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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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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상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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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도착, 렌터카
National에서 5일간 렌트 미리 예약해 두고 가격이 낮아질 때마다 캔슬 후 재예약을 반복했습니다. 여행 출발 2주 전까지 가격이 계속 낮아져서 $238로 예약, 그 이후는 다시 오르더군요. 빌트 카드로 매칭 받은 Executive Elite 등급으로 차를 골라갈 수 있는데, Jeep Compass 차종만 잔뜩 있더군요. 미니밴과 2인승 Mazda MX-5 하나씩 있었으나 그나마 2인 여행에 적절해 보이는 Compass를 타고 나갔습니다. 차는 평범했으나 큰 단점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보행자 인식 제동 기능이 있는데, 길가에 있는 갈색 쓰레기통을 사람으로 인식했는지 급정거를 하더군요. 뒤에 차가 있었으면 사고가 날 뻔한 오작동이었습니다.


리조트 Grand Wailea, A Waldorf Astoria Resort
힐튼 엉불카드 덕에 백만다이아 등급을 보유하고 있어서 내심 룸 업그레이드를 기대했으나, 체크인 이틀 전 1단계 업글로 "가든 뷰" 방을 준다더군요 (기본 방은 "테라스 뷰"). 힐튼앱 채팅으로 오션 뷰 업글 되냐고 물어봤지만 1박에 $200을 제시하길래 무시했습니다. 4박에 $800+수수료 해서 약 $1000을 지불할 가치가 있을지 의문이더군요. 체크인할 때도 똑같이 유상 업글만 가능하다기에 거절했습니다. 아무래도 메모리얼 데이 연휴 주말이라 투숙객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건물이 오래된 느낌은 있으나, 널찍한 공간과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발렛파킹 부스 앞에서 바라본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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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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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주차
주차는 발렛 파킹만 가능, 그런데 이 발렛 파킹이 $65/night이죠. 택스 포함 $68.xx입니다. 여행 계획 당시에는 Fairmont Kea Lani 근처 무료 스트릿 파킹에 주차하고 리조트까지 편도 20분 거리를 걸어다니는 옵션도 생각했으나.. 서늘한 지역에서 살던 저희가 하와이의 더운 날씨에 20분씩 걷기는 무리일 것이고, 이동시간 증가, 그리고 엉불 크레딧은 이럴 때 써야 제맛이라는 이유로 4박 모두 발렛파킹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외출하면서 차를 찾을 때마다 팁을 주느라 잔돈이 많이 필요하긴 했네요.

 

힐튼 크레딧
다이아 멤버에게 조식 대신 제공되는 $50/night 크레딧을 안내 받았습니다. 마우이 섬 곳곳을 돌아다니는 맛집 탐방을 계획해 두었기에, 딱히 리조트 내부 고급 식당에서 크레딧을 쓸 생각이 없었는데요. 그에 걸맞는 Loulu라는 작고 소중한 장소를 애용했습니다. 이 곳은 Grab & Go와 음식류 기념품,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곳인데, 보기보다 꽤 괜찮은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매일 $50 크레딧 쓰기에 완벽한 마트+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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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크레딧카드 statement credit

숙박권2박+포숙2박 두 개의 예약은 체크인할 때 잘 합쳐졌는데, 대신 2박이 끝나고 3일 째 아침에 시스템상 체크아웃이 되면서 룸차지 영수증을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영수증에는 룸차지된 금액들과 발렛파킹 피가 포함되어 있었고요. 이때싶, 체크인 카운터에 가서 영수증에 청구된 금액을 스플릿해서 결제해달라고 하며 카드 두 개를 내밀었습니다. 힐튼 비즈카드로 $60 결제하여 분기별 힐튼크레딧 사용, 그리고 지난 분기에 사둔 힐튼 기카로 $50 결제, 나머지는 반기별 $200 리조트 크레딧이 있는 엉불로 결제되었습니다.
 

수영장과 해변
역시 명성에 걸맞는 수영장에는 워터슬라이드와 아이들이 놀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바다를 선호하는 저는 스킵. 아름다운 해변으로 곧장 갑니다. 리조트 바로 앞이라 접근성도 좋고 비치타올+의자를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물 속에서 놀다 보니 헤엄치는 바다거북과 두 번이나 마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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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가 바글바글 으 징그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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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아칼라 일출
도착 이튿날, 시차 덕분에 일찍 일어나기 쉬운 점을 활용하여 할레아칼라 일출을 보러 갑니다. 60일 전부터 예약할 수 있고 (https://www.recreation.gov/ticket/facility/253731) 예약 가격은 $1, 국립공원 입구에서 입장료 $30입니다.

새벽 2시에 일어나 3시에 출발. 산 정상은 쌀쌀하므로 가벼운 겨울옷을 차에 싣고 갑니다.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높은 산을 한참 올라가면 정상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늦어도 정상 주차장은 가득차서 아래에 있는 Visitor Center에 주차하고 등산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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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풍경은 말이 필요없는 장관. 마우이에 처음 온다면 첫 날 아침 꼭 봐야할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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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다 보고 내려가는 길도 특별합니다. 하늘에서 구름을 향해 내려꽂는 느낌. '하늘을 달리다' 노래를 브금삼아 운전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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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Lahaina Luau
Wailea 지역에도 루아우가 많으나, 루아우 업계의 전통 강자(로 보이는) Old Lahaina Luau를 선택했습니다. 호평이 많기도 했고, 라하이나에도 가고 싶었습니다. 이 여행을 예약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23년 8월에 라하이나에 큰 화재가 발생했죠.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있었습니다. 당시 여행 취소를 해야하나 망설였는데, 몇 개월 후 지역 경제가 너무 힘들어져서 관광객을 다시 부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직 복구중인 부분은 통행이 불가능하고, 피해를 입지 않았거나 복구가 완료된 지역만 방문이 가능합니다. 
루아우는 오후 5:30부터 입장, 6시에 Kalua Pork 개봉식이 있고 직후 전채요리-메인-디저트 순으로 천천히 서빙됩니다.

 

Kalua Pork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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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은 예약 인원에 맞춰서 배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어떤 루아우는 큰 테이블에 모르는 사람과 같이 앉게 된다길래, 예약할 때 유의해서 골랐습니다.
Luau 음식은 평범했고 공연은 볼만했지만 9시 까지 계속되어, 개인적으로 3시간은 좀 길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날 새벽 2시에 일어난 탓이겠죠.

 

일몰이 보이는 Laha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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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ua Pork와 평범한 맛의 하와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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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ei Caffe (Lahaina)
하와이식 아침/점심을 아주 잘 하는 곳입니다. 당장 와일레아 근처인 키헤이에 두 곳이 더 있으나, 밝을 때 라하이나 지역을 더 보고 싶어서 라하이나 지점으로 왔습니다.

라하이나의 크고 작은 비즈니스들이 화재 이후 재건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 지역에서 소비함으로써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왔고요. 방문객이 별로 없을거라 생각했으나 오산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사람도 많고, 도로에 차가 꽤 막힙니다.

 

마카다미아 넛과 바나나 토핑의 팬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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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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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s Fish House

예약손님만 받는 하와이 스타일 해산물 식당입니다. 가격이 높은 편임에도 리뷰가 워낙 좋아서 기대했고, 역시나 만족스럽습니다. 높은 완성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아름답게 꾸며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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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1-문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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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2-생선 아가미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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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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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a Fish Market
신선한 고급 생선을 취급하는 생선구이집입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정말 잘 살리는 요리방식으로 구워줍니다. 여행 마지막 날 한 번 더 가고 싶었으나 비행 시간 때문에 못 먹은게 너무 억울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Sauteed Snapper(참돔), Charbroiled Ono(꼬치삼치). 어디가서 쉽게 먹기 힘든 참돔구이를 먹는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입니다.

 

Sauteed Sna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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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broiled 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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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나는보물 님의 하와이 여행 후기에서 세븐일레븐 꿀팁을 보고 찾아갔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10853766). 대략 $2~5 정도 가격대에 가성비 좋은 하와이 음식들이 잔뜩입니다. 삼각김밥 포장방식처럼 김이 눅눅해지지 않도록 밥과 분리해둔 롤이 일품입니다. 먹을 때 포장을 뜯으면서 바삭한 김으로 밥을 감싸 먹는 방식인데, 바사삭 하는 김과 밥이 씹히면서 가운데의 Spicy Ahi tuna부분이 사르르 혀에 감겨오는 맛이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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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맛있는 파인애플 (세븐일레븐 외에 어느 마트에서 사도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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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븐일레븐에서 취급하는 한국 과자류도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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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ulani's Shave Ice
먹어보기 전까지 Shave Ice는 그냥 색깔있는 설탕시럽 뿌린 얼음가루...라고 생각했던 1인 입니다만, '잘 하는 집을 못 가봐서 그렇다'는 말에 나오는 '잘 하는 집'이 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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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ului 공항과 라운지
아쉽지만 이제 마우이를 떠날 시간입니다. 마우이의 Kahului 공항에는 PP로 입장 가능한 라운지가 Premium Club 하나 있습니다. 그리 넓지 않고 수요가 많아서 대기자명단에 전화번호를 올리면 문자메세지로 입장 안내를 받게 됩니다. 입장하게 되면 음료와 커피, 그리고 타로 칩이 반겨줍니다. 먹을게 없어요. 의자도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제게는 마우이에서 유일하게 불편했던(미국스러웠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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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벌써 또 가고 싶네요.
주관적 견해가 많이 들어있는 여행후기이지만, 마우이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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