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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근시안적인 사고를 넓히기 좋은 방법이 뭘까요?

복숭아, 2024-06-10 09: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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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씽크빅을 안해서인가, 창의력이 상당히 모자란 편입니다.

순발력도 많이 모자란 편이고, 성격 자체가 그냥 단순하고 직설적입니다.

주어진 일은 계획도 실행도 잘하는거 같은데

그 틀에서 벗어나는 생각이나 큰그림을 못그려요.

 

마모에서 보이는 글들을 저는 그냥 "아 그렇구나" 로 받아들이는데 댓글들은 그 너머를 보며 통찰력을 보임에 놀라기도 하고,

작년에 비슷한 일 하는 오랜 친구를 만났는데 업계 트렌드, 유명인사, 다른회사 뉴스들 이런 얘기를 하는걸 들으며 저는 정말 우물안 개구리구나 싶었어요. 

 

뭐 사실 제일 큰 목적은 매니저를 달고싶습니다. 

궁극적으론, 회사에서 많이많이 올라가고 싶죠. 

회사뿐 아니라, 회사 밖에서도 여러 일을 하고싶은데

그러려면 장기적 관점과 빅픽쳐를 그리는게 가능해야하는거 같은데 저는 너무나 모자란거 같습니다.

 

회사생활 10년차, 그중 3년은 코비드와 영주권 문제로 한 직장에 promotion 없이 6년을 있었다고 쳐도

아직 한번도 사내에서 승진을 못해봤습니다.

현재는 시니어 애널리스트입니다.

제 매니저가 다른 도시에 있는데, 한번 저 보러 와서 저희 오피스 사람들 소개시켜주는데

저랑은 항상 그냥 personal 잡담 하던 모든 분들이 제 매니저라고 소개하니까 바로 일 얘기만 하더라고요.

그게 애널리스트와 매니저의 차이인가 싶었어요.

저희 매니저님처럼 큰 그림을 보는걸 저는 못하는거같아요.

 

복직하면 정말 창의적이고 큰 프로젝트들을 하고싶다고 매니저님에게 얘기는 해놨는데,

어떤 프로젝트를 해야 저한테, 우리 팀에, 회사에, 도움이 될지 머리가 백지상태 같습니다.

 

일단 책을 많이 읽어보려는데, 그외에 제가 할수있는게 또 있을까요?

좀 많이 broad한 질문이지만.. 혹시나 저같은 고민을 하시고 이걸 바꾸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듣고싶습니다. 

78 댓글

우리동네ml대장

2024-06-10 09:31:44

일단 저도 "씽크빅" 하려고 노력중인데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노력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지요.

Top-down 씽크빅예제: "이런 이런게 된다면 정말 좋을텐데" -> "어떤 기술이 필요한가? 어떤 팀의 support가 필요한가? 가장 큰 blocker는 무엇인가?"

Bottom-up 씽크빅예제: "Ai가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데 10년/2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 -> "어떤 주식을 사야하나?" (ㅋㅋㅋ)

의식적으로 한 번 없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생각해보려고 한번 노력 해보세요.

예를 들면 "지금 회사가 매출이 10배가 되어 있다면" -> "어떤 분야에서 매출이 나와있어야 하나?" 또는 "지금쯤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하나" 등등이죠.

저같은 경우 "지금 나에게 100배의 computing resource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싶은가?" 에서 출발해서 괜찮은 아이디어들 몇 개 건졌던 기억이 납니다.

복숭아

2024-06-10 09:34:35

우오.. 전혀 생각도 안해본 질문들이라 머리가 또 백지상태가 되는데 너무 좋은 질문 예제들 감사합니다.

결국 없는걸 만들어내는, 창의력 훈련이군요.

사실 그게 제일 어렵죠, 없는걸 만들어내는거..

없는걸 생각해내고 만들고 실행하는 사람이 성공하는거고 ㅎㅎ

감사합니다, 이미 벌써 훨씬 더 창의적이 된 느낌이예요 진짜 ㅎㅎ

 

유타청년

2024-06-10 09:36:47

너무 공감되는 고민입니다. 저는 뉴스던 뭐던 읽은게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해보려고 노력해요. You gotta have an opinion on everything. 내 의견이 맞던 틀리던 일단 내 관점을 가지고 전달을 해 봐야 통찰력과 설득력을 기를 수 있는것 같아요. 그럴려면 일단 내가 많이 읽어야 하구요. 

복숭아

2024-06-10 09:42:49

와 제 다른 weak point입니다.

고집이 엄청 세고 호불호도 엄청 센데, 제 의견을 말하는걸 좋아하지 않고, 특히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싫은 말 혹은 반대 의견을 잘 못 얘기해요.

반대로 싫은 사람에겐 나쁜말 잘하지만;;

그래서 제 의견이라는게 잘 없어요.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이런 편이거나 의외로 팔랑귀라 반대했다가도 오그래? 그럼 너가 맞는거같아! 이런 식..;;

회사에선 이정도는 아니고 보통 제 의견을 얘기하기보단 조용히 들어주는 역할이고요.

 

결국 읽고 의견을 정확히 가져야겠네요.

저랑 같이 의견 싸움 하셔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지구인

2024-06-10 10:03:02

복숭아님 제 글인 줄 ㅠㅠ 저도 비슷한 성향이라... 제 의견이 크게 없기도 해서 어렵네요. 저도 거의 조용히 듣기만 하는 입장이에요. 노하우가 생기면 꼭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ㅅ;

유타청년

2024-06-10 10:26:29

후 저두 잘하고 싶어요 ㅠㅠㅠㅠ

예전에 티비에서 모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감옥에서 사법고시 준비를 어떻게 했냐 물어보니, 자기는 챕터 하나를 읽고 나면 눈 감고 방금 내가 뭘 읽엇는지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설명했다 하더라구요. 이제와서 보니 무슨말인지 너무 잘 알것 같아요.

복숭아

2024-06-10 10:58:56

@지구인 님 유타청년님이랑 같이 셋이 무슨 토론 모임해야하나요 ㅋㅋㅋㅋ 같이 열심히 노력해봐요ㅠㅠ으엉

 

오 저한테도 필요한거같아요,

저는 속독도 하고 읽는것도 많은데, 좀.. artificially 이해하는거 같긴 해요.

사법고시 준비는 아니지만 저도 그런 버릇을 들여봐야겠어요. 

RegentsPark

2024-06-10 10:46:32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 (?)은 신문이나 뉴스를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걸 읽고/보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신문에서는 전쟁에 찬성, 다른 신문에서는 전쟁에 반대, 한다고 했을 때 어떤 이유/근거로 찬성/반대하는 지를 읽어보고 devil's advocate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신념과 생각이 확실하면 다른 관점에서 같은 문제를 다루는 매체/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그런 관점을 주장하는 지, 그 주장이 얼마나 convincing한지를 따져보는 것이죠. 만약 이렇게 생각이 정리가 된다면 나와 의견/관점이 다른 사람과 얘기할 때 막무가내가 아니라 왜 나는 그 사람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잘 설명할 수 있고, 또 이런 문제가 개인 대 개인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어떻게 이용되고 사회의 큰 흐름을 만들어 내는지 보는 능력(?)이 생기더군요.

 

저에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으니... 시간이 겁나 오래 걸립니다. 당장 3-6개월 안에는 크게 변화되는 걸 느끼지 못하실 지도 모르는데, 몇 년 꾸준히 의도적으로 이렇게 생각의 폭을 넓히고 새 정보를 여러 곳에서 취합해서 내 것을 만들다 보면 원하시는 big picture perspective와 어떻게 달라 보이는 이슈들이 하나로 묶일 수 있는지 통찰력이 생기실 꺼에요. 화이팅, 입니다! 

복숭아

2024-06-10 11:02:23

역시 직설적으로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why? 와 what if? 로 받아쳐야하는거 같습니다. 

Devil's advocate도 자주 해봐야겠네요.

결국 그냥 받아들이는게 문제인거같습니다 ㅋㅋ

그게 사실 제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완만하게 대충 다 잘 어울릴수 있으니) 이런경우 모든 단점의 시발점이

되는군요.

 

에이 물론 저도 몇개월만에 제가 생각이 깨일거란 생각은 안합니다 ㅎㅎ

아주아주 오래 걸리겠죠, 

그래도 이렇게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10년뒤엔 좀 더 나아져있을거라 믿습니다,

뭐든 일찍 시작하는게 좋은거같아요 그니까 씽크빅

왜안했어

좋은 방법과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도해볼게요!!

urii

2024-06-10 14:24:30

공감이 가는 방법이네요. 단순하게 주장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 사실 단순하지 않다는 걸 따져볼 수 있는 것도 중요한데, 그렇게 깨달은 걸 또 남에게 알아듣기 쉽게 잘 설명할 수 있는 단계가 되는 건 또 다른 레벨인거 같아요.

 

마릴린

2024-06-10 17:23:58

지나가다 이 댓글을 읽고 머리를 탁 치고 갑니다! :) 꾸준히 하는게 제일 어렵지만 조금씩 실천 해봐야겠어요.

혹시나 도움이 될까 뉴스 웹사이트 하나 남겨봅니다. 한 내용을 가지고 From the left, from the center, from the right 에서 쓴 기사들을 링크 해놓은 곳입니다: https://www.allsides.com/unbiased-balanced-news

복숭아

2024-06-10 17:57:09

오 너무 좋은데요?? 앱도 있어서 받았어요,

하루 최소 3개씩 (그럼 총 9개) 읽는걸 목표로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Junio206

2024-06-11 12:40:10

이런 사이트도 있군요.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마이

2024-06-10 09:37:34

회사마다 매니저의 개념이 달라서... 그걸 명확히 파악하셔야 할 듯 합니다.

글로 봐서는 매니저가 아니라 디렉터가 되고 싶어하시는 거 같아서요 ㅎㅎ

 

저희 회사 매니저는 빅픽처를 보는 사람과 상당히 거리가 멀거든요... 팀에 주어진 일들을 잘 분배하고 (그러나 성과도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 잘하는 사람이 몰빵하게 됩니다..) 잘 못하는 사람 격려해주고 저처럼 사고치는 사람 감시하고, 이런 업무입니다. 이렇게만 적으면 좀 두리뭉실 해지는데 저희 회사는 고객으로 부터 돈 받는 프로젝트를 전체 근무시간의 몇% 이상 해야하는 (billing ratio) 절대적인 룰이 있거든요... 당연히 일반 직원들은 일을 주지 않는 이상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billing ratio 를 올리는 것이 매니저의 절대적인 임무이자 보너스 받는 척도입니다. 물론 매니저도 실무를 해야 이게 올라오고, input 이 있어야 output 이 생기니 매니저는 비공식적으로 고객들과 이야기해서 일도 따와야 합니다. 

 

즉, 저희 회사 매니저는 빅픽처를 볼 여력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못하는 사람을 끌어올리는 낮은 곳에 임하시는 분과 비슷한, 옛날 연예인 매니저와 비슷한 직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연봉은 더 많이 받냐.. 그것도 아니에요. 저는 제 매니저보다 많이 받거든요. 저같은 경우 제 업무 채우고 남는 시간에 제가 빅픽처를 그려서 디렉터와 매니저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살아남고 있는데 물론 그게 되는 회사도 있고 아닌 회사도 있겠죠...

 

제 요지는 일반적인 승진 코스가 연봉 상승및 회사에서의 위치 확보를 위한 한가지 방법일 뿐이지 꼭 그럴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저희 회사 직원들의 가장 궁국적인 위치는 회사에서 차 리스해주는 사람들인데 다 non-manager 포지션입니다. manager 는 쉽게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해주진 않죠...

복숭아

2024-06-10 09:45:57

아 그렇죠, 보통의 매니저는 사실 managing people의 역할이 더 강하죠.

저희도 그래요,

근데 제 매니저님은 모든 부서에서 누가 무슨일을 하고 이 부서가 이렇게되면 우린 어떻게되고 이런 빅픽쳐를 다 알고있더라고요.

그리고 결국 디렉터 or above가 되려면 매니저를 지나야하는거같아서.. 

 

근데 신기하네요, 매니저보다 높은 연봉이시라니..!

능력자시군요 재마이님 ㅎㅎㅎ

 

마지막 문단도 잘 새겨듣겠습니다.

궁극적 목표는 승진 및 연봉 상승 및 회사 위치 확보지만, 그냥 제 자신이 너무 우물안 개구리 같다고 생각하는것도 크긴 해요 ㅎㅎ

뭔가 너무 통찰력 없고 오늘만 사는 바보같은 느낌이라서.. ㅎㅎ 

재마이

2024-06-10 09:49:34

기술직에서는 흔한 상황이죠. 그렇다고 저희는 기계공학쪽이라 소프트웨어 쪽에 비하면 연봉이 어림도 없죠 ㅎㅎ 

예 디렉터가 되려면 매니저가 되야 하는 건 맞는데 결국 매니저들의 매니저가 되는 거 같아요. 역시 Visionary 와는 별 상관없는 사람들인듯 ㅎㅎ 흔히 예산을 잘 따오는 방향을 지시하는 사람으로 해석하죠...

복숭아

2024-06-10 09:57:30

그래서인가 제 팀에 6명이 있는데 2명은 컨트랙터, 저, 그리고 원년멤버 3명인데,

이 3명은 16년간 그냥 고대로 애널리스트 하고있고 저희 매니저님은 작년인가 매니저로 오셨어요.

보통 저런 사람들 얘기 들으면 사람 매니지하는거 머리아프다고 승진을 거부하죠 ㅋㅋ

그리고 결국 올라갈수록 사람 관리하는거+인맥이긴 하죠..

그래도 기왕 회사 다니는거, 저는 올라갈수 있는만큼 올라가보고 싶어요.. ㅎㅎ

재마이

2024-06-10 10:02:48

예 이런 문화가 회사마다 워낙 다르기 때문에 저도 딱 말하기 어렵지만 저의 경우엔 시켜주지도 않지만 왜 매니저 트랙으로 가지 않는 이유가,

1) 매니저가 되면 자기의 성과가 다른사람의 능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면 다행이지만 아닌경우가 더 많아 홧병걸리죠.

2) 그래서 그냥 내가 하고 치우면 또 그것도 불만인 사람도 많아요 ㅎㅎ

3) 어느정도 core 능력이 확보되면 매니저/디렉터가 각종미팅에 대동시켜서 귀찮긴 한데, 그런식으로 회사내의 인맥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이상은 저의 이야기였고...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복부장님!

복숭아

2024-06-10 11:05:37

그래서 사실 매니저 이상 안가는 사람이 많죠 ㅋㅋ

이번 저희 region 합병때도 매니저 이상은 다 잘리고 애널리스트 미만만 남는걸 보며 아 위로 올라가도 소용없구나 싶긴 했지만..

그래도 한번 회사 다닌거 위로 올라가보고싶어요 ㅋㅋ 

올라가보면 깨닫고 다시 내려올수도 있죠 ㅋㅋ

감사합니다!!

kaidou

2024-06-10 10:12:22

당연히 다양한 경험이죠. Move outside of box 를 하시면 생각에 많은 변화가 생긴답니다. 

제 추천은.. 아시죠? 
https://www.airforce.com/ways-to-serve/air-force-reserve

복숭아

2024-06-10 11:06:03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에어포스 가면 정말 시야는 넓어지겠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쪽

2024-06-10 12:57:18

기왕 크게 노시려면, 스페이스포스로 가셔야죠. ㅋㅋ

복숭아

2024-06-10 14:04:11

제2의 일론 머스크가 되나요? ㅋㅋㅋㅋ

To the moon!!!

음악축제

2024-06-10 20:07:21

제가 비슷한 댓글 달려다 저말고도 달아주실 분이 많으실듯해서 기다렸습니다 :) 역시!

kaidou

2024-06-10 22:28:50

그니깐요. 답은 가까이 았다니깐요?

복숭아

2024-06-11 01:53:28

음축님마저..

음악축제

2024-06-11 13:41:01

군대는 식견을 넓히고 세계관을 바꾸기에 추천할만하죠. 제 MOS는 88N 입니다. (진지)

KeepWarm

2024-06-10 10:23:07

큰 그림을 보는것도 중요하긴 한데, 반대로 그 큰 그림을 위한 대들보들이 뭔지 판단하고, 큰 그림이랑 같이 준비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윗 사람이 큰 그림은 그리는데, 이 능력이 떨어지면, 일이 실패한 이후에 윗사람은 다른 곳의 성공을 보고 '거봐라 내 생각은 맞지 않냐' 하고 원인 찾는걸 실패하거나 포기하거나 하는 경우가 더 흔해서요. 큰 그림 잘 그리는거 자체는 설득하는 능력이 커지면 그럴수 있다고 보는데, 이런식으로 뼈대를 같이 잘 생각해내는건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심층 토론하면서 why를 끊임없이 던지면서 이해하는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이 능력이 없으면 개인적으로 초반에는 좀 굴러가는 모습을 보여도, 결국 owner risk가 생기면서 그 사람 아랫 집단이 망가지는 엔딩을 자주 봤던거같습니다.

복숭아

2024-06-10 11:13:09

댓글들의 공통점이 why? 와 what if? 인거같아요,

저는 의문제기를 거의 안하거든요.. ㅋㅋ 

극현실적이라 what if도 잘 안해요 ㅋㅋ 

Everything is meant to be 를 아주 격하게 믿기에.. 

이제부터 좀 why와 what if를 잘 해봐야겠습니다.

정혜원

2024-06-10 10:32:01

제가 나무만 보고 숲을 못보는 전형적인 타입입니다.

고치려 해도 잘 안되어서 포기했습니다.

 

저는 매니저할 능력도 안되지만

하도 이상한 지도교수와 매니저 두명에게서 질렸고 저 또한 그들과 엇비슷한 성격임을 깨우치고

그냥 엔지니어 레벨에서 만족합니다.

 

경험상 컴플렉스가 심하고 그 컴플렉스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 보스인 경우는 정말 괴롭더군요.

복숭아

2024-06-10 11:14:49

저는 이파리만 보고 나무도 못보는거같습니다ㅠㅠ

고치기 참 어렵겠지만, 시도라도 해보려고요.. ㅎㅎ

 

사실 저도 지금 레벨과 워라벨에 만족은 하는데,

그래도 기왕 다니는거 올라갈때까진 가보자 라는 욕심이 자꾸 생겨요 ㅎㅎ

제가 그나마 인복이 좋아 항상 좋은 매니저들만 만나서 그런가, 저도 매니저가 되보고 싶은가봅니다 ㅋㅋ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이고 ㅠㅠㅠㅠ 

삶은계란

2024-06-10 12:47:08

저는 연구하는 사람인데 why 를 끊임없이 달고 삽니다.. 아기마냥 왜 왜 왜 하고 계속 물어요 ㅋㅋㅋ

복숭아

2024-06-10 14:05:27

저는 정말 궁금하지가 않아요... ㅠㅠ 그래서 연구자가 안맞는거같습니다 ㅋㅋㅋㅋ

Everything is meant to be, why do I ask? 이런 수준인데 

이제부터는 의문을 제기해야겠습니다 ㅋㅋㅋ

남쪽

2024-06-10 12:54:00

근데 큰그림을 보는 거랑, 승진 하는 거랑은 좀 다르죠. 윗분들이 큰그림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그거 때문에 승진한거는 또 아닌거든요. 아무리 올라가봤자, 높은 중간관리자인거라서요.

복숭아

2024-06-10 14:06:35

저는 승진하려면 뭔가 큰그림을 봐야한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그래야 결정도 하고 프로젝트 구상도 하고..

제가 너무 어렵게 생각했나봅니다 ㅋㅋㅋ

결국 다 관리자인것을..

남쪽

2024-06-11 08:32:10

중간관리자는 실적을 낼 수 있어야죠. 그건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라, 단기적으로 보여 줄수 있는 성과 입니다. Project management 를 People management 랑 같이 잘 해야죠.

복숭아

2024-06-11 09:06:23

그쵸 사람관리를 잘하고 실적도 잘 내야겠죠 ㅎㅎ 

사람관리는 잘 할수 있을거같은데 실적을 고민해봐야죠.. ㅎㅎ

포에버

2024-06-10 13:06:57

분야마다 달라서, 이제 맞는 답인줄 모르겠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위치에 따라서 결국 다른 사고 방식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봤어요.

복숭아님의 목적은 매니저를 달고 위로 올라가는거라고 말씀하셨으니, 일단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시는 게 어떠실지...이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고 방식을 가져야만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매니저 쪽으로 가기 위해선, 그쪽에 관심이 있음을 현 매니저나 디렉터에게 계속 어필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내부적으로 잡 오프닝 있으면 어플라이를 계속하고요. 

복숭아

2024-06-10 14:10:02

그러게요 제 친구들도 자리가 사람을 만들지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건 아니라네요 ㅎㅎ

 

매니저님 및 디렉터님한테 계ㅔㅔㅔ속 어필하는 중이었긴 합니다 ㅎㅎ

계속 올라가고싶으니 모든 미팅들 다 데려가달라고 해서 출산하고 오면 적극적으로 해보자고 했습니다 ㅎㅎ

돌아가면 지켜지면 좋겠네요.. ㅎㅎ

 

정말 댓글들 보니 통찰력 좋다고 승진하는건 아닌가봐요 ㅎㅎ

자리를 더 노려봐야겠습니다 ㅎㅎ 

trip

2024-06-10 13:16:50

큰그림이란 혹 strategic thinking 을 말씀하시는걸지도? 그런거면  business strategy, creative thinking  같은것들 많이 읽어보시구요. product manager들이 쓰는 블로그같은데도 많이 나와요. 매니져가 되고싶으시면 그건 현재 매니져한테 그러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도와달라고 하는게 맞을듯해요. 그러니까 "i am interested in pursuing manager track. what gaps do you see from where I am and how can I get there? "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안 도와주는 매니져라면 눈치보다가 팀을 바꾸심이. 

복숭아

2024-06-10 14:12:28

Strategic thinking 혹은 통찰력를 원하는거 같습니다 ㅎㅎ

Business strategy, creative thinking도 찾아보겠습니다.

 

매니저님 및 디렉터님에게 계속 얘기해놓긴 했습니다 ㅎㅎ

복직하면 지켜지면 좋겠어요.. ㅎㅎ

사실 저희 매니저님이랑 팀이 너무 좋아서,

저희 매니저님이 올라가면 제가 그자리를 채우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킵샤프

2024-06-10 13:18:04

승진이 목표라면 팀이 성장하는지를 먼저 보세요. 팀이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고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낮다면 승진가능성도 낮습니다. 예를 들어서 엔비디아처럼 엄청남 속도로 성장하는 회사에서는 대체로 승진도 대단히 빠릅니다. 매니저 달기도 쉽고 그 위로도 많이 열려있는 편이죠. 반면에 성장이 느린 회사라면 현직원들의 경우 승진은 커녕 한 두 명 새로 고용하기도 힘들겠죠. 상황판단 해보시고 필요하면 이직하셔야 합니다. 위에 여러분들이 언급하신것처럼 승진과 띵크빅(?)은 VP레벨 이상 노리시는게 아니면 크게 상관 없을듯합니다.

복숭아

2024-06-10 14:16:16

사실 회사 자체가 느립니다.. ㅋㅋ ㅠㅠ 

저물어가는 산업이라 이번에 region들 합병도 mass layoff의 일환으로 진행된거죠..

성장을 한다기보단 머무는 상태의 회사입니다.

 

어느분이 매니저로는 이직이 어렵다고, 현 회사에서 매니저 달아야 그다음 이직이 쉽다셔서..

사실 지금 제 입장에서는 플렉서블한 매니저가 최고라 여기서 몇년 더 있다 이직할 예정이긴 합니다 ㅎㅎ

베스트는 저희 매니저님이 승진하면 제가 그자리를 메꾸는.. 

 

언젠간 vp 레벨도 올라가고 싶긴 하지만.. 어떻게될지 봐야죠 ㅎㅎㅎ 

나드리

2024-06-10 13:28:51

여행가서 사람만나고 다른 문화를 접하면서 눈이 깊이지고 세상보는눈달라지는거 직장도 같아요. 여러가지 다른일도 해보고, 새로운곳에서 일하다보면은 넒어집니다. 그게 경력이죠. 승진도 마찬가지에요..위에서 내려보면서 일잘하고 말잘듣는넘, 일못하는데 말잘듣는넘등등 관리하면서 다른입장에서 직장을 하면은 보는눈도 또 달라지고요.라인매니저는 보통 쯤 무시받긴 하지만 그래도 달라요.  지금같은 태도로 고민하면서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 님도 넒어지는데...이게 하루아침에 되는건 아니지만 계속 고민하는분들은 결국 잘 됩니다.. 

복숭아

2024-06-10 14:17:31

넵 하루아침에 되는걸 바라진 않고, 뭔가 시작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ㅎㅎ

말씀하신대로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데, 10년간 항상 쉬운일, 보는 사람만 보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경험은 못한거같아요.

복직하면 다양한 경험을 더 해보고 싶다고 얘기해야겠습니다 ㅎㅎ

나드리

2024-06-10 14:57:52

십년넘게 같은 부서 매니저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일도 잘하고, 시야도 좋고 사람들하고 관계도 좋고, 근데 새로 디렉터가 오면서 무지 혼났었어요. 야망도 없는 썪은물취급당했죠. 갠적으로 엔지니어링이지만, IT도 하고, 이것저것하면서 만난 사람들 그중에서 또 배우고 자산이 되더군요. 기회되면 다른일도 많이 해보세요. 달리 생각해보면..이력서들어올때 딱 하나만 해본사람보단 다양한 이력있는사람들이 더 좋아보이기도하죠........전 근데 다 내려놓고 매니저질도 않하고 다 아는거만 하고 사니  맘도 일도 무지 편해요....이런날도 오긴 해요.....

복숭아

2024-06-10 18:01:07

아이고.. 하긴 제 매니저님은 괜찮아하는거 같지만

제 전 보스님도 제 다른 동료를 야망 없는 친구라고, 저랑 그친구중 골라야한다면 저를 고를거라고 하더군요;;

회사엔 두 부류가 필요하죠, 조용히 오래 다니는 사람 그리고 야망이 있어 위로 올라가고 회사를 좀 바꿀수있는 사람..

 

그래서 저도 다른 팀 그리고 회사 이런저런 그룹도 여러개 들어가고 네트워킹 열심히 하긴 합니다 ㅎㅎ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할 날이 오겠죠..? ㅠㅠ

 

사실 제 팀 동료 한분도 c-level까지 올라갔던 분인데 다 내려놓으시고 싶으셔서 지금 컨트랙터 중이세요.

저도 그런 날이 오려나요 ㅎㅎ

Monica

2024-06-10 13:43:47

제 경험으로는 성공 하신 여자분들은 인종을 떠나 거의다 b*tch 였다는..ㅠㅠ. 넓게 보고 똑똑함이 더해지만 더 좋겠지만 안그런적도 많은거도 같아요. 

 

복숭아

2024-06-10 14:19:22

오... 뭔가 새로운 관점이예요 ㅎㅎ 

아무래도 독해야(?) 살아남아서 그런걸까요ㅠㅠ

저도 사실 회사에선 더더더 착한 편인데.. 주변 여성 리더들도 잘 보겠습니다 ㅎㅎ

샤오롱빠오

2024-06-10 15:27:18

아이고..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들게 하는 답글이네요. 저도 매니저 단지 2-3년 되가는데 착한 매니저는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매니저를 달 수 있게 한 이유중 한가지는 소극적이지 않고 목표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성과에 집중할 수 있는 T적인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점을 B*tch라고 본다면 할말이 없긴 합니다만..

혹시 Monica님께서 비슷한 태도나 성격을 성별에 따라서 다르게 보고 계시진 않으신지 여쭙고 싶네요. 매니저가 되려면 어쩔 수 없이 공격적으로 나가야 할 때가 있는데 여자이기 때문에 그런 태도를 b*tch라고 보고 남자일 경우 리더쉽이 있다고 보는건 아닐까요?

 

Monica

2024-06-10 17:20:58

나쁘게 말해서 b-*tch 였지 사실 본인들이나 보스들이 보는 관점에서는 그리 나쁜거만 아닌거 같아요.  특히 아시안 여자들이 그런 소리 더 들었으면 좋겠어요 .  저도 딱히 그러지 못한게 후회 됩니다.  ㅠㅠ

 

복숭아

2024-06-11 02:03:28

@샤오롱빠오 님 모언니 두분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거같습니다.

전 직장은 디렉터 한두분이 약간 b 과에 속했던거같아요, 싸우고 뒤에서 얘기 많이 나오고 그래도 개의치않는? 

한분은 vp랑 말싸움하다 쌓이고 쌓여서 갑자기 싸우다 그자리에서 잘렸던 기억이;; 

이걸 b라고 표현하는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이걸 리더쉽이 있는거라 하기도 아니긴 하죠 ;.;

 

저는 운이 너무 좋아 이때까지 매니저님들 다 착한분들만 만났고 현회사는 여성 리더들이 정말 많은데 

(저희 리젼과 디비젼 ceo도 다 여성, 리젼 vp 9명 중 4명이 여성)

사내에서 싸움이라던지 뒷담화 나오는 여성 매니저 vp ceo를 들어본적이 없어요. 물론 남자도 ;.;

저희 오피스는 기본적으로 둥글둥글한 사람을 뽑은거같아요. 

물론 같은 회사여도 오피스마다 다른거같지만 저희는 특히 그런거같습니다.

poooh

2024-06-11 07:09:09

여자는 b**** 이고  남자는 a******  아닐까요?  ㅋㅋㅋ

에타

2024-06-10 13:51:01

제 주변 매니저를 보면 딱히 창의적이거나 빅픽쳐를 보는 것 같지는 않아요. 물론 경력이 쌓인 만큼 이 동네가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그것은 딱히 창의적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순전히 경력이 쌓여서 그런것이더라구요. 복숭아님도 몇년정도만 경력이 더 쌓이시면 저절로 올라가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도 살아보니 제가 이공계라서 그런것인지 몰라도 직설적이고 단순한 성격이 더 나은것 같아요. 소위 통찰력이 있다면서 떠들어대는 사람들 보면 결국 안해도 될말만 빙빙 돌려서 하는 것이 대부분 ㅋㅋㅋ 듣다가 답답해서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스티브 잡스도 엄청 직설적이었자나요 ㅎㅎ 딱히 성격이 문제인것은 아닌것 같아요 ㅎㅎ

 

마지막으로 요새 절실히 느끼는건데 미국이나 한국이나 한회사에 충성하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한 3-4년 일해보고 더 나은 기회가 있으면 갈아타는게 승진도 빠르고 네트워킹도 생기고 연봉도 오르고 더 나은것 같더라구요. 한 회사에 충성하는 충성파보다는 실력있는 용병처럼 살아가는게 ㅎㅎ;;

복숭아

2024-06-10 14:22:52

전 회사에 제가 6년 있었는데, 물론 있을수록 뭔가 눈이 뜨이긴 했지만.. 그래도 막 다른 분들 하듯이 통찰력 있게 그 너머를 보진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었어요.

지금도 이회사 다닌지 1년이니 사실 경력이 짧긴 하죠..

이번 회사에선 어떨지 봐야죠 ㅎㅎ

 

아 저도 이 회사에서 충성하기보단,

지금 매니저님이 너무 좋습니다 ㅠㅠ

너무너무 플렉서블하고, 팀 멤버들도 너무 좋아서 여기서 경력 몇년 쌓고 이직하는게 목표죠 ㅎㅎ

그래도 매니저는 달아야 이직이 좀더 쉬울거같아서

베스트는 저희 매니저님이 승진 후 제가 그 자리를 받는건데, 어찌될지 봐야죠.. ㅎㅎ

 

실력있는 용병이 되야죠 옵콜스!! ㅋㅋㅋ 

Guardian3C

2024-06-10 14:38:45

다양한 뉴스, 관점, 정보를 접하는 데는 트위터 (x.com) 추천합니다. 이상한 정보들도 많지만 follower만 제대로 구성하시면 세상 돌아가는것 파악하는데 트위터만한데가 없어요.

복숭아

2024-06-11 02:04:45

트위터 한 15년전에 했던거같네요 ㅎㅎ

일론이 유료화한다고 하는거같은데, 한번 다시 보겠습니다.

역시 팔로워 구성이 중요하군요 ㅎㅎ

LGTM

2024-06-10 14:55:02

뜬구름 잡는 넓은 시각, 창의적 사고 이런 목표 보다는 지금 당장 원하시는 것은 회사 내에서 승진이네요? 승진이라는 것이 항상 체크 박스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회사가 요구하는 어느 정도의 충족 조건이 각 레벨마다 있습니다. 체계가 잡힌 대기업이라면 반드시 그런 내규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 항목 중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매니저에게 "실행 가능한" 피드백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러니 창의적/큰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고 부탁할 것이 아니라 나는 승진을 하고 싶다,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가능할 것 같냐,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고쳐야 하냐 이렇게 매니저와 솔직히 대화를 하셔야 합니다. 만약 원글님이 아직 승진에 전혀 준비가 안 됐다면 그 부분도 직설적으로 물어보셔야 합니다. 원글님이 원하는 목표, 원글님이 평가하는 자신, 하지만 매니저/회사가 평가하는 원글님의 방향이 일치해야 승진이 가능합니다.

 

승진과 인사고과 평가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둘의 상관관계는 상당히 높겠죠. 현재 원글님이 회사 사내 평가에서 exceed 이상의 평가를 받으셨나요? 아직 meets expectations 정도의 고과라면 일단 이것도 매니저에게 피드백을 받아야할 부분이에요.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매니저가 원글님의 growth (라고 쓰고, 현실적으로는 승진)에 관심이 있고 서포트 할 생각이 있어야죠. 매니저가 두리뭉실하게 말한다면 보다 직접적으로 물으셔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더 나은 인사평가, 그리고 승진이라고.

복숭아

2024-06-11 02:09:50

넓은시각과 창의적 사고가 명확한 목표가 아니라 좀 뜬구름 잡는거 같이 보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꽤 오래 저의 목표이긴 했던거같아요.

통찰력을 가지고싶습니다 ㅎㅎ

 

매니저님과는 일한지 한 분기밖에 안됐는데, 일단 첫 피드백은 40% 정도 exceed 받은거같아요.

좋은 말만 써주셨고 quarterly bonus goal meeting 퍼센티지도 109% 주셨던거같은데 

자세히 보고 복직하면 말씀해주신대로 정말 직접적으로 얘기하겠습니다.

매니저님에게도 vp님에게도 저는 계속 올라가고 싶고 더 많은 부서들과 콜라보하고 얘기하고싶다고 말해놨는데 두분다 너무나 supportive하셨어요.

그래도 더 정확히 승진이 하고싶다 라고 얘기하고 더 건설적인 피드백을 달라고 하겠습니다 ㅎㅎ

케어

2024-06-10 14:58:17

승진이랑 별도로로 제가 어렸을때  한던것중 신문읽기가 사고를 넓이는데 도움이 되었던것 같고요.

요즘에 좋아하는것중에 도움이 되는것은 NPR 듣기 같아요.

복숭아

2024-06-11 02:12:21

신문을 읽어야하는데 참.. 저는 시사가 너무 싫어요ㅠㅠ

특히 정치 시사.. 너무 슬픈일도 답답한 일도 많아서ㅠ

그래도 윗 댓글 중 allsides라는데서 하루 3개씩은 읽어보려고 합니다.

 

출퇴근때 wsj 5mins짜리랑 npr도 들었는데 요즘 육아휴직이다보니 안들은지 꽤됐네요,

듣다보면 맘아픈것도 답답한것도 많던데 그런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생각을 더 하는 버릇을 들여야겠어요 ㅎㅎ

샤오롱빠오

2024-06-10 15:40:16

저는 요즘들어서 사고가 정말 편협해지고 단순화된다는게 느껴집니다. p3를 낳고 육체/정신적으로 지치면 책을 읽고 자시고 그냥 유튜브 쇼츠나 넘기면서 아무 생각 안하는게 최고거든요... 그래서인지 요즘 이야기거리도 없고 뭔가에 대해서 토론하는 것도 어렵고 그렇습니다.

 

승진을 목표로 하신다면 제 경험을 나누고 싶네요. 제가 승진을 어떻게 했다, 보다는 어떤사람을 매니저 감으로 보나에 대한 겁니다.

매니저를 달고나서 두어번 누구를 매니저로 승진 시킬 것인가에 대한 대화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대화에서 중요한거는 첫째, 카리스마 혹은 리더쉽인것 같습니다. 데이타 분석을 하는 실력은 비슷하지만 이런 분석을 발표하거나 프로세스를 의논하는 자리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프로페셔널한 태도와 화법(뭐? 이거 나 모르는건데? 이거 내가 할 일이 아닌데? 보다는 추후 검토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런 차이?) 그리고 다른 팀과 협업이 필요할 때 어느정도 혼자서 이끌어 낼 수 있는가, 말도 안되는 리퀘스트를 받았을때 어느정도로 스무스하게 쳐내는가 등등이죠. 저희 팀에 5년 넘은 애널리스트가 있는데 분석은 잘하는데 발표나 협업할때가 아슬아슬합니다. 디렉터나 cfo 앞에서 발표시키기에 저희가 약간 부끄러울 정도로 횡설수설하거나 학생같은 느낌이 듭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입니다. 이 사람은 승진시키기가 참 애매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거는 얼마나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을 수 있나였습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주어졌을 때 얼마나 proactive하게 문제를 해결 하고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이 왔을 때 timely하게 윗 매니저의 도움을 요청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좀 어렵고 불명확하다고 해서 우물쭈물 안해버리거나 그냥 손을 놓고 놀고있는 사람들도 많지요. 이러면 도와주긴 하지만 거의 떠먹여주는거나 마찬가지라 매니저를 주기엔 부족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쪼- 위에 언급했던 공격적 혹은 성과중심의 태도가 중요하게 되는거지요. 이거를 모든 프로젝트에서 하긴 어려우니 딱 디렉터나 C 레벨이나 high profile 프로젝트일때 기회를 잡아서 꼭 보여주세요. 

 

아이고 p3 픽업할때가 되서 가야하네요.  마지막으로 중요한거는 승진하고 싶은 마음과 motivation입니다. 복숭아님은 승진하시고 싶어 하시니 곧 이루어질꺼에요! 

복숭아

2024-06-11 02:18:39

ㅠㅠ 힘드시죠 샤오롱빠오님,

저도 p4 낳고 한달은 헤롱거리며 의미없이 인스타 스레드만 보다가 정신좀 차리고 책 읽기 시작하다 결국 이 글을 올렸습니다 ㅎㅎ

 

다행히도 저는 사실 매니저감으로 제 장점이 사람을 좋아하고 누구나 잘 어울리는거라 생각해요.

결국 사람을 매니징하는거라면 그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케어(?)해야하는데 그런쪽으론 자신있고,

타 부서와 커뮤니케이션 및 퍼블릭 스피킹도 잘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건 문제가 없는데,

 

그 다음 부분이 제가 고민하던거였어요.

이번에 팀이 생기며 프로젝트 마무리는 언제든 매니저님과 팀 멤버들에게 timely하게 대화나누고 도움받고 마무리 잘 했는데  

독립적으로 이끌어갔냐 혹은 내가 생각해내서 주도한거냐 라고 물으면 딱히 그렇지가 않거든요ㅠ

그래서 뭔가 그런 일을 해내려면 빅픽쳐를 그리는 능력이 필요한거 같았어요.

주어진 일은 어떻게든 물어물어라도 해결하고 마무리 잘 짓는데, 제가 독립적으로 하는걸 더 우선시해봐야겠어요. 

 

워킹맘 힘들죠ㅠㅠㅠ 같이 힘내요 으엉

감사합니다,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ㅎㅎ 

일곱번째파도

2024-06-10 15:48:34

결국 다른 분들이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일맥상통하는 why에 대한 부분인 것 같아 괜한 사족을 덧붙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why 라고 하면 내가 이 일을 왜 하냐?의 질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결국 그냥 위에서 시키니까 한다고 하는 단순한 대답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조금 다른 방향에서, 혹은 세부적으로 들어가자면, 크게 내가 하는 일/부서가 회사에 왜 필요한지, 내가 하는 일의 기초가 되는 데이터는 어디서 오는지 (나는 이 데이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있는지), 내가 하는 일이 다른 팀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등등을 생각해보고, 이메일을 쓰거나 미팅을 할 때, 내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하는 느낌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LI5 (Explain Like I'm 5)라고들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것보다 친구나 부모님께 내가 하는 일을 설명한다면 어떻게 설명할지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사람을 매니지하거나 프로젝트를 매니지하거나 결국 connecting dots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다보면 연결점도 보이고 내가 하는 일이 숲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복숭아

2024-06-11 02:22:13

아 이런 일과 직접 관련된 질문들의 예시 너무 좋아요!!

 

사실 제가 중딩쯤 엄마한테 엄마는 무슨일 해? 라고 물어봤을때 엄마가 넌 설명해줘도 모를걸? (Condescending이 아니고 우리애가 이런걸 물어보네 이런 느낌의) 이라고 했는데

지금 회사를 다녀보니 저도 약간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누가 무슨일 하냐고 물어보면 설명하기 조금 애매한?

결국 그거마저도 제 통찰력 부족에서 오는거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부분들 잘 생각해보고 ELI5도 써보겠습니다! 

농부

2024-06-10 17:14:25

승진은 운도 따르는거 같아요. 그리고 이직이 승진하기 젤 좋은거 같고요.

 

사고를 넓히기에는 많은 사람들이랑 얘기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전 어시스턴트/세크테리 랑 친해요. 그 사람들이 은근히 정보가 많아요. 경비하는 사람도 인사하고 사무실에 자주 보는 사람 (다른 부서), 임시 직원이랑도 얘기해요... 옆에 부서에 자리나거나 무슨 프로그램 시작한다 이런저런 온갖 정보가 있습니다.

 

질문을 할때 만일에 새로운 사람이 고용이 되나 궁금하면 "그 사람 고용할거야" 가 아니라 "그 사람 언제 시작해" 그럼 그 사람이 언제 고용되고 시작하는거까지 알아낼수 있죠.

복숭아

2024-06-11 02:24:45

사실 저도 이직으로 시니어자리까지 왔습니다 ㅎㅎ

근데 팀 동료분이 매니저부터는 이직으로 힘들다고, 있는 회사에서 하고 이직하는게 쉬울거라셔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역시 비서들에게 정보가 많군요 ㅎㅎ

저도 회사 사람들이랑 두루두루 친한데 사실 저는 personal한 얘기만 많이 하지 일적인 얘기는 제꺼 관련된거 아니면 거의 안했던거 같습니다ㅠ

복직하면 일 얘기도 더 많이 해봐야겠어요.

역시 말 한마디만 바꿔도 얻는게 달라집니다 ㅎㅎ 

골드마인

2024-06-10 17:52:03

사실 저희 분야에서 제가 많이 이단아인데 좋게 보면 독창적이고 창의적이지만 안 좋게 보면 너무 튄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저희 업계는 미국 기준으로 백인 여자가 70%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비율이 높아요. 남아있는 30%도 여성분들이 다 차지하고 남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굉장히 적어요. 거기다 동양 남자는 남자 중에서도 제일 비율이 적어요. 또한 MBTI에서도 이 직업만큼은 상극이라 피하라고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제가 이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네요ㅠ저는  평상시에 취미가 다른 동료들과 거의 정반대라서 아이디어만 내면 항상 신기하다고 하는데 그게 딱히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매니저가 제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면 땡큐인데 아닌 경우도 엄청 많아요.

 

제가 생각하는 매니저는 빅피처를 그리거나 창의적인 사람이라기 보다 조직과 팀을 잘 이끄는 사람 같아요. 단순히 말빨이나 경력빨로 그 자리에 올라간 사람이 아니라 팀을 제대로 이끌고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짓는 사람이요. 저희는 일을 하기 전에 매니저 승인을 받아야 진행 할 수 있어요. 문제는 매니저가 본인이 일 벌여놓은 것에 정신이 팔려서 팀원들 컨펌을 안해서 팀원들이 하루 종일 기다릴 때도 있어요. 이러면 기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항상 일을 몰아서 하게 되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능력 있고 쌀쌀 맞은 T 마인드의 상사가 능력 없고 친절한 상사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매니저가 되는 방식이 회사마다 다른 것 같은데 저희는 회사에 오래 있는 사람 위주로 매니저 자리에 올리는 것 같아요. 복숭아님 항상 응원하고요 지금처럼 어떻게 하면 매니저가 될 수 있을까? Why? How?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어릴 때 씽크빅 굉장히 열심히 했습니다ㅎㅎ)

복숭아

2024-06-11 02:30:41

우와 그 소문의(?) 이화여대에 한명 있는 남학생 수준인가요? ㅋㅋㅋ

신기한 분야인데다 mbti 상극인 직업인데도 하고 계시다니 더 신기하네요 ㅎㅎ

 

아무래도 매니저 라는건 팀을 매니징하는거니 말씀하신대로 팀을 잘 이끄는게 제일 중요하지만

그 팀을 잘 이끌려면 어느정도 빅픽쳐와 창의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매니저님이 빅픽쳐를 잘 그린다면 어느 프로젝트가 더 priority고 뭘 먼저 승인하고 이런걸 좀더 잘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제가 매니저가 된다면 어떤 일을 먼저 prioritize할지 어느부서에 뭘해줘야할지 이런걸 생각하려면 통찰력이 필요할거같더라구요.

물론 댓글들 보니 현실은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거 같습니다만 ㅋㅋ

저는 estj, 꼰대중 극꼰대인데도 능력없어도 친절한 상사가 더 좋은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보통의 회사가 오래 있으면 매니저 자리를 오픈해주는거같아요,

그래서 제 동료 한분이 매니저는 이직으로 들어가기 어렵다고 있는데서 하고 이직해야한다고 하신거 같습니다.

역시 어릴때 씽크빅을 했었어야 하나봅니다 ㅋㅋㅋㅋ ㅠㅠ 

돌팔매

2024-06-10 20:03:34

복숭아님의 질문은 직장 다니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질문이라 생각 됨니다. 

1) 메니져로의 승진이 목표라면 한 회사나 한 부서에서 한 우물 파기 보다는 다양한  부서나 회사에서 일을 해서 경력을  쌓아 보라고 권유하고 싶씁니다. 젊은 세대들은 2-3년안에 이직을 하면서 연봉 상승 게임을 하고, 여러가지 일의 경험를 쌓으니,  승진의 기회가 빨리 오더라구요. 하지만 연봉을 과하게 짧은 기간에 불리면 앞으로 고용해 줄 회사들의 범위가 줄어 드는 단점이 있구요.

2) 매니저로 승진하기 위해선 상사들에게 can do  attitude를 지닌 직원으로 보여지면서 프로젝트에 의견을 물을때 pro와 con을 잘 아는 직원으로 보여져야 함니다. 보스들도 좋은 말만 하는 직원들 보다는 2가지 방향을 객관적으로 예기 해 주는 직원을 더 높게 평가 함니다. 그러면서도 보스들이 결정한거에 대하여 아주 잘 따르고, 프로젝트가 성공되어지도록 적극 협조 하고 Proactive하게  intervension도 잘 내 놓으는 직원을 선호하죠.

3) 매니저는 결국 중간자로써 직원 관리 잘하고 디렉터나 그 상사의 업무가 잘 되도록 도와 주는 역할과  인사관리를 잘 하는 기술을 키우시는게 중요함니다. 직원들에게 당근과 째찍을 적절히 적용 하면서 직원들이 업무 성과를 잘 내도록 어시트해야 하는데, 사람 관리 쉽지 않은 업무라 효과적인 대화 기술 책을 읽고 직원들과 자기만의 대화 방법을 터득하는게 중요 함니다. (직원들 baby sitting 하는게) 이부분이 싫어서 승진 않하려는 사람 많죠! 하지만 그부분을 잘해야 관리자로써 살아 남아 승진 할 수 있구요.

4) 다음은 승진에 누락 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또 시도하고 계속 시도하세요.  다른부서, 다른 회사라도요. 그러다보면 언젠가 승진이 되어 있을 거예요.

5)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본인 삶에 있어서 커리어가 본인의 삶과  가족에게 얼마만큼의 부분이 되어질 수 있는가를 잘 고려 해 보세요. 높이 올라 갈수록 책임져야 할일이 많기에 커리어에 쏟아 부어야 할 정열과 시간이 많이 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Henry Ford 회장이 돌아 가시기전에 한 말이, 일하는데 시간을 더 보내고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해서 너무 너무 후회 됀다고 말했다는 말도 있듯이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함니다.

마모에는 리더로써 일도 잘하고 가족들과 시간 잘 보내고, 여행도 아주 많이 다니시는 능력자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복숭아님도 그렇게 될거라 보여지네요. 복숭아님과  마모님들의 승진을 위한 노력에 화이팅!

복숭아

2024-06-11 02:37:57

전혀 안길고 너무나 도움되는 댓글입니다 ㅎㅎ

 

큰 회사의 장점은 여러 부서로 이직할수 있는거같아요.

일단 저는 데이터 애널리스트다보니 온갖 부서랑 다 얘기하고 두루두루 친한데,

다른 부서로 가보고싶긴 한데 어딜 가야할지를 모르겠는게 제 일 그리고 타 부서들에 대한 통찰력이 없어서라고 생각해요.

물론 다른 부서들이 뭘하는지 대충은 알지만 제가 그 안에서 뭘 할수 있는지 하고싶은지를 모르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몇년 안에 다른 부서에서 다른 일들도 하며 여러 경험을 해보고싶어요.

 

위에는 창의적이면서도 시키는대로 잘하고

밑에는 베이비시팅을 해야하는거죠 ㅎㅎ

쉽지 않겠지만 한번 제 팀을 이끌어가보고싶어요. 

사람을 워낙 좋아해서 재밌을거같습니다만.. 그러다 사람들에게 질릴지도 모르죠 ㅋㅋㅋㅋㅋ

 

저희엄마가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신데 저한테 엄마처럼 살지말고 남는건 가족뿐이니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고 잘하라고 하셨어요 ㅎㅎ

저도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해 미국에 정착했고

너무나 워라밸 좋은 회사를 다니는데,

왜이렇게 내가 일에 집착하나 싶기도 하고

가족이랑 충분히 시간을 보내니 일을 더 열심히 해도 될거같기도 하고

어쨌든 딸은 엄마 팔자 따라간다고 저도 엄마닮아 집의 가장이 되었고 일욕심도 많아졌네요 ㅎㅎ

그 사이의 밸런스를 찾는 날이 오겠죠? ㅎㅎ

 

감사합니다!! 

밀라와함께

2024-06-11 07:25:14

제가 이번에 좀 껄끄러운 승진을 했는데 타이틀 업그레이드가 좀 더 정확하겠네요. 같은 프로젝트를 제 생각에 제가 혼자 풀타임이고 나름 이끌어간다고 생각했는데, 매니저나 윗상사랑 퍼모먼스 리뷰가 아무리 좋아도 승진/타이틀 이런 소식이 없어서 배려해줘서 해주던 재택 이제 그만하고 이틀이라도 나오라고 할때, 가서 더 윗사람한테 가서 이야기해보고 그 사람이 더 윗사람한테 expose 되어야 좋을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한테 가서 직접적으로 물어봤어요. 나는 이 타이틀을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성장해서 그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는 제 윗단계를 새로 만들었다하며 그 타이틀을 줬는데 그걸 받기 위해서 한 대화는 그리 좋은 경험은 아니였어요. 회사에서는 제 바로 윗 타이틀을 받기위해선 xx년차가 되어야 한다고, 너는 시스템에 나온거로는 퀄리피케이션이 안된다고 했는데 그 후에 제 상사와 그 높은 사람이랑 셋이서 미팅하고, 인정해주고 새로 만든 타이틀을 받았어요. 근데 이것도 HR에서 딴지 걸고 exception 이라고 하고 받았는데 엄청 찜찜하고 공식적으로 프로모션받은 사람 리스트에도 안들어가고 대신 회사 차원에서는 기준에 안맞는데 올려줬어요. 전 처음부터 내가 하는 일, 내가 받는 대우, 다른 회사에서 받는 대우 P2가 같은 분야라 연봉 데이터가 있었고, 새로 올라오는 현회사에 그 타이틀 퀄리피케이션 리콰이어먼트 90프로는 충족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어필했어요. 결국 소리를 계속 내는 사람을 능력이 된다면 승진시켜주는것 같아요. 아니면 you need to be teacher's pet 이런 느낌으로 해서 친분을 쌓고 expose를 많이해서 올라가는 것 같아요. 저는 매니저 트랙은 아니고 테크니컬 트랙으로 가고 싶어서 성격은 좀 다른것 같아요. 복숭아님 어디서든 잘 하실수 있으니 화이팅입니다!

복숭아

2024-06-11 09:17:43

꺄 밀라님 승진 축하드려요!!!! 

껄끄럽다라는 의미 뭔지 알겠는데 저는 그걸 껄끄럽게 생각하기보단 밀라님이 투쟁해서 얻어내신거라 생각합니당!! 

Exceptional한거죠! ㅎㅎㅎ

진짜 미국은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주나봐요.

제가 너무 매니저님 vp님한테 두루뭉실하게 얘기한거같아요, 

저는 그냥 앞으로 "위로, 다양한 분야로" 더 가고싶다 라고 했거든요.

복직하면 정확히 매니저가 되고싶다 라고 해야겠어요.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하와이안거북이

2024-06-11 10:18:44

복숭아님 좋은 주제로 글 열어 주셔서 먼저 감사드립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들을 해왔던터라 댓글들 보면서 많이 배우네요.

 

제가 밀라와함께 님과 비슷한 상황인거 같아서 대댓글달아봅니다. 저같은 경우도 제 직군에는 저 혼자 풀타임 임플로이 이고요.

전 커리어가 짧아서 아직 프로모션해본 적은 없지만, 이정도 연차/경험이면 저도 이제 타이틀 업그레이드 할 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근데 운(?)을 어떻게 띄워야 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듣기로 매니저에게 미리 프로모션에 대해 언급하고 같이(?) 계획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들었는데..

퍼포먼스 리뷰 시즌같은 트리거가 있어야 하나요? 아니면 평소 1:1때 매니저에게 프로모션 관련 얘기를 말해도 될지...

밀라와함께

2024-06-11 11:44:31

요약을 하자면, 가장 좋을때는 퍼모먼스 리뷰시기

1. 내가 잘하고 있는 일들 나열

2. 더 위로 가려면 어떤 점들을 더 노력해야하나 운을 띄움

3. 이런 것들이 필요한거 같은데 내가 하고 있네?

4. 다음 레벨로 가기위해 준비 된거같냐? 너의 생각은 어때?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해보세요. 저도 작년에도 리뷰는 너무 좋았는데 아무런 액션이 없어서 제가 따로 가서 제가 항상 하는 리뷰어들 말고 그 윗선으로 가서 이야기했어요. 좋은 리더는 밑에 사람도 이끌어 줄텐데 제 매니저는 그런 그릇이 아니라, 제가 나섰어야했어요.  

하와이안거북이

2024-06-11 12:45:27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 시즌 한번 노려봐야겠습니다. (의욕불끈) 

Melody

2024-06-11 08:38:57

저는 인더스트리 사람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레벨업을 하고 싶을 땐 내가 목표한 자리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나 사고 방식이 도움이 되긴 되더라구요. 일에 관해서는 경험만큼 좋은 스승도 없고, 그래서 직장인에겐 네트워킹이 (특히 미국에서는) 중요하다는 걸 늘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되도록 닮고 싶은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대화 패턴을 "카피"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늘 한계가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지만 일단 도움은 많이 되고 있습니다. 

복숭아

2024-06-11 09:19:46

사실 몇몇 여성 vp님 디렉터님들과 멘토링도 하고 네트워킹은 꽤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카피는 전혀 생각 못했네요.

매니저님도 저를 예뻐해주시는거 같은데 제 목표자리가 그거니까 더 매니저님을 유심히 보고 미팅마다 따라다니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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