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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사진 듬뿍 일본 출장기/여행기 - 센다이 (Sendai)

awkmaster | 2024.06.15 15:31:5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무려 5년(!) 만에 올리는 여행기 (정확히는 출장기)입니다. 일본에 워크샵이 있는 관계로 도호쿠(동북)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인 센다이로 다녀왔습니다. 기간은 2024년 5월31일부터 6월8일까지 였습니다.

 

비행편은 ANA항공 IAD (워싱턴 덜러스) - HND (하네다) 왕복편으로 했습니다. 편명은 NH101, NH102입니다. 호텔은 출장비 per diem이 허용하는 내에서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호텔로 정했습니다. 이하 사진 위주로 여행기를 쓰겠습니다.

 

IAD에서는 캐피탈원 라운지를 갔습니다. 음식, 분위기, 편안함은 역시 캡원 라운지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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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101  (IAD-HND편)은 Boeing 787-9기로 이코노미 자리는 3-3-3 배치입니다. 원래 오른쪽 3자리 중 복도 자리를 선택했는데, 체크인 시에 가족들이 함께 앉는다고 자리를 바꿔줘도 되겠냐 물어서 그런다고 했더니 맨 앞자리에 앉게 됐습니다. 운 좋게도 옆자리가 비어서 매우 편하게 비행했고요, 이 자리의 장점은 역시 다리를 가끔씩 쭉 펴서 벽에 기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내식은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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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 공항에 오후 3:20 경 도착, 공부했던 대로 출구 나오자마자 왼쪽의 7Bank ATM에서 Schwab 데빗 카드로 돈을 뽑은 후 모노레일 티켓 사는 곳에서 Welcome Suica카드를 사면서 10,000 엔을 충전했습니다. ‘스이카 카드가 있으니 천하무적’이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호텔이 있는 도쿄역 쪽으로 향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종점인 하마마츠죠역에서 내린 후 케이힌-도호쿠선으로 갈아타서 도쿄역에서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이미 스이카 카드의 편리함(?)을 만끽하기 시작했습니다. 

 

호텔은 도쿄역에서 가까운 Hotel Ryumeikan Tokyo입니다. 딜럭스룸으로 해서 그런지 방이 그렇게 좁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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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에 저녁을 먹으러 도쿄역으로 갔습니다. 도쿄역 지하에 위치한 식당가를 배회하다 라멘 한 그릇과 나마비루(생맥)를 시켜 먹었습니다. 총 가격은 1,730엔, 구글로 1730 jpy to usd를 검색해 보니 단돈 11불! 일본 여행하기 역대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하더니 그 말이 실감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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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토닌의 마법을 몸소 겪으며 푹 잔 후에 아침을 먹으러 호텔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열은 곳이 별로 없네요. 호텔 가까이에 엑셀시오르 카페가 있어서 빵+커피 세트를 시켜 먹었습니다. 여기서 음식 가격에 또한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빵+샐러드+카페라떼 세트가 총 610엔, 당시 환율로 3.88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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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편의점에 들러서 간식 거리를 사는데 한국말로 된 과자가 눈에 띄어서 반가운 마음에 하나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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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신칸센을 타고 센다이로 이동했습니다. 스이카 카드가 있으면 신칸센 e-ticket을 사서 저장할 수가 있더라고요. 이것 때문에 종이 티켓을 따로 발급받지 않아도 되어서 편했습니다. 제가 탄 건 Hayabusa 23편. 조금 편한 자리를 이용하려고 Green칸으로 골랐습니다. 도쿄역에서 에키벤(열차 도시락)도 하나 사서 기차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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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도착은 오후 1시50분 경. 센다이 역을 나오면서 사람이 너무 많아 놀랐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센다이에서 제가 도착한 6월2일까지 포케몬고 페스티벌을 하더라고요. 어쩐지 6월1일 호텔이 솔드아웃 되었다고 나오더라니… 사람들이 휴대폰 여러 대씩 들고 여기저기 들이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호텔은 센다이에서 그래도 제일 고급(?)이라는 Westin Sendai로 예약했습니다. 2시 좀 넘어 도착해서 일찍 체크인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역시나 일본답게 융통성 없이 칼같이 3시에만 가능하다고 답을 주네요. 주변 카페에서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체크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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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매우 깔끔하고 새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또하나 좋았던 건 34층 방에서 내다보는 경치! 도착한 날은 비가 와서 요런 뷰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맑은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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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은 새벽 5시에 깨서 멀뚱멀뚱 있다가 아침 식사하러 호텔 레스토랑 (Symphony)으로 내려 갔습니다. 식사는 서양식과 일식을 겸비한 부페 형식이었는데, 종류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5일 연속으로 먹으니 나중에는 좀 질리는 건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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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은 도호쿠 대학에서 열렸는데, 일정은 아침 9시부터 6시 까지라 좀 피곤한 편이었습니다. 다행히 점심 시간은 1시간 반 정도로 여유가 좀 있어서 동료들과 대학 밖으로 걸어나가서 해결했습니다. 아래는 화요일 점심에 먹었던 마요네즈 카라아게 정식. 920엔, 단돈 5.8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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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저녁에는 사전 공부로 미리 가고자 마음먹었던 ‘야끼니꾸 규진 이찌반초’ 라는 곳에 갔습니다. 가격은 꽤 세지만 만족도가 매우x10 높았습니다. 혹시 센다이 가실 분 계시면 강추합니다 (구글맵 링크: https://maps.app.goo.gl/ApzBNoLALuC3vcA8A). 센다이에서 유명한 규가쿠 (우설)를 비롯하여 입에서 살살녹는 등심, 안심 등 여러가지 고기를 맛있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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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오전 일정만 있고 오후는 알아서 각자 노는 날입니다. 다행히도 날씨가 끝내줍니다. 센다이 와서 처음으로 맑은 하늘을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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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점심은 라멘으로 해결합니다. 라멘값은 1,280엔, 약 8불! 매운맛 라면인데, 매운 걸 정말 못 먹는 저에게는 꽤 힘들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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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관광은 일본의 3대 절경 중 하나라는 마츠시마로 향했습니다. 먼저 ‘즈이간지 절’을 둘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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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약 한시간동안 작은 섬들을 둘러보는 유람선을 탔습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남해의 다도해상 국립공원 정도 된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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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마 관광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귀여운 인형 하나 업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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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역으로 돌아와서 둘러보니 마침 역 옆의 Parco라는 백화점 7층에 건담 베이스가 들어와 있답니다 (일본어 잘 하시는 동료 한국분이 알려주셨습니다 ^^). 우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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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 곳으로 달려가 당장 원했던 건프라 몇 개를 저렴한 가격에 샀습니다. 대충 비교해 보니 미국에서 사는 가격의 반값 정도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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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보는 야경은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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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도 역시 먹어도먹어도 질리지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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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학회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도쿄로 향했습니다. 일본을 뜨기 전날은 하네다 공항에서 비교적 가까운 오다이바에서 보내려고 유리카모메 다이바역 근처의 Grand Nikko Tokyo Daiba 호텔을 예약해 놨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예약한 방인데 경치가 꽤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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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왜 굳이 오다이바로 호텔을 정했는지 궁금증이 생기실 지도 모릅니다.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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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그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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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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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시간을 잘 맞춰 갔더니 유니콘 건담의 뿔이 갈라지면서 얼굴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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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버킷 리스트 아이템 중 하나를 기쁜 마음으로 지웠습니다. 구경을 하다 보니 배가 고파서 이번엔 규가츠 집에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가격은 살치살 규가츠 정식 + 나마비루(생맥) 해서 3,700엔 (약 24불) 정도 나왔습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음식이면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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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돌아오니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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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오다이바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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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완전히 졌으니 당연히 다시 밖으로 향합니다. 제가 묵었던 호텔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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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죽겠지만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어디로요?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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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보기 너무 아쉽잖아요? 언제 다시 오게 될까라는 생각에 오랫동안 눈에 담고 왔습니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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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본 출장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하네다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호텔 바로 앞에 서서 공항까지 아주 편안하게 갔습니다. 버스 요금은 800엔 (~5불)으로 꽤 싼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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