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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리즈] 나는 어림짐작은 딱 질색이니까 (은퇴후 포트폴리오?)

개골개골, 2024-06-22 14: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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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요즘 제가 자주 듣는 (여자)아이들의 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에서 가져 왔습니다. 아이돌 노래가 제 나이대에서는 가사도 잘 안들리고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서 좋아하고 싶어도 좋아할 수 없는 그런게 있었는데, 아이들이 이런 곡 내줘서 너무 좋아요. 걸밴드 아이돌 QWER의 곡들 ("고민중독")도 너무 좋아해요.  제 사심을 담은 제목 설정 ㅋㅋㅋ

 

아.... 물론 글의 내용은 그냥 제 생각을 중구난방으로 쓴거라 제목과는 큰 상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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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달에 은퇴 1주년을 맞이해서 10박 11일 일정으로 미국 서부 친구 방문 여행 다녀왔습니다. 하루에 2탕씩 해서 대략 20그룹 정도 마일모아에서 원래 알고 있던 분, 마일모아 온라인에서만 알고 있다가 처음 뵙는 분, 예전 직장 동료 등, 두루두루 뵙고 즐거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한 여행이 아니었고 + 만나 뵌 분들을 게시물에서 언급하는게 실례일 것 같아서, 따로 후기를 올릴 생각이 없었는데요.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비슷한 주제와 고민을 접하게 되어서 한 번 제 생각의 흐름대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너무 복잡한 디테일 (철학적, 통계학적)은 다 생략하고, 은퇴를 가능하면 빨리 하고 싶다는 분이 있다는 가정으로 글을 써볼께요.

 

은퇴는 언제할 수 있나요? The Simplest Version

25x.jpg

"4%의 법칙" 혹은 "25배의 법칙" (사람에 따라서 3.0% ~ 5.0%까지 다양한 베리에이션 있음)으로 대표되는 것 처럼, 내가 앞으로 일년에 얼마 사용할지만 대략 알 수 있다면, 그 annual expense의 20~30배 곱한 금액 만큼 모으면 높은 확률로 은퇴가능. 이 법칙이 정말 훌륭한 점이 두가지 있는데요. 하나는 매우 높은 확률로 해당 법칙이 참이된다라는 점이고, 두번째는 일반인에게 목표로 제시하기에 매우 직관적이고 단순하다라는 점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많은 조기은퇴 커뮤니티나 블로거 유튜버들이 이 법칙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Expense*25 목표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거구요.

 

넌 은퇴하고 싶다면서 왜 안하는거니?

이번에 만나뵌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 Expense*25 목표에 이미 도달하신 분들이었고, 이야기하다보면 일 쉬고 그냥 편하게 살고 싶다는 말도 하십니다. (물론 진심에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 분들에게 왜 은퇴를 안하세요라고 물어보면 대답은 대략 "아이 대학등록금 끝낼때까지는 그래도 일해야죠",  "매달 돈 안들어오면 내가|배우자가 두려워해요" 이 두가지로 모아지는 거 같아요. (그 외에 "일하는게 재미있어요", "일 안하면 할게 없어요", "배우자가 노느니 일이나 하라고 해요"도 꽤 있지만, 그런 분들은 이번 글에서 제외 ㅎㅎㅎ)

 

"아이 대학등록금 끝낼때까지는 그래도 일해야죠" - 는 제 생각에는 완전한 변명을 위한 변명인게, 그냥 목표자산을 "Expense * 25" + "1년 대학등록금/Room/Board * 4"로 하면 되는 일이고, 아이가 엄청난 사립 대학을 안가는 이상은 은퇴를 엄청나게 늦출만한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제 개인의 철학이긴하지만 아이가 비슷한 선택지가 있을 때, 돈이 많이 들어가는 옵션을 선택한다면 그 trade-off를 부모가 지는게 아니라 아이가 지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구요.)

 

Accumulation Phase // Withdrawal Phase

그러면 나머지 하나는 "매달 돈 안들어오면 내가|배우자가 두려워해요" 이 부분인데요. 전통적인 블로그 (보글헤드 등)에서는 Asset Allocation의 변경을 통해서 "위험자산을 점차적으로 줄이고 cash 비중을 살짝 가져가서 포트폴리오에서 돈을 뽑아 쓴다" 정도로 이야기 되고 있는데요. 

aa-overtime.png

이론적으로는 대충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로 해보니 구체적인 정보도 많이 부족하고 특히 조기은퇴자에게 필요하고 유용한 정보는 많이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정말로 은퇴에 대한 열망이 있으신 분과 한참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결론은 "난 자산은 충분히 있지만, 그걸 어떻게 매년 $xxx 의 현금으로 만드는지 모르겠다"였습니다. 지금껏 직장생활만 열심히 하신 분이라 들어오는 현금 흐름 안에서 아껴서 생활하고 남는걸 저축하는건 생활화되어 있는 분이셨지만, 가지고 있는 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빼서 쓰는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공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은퇴한 다른 분들을 보니 많은 분들이, 연금이나 부동산 배당 등 "내가 받기 싫어도 무조건 때되면 돈이 들어오는" cash flow를 선호하신다는걸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원하는게 "편리함 > 최적화"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디테일은 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같은 주식회사라면 배당으로 주는거 보다는 그 돈으로 자사주를 소각해서 capital gain으로 만드는게 개인의 tax planning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거든요. 그럼에도 배당주가 테마를 이루고 선호하는 분들이 매우 많은걸 보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겠죠.

 

조기은퇴자의 cash flow - 건곤대나이 심법 제 7 장

소싯적 한번쯤 읽어보셨을 김용의 무협소설 의천도룡기에 보면, 주인공 장무기가 명교의 비전 건곤대나이 심법 7장을 익히다가 뭔가 이치에 맞지 않음을 깨닳고 수련을 그만두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유인 즉슨 건곤대나이 심법의 창시자가 내공 부족으로 스스로도 6장까지 밖에 익히지 못하였는데, 상상력을 동원해서 "이론만"으로 7장을 구성하였고 그래서 불완전한 무공이 되어서였죠.

 

조기은퇴 관련된 많은 블로거 유튜버 내용을 보게 되면, 이 건곤대나이 심법 처럼 제1장 (목표설정)부터 6장 (25배 모으기 완료)까지는 비교적 자세하게 매우 이치에 맞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유독 7장 (은퇴후 마음가짐, 은퇴후 cash flow)은 두리뭉실하거나 그냥 큰 주제만 몇개 던져놓고 "자 이제 여러분이 나머지를 채우시면 됩니다"라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1) 많은 조기은퇴 관련 인플루언서들이 아직 6장 (25배 모으기)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자신도 2-3장 단계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문파를 열고 문하생을 모집하는 격

2) 이미 6장은 넘겼으나, 유튜버/블로거/강연 수입으로 생활의 cash flow가 다른 곳에서 나오고 있어서 6장에 안주해 있다 (진정한 의미로 은퇴를 한건 아니다)

3) 이미 7장에 들어온 사람들은 명견지수의 마음가짐을 이루어서 속세의 일과는 담을 쌓고 은거했다

 

이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ㅋㅋㅋ

 

조기 은퇴 후 Withdrawal Phase Portfolio 모델링

Withdrawal Phase의 자산 포트폴리오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1) 더 이상의 신규 contribution이 없음 ==> 안전성이 더 중요해진다. 신규 불입으로 리밸런싱 불가.

2) 매년 생활비만큼 cash 인출이 일어난다 ==> 현금인출 때문에 시장 상황 (특히 자산가격 급락) 변화시 포트폴리오가 입는 타격 최소화하는 방법 필요

3) cash 인출 방법에 따라서 내야할 세금이 천차만별

 

1)의 경우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의 베타를 줄이거나 max drawdown을 낮출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으로 해결을 하구요. 위의 cycle별 asset allocation 그래프에서 나온 것 처럼, 가장 단순한 방법은 주식 비중을 낮추고 그만큼 채권 비중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툴이 인터넷에 나와 있기 때문에 그걸로 이용해보시면 되구요. 저는 https://portfolioslab.com/ 을 최근에 자주 이용했구요. 인터넷에 검색해보시면 다양한 온라인 툴 많이 있을꺼에요. 단 한가지 주의할 점은 과거의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으므로 너무 특정 주식이나 좁은 섹터에 의존하는 포트폴리오는 구성하시면 안됩니다. 예를들면 2000년도-2018년도 즈음 까지는 어떤 포트폴리오라도 무조건 미국장기채를 집어넣으면 max drawdown이 줄어드는 마법이 펼쳐졌는데요. 하지만 미국연방금리 오르면서 모든 과거 통계가 무용지물이 될 정도로 박살이 나 버렸죠. 지금의 경우는 아마 Nasdaq나 반도체관련 섹션 펀드를 넣으면 무조건 환상적인 구성으로 보이겠지만 1-2년뒤는 누구도 모르는거겠죠.

 

2)의 경우에는 "4%의 법칙"을 기본으로 둔 상태에서, (2.1) 1년이 아니라 3-5년 정도 캐쉬 버퍼를 둬서 시장의 불황이 지나갈때까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건드리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게끔 한다던지. (2.2) 지출항목을 "필수지출"과 "선택지출"로 나누어서 시장에 불황이 닥치면 필수지출만 집행하면서 지출%를 유연하게 조절한다던지. (2.3) 시장이 좋을때는 조금더 많이 인출해서 유보금을 쌓아두고, 시장이 안좋을때는 유보금에서 사용한다 던지. 다양한 통계적인 방법론이 나와 있습니다. 우연히 알게 되어 요리할 때 라디오 마냥 틀어놓는 유튜버 "부유한책방" 이라는 채널이 있는데요. 거기에서 정리한 유연하게 은퇴 포트폴리오에서 돈을 뽑아 쓰는 법을 담은 영상을 하나 링크할께요: 하락장 걱정없이 주식투자금에서, 평생 마르지않는 생활비 쓰는 '4퍼센트법칙' 완벽 플랜!

 

3)이 지금 저를 제일 머리 아프게 하는 파트인데요. 이전 포스트 [은퇴 시리즈] 2023년을 정리하며 : 정속 주행중 에서도 잠깐 언급했는데, 연금/부동산/배당이면 내가 받기 싫어도 돈이 나올테니 세금 효율성은 떨어질 수 있더라도 일단 돈은 받고, 거기서 부터 어떻게 하면 더 돈을 유용하게 굴릴지 결정할 수 있으니 큰 산(?)을 하나 넘은 느낌인데, 그런거 없이 처음 돈을 $0부터 빼내오는거 부터 시작하면 귀찮기도하고 제대로 잘 하기도 어려워지는거 같습니다.

 

예를들면 "1년에 $100,000이 필요하니 지금 포트폴리오에서 적절히 세금 적게 내면서 뽑아와봐"라는 일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멈춰 있는 상태에서는 Source별로 얼마를 빼면 세금이 얼마인지가 명확하게 나오기 때문에 그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결정이 40-50년 기준으로 봐서도 올바른 결정일까요? Taxable Account에서 펀드를 팔면 일정 금액은 원금(세금x)이고 나머지가 양도소득(세금o)일텐데,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가 올라서 양도소득 부분이 커져서 같은 돈을 뽑더라도 세금구성이 달라질 것이구요. Traditional IRA는 두면 둘 수록 복리로 자본이 불어나서 나중에 인출할때 그만큼 세금도 많을꺼구요, 상속도 되게 애매하구요. 그렇다고 Roth IRA를 사수해야겠다고 upfront로 세금내면서 Taxable과 Traditional IRA에서 돈 뽑아썼더니만 지나보니 자산 규모에 비해서 안내도 되는 세금만 미리 왕창 낸 꼴이된다던지. 너무 많은 시나리오들이 있구요. 문제는 그 무엇하나 확실한거는 없고 가정(=어림짐작)을 통해서 모델링을 해야되고 결과는 내가 죽는 날에 비로소 알 수 있다는 점이 되겠네요.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rule of thumb은 a) 선택권이 있다면 Roth IRA는 건드리지 말고 Traditional IRA ==> Taxable Account ==> Roth IRA 순으로 출금해서 Roth IRA를 최대한 남기자. b) 나중에 세금을 왕창내게 된다면, 그건 내가 돈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 잘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돈이 있다) 기쁜마음으로 세금 내자 정도인거 같네요 ㄷㄷㄷ

 

위와 같이 세가지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사실 이 모든 문제보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withdrawal portfolio는 은퇴전에 구성이 끝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람이란 시행착오를 하기 마련이고, 투자환경이나 세법 등이 매년 바뀌므로 그때마다 포트폴리오 변경을 해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은퇴후에는 이런 변경이 힘들거나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예를들면 Taxable Account를 리밸런싱할때는 일반적으로 신규 불입을 통해서 해결합니다. 왜냐하면 리밸런싱하려고 가지고 있는걸 팔면 그것만으로도 세금을 내야되기 때문이죠. Taxable Account는 묵히면 묵힐수록 capital gain이 커지기 때문에 뒤로 갈 수록 더더욱 리밸런싱이 힘들어집니다. Accumulation Phase라면 혹시나 진짜로 필요하다면 본업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세금을 내버리고 해결을 할 수도 있지만, 은퇴후에는 그렇게 하지도 못합니다. 은퇴하는 시점에 이미 Taxable Account의 자산 구성이 미래의 자금 인출 계획에 맞춰서 alignment가 다 끝나 있어야 합니다. 은퇴계좌에 돈을 넣고 싶다고 해도 은퇴후에는 earned income이 없어서 추가 불입이 불가능하구요. Traditoinal IRA와 Roth IRA에 들어 있는 돈의 비율도 은퇴 시점에는 이미 원하는 비율과 규모로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Traditional IRA를 Roth IRA로 컨버젼할 수는 있지만, 세금을 내면서 해야하는 부분이라서 이것도 출금 계획의 일부로 이미 계획되어 있어야하구요.

 

저는 이미 은퇴 해버려서 이젠 어떻게 할 수도 없지만 이번생은 글럿어, 조기은퇴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이론상"이나마 다른분들이 해놓으신 건곤대나이 심법 제7장 많이 공부해보시고 모델링도 해보시면서 미리부터 포트폴리오 조정을 잘 해 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주저리 주저리 글을 썼는데... 대충 떠오르는 이야기는 다 쓴거 같네요 ^^ 다시 한 번

바쁘신데 만나주신 서부지역 마일모아 회원님들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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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이번 친구방문 여행에서 몇 번 나왔던 다른 주제에서 단편적으로 꼭지를 따봤습니다.

 

난 흙수저라 이번 생은 틀린거 같아요

주로 막 사회에 첫발을 딛은 사회 초년생 분들이 하시는 푸념인데요. 저와는 세대도 많이 다르고, 삶이라는게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라 그냥 적당히 흘려넘기는 주제이기도 한데요. 많이 하시는 이야기가, 어차피 생활비 하고 나서 돈 모아 봐야 아주 큰 돈도 아니고 그걸로 집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투자한다고 해도 크게 불어나는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아낌없이 쓰련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요.

compound-interest.png

이게 복리의 마법 이야기할 때 나오는 그래프죠. "꾸준히 Principal"을 쌓아나가다 보면 자산이 기하급수로 오른다, 이런걸 보여주는 그래프인데요. 여기서 알아야 하는 더 중요한 사실은 "Principal이 큰 일을 하고 폭발적으로 돈이 돈을 벌기 시작하는 시기가 오기까지는 정말 아무 변화도 안 일어나고 견디기 힘들다"라는 점이죠. 그리고 문제는 이 그래프의 카운트는 내가 그 작은 돈을 힘들더라도 꾸준하게 모아야만 비로소 앞으로 굴러간다는 점이죠. 주변에 전통적인 저축+투자로 돈을 모은 경험이 있으신 분은 하나같이 말씀하십니다. $0에서 $100,000 가는 시간보다 $100,000이 $500,000 가는 시간이 더 적게 걸리더라. 이건 돈을 크게 모아보신 분이면 100이면 100 거의 다 경험해보신 이야기입니다만, 아무래도 출발지점에 서계신 $0에 있는 분에게 10-20년 뒤의 일에 확신을 주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겠죠.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ㅋㅋㅋ

 

매달 월급이 안들어온다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요

때가 되면 지정된 계좌로 돈이 째깍 입금되고, 그 돈으로 생활하는게 직장인에게는 너무 익숙한데요. 그런 생활을 하다가 한 번에 은퇴의 생활로 들어서기는 심리적/습관적으로도 쉬운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래서 은퇴 2년전부터 실험의 일환으로 지금도 계속 유지하고 있는건데요,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서 1년 예상 지출액을 넣어둡니다. 그리고 모든 비용은 다 그쪽에서만 나가도록 설정을 해둡니다. 그러니까 이 계좌는 1월1일에 1년 생활비가 딱 들어오고 그 다음부터는 지출만 주구장창 일어나는거죠. 그리고 간단한 스프레드쉬트를 만들어서 각 월별로 계좌 예상 잔액을 기입하고 (프라퍼티 택스, 보험료 등 특히 돈이 많이 나가는 달이 생깁니다) 실제 월말에 얼마가 남았는지 비교해봅니다. 엄청 디테일하게 지출을 관리할 필요는 없고, 내가 생각한 나의 1년 생활비와 실제 지출 패턴이 비슷한지 확인해 보는거죠. 이게 마치 모래시계에서 모래알이 떨어지듯이 점점 비어가는 계좌잔고를 보면 의외의 쫄깃함과 "아, 내가 은퇴해서 돈을 쓰면 어떤 느낌이겠구나"라는 간접체험이 꽤나 강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보면서 실제 나의 1년 지출이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 파악도 되고, 은퇴 후 돈 쓰는게 어떤 기분인지 간접 경험도 할 수 있고 좋은거 같아요. 실제로 은퇴후에는 스프레드시트를 체크하면서 불필요한 과소비를 억제하는 효과도 약간은 생기게 되구요.

 

99 댓글

건물주

2024-06-22 14:37:19

조기은퇴 워너비로서 개골 님의 이런 글은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 

개골개골

2024-06-22 16:12: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물 많이 가지고 계시면 제가 하고 있는 많은 고민들이 사실 쓸대 없는 고민이긴한데 ㄷㄷㄷ

Skywalk

2024-06-22 15:31:12

일단 좋아요 누르고는 스크랩 보관합니다.  시간 날때 정독하려구요 ~

개골개골

2024-06-22 16:13:15

은퇴하고 나서가 아니라 은퇴를 진지하게 준비하는 시점부터 포트폴리오 고민이나 시뮬레이션을 잘 해두면 치명적인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드리

2024-06-22 15:50:13

1년 생활비로 미리 연습하는거 정말 좋네요..  글감사합니다...

개골개골

2024-06-22 16:13:48

이제 곧 올해도 6개월이 지나는데. 예상보다 그 계좌에 돈이 더 줄어 있어서 이게 은근 쫄깃해져요 ㅋㅋㅋㅋ

지지복숭아

2024-06-22 16:42:50

×25 생활비면 저는 사실 지금 자산에서 두배정도만 모으면 끝인데.. 가끔 정말 이 돈으로 은퇴해도된다고? 생각해요. 돈을 많이안쓰기도하고(경품이나 기타등등으로 받는것도많아서) 동남아나 생활비낮은 아시아권이좋기도하고.. 이럼 진짜 이돈으로 은퇴가된다고? 이런 걱정이들긴합니다. 40살? 그럼 10년도 안되는 시기에 은퇴해도된다는건데..ㅎ 

개골개골

2024-06-22 16:50:42

되지요. 안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관찰한 몇 가지는

 

1. 해보지 않은 것, 구지 가지 않아도 되는 길을 가야하는가라는 두려움

2. 조기 은퇴의 경우, 여러가지 라이프 사이클의 변화나 환경 변화를 고려하면 x25 보다는 살짝 더 보수적으로 잡아야한다는 점 (그래도 여전히 x33 (3% withdrawal rate) 이상은 overkill이라 생각합니다)

3. 한 번 결정하면 물리기가 어렵다는 점. (특히 은퇴 생활 몇 년해서 커리어 패스를 완전히 새로 빌드업해야하는 경우)

4. 의외로 일에서 얻는 무형의 만족감 (성취욕, 인정욕 등)이 크다는 점

5. 가족 구성원 간의 의견 조율이 힘들다는 점

 

등이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했을까"라고 만나는 분에게 말하고 다니는 중입니다. 괜히 쫄아서 준비를 너무 많이 했어요 ㅋㅋㅋㅋ

도코

2024-06-22 17:27:09

원래 4% rule은 30년 은퇴기간을 기본으로 만든거긴 한데, 말씀하신대로 3% 정도면 조기은퇴 해도 문제 없겠죠.

 

물론, 원글에서 말씀하신 traditional/taxable/Roth 활용을 잘 하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10% 세금을 줄이면 10% 수익률을 얻는것과 같은 효과라서 절세전략을 제대로 이해하는게 중요합니다. 401k match가 50%-100%의 수익을 주기 때문에 정말 no-brainer인 것 다음으로는, credit card debt를 없애므로써 20%-30% 마이너스 수익 (출혈)을 막는 것과, 적절한 tax planning으로 10%-20% 마이너스 수익을 막는게 그 다음으로 우선순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실제로 은퇴를 위한 방아쇠를 당기는데 있어서는 말씀하신대로 심리적인/non-financial 요소들이 매우 크게 작용되는 것 같아요.

지지복숭아

2024-06-23 05:27:06

그렇군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저는 제 은퇴 목표에 절반은 다가왔네요. 다들 최소 1밀리언, 아니 1밀리언도 모자라니 3밀리언 이런숫자를 읽다보면 종종 나의 계산이 잘못된건가? 싶을때가 많이서 종종 좌절했는데..감사합니다. 

 

전 밀리언이 안되는 돈으로도 은퇴가 되는군요.ㅋㅋ 근디 대부분이 t ira r ira 라서 분배를 좀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은퇴 후 삶을 생각해보았는데 저는 집에서도 혼자 피클 콤부차 캐닝 하고 집청소하면 하루가 다 가더라고요. 현재 은퇴숫자로는 40정도면 끝날거같은데.. 그럼 집에서 계속 솟소하게 프리랜서일을 하면서 블로그 브런치에 글이나 쓰며 경품이나 협찬, 마일 겜 하며 여행하고 사는게 은퇴 계획이자 꿈이람니다. ㅎㅎ 한국이나 동남아가서 살고싶네요. 

개골개골

2024-06-23 09:47:41

은퇴한다고 해서 뭔가 거창한 계획 (세계일주, 각 도시 1달간 살기 등)을 세우시는 분들은 결국 금방 질려서 다시 복귀하거나 따른걸 찾으시더라구요.

 

"일하는 삶"이 지금 일상인 것 처럼 "은퇴후 삶"도 일상이라고 생각한다면 뭔가 특별한걸 하는게 아니라, 해서 즐겁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하루를 채울 수 있어야만 비로소 자발적 은퇴가 가능한거 아닌가 싶어요.

 

지지복숭아

2024-06-23 09:55:33

맞습니다. 저는 궁극적으로 뭔가를 하고 이루어내고 싶다기보다 자유를 얻고 싶은게 크더라고요. 하고싶은 만큼 일하고, 싫은 사람들과 부대끼지않아도되는 자유만 있으면 청소만 열심히해도 하루가 다 가고 잠도 잘오는거같아서.. ㅎㅎ 은퇴하고 늘상 하고싶은데 시간과 에너지 부족으로 자주못하는 브런치 블로그 취미생활 살림이나 하면서 살고싶다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미국에 살면 보험료가 비싸서 이것때문에라도 은퇴비용을 아끼려면 한국에 가는게 좋을것 같은데, 한국에 가는건 아무래도 한국어를 못하고 여기 삶의기반이있는 배우자가 걸려..아무래도 항상 고민하게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개골개골

2024-06-23 10:17:59

저의 예전글 [은퇴 시리즈] 조기 은퇴자의 건강보험 가입 보시면 오바마케어 시스템에 대해서 살짝 설명해 놓은게 있는데요. 주마다 메디케이드 시스템이 다르긴하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2인 가족 기준으로 Federal Poverty Level이 $20,440이구요. FPL의 138%까지 메디케이드가 되기 때문에, $28,207까지 은퇴후 인컴을 낮추실 수 있으면 미국에서 거주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세요.

 

미리 준비를 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수는 있는데, 집과 자동차를 대출없이 소유하고 있다면, 또 엄청나게 어려운 일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메디케이드 혜택 받을 정도가 되면 의료 외에도 각 종 금전적인 지원이 따라옵니다)

 

지지복숭아

2024-06-23 12:06:24

구렇군요. 제가 일찍은퇴해도 남편은 아마 평생 일하고 싶어해서 부부두명이 과연 28k까지 낮출수있을까싶습니다. ㅎㅎ  대출없이 자동차만 소유하고있고 집은 렌트비가 매우 싼편이라 감사한마음으로 살고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은데 그때 LH 아파트가 되면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저의바람일 뿐이지요.ㅠㅋㅋ 곧 남편이 영주권받고 5년차(벌써)에 접어들어, 남편은 유럽시민이라.  듀얼 시민권을 받고나면 좀더 마음편하게 고민해볼듯합니다. ㅎㅎ 

돌팔매

2024-06-24 17:43:34

메디케이드 보험을 은퇴 후 받을 수 있다면 금상 첨화겠는데 유리 지갑인 직장인들이  소셜연금에 다니던 직장서 받는 연금등등으로 인해 아무리 생각해봐도 직장인들 은퇴 인컴을 메디케이드 받을 수 있는 인컴으로 만들 수가 없는데  메디케이드 받는 인컴을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고구마엔사이다

2024-06-24 18:38:39

개골개골님은 조기은퇴시니 아직 social security 받을 연세가 안 되실거같아요. Trad IRA에서 강제로 RMD 인출 해야하는 연세도 아니실거구요...

 

평범한 직장인이 65세까지 일하면서 social security를 냈다면 말씀하신대로 은퇴후 메디케이드 받을정도로 FPL 인컴조절은 힘들거같아요. 조기은퇴가 역시 정답?!

아이브

2024-06-22 17:02:03

4%/25배 자산 결정에 있어서는 배우자가 원하는 금액이 비슷하게 맞으셨는지요, 아니면 더 큰 금액을 원하는 사람의 목표치까지 만드시고 은퇴를 하신건지요?

 

제가 원하는 금액 (현재 미국 생활비 1/4 정도 - 미국집 팔아 모기지 지출비용 없애고 남은 금액으로 한국집/자동차 구매해서 한국에서 은퇴 - 미국 모기지/차 페이먼트가 없어지고 아이 학비/생활비 부담도 없어져서 현재 생활비의 1/4 정도면 괜찮을것 같다고 생각 했습니다.) 기준으로는 4%/25배 순자산 도달 했는데, 배우자는 travel 이 더 많아질거라 현재 생활비 수준을 원해서 차이가 많네요 ㅠ.ㅠ

개골개골

2024-06-22 17:51:29

저는 은퇴전 저희가 리밋없이 쓰던 생활비 (리밋없다 = 쓰고 싶은건 마음대로 쓴다. 단 필요없는걸 사거나 과도한 사치품은 두세번 고민해보고 산다)를 기준으로 해서 약간의 버퍼를 줘서 결정했습니다. 은퇴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거, 해왔던거를 못하는 스트레스를 겪느니 일을 하는게 더 즐거울 것 같았기 때문이구요.

 

올챙어멈은 파이낸셜 넘버에는 크게 관심 없으시고, 그렇다고 사치를 크게 하시는 분도 아니라서 숫자 결정은 제가 전적으로 했습니다.

 

결국 관련 글에 몇 번 언급했는데, (조기)은퇴는 돈이 준비되는 것은 첫번째 조건이고 두번째는 가족 구성원간의 기대치를 맞추고 조율해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이야기하셔서 중간지점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한국이 주거가 해결되었다고 해서 결코 미국보다 그정도로 생활비가 저렴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아이브

2024-06-24 17:38:18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자세한 설명없이 한국에서 은퇴 생활비를 현재 생활비의 1/4 로 적어서 은퇴 이후 생활비를 너무 적게 예상한 것으로 보였네요.

현재 모기지/차 (원금+이자) 및 자녀 학비/기숙사/생활비 경비가 현재 생활비의 70% 정도 입니다 T.T

자녀가 학교 졸업하고 저희 부부가 한국으로 은퇴하면 각종 페이먼트가 없어질 것 같고요. 배우자는 대신 시간이 많아져서 취미/여행을 많이 하니까 (자녀 만나러 미국에도 자주 오고) 그만큼 또 필요할것 같다고 하고요.

kyle

2024-06-22 17:06:39

이전 시리즈 글부터 애독하고 있는데 정성드린 글 감사합니다. 저는 미국에 오면서 국민연금 해제해서 초기 정착 비용 보태고 미국에서의 IRA/401K 기간이 짧아서 은퇴까지 한참 남았습니다. 그래도 아이들 대학갈 시기가 다가와서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개골개골

2024-06-22 17:54:57

이민 1세대 한국분들은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경제적 자립을 위해 자산을 늘리는 시기가 늦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화이팅요!

꿈꾸는소년

2024-06-22 17:37: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1년 생활비 계좌는 체킹 어카운트에 넣어 두시고 쓰셨나요? 생활비라서 체킹이 쓰기에 편할것 같긴 하지만 비교적 소액이라도 체킹에 두면 아까울것 같아서요.

개골개골

2024-06-22 17:59:38

지금은 피델리티의 증권계좌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년치나 생활비가 되다 보니 0.10% 이자율 차이도 모이면 외식비가 나오는터라, 그 중에 이자율 가장 높은 MMF 펀드에 넣어 놨습니다. 이자율은 작년말에는 5.10% 정도였던거 같은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피델리티 계좌를 메인 입출금 계좌로 쓰는 방법은 예전에 도코님이 쓰신 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7106900

 

꿈꾸는소년

2024-06-22 20:53:36

도코님의 글을 스크랩해놓고 곧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0.1% 이자율 차이도 모이면 외식비가 나온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라이트닝

2024-06-22 20:56:37

이자율 자체는 Vanguard MMF가 가장 높긴 하거든요.
여긴 Cash plus라고 좀 제약있는 CMA 계좌가 있긴 한데요.
체킹 어카운트 대용으로 쓰기는 좀 불편합니다.
하루 뒤에 찾을 수 있는 CD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시겠죠.

진짜 체킹처럼 쓰시기에는 개골개골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Fidelity가 편하고요.
대신 이자율이 Vanguard 대비 조금 아쉽습니다.

Fidelity에는 2-3개월 발란스만 유지하시고, 다른 곳에 나머지를 보관하는 것도 괜찮은 안이 되겠죠.

라이트닝

2024-06-22 20:49:00

전 언제부터인가 월급이 들어오면 카드값 내고나면 남는 것이 없는 상태로 살게 되었는데요.
이러다보니 언제가 월급 날이었는지 기억도 잘 안날때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은퇴 계좌 맥스로 불입하고 나니 일단 계좌로 들어오는 현금이 아주 미미해진 것이 월급 의존도를 낮추게 만들어주네요.

그래도, 월급이 좀 늦게(1-2시간) 들어온 적이 있는데, 당장 카드값 낼 돈이 사라지니 조금 불편해지긴 하더군요.

부동산이나 배당금/이자로 생필품을 커버할 정도의 돈이 나오면 부담은 덜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너무 늘어나면 오히려 부담이 되는 시기가 올 수도 있겠죠.
이때가 어찌보면 은퇴할 때 같은데, 자산은 은퇴의 필요조건 정도이겠죠?
은퇴의 충분조건은 과연 무엇일까요?

개골개골

2024-06-23 09:51:05

위에 지지복숭아님 댓글에 답을 달았는데, 제 생각에는

 

"일하는 삶"이 지금 일상인 것 처럼 "은퇴후 삶"도 일상이라고 생각한다면. 뭔가 특별한걸 하는게 아니라, 해서 즐겁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하루를 채울 수 있어야만 비로소 자발적 은퇴가 가능한거 아닌가 싶어요.

 

저의 경우 하루 루틴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커피 수동으로 내려서 아침식사하고. 가족들이 밤중에 어질러 논거 간단하게 정리하고, 유튜브 보고, 게임하고, PT가서 운동하고, 커파한잔 더 내려서 음악 듣다가, 집 앞 산책하고, 저녁 먹고 싶은거 만들어 먹고. 친구들과 게임하고. 자기 전에 만화책/소설책 읽으면 하루가 다 갑니다 ㅋㅋㅋㅋ

라이트닝

2024-06-23 10:44:58

코비드 시절 재택 근무할 때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긴 하네요.
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얼마나 크게 필요한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행도 가고 싶을 때 몇 주씩 아무 생각없이 떠날 수 있는 것이 은퇴자의 가장 큰 혜택일 것 같기도 하고요.

blueribbon

2024-06-22 20:56:20

조기은퇴 (4년 이내) 준비 중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저 역시 어떤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하는지 그동안 너무 막연했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경우는 운이 좋아서 은퇴를 위한  목표치에는 이미 도달했습니다.  

개골개골

2024-06-23 09:54:49

블루리본님 목표치에 도달한것 축하드립니다. 4년간 계획을 좀 더 세밀하게 가다듬고 좀 더 심리적인 부분에 집중하시면 훌륭한 조기 은퇴 가능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금전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이론이 있고, 숫자로 시뮬레이션 가능하다 보니 확신을 얻기가 어렵지는 않은데, 심리적인 부분은 사람마다 가족마다 다 달라서 이 부분이 결국은 제일 어려워 지더라구요) 

Godiva

2024-06-22 21:14:4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은퇴 준비를 위해서 모으는것도 힘들지만 이것을 몇십년간 잘 배분해서 인출 하는것이 더 힘든일 일것 같습니다.   지금은 모으는 단계 이지만 과연 얼마나 모아야 되는지 어떻게 인출을 해서 생활을 해야 하는지 정보가 많이 부족한데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즘 Brokerage 에서도 이런 부분을 좀 보안해서 서비스를 시작 하는것 같은데요.  Schwab 에서 광고 하는 Inteligent Income 이라는 것을 이용 해 보신 분 있으신지요 ?   기간과 금액을 넣으면 포트폴리오 구성도 해 주고, 매월 적정한 금액을 가장 tax efficient 하게 인출(매도) 해서 통장에 넣어 준다고 하는데.... 이런 서비스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다른 Brokerage 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는지 경험이 있으시면 공유 부탁 드립니다

개골개골

2024-06-23 10:09:33

Schwab의 서비스는 잘 모르는데, ChatGPT가 로보 어드바이저리라고 그러네요. 피 스트럭쳐도 flat fee라서 엄 나쁜거 같지는 않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관리하는걸 좋아해서 경험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우아시스

2024-06-22 23:50:05

허~참~ 독심술까지 익히셨는지....어찌이리 속내를 알고 글을 써 주셨는지..

심법 7장 가슴에 퐉 와 닿습니다. 

 

개골개골

2024-06-23 10:19:00

우아시스님도 7장을 독학으로 하고 계셨나요? ^^

Prodigy

2024-06-25 18:32:28

7장은 원래 자칫하면 주화입마를 입는 기술 아니었던가요? 벌써 그 기운이 가슴까지 갔다면 조심하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ㅇㅊㅊ

남쪽

2024-06-23 07:40:58

이번에 큰애 가 대학을 가서, 저도 또 다른 챕터를 준비 중 입니다. 아직 은퇴는 아니지만 (멀었지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조금 더 현실적인 준비 중입니다. 저도 나중에 한번 제 준비 과정을 정리 해서 적어 봐야 겠습니다.

개골개골

2024-06-23 10:19:16

오. 기대됩니다!!!

luminis

2024-06-23 07:58:15

요즘 제가 한창 인출계획을 짜고 있어서 그런지 개골님의 글이 더 공감이 갑니다. 실제로 각잡고 인출계획을 짜다보니 4%룰이니 포트폴리오 glide path 같은 rule of thumb 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더군요. withdrawal portfolio는 은퇴전에 구성이 끝나야 한다는 말씀 잘 명심할께요. 저는 일단 은퇴후 소셜인컴이 나오기 전까지 10+년 동안 fixed income을 bride하기 위해서 bond ladder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난 해 TIPS 만기수익률이 괜찮아서 비교적 저렴하게 bond ladder를 만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골님은 T-IRA를 taxable 보다 먼저 소진하시는 것을 추천하시는 것으로 보아 Roth conversion을 안하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맞다면 Roth conversion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이유가 있으신지요?

개골개골

2024-06-23 10:21:48

제가 원래 글 쓸 때 디테일은 생략하고 크게크게 쓰는걸 좋아해서 의도치 않게 ^^

 

저는 현재 Income control을 하고 있어서 Roth Conversion을 하지 않고 있긴하지만, 할 수 만 있다면 눈치를 잘 봐서 T-IRA to Roth conversion은 하면 좋죠.

 

본문에서 언급한 T-IRA ==> Taxable Account ==> Roth IRA 순서는 가능하면 먼저 없애버려야할 돈의 우선순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luminis

2024-06-23 10:45:14

아 그런 의미였군요. 잘 이해했습니다. 다시 한 번 유익한 글 감사드려요. 

기도하는하루

2024-06-23 08:19:4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은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수 있었습니다. 아직 은퇴는 멀었지만, 차분히 준비해서 후회할 일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 해야겠네요.

개골개골

2024-06-23 10:27:38

제가 사실 제목에 적은 것 처럼, (시간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안해도 될꺼 쓸대없이 걱정하고 계산하는걸 좋아해서 괜히 쉬운걸 복잡하게 만드는 성격이긴한데요 ㅋㅋㅋ

 

세상의 많은 베이비부머들은 이런 디테일에 대한 걱정 하나도 없이 잘만 은퇴하고 계십니다.

 

다만 혹시나 조기 은퇴라는 결정을 자발적으로 한다면, 뭔가 내 선택에 후회는 없어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깊게 파고 들고 있어요 ^^

 

최선

2024-06-23 10:01:05

제 추측으로 비슷한 연배같아서 쓰시는 글을 읽을 때마다 제 맘에 쏙쏙 와 닿습니다.

저도 "진정한 의미로 은퇴"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핑계를 대고 은퇴를 미루고 있나보네요. 

어쩌면 그런 의미를 찾기 앞서,  일하기 싫어지는 날이 많아지고 일에 스트레스가 견디기 힘들어지면 은퇴를 하게 될 수도 있게 되겠네요. 재정적인 건 무시한채?? ㅎㅎㅎ

너무나 좋은 글 진심으로 잘 읽고 있고 감사드립니다!!

개골개골

2024-06-23 10:29:26

ㅋㅋㅋ 친구들이 "개골이는 왜 '지금' 은퇴하길 결심한거야"라고 물으면 제가 찐으로 대답하는게 이거거든요.

 

"어느날 백야드에서 잔디를 깎는게 온라인으로 미팅 들어가는 것 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걸 깨닳았기 때문이다" 라고요.

최선

2024-06-23 23:13:22

아하~~ 왠지 알듯해요. 저도 너무 화창한 날에 일하기 온라인 미팅이 싫어지고 그냥 뒷마당을 쏘다니고 싶어질 때가 종종 있어요.

사과

2024-06-25 15:20:13

제가 딱 이 느낌 아니까~~~~ 

지금 미팅 들어가는 것보다 손에 페인트붓 드는게 더 재미있습니다. 이번주부터 출근 안하고, 매주 하루이틀만 일보러 갑니다. 

단거중독

2024-06-23 10:45:19

노래의 취향이 저와 비슷하신거 같아요.. G i-dle - 알러지, QWER - 디스코드.. 도 좋아요..

최근 주식이 많이 올라 행복한 고민이 생겼네요..  아직 목표나이가 좀 남았거든요.   https://portfolioslab.com/  무료도 테스트용으로 쓸만 한가요.. 아니면 유료 사용하시나요?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안전관련 걱정이 많아졌어요.  다른 싸이트에 정보를 공유하는게 부담도 되구요.  

항상 올려주신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개골개골

2024-06-23 10:52:39

포트폴리오랩의 경우에는 무료로 쓸때는 꾸밀수 있는 포트폴리오 갯수 제한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예전에 했던거라 가물가물).

 

한참 열심히 포트폴리오 짜고 그랬을때는 https://www.bogleheads.org/wiki/Simba%27s_backtesting_spreadsheet 이걸로 직접 스프레드쉬트에 다 입력해서 제가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비교하거나 프로그램 직접 짜서 돌리는걸 선호했었구요.

 

은퇴직전에는 최종점검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랩 유료로 이용해서 좀 더 비쥬얼라이즈해서 봤었구요.

 

지금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뭐 유료로까지 쓸 필요는 없는 서비스다? 라고 생각합니다 ^^

마일모아

2024-06-23 10:48:34

한 줄 한 줄 정독해서 읽었습니다. 매번 인사이트가 가득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개골개골

2024-06-23 10:57:12

마일모아님이 개인적인 이야기는 거의 안올리시는건 알고 있지만, 본업이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로써 어떻게 파이낸셜 넘버를 맞추고 계시는지, 균형은 어떻게 잡고 계신지, 조기은퇴할 계획은 있으신지... 이런거 너무 궁금합니다 ^^ 언젠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라는 시기가 오면 한 번 썰 풀어주세요 ㅋㅋㅋ

지지복숭아

2024-06-23 12:02:44

마모의 최고 인플루언서 마모님 ㅎㅎㅋ

블타

2024-06-23 11:11:02

핵심을 찌른 분석이네요. 진짜 7장을 섭렵한 고수들은 은거하고 조용히 있죠. 아직 6장도 채우지 못한 소위 인플루언서들이 설레발치면서 그걸로 부수입을 만드는, 사실상 조기은퇴가 아닌 새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조기은퇴계의 주류라는 아이러니. 

개골개골

2024-06-23 12:21:37

원래 정파의 무공이 대성이 어렵고. 사파의 무공이 속성 가능해서 (당신도 할수 이따! 3억으로 빠른 파이어 가능 등등등) 사람을 쉬이 유혹하는 법이죠.

 

유튜브 보면 막 이런 건곤'야바이' 심법이 난무해서 아찔함을 느끼는데... 또 그런 컨텐츠를 좋아해주는 수요가 있으니까 생산자도 생기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사과

2024-06-25 15:22:06

우리는 정파 선호하니 정도를 가야지요. 제7장을 이룬 무림 고수들은 나름 8장을 위한 준비로 은둔 바쁜생활 하시는게 아닐까요?

저는 개골님과는 조금 다른 포트폴리오로 6장을 이룬것 같지만, 7장의 정신수련의 길은 먼것 같습니다. 

쌤킴

2024-06-23 12:09:41

개골님, 지난번에는 Roth IRA 인출을 먼저 하신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인출순서가 좀 바뀐 너낌입니다?!

그리고 "withdrawal portfolio는 은퇴전에 구성이 끝나야 한다" 라는 말이 좀 이해가 안가서요..  인출을 위한 포트를 미리 은퇴전에 구성을 마쳐야한다는 얘기인가요? 그럼 은퇴후에는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들어서 미리미리 계획을 짜야한다는 얘기인가요?

은퇴후에도 제생각에는 죽기전까지 AA를 어느 선에서 계속 변경하고 수정하는게 맞는거 같아서요.. 100세인생이라고 봤을 때는 40년은 돈을 더 굴려야 되는데 초창기에는 AA에서 주식의 비중을 상당히 높이고 늙어가면 갈수록 주식비중을 줄이는게 맞지 않나 해서요.. 그럼 그렇게 포트가 계속 바뀌어야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여튼.. 서부에 오실 때 못뵈서 좀 아쉬웠습니다; 다음 기회를 기약하면서..

개골개골

2024-06-23 12:31:55

1. 저는 앞으로 4년간 필요한 경우 Roth IRA에서 인출할 계획입니다 (income level control을 위해서). 제가 원글에서 언급한 Traditional IRA ==> Taxable ==> Roth IRA 순서는 일반론적인 것이고, 당연히 맞는 순서라 생각하구요. 하지만 다른 이득이나 사유가 있다면 개인마다 어떻게 행하는 것이 최선인지는 스스로 판단할 부분이겠지요. 자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얻는것과 잃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계산이 선다면 당연히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쪽으로 진행하셔야겠지요

 

2. Contribution이 없어지는게 일단 tax consequence없이 (=리밸렁싱하면서 캐피탈게인이 생겨버리는 상황) 리밸런싱하는걸 굉장히 어렵게 합니다. 이제는 반대로 Withdrawal을 할때 리밸런싱에 맞춰서 돈을 뽑아야되는데, Withdrawal이 특정 타입의 어카운트에서만 주로 일어나기도 하고,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총량에 비해서 규모가 적은 편이라 제대로 리밸런싱을 행하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두번째는 Taxable Account에서 10년씩 막 이렇게 수익이 쌓이게 되면, 일단 여기는 뭔가 건드리는거 자체가 완전 불가능입니다. capital gain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요. 이쯤 되면 Taxable Account는 그냥 버린 자식 취급하고 전혀 건드릴 수 없게 되는 ㄷㄷㄷ

 

생각해보니 Withdrawal Portfolio 구성의 어려움은 특히 Taxable Account에 관련된 이야기가 되겠네요. 특히 조기 은퇴를 하게되면 Taxable에서 주로 인출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런 캐쉬플로우에 관한 고민도 하면서 이미 쌓일대로 쌓인 capital gain들을 어떻게 잘 회피하면서 리밸런싱을 하냐인데요... 저는 그냥 포기 상태입니다. ㅎㅎㅎ

 

만약 저에게 5년 전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할꺼냐고 묻는다면, Taxable에서 주로 돈이 인출될 것을 예상해서 (10년 이상의 캐쉬플로우) 수익률보다는 필요할때 편하게 꺼내쓸 수 있는 형태의 Treasury Ladder나 다른 방식으로 충분한 만큼 자금을 유지했을 것 같아요. 지금은 Stock ETF가 너무 많이 들어 있어서 수치상으로는 엄청 큰데 그냥 그림의 떡 느낌이라고 할까요 ㅎㅎㅎ

도코

2024-06-23 13:10:24

그런데 또 5년 전으로 가셔서 fixed income 자산으로 더 채우셨으면 배당도 계속 많이 발생해서 아마 소득관리/세금관리를 지금처럼 하시기에 더 어려움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결국 taxable계좌에서는 gain 비중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traditional 형태로 근접하겠고, RMD가 없다는 면에서 소득관리/세금관리 차원에서 여전히 버린 자식 취급보다는 낫겠죠. (하지만 LTCG 때문에 항상 traditional보다는 가치가 있는.. 물론 traditional은 불입시점에 혜택을 봤어서 그 때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냥 매각 시점에서만 생각하면요.)

 

진정한 찬밥 신세는 아무래도 traditional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라이트닝

2024-06-23 14:21:08

동의합니다.

특히나 Taxable에서 배당금/이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 되면, traditional은 자연스럽게 도네이션용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Roth로 컨버젼하던지 더 모으지 말던지 해야죠.

Traditional은 은퇴 직전까지 얼마든지 모을 기회가 있지만, Roth는 income이 적을 때 잘 쌓아두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보통은 이 반대가 되기 쉬운 것 같거든요.
여유가 생기면서 Roth에 넣게 되고, Traditional balance가 부담이 되는 시점에는 tax bracket도 너무 올라가는거죠.

오래 못살겠다 싶으면 RMD까지 기다렸다가 유산으로 물려주는 방법도 있지만 본인의 수명을 예측하기도 참 힘들고요.
Roth로 컨버젼하면서 세금 냈는데 다 못쓰고 죽으면 그것도 유산받는 사람에게나 좋은 일이겠죠.
RMD까지 기다렸다가 나중에 세금이 부담이 될 자산 수준이 된다면(어찌보면 복받은 것인데요), 도네이션 하면서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괜찮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과

2024-06-25 15:24:00

Traditional 401k 넣을땐 힘들게 넣은건데, 이렇게 찬밥 취급 받는건가요

Roth로 컨버전 해야하는거군요

쌤킴

2024-06-24 10:25:29

Taxable의 LTCG의 경우에는 연방세금이 하나도 없는 소득구간이 존재 하니 완전불가능이라 보기 어렵지 않을런지요? 오히려 저는 T IRA -> Taxable -> R IRA 순의 인출이 더 일반적이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T IRA에서의 인출은 세금을 아예 막지 못하니까요..

개골개골

2024-06-24 10:29:36

Obama Care, FAFSA 등의 연방 혜택을 계산할때는 Modified AGI를 쓰는데, 기본적으로는 "모든 인컴"이 다 계산에 들어갑니다.

 

Tax Amount를 계산할때는 LTCG, Qualified Dividend 등은 추가적인 계산을 통해서 0% Tax Rate이 나올 수 있게 되는거구요.

 

Tax만 놓고 봤을 때는 꽤 큰 금액을 0% Tax Rate로 인출 가능하지만, 다른 연방 혜택들과 같이 놓고 계산해보면 실제로 sweet spot을 찾는 작업은 훨씬 복잡하게 됩니다.

쌤킴

2024-06-24 11:58:12

아하 의료보험과 재정보조등을 고려해야하는군요. 역쉬 많이 배웁니당! ㅎㅎ

kaidou

2024-06-23 12:23:01

크크크 건곤대나이라니 아 미칩니다 ㅎㅎㅎㅎㅎ

오늘도 양질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개골개골

2024-06-23 12:37:16

ㅋㅋㅋ 원래 중고등학교때 영웅문, 슬램덩크, 드래곤볼 이런거 다 돌려보고 다들 무림고수되는거 아닙니까?

사과

2024-06-25 15:25:44

저는 무협지는 열혈강호 읽었서요. 드래곤볼도 팬입니다. 

Prodigy

2024-06-25 18:33:17

열혈강호는 지금도 신지에서 싸우고 있지요 ㅎㅎ 열혈강호 1권부터 다 모은 애독자입니다 ㅋㅋ

사과

2024-06-25 19:27:13

도대체 언제끝나는지... 30년이 지나도 열혈강호안의 시간은 아직도 일년이 안지나갔나봐요

보더보더

2024-06-23 12:28:10

저도 은퇴를 생각하는지라 (목표는 멀었지만요)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데 구체적으로 잘 정리된 글을 보니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개골개골

2024-06-23 12:37:40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좋은 플랜 세우시길 기원합니다.

눈뜬자

2024-06-23 20:38:46

개골개골님 글을 항상 정독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유독 7장 (은퇴후 마음가짐, 은퇴후 cash flow)은 두리뭉실하거나 그냥 큰 주제만 몇개 던져놓고 "자 이제 여러분이 나머지를 채우시면 됩니다"라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 너무 와닿습니다. 4% 룰은 정말 많이 알고 들었지만, 그래서 하락장이 오면 이때 4%룰을 지키다가 오히려 자산을 잃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지만,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링크 주신 유투브도 잘 봤고 도움이 많이 되네요. 7장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많이해서 건실한 은퇴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자주 글 올려주세요.

개골개골

2024-06-24 10:09:45

글로 이렇게 적어놓긴 했지만. 사실 미래의 변수들

  - 미래의 나의 라이프 스타일

  - 예기치 못한 인생 이벤트 (특히 가족의 건강)

  - 미래의 투자상품 수익성

  - 정부의 세제 정책변화

중 어느 하나라도 예측이 불가능한 굵직굵직한 것들이라 그냥 할만큼 해놓고 기도메타로 ㅎㅎㅎㅎ

사과

2024-06-25 15:27:21

제 7장은

- 미래에 내가 사고싶을 집

- 미래에 내가 다니고 싶을 여행지

- 미래에 사고싶은 주식과 코인

- 전쟁만 나지마라~~~

순조로운narado

2024-06-23 21:04:57

봐도 봐도 이해가 안가는 은퇴계획이지만 개골님 글은 빠지지 않고 읽고 또 읽고 배우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어느순간 깨달음이 오리라 믿습니다. 25배룰에 허걱합니다.

개골개골

2024-06-24 10:13:06

사람마다 25배가 너무 크다 너무 적다 이야기는 많은데요. 일반적으로는 조기은퇴할수록 25배보다는 크게, 늦게 은퇴할 수록 25보다는 작아져도 괜찮다는 점이 있구요.

 

두번째는 '25배'가 상수라면 결국은 'Expense' 부분을 조절하면 해결되는 부분인데요. 살짝 차갑게 이야기하자면 income에 비해서 expense가 너무커서 25배 목표가 힘들다면 가정의 지출이 어디서 세어나가고 있는지 그것부터 진단해보는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트닝

2024-06-24 10:50:32

발상을 약간 전환해서 자산을 기반으로 소비를 하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Income 기반의 소비를 하면 은퇴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지는데, Net worth 기반으로 소비를 하면 처음에는 힘들어도 나중에는 점점 소비를 늘릴 수 있겠죠.
x25를 모은다기보다 지금의 x25를 기준으로 내가 얼마 정도 쓸 수 있는데, 너무 많이 쓰고 있구나 너무 적게 쓰고 있구나를 판단해야 더 강한 자극을 줄 수 있겠죠.

저도 살짝 차갑게 이야기하자면 Net worth가 충분하지 않다면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할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 힘든 시기를 잘 버텨야 은퇴의 길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족에게서 받는 혜택이 있으신 분들은 좀 다를 수 있는데, 정말로 자수성가해야 하시는 분들은 처음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잭울보스키

2024-06-24 11:07:15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에는 연 생활비 x 25배가  너무 단순하고 보수적이라서 은퇴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위에 댓글쓰신 회원님도 25배 룰에 허걱하셨다고 하셨듯이요.)  물론 62세 이전 조기 은퇴를 하여 전혀 인컴이 없는 경우라면 이 공식이 좋은 출발점이 될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62세-65세 정도에 은퇴를 할 경우  소셜 연금이 들어오니까 (연 생활비-고정인컴) x 25 로 계산하면 좀더 각 개인의 상황에 맞을듯 합니다.  

 

예를 들어 연 생활비가 10만불일 경우 x25 하면 250만불이 필요하지만 부부가 함께 소셜 연금 5만불을 매년 받는다면 실제로 필요한 금액은 125만불로 줄어 들게 됩니다.  추가로 직장 연금을 수령한다거나 부동산 렌트 인컴까지 포함하면  필요한 금액은 더욱더 줄어 들테구요.  저희가 오래전에 은퇴를 계획했을때 이 25배 룰에 고정 인컴을 포함시키는 건지 아닌지 혼란스러워 한적이 생각납니다.  물론 고정 인컴이라는게 배우자 사망 이라든가 기타 여러가지 이벤트로 달라지므로 좀 더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구요.

그나저나 저는 Roth conversion 을 tax bracket 에 맞춰 꾸준히 하고 73세 이전에 못다한 부분은 RMD 를 받아서 conversion 을 하려고 했었는데 RMD 로 distribution 받은돈은 conversion 을 할 수 없다는걸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73세 이후에도 계속 conversion 을 하려면 RMD + conversion 금액을 인출해야 하므로 택스 부담이 있을테고 RMD를  피하려면 73세 이전에 conversion 을 끝내야 하는데 그러자니 와이프 구좌까지 포함하면 매년 conversion 금액이 많아져 이래저래 부담이 되네요. 

개골개골

2024-06-24 11:45:16

RMD한 것을 다시 Roth로 못넣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하긴 법의 취지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하는게 당연할 것 같기도 하구요.

 

이래저래 Traditional IRA가 참 빨리 없애고 싶은 계좌인거 같아요.

라이트닝

2024-06-24 12:04:40

저도 이것을 알고 RMD 전에 컨버젼을 다 끝낼까 계획을 세워보긴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RMD 무서워서 조기 은퇴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은퇴 초반에 state tax 없는 곳으로 가서 몇 년 대부분 컨버젼하는 것도 한가지 안인 것 같고요.

RMD 시작되더라도 RMD에 추가해서 컨버젼은 여전히 가능하고요.
그 컨버젼이 이후의 RMD를 줄여주긴 하겠죠.

단거중독

2024-06-24 13:20:33

최근에 RMD 나이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인거 같은데.. 20-30년쯤 후에는 80 정도 까지 늘어나길 기대해봅니다.  

라이트닝

2024-06-24 13:58:44

RMD 되는 나이가 되어서 RMD로 인한 세금이 부담된다면 이미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 상황이 되면 통크게 도네이션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세금으로 나갈 것을 일부는 도네이션하면서 세금을 줄이는 것도 더 좋은 일이 되겠죠.
물론 손에 떨어지는 금액은 줄어들겠지만요.

RMD 시작되는 나이는 점점 올라가긴 할 것 같습니다.

사과

2024-06-25 15:29:15

제게 Roth conversion, RMD 새로 공부할 화두가 던져졌습니다. 적어서 열공모드

도코

2024-06-24 15:25:39

말씀하신 소셜연금이나 기타 pension/연금 부분은 아주 중요한 포인트인데, 워낙 미래에 소셜연금이 줄어들거 (혹은 심지어 없어질거)라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어느정도 작용이 되는 것 같아요. 약간 줄어든다는 가정을 하더라도 소셜연금은 꽤 큰 post-은퇴 소득원이 될텐데요.

 

많이들 언급된 25배는 어디서 나왔는가 하면 단순하게 4%의 룰에서 나온 금액입니다: 1 / 0.04 = 25

그래서 잭님께서 말씀하신대로 25배는 '은퇴에 필요한 모든 금액'을 설명하는게 원래 목적은 아니고

30년의 은퇴기간을 가정했을 때 60:40 포트폴리오에서 4% withdrawal했을 때 30년 간 돈이 떨어지지 않고 버텨주는 기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만약에 일반적으로 60세에 은퇴해서 67세에 소셜연금 수령하면 85세까지의 25년 정도의 은퇴기간 중 18년 정도는 소셜연금을 받게 되겠죠.

아주 단순하게 세금/인플레 같은 거 다 배제하고 (today's dollars기준으로) 일년에 10만불을 쓰는데 그 중 연금으로 4만불 정도를 받는다고 치면

필요한 은퇴자금은 일년 생활비 x 기준으로  7x + (18 * 0.6x) = 7x + 10.8x = 17.8x가 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소셜연금 받는 금액도 다르고 기대수명도 다르다 보니 그냥 보수적으로 25배를 말하는 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세후 투자수익률이 인플레를 능가할 수 있으면 17.8배 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도 부족함 없이 은퇴할 수 있겠구요.

잭울보스키

2024-06-25 09:23:01

아 ! 확실히 이해했습니다.  친절한 설명 감사드려요.

가데스

2024-06-24 12:06:25

좋은글 감사합니다.

개골개골님을 비롯해 마모에 많은전문가분들이 많이 계셔서 질문하나 할게요. 

 

제가 그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됬습니다.  일단 여름은 아무일 안하고 좀 쉬다가 가을부터나 새 직장을 알아볼 계획입니다.

 

제가 지금 그만둔회사에서 부었던 401k 가 있는데요 이걸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현재 30% 정도만 ETF에 투자되어있고 나머지는 변동없는 머니마켓비슷한곳에 있습니다.  코로나폭락쯤 많이 떨어진후 더 떨어진다고 미디아에서 떠들어될때 겁나서 주식에서 다 뺀후 아직다시 못들어가고 제 contribution 이랑 회사 매칭받아왔던것만 ETF 로 들어가게 설정해놓고 여태 왔습니다.

 

이것저것 찾아보니 새직장을 잡아서 다시 401k 시작할때까지 현재 (메릴린치) 어카운트를 그대로 두다가 새직장 401k 로 트랜스퍼할지 IRA나 ROTH IRA 어카운트로 옮겨야할지 결정하기가 헷갈리네요. 

 

제 나이는 40대후반이라 은퇴는 적어도 10년후로 생각중인데 현시점에서 어떤선택이 촤선일까요? 

라이트닝

2024-06-24 12:09:47

Backdoor Roth IRA를 언젠가 고려하셔야 된다면 Traditional IRA는 추천드리지 않고요.
Traditional IRA에 잠시 스쳐간 후 다시 Traditional 401k로 들어간다면 괜찮습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401k를 옮기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투자 수수료 면에서 괜찮으면 그냥 두셔도 됩니다.
RMD 시작될 때는 하나로 모으는 것이 관리가 편하긴 하겠죠.

초대박행진

2024-06-24 14:07:59

조기은퇴 주제를 15년전즘부터 팔로잉해왔던 사람인데 개골님 은퇴글이 은근히 직설절이라 읽기가 편합니다. 뜬구름잡는 소리가 없어서 좋다는 소리이구요. 

사실 이글을 클릭해서 천천히 끝까지 읽은 사람은 최소한 은퇴계좌를 여러형태로 여러군대에 이미 오픈해놓고 불입까지 하고있는 분들이 대부분일 가능성이 크겠죠?

문제는 관련주제가 나올때 아예 클릭조차 안하시거나, 알지만 뭐 계속 차일피일 미루시는 분들이...

복리의 마법이란게 그래프까지 그려가며 백번을 설명해도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와닿기가 힘든거 같아요. 

편하게 자동납부만 걸어두거라 해도, 이게 언급하신대로 몇년만에 유의미한 리턴을 보여주는것도 절때 아니고 시장에따라 오히려 마이나스가 날수도 있는거고;그럼빡치죠;

재미없고 지루한 반복적인 투자를 몇십년간 꾸준히 해야한다게 가장 큰 허들이라서요. 

다들 20년이 걸릴지 30년이 걸리지 아무도 모르는 마치 결승점없는 마라톤을 시작하는것과 같은데 

이 마라톤을 걸어가더라도 최소한 멈추지않고 일단 계속 앞으로 나갈수있는 동력이

개골님처럼 조기은퇴를 성공해서 좋다고~ 좋다고~ 계속 이야기해주는, 안할 이유가 1도 없다고 계속 친절히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는 분들이세요. 

은퇴 계획자의 심리적인 결심도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진짜 공감됩니다. 이건 숫자로만 되는게 아닌것 같네요. 그래서 성공사례가 많이 필요한거구요.

그리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한 몫하는데 15년전에 조기은퇴라는 말을 꺼내면 대부분은

뭐어디 아프니? 왜 몸 멀쩡해서 젊어서 일을 안한대? 뭐 이런 리액션이 먼저 나왔드랬죠. 지금은 의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남들이 조기은퇴 의심할때 이미 은동화끈 묶고 마라톤 출발하셨던 분들은 이제 개골님처럼 성공적으로 이미 조기은퇴들하시고 좋은글도 이렇게 써주시네요.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조기은퇴를 아직도 약간 사회적으로 터부시하는 시선 때문이라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이런분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어짜피 인생에 정답이란것은 없지만 내가 시도하면 몇십년이 걸릴걸 

누가 이미 해보고 되나안되나 알려주는거니까요. 생각해보면 얼마나 고마운 건가요. 내시간 몇십년을 아낄수 있다니. 글 잘 읽었고 시리즈 다음글도 기대합니다ㅎㅎ

LGTM

2024-06-24 14:51:31

언제나 자세하고 재밌는 글 감사드립니다. T/R IRA에 대해 질문 및 의견이 하나 있습니다.

 

401k는 그래도 미국에서 이제 10년 살짝 넘게 넣었으니 돈이 좀 있어요. 하지만 Roth IRA는 이제 5년만 해서 그런가 부부 합쳐서 10만불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T/R 인출 이야기를 합니다. 궁금한 것은 이미 여기서 20년 정도 일을 해서 돈이 T/R IRA에 충분히 있다? 아니면 n년 뒤 금액을 미리 예측해서 인출을 가정하시는 건가요? 간단히 복리 계산을 해봤습니다. 10만불 시작점 + 7% 주식 수익률 + 10년간 매년 1.6만불씩 불입 ==> 45만불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시장 보다 못한 투자 성적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40-50만불 수준으로 잡히겠죠. 작은 돈은 분명히 아닙니다. 하지만 물가 비싼 지역에선 또 큰 돈도 아니라서 저에게는 아리송 하더라고요. 물론 70살까지 묵혀두면 다시 2배도 생각할 수 있으니 여기서만 백만불 계좌가 만들어지겠죠. 다만 70까지 기다려야 하죠 ㅠㅠ

 

이런 저런 이유로 빡빡한 현금흐름을 감내할 여력이 없어서 아직 조기 은퇴는 전혀 생각을 못 하고 있어요. 그냥 최대한 벌어야겠다는 생각만 있습니다.

 

여하간 개골님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궁금한데 1년 불입금이 매우 제한적인 T/R IRA가 -- 당연히 없는 것 보단 좋지만 -- 이게 얼마나 크게 도움이 될지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 생활비를 아무리 작게 잡아도 10-15만불을 들 것 같은데 인출을 가정한다면 고작 "몇 년"만 Roth가 일을 해줄 것 같아서요. 아 물론 그것도 어디냐만은요;;

도코

2024-06-24 15:03:06

주로 은퇴 후의 1년 생활지출 전체를 Roth에서만 빼는게 아니라 일부분만 조달하겠죠?

그래서 매년 10만불을 Roth에서 빼는게 아니라 몇만불 수준에서 뺀다고 생각하면 그러면 40-50만불이라 하더라도 매년 5만불씩 빼면 (동일한 수익률 7% 가정) 한 15년 이상 버텨준다는 계산이 나와요.

 

게다가 조오기 위에 @잭울보스키 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일부분은 소셜연금으로 충당되니 실제 Roth에서의 인출금액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구요. 실제로 Roth는 은퇴 후 "절세도우미" 역할 한다고 생각하면 좋다고 봅니다.

LGTM

2024-06-24 15:06:42

아, 죄송합니다. 정말 우문현답입니다;; 절세도우미가 가장 정확한 답이네요. 은퇴 후 현금 흐름은 어디 한 소스가 아니라 여러 소스의 합이니깐요.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네요.

도코

2024-06-24 15:49:46

죄송하긴요 ㅎㅎㅎ 항상 흥미로운 질문들 하셔서 오히려 좋은걸요.

겨울딱따구리

2024-06-24 15:08:45

모두에게 해당되지는 않지만 mega backdoor Roth를 할 수 있으면 401k보다 더 많은 금액을 Roth IRA에 불입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라이트닝

2024-06-24 16:05:31

독하게 마음먹는다면야 Roth로 대동단결도 가능하죠.
모든 백도어를 포함하고 기본 401k도 Roth로 넣고, 회사 매칭도 Roth로 직접 넣으시거나(최근 법개정으로 가능해졌지만 해주는 회사가 있다면입니다.) 바로 컨버젼한다면 100% Roth도 가능합니다.

백도어를 전혀 안하시더라도 401k를 Roth로 넣고 매칭도 Roth로 컨버젼할 수 있어서 Roth를 늘리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긴 합니다.

방법이 없다기보다 Traditional 주머니를 완전히 안넣는 것도 비효율적일 수 있어서 그럴 것 같고요.
미래를 알기 힘드니 지금 최적화했다고 생각해도 나중에 와서 보면 그때 Roth에 더 넣는 것이 좋았을텐데 정도의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겠죠.

LGTM

2024-06-24 16:14:51

그렇습니다. 지금 메가백도어도 있는데 (불입 금액이 높으니 생각보다 쑥쑥 커지더라고요) 이건 401k 안에 있어서 따로 Roth IRA로 생각을 안 했네요. 퇴사 후나 회사를 그만둔다면 역시 이녀석도 Roth IRA가 되겠네요. 제가 문자 그대로 1년에 7-8천불씩 넣는 Traditional/Roth IRA만 생각했습니다;

라이트닝

2024-06-24 16:01:39

자산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죠.
원하시는 자산의 규모가 크다면, 생활비가 많이 필요하시다면 결국은 Taxable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효율이 낮아서 더 모으기 힘들어지는 것이고요.

Taxable 자산의 크기가 커지면서 Traditional의 비효율성이 급증하게 되고요.
미래를 알 수 없는 법이라 잘 찍으셔야 하는데요.
Traditional이 아무리 안좋아 보여도 Taxable보다 안좋기는 힘들거든요.
나중에 봤더니 이럴 것 같으면 Roth에 더 넣을 것 정도의 생각이 드는 것이겠죠.

생활비가 커야한다면 결국 Taxable에 충분한 자산이 필요하게 되겠죠.

WhyC

2024-06-24 15:58:48

항상 은퇴에 관한 재미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금전적인 면보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은퇴 후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시나요? 주중 루틴과 주말 루틴은 다르신가요? 정기적인 모임이 있으신가요? 팬데믹 때 해보니 매일매일의 루틴을 지킨다는게 거의 도닦는 수준인거 같은데 어떻게 매일을 루틴을 유지하실 수 있죠?

개골개골

2024-06-24 17:28:17

저는 사실 소셜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라 -온라인 소셜만 좋아합니다-, 사실 회사에서 직급이 올라갈 수록 더더욱 소셜을 해야하는 것도 은퇴 결정에 큰 한 몫을 했습니다 ;;;

 

저 처럼 딱 사람 만나고 싶을 때만 잠깐 만나도 삶이 즐거운 분들은 이대로 하면 되는거고, 만약 데일리 소셜에서 삶의 재미와 활력을 얻는 스타일이시라면 사실 회사일을 구지 그만둘 필요가 없거나, 다른 소일거리 알바 (바리스타 같은?)을 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주중과 주말 루틴이 완전히 동일하구요. 그래서 아이가 학교 안가는 방학때는 요일감각이 전혀 없습니다 ;;; 여행 갈때는 사람이 적을걸로 예상되는 주중을 선호하는 정도일까요?

 

WhyC

2024-06-25 00:49:54

아... 매일매일의 루틴을 이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마다 은퇴플랜은 달라야할거 같아요. 얼마전까지 저역시도 조기 은퇴를 꿈꾸었지만 직장생활이 달라지니 굳이 돈주고 건강주는 이 좋운 생활을 그만 둘 이유가 없겠더라구요. 특히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커다란 활력인 거 같습니다. 저는 약간의 푸쉬가 있어야 루틴도 돌아가고 생활의 활력도 찾는 스타일인거 같더라고요. 

종종 돈얘기 말고도 좋은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래오래 즐거운 은퇴생활 즐기시기 바랍니다.

사과

2024-06-25 15:36:20

저야말로 이번주부터 건곤대나이 제 7장 심신수련 들어갑니다.

직장에서 책상 치우고 재택(이라고 부르고, 출근하지않고 집에서 노는) 권유 들어왔어요. 

하루는 진짜 게으르게 카우치에 죙일 붙어 있어 봤어요. 그냥 몸이 찌부둥하고 무기력하네요

이틀째 아침에 정시에 일어나서, 출근할때처럼 아침먹고 커피들고, 운동을 가서 두시간 짐에서 놀아 봤어요. 오전 요가 클래스 들어가니 할머니들이 많으시네요.

그리고, 은행 돌고, 세차하고 홈디포 티제이맥스 들렷다가 집에오니 개운합니다. 그리고 마모에 정좌 하고 글써요. 

개골개골님 글과 댓글에 배울게 너무 많아서 숙제가 많이 생겼어요.

Prodigy

2024-06-25 18:34:14

전 아직 은퇴까지 갈려면 너무나도 멀지만 일단 이 글 스크랩하고 정독했습니다. 자 이제 돈만 많이 벌면 되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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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호텔 107
만명피더 2024-01-21 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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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uxury Collection Manhattan Midtown (구 콘래드 뉴욕 미드타운) 저렴하게 포인트방 풀림

| 정보-호텔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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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부엉 2024-06-26 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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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Electrify America 이용해서 충전시 30분 충전하고 한시간 후에 다시 충전 가능하군요..

| 정보-기타 17
독도우리땅 2024-06-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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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G 어카운트 해킹 피해사례(update) - 범인 체포 실패

| 정보-호텔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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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24-06-01 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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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바인 여행 후기 pt.2

| 정보-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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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설 2024-06-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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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ing's Critical Skill :: How to Shoulder Check

| 정보-기타 25
라이트닝 2024-06-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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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x Hilton 카드 NLL 오퍼 (일반, Surpass)

| 정보-카드 600
UR_Chaser 2023-08-31 66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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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미국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마켓에서 볼수있는 불법행위에 대한 위험성

| 정보-부동산 16
사과 2024-06-10 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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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럴 릴레이] Home Chef (home delivery meal kit) Amex Offer (Spend $50, get $50) - 연초에 받으신 오퍼가 곧 expire됩니다.

| 정보-기타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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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ainCook 2021-01-04 8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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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데이터 전용 Roamight esim 30% 할인 쿠폰 나눠드립니다

| 정보-여행 4
하구미와 2024-06-27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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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운항차질 조심하세요 (북한이 날린 오물 풍선이 인천공항으로)

| 정보-항공 16
physi 2024-06-26 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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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8호 두번째 A frame 캐빈 이야기

| 정보-부동산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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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2024-06-25 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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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 정보-여행 20
미치마우스 2023-10-22 4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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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Night Credits in Florida & (타겟) Hyatt (하얏트) Double Night Credits Promo (up to 10 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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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ist 2024-04-25 6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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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에 힐튼 호텔이 오픈하네요 (November 2024)

| 정보-호텔 6
Sikal007 2024-06-27 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