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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어떤 계기로 시민권을 따게 되셨나요?

AFF레스큐 | 2024.06.24 00:29:5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영주권을 따고 몇년이 지나가면서,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시민권 지원 자격이 다가오자 마모 선배님들의 고견을 들을수 있을까 하여 쓰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시민권자인 교포 와이프와 결혼하면서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2세가 문화적 뿌리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저는 한국 시민권/국적+미국 영주권으로 평생 살 생각을 해 왔습니다 (직장에서 한국말을 못하는 2세들을 보면서도, 저는 집에서 한국말을 쓰도록 할 생각을 가져왔습니다.) 2세가 아들이라면 한국 군대도 생각해보라고 권할 생각이었구요. 하지만 미국 거주 8년차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특수부대 자원입대한 점을 제 자부심으로 느껴온 저로서는 12사단 얼차려 사망사건, 유튜브 싱글벙글 군 비하 영상 논란이 많은 생각을 들게 하면서, 제 2세가 한국 국적을 딸수 있게 한국 국적을 유지하는게 맞나.... 하는 고민이 들지 않을수 없네요. 당장 미국에서 직장 지원할때나, 휴대폰 통신사 바꿀때, 보험사 바꿀때마다 'did you serve?'를 물어보면서 미군 복무 경력은 하나라도 챙겨주려고 하는데, '정작 "내 나라"에서 복무한 경력은 웃음거리일 뿐이구나' 싶을때 과연 제 생각이 맞나 회의감이 드네요. 직장에 또한 많은 2세+미군 출신 인원이 같이 출장/업무를 진행하면서 어떤 대접을 받는지를 보면서 저와 비교하게 되기도 했구요. 

 

저의 경우엔 "그래도 내 나라, 내 가족은 내가 지킨다!" 해서 지원한 특수부대에서 죽도록 훈련하면서 '차라리 오늘 뛰다가 죽으면 내일 훈련을 안 나가도 될텐데' 하던 제 자부심이 부정당하는듯하여 미국 시민권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만, 이건 저의 옹졸한 생각일뿐이고 마모 선배님들은 어떤 계기로 미국으로 귀화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가치판단은 전혀 없고, 선배님들의 진솔한 사연을 들을수 있을까 하여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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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다시한번 정독+숙고 하면서 민감한 부분은 최대한 빼고 작성했습니다만 혹시 문제시 수정/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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