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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차몰고 와서 제 집 사진을 찍고 갔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호나기, 2024-07-09 13: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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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을 사서 6월 말에 클로징하고 그동안 약간의 수리와 냉장고 배달등을 마치고, 이사 회사 창고에 있던 물건이 어제 아침에 들어왔습니다.

어제가 새 집에서의 첫날밤이었고요. 저 혼자 삽니다.

 

오늘 오후에 집에서 일하다가 그냥 반대쪽 방에 가서 창밖을 내다 보는데, 누군가 차를 몰고 와서 집앞에 세우네요? 저는 아마존 배달인줄 알고 서서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내리진 않고 핸드폰인지 카메라인지를 들고 저희 집 사진을 찍는 겁니다. 얼래? 뭐지? 하는 사이에 사진을 찍고는 잠시 무슨 서류를 들고 보더니 차를 몰고 떠났습니다. 1층 출입문과 번지수 부분을 찍은 것 같고요. 

 

지금 생각같아서는 사진을 찍을때 바로 뛰어 내려가서 왜 남의 사진을 찍냐고 물었어야 하는거 같은데, 이층에서 막 뛰어내려가도 시간이 빠듯했지 싶습니다. 오히려 바보같이 몸을 피해 창틀 옆으로 숨었어요. 으이구...

 

요새 안그래도 좀 불안한 일들이 많은데 기분 더 찜찜하게 하네요.

 

불안한 일들이라 함은...

1. 올해 AT&T에서 소셜번호 포함 개인정보 유출되었는데 저도 포함되어 있었고요.

 

2. 몇달전에는 어느 토요일에 일어나 보니, 비번관리 프로그램인 Bitwarden에 누군가 로그인했다고 이메일이 와 있는데 저는 그 시간에 로그인한적이 없거든요. IP 주소 찾아보니 러시아라고 나오고..   

 

바보같이 신용카드도 몇개 입력을 해놨었는데....   다행이 신용카드를 도용당하거나 어디 중요한 사이트에 로그인을 시도한 기록도 없습니다.

최근에야 싱가포르 항공 세번 로그인실패해서 락되었다는 이메일 한번 왔고, 느낌에는 그 후로  스캠 전화가 좀 늘었다 싶긴 합니다.

 

3. 얼마전에는 선배 한분이 링크드인에 프로필을 open to work으로 해놨더니 리크루터들이 많이 연락이 오더라는 얘기를 듣고 저도 접속해서 open to work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바꾸자마자 몇명이 쪽지를 보내더군요. 무슨 일을 찾느냐 물길래 대답하니 최신 이력서있으면 달라길래 아무 생각없이 주었습니다. 두명한테요. 

두번째 리크루터라는 사람은 받더니 몇가지 이력서를 이렇게 바꾸면 좋겠다고 하더니, 링크를 주면서 여기 접속하면 이쪽 전문가가 더 조언해줄 거다.

 

그리고 무슨 앱을 다운받으면 앞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때 시간이 밤 9시가 넘었는데 현재 대기중인 직원이 있다는 것도 그렇고 무슨 앱을 다운받느니 하길래 아차.....싶어서 첫번째 이력서를 줬던 사람을 찾았더니......이미 사라졌습니다. 

 

대화 기록도 없어졌고, 그 사람이 쪽지 보냈다는 메일이 와 있길래 클릭했더니 그냥 linkedin member라고만 뜨더군요. 제 이력서를 받자마자 계좌를 없애 버린거죠.

 

이력서에는 주소랑 전화번호가 다 나오는데...    페북이나 인스타에는 이상한 사람들 많은 건 알았지만, 링크드인에서도 이럴줄은 몰랐네요. 

 

암튼 이런저런 일로 안그래도 불안한데, 누가 집앞에 와서 사진을 찍고가니 더 불안합니다.

 

공식적으로는 은행등 주소 변경도 오늘부터 하고 있고요. 현재까지 제 이름과 새 주소가 공식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곳은 전기, 가스, 물, AT&T, HOA, 집보험회사, 이사짐 회사, 그리고 클로징한 변호사 사무실이 전부이지 싶습니다. 혹시 집 보험회사에서 점검차 와서 사진 찍었나 싶기도 한데, 보험 가입한지 열흘 넘었는데, 이제서야? 싶기도 하고...

 

암튼 불안하고 기분 찜찜해서 적어 봤습니다. 혹시 예상가능한 상황이 있으면 알려주세요...ㅠㅠ

22 댓글

우리동네ml대장

2024-07-09 14:00:45

최근에 집 보험 가입하셨다면 집 보험 회사가 보낸 직원일 가능성이 가장 크네요.

아마 집 보험 가입하시면서 적어냈던 사실들이 대충 맞는지, 집의 현재상태가 어떤지, 사진으로 보관해 놓기 위해서 방문했던 것 같습니다.

호나기

2024-07-09 14:08:02

예 그 가능성이 가장 크지 싶습니다.  안심이 좀 되네요. 감사합니다.

욱호

2024-07-09 14:01:20

혹시 집 클로징시 모기지를 끼셨거나 새로 주택 보험에 가입하셨으면 관련하여 여러가지로 확인하는 site visit일 수도 있습니다.

관련 계약서에 site visit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한 항목이 기억이 나네요.

보통 occupancy status나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물 상태 같은걸 볼겁니다.

호나기

2024-07-09 14:08:40

예 저도 보험이 제일 가능성이 큰거 같아요. 아무튼 뭐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 싶네요. 감사합니다.

Bard

2024-07-09 14:01:27

해당 county 에 있는 appraisal 직원이 재산세 세금 측정을 위해서 사진을 찍어간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텍사스의 경우 직접 와서 확인을 하고, 사진, 스케치를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른 주들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b) The plan shall provide for the following reappraisal activities for all real and personal property in the district at least once every three years:

(1) identifying properties to be appraised through physical inspection or by other reliable means of identification, including deeds or other legal documentation, aerial photographs, land-based photographs, surveys, maps, and property sketches;

(2) identifying and updating relevant characteristics of each property in the appraisal records;

호나기

2024-07-09 14:10:12

여기는 조지아 인데요, appraisal 일수도 있겠네요. 조만간 재산세를 내야 하니...   안심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밤양갱방토

2024-07-09 14:02:02

집 팔리고 난 기록을 보고 city assessor 가 와서 집 벨류를 다시 매기려고 온 것일 수도 있어요. 보통 미리 편지를 보내긴 하는데, 저도 집에 있는데 저희 집 야드까지 들어와서 여기저기 살피고 사진찍어서 가더군요. 개인정보나 안전에 관련해서 걱정할 것은 아니나, 재산세 오를 걱정은 해야 할 수 도요;;;

호나기

2024-07-09 14:11:26

혹시나 해서 메일박스 봤는데, 편지는 온게 없네요. 아무튼 뭐 뒷마당에 들어온것도 아니고 그냥 도로에서 사진한장 찍은 게 전부니 걱정은 안해도 될거 같습니다. 재산세는 뭐... 오르면 내야죠...ㅠㅠ  감사합니다.

NG

2024-07-09 14:02:52

많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집사신지 얼마 안되셨으니 제 생각엔 home insurance나 appraiser같습니다 

호나기

2024-07-09 14:12:47

예 appraiser는 생각못했었는데, 그럴 가능성도 있겠네요. 많은 경우의 수중에 저를 죽이러 온 청부업자는 없겠죠? ㅋㅋ   감사합니다. 

라이트닝

2024-07-09 14:06:01

미국 법은 사진을 찍은 대상이 문제가 아니고, 사진을 찍은 장소가 문제가 되더라고요.
Public property에서 사진을 찍었으면 문제가 되지는 않더라고요.
이를테면 인도나 차도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되겠죠.

Driveway라면 찍은 대상과 상관없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요.
Private Road라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셀프메이드

2024-07-09 14:07:31

와.. 이런 법이 있었군요. 덕분에 하나 또 알아갑니다. 

호나기

2024-07-09 14:14:09

아 driveway 는 아니었으니 뭐 뛰쳐 내려갔어도 별 할말은 없었겠네요. 감사합니다. 

CaffeineBoostedArchitect

2024-07-09 14:08:07

호나기

2024-07-09 14:15:38

와.... 대단한데요? 그냥 문앞에서 사진찍어가는것보다 더 찜찜할듯하네요....

땅부자

2024-07-09 14:16:10

집살때 comp house 3개정도 동네에서 일정기간내에 팔린집 예시를 보여주는데 그거일수도 있습니다. 

호나기

2024-07-09 14:34:33

생각지도 못한 경우도 있군요. 아무튼 제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LoneStar

2024-07-10 01:39:13

저도 appraiser 라고하는데 5불 걸겠습니다. 마켓도 슬로우한데 최근 클로징되었다? 왠만하면 comp 로 무조건 씁니다. 3개월동안은 밖에서 사진만 슬쩍 찍고 가는 사람들(?) 꽤 있을거에요. 왠만하면 차에서 안내리는데 꽤 성실(?)하신 분인듯합니다.;;;

빨간구름

2024-07-10 02:49:03

2. bitwarden이 뚫린 건가요? 저도 이프로그램쓰는데 어떻게 뚫린 걸까요? 패스워드가 약했던 건가요?

호나기

2024-07-10 09:14:31

그게 아마 10~11자리에 특수문자까지 썼던거 같은데, 어느날 그냥 로그인이 되었다네요. 그후로는 dropbox password로 옮겼는데 여기는 사람들이 잘 안쓰는데라 좀 낫지 않을까 싶네요...

피캇츄

2024-07-10 06:39:51

링크드인등으로 신분증/개인정보 얻는 사기는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연락이 와도 의심하고 항상 공식사이트에서 포지션 열려있는지 더블체크 합니다 

호나기

2024-07-10 09:15:26

저도 그랬어야 하는데, 왜 그리 바보같이 그냥 이력서 낼름 줘버렸는지....  링크드인은 좀 다를줄 알았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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