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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발권-예약]
너무 깔끔해서 어색했던 에어캐나다 왕복 후기

Charles플라자 | 2024.07.10 03:01:0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겨울방학 시즌에 에어캐나다 개고생 후기를 남겼던 학생입니다.

에어 캐나다 지연/수하물 2주 후 도착 후기 - 마일모아 게시판 (milemoa.com)

 

 

지난번엔 정말 매 단계단계마다 사고가 터지고 수하물도 2주후에 도착하고 정말 난리였어서 글을 읽으신 분들께 고구마를 드렸던 것 같은데요.

이번엔 100% 정상은 아니지만 에어캐나다 치고(?) 상대적으로 별 일 없이 잘 다녀와서 또 후기 하나 남깁니다.

이하 반말로 쓰는 것 이해 부탁드립니다.

 

 

 

경로: PHL - YYZ(1시간 10분 정도) - ICN // ICN - YYZ(1시간 40분) - PHL

가격: $1100 살짝 오버. 

 

2월에 예약했는데 3월인가 4월쯤에 PHL - YYZ 항공편이 취소 되었다고 환불/날짜 변경 옵션 줘서 날짜 변경으로 PHL - YYZ(5시간) - ICN 으로 수정.

본인은 한국(자취방)-미국(본가) 양쪽 다 집이 있고 솔로에 여행 목적이 아니라 괜찮았지만 여행 목적이면 여기부터 문제이긴 할 것 같음.

 

한국 귀국 출발: 6월 초. 

본인은 볼티모어 거주중인데 출발편이 새벽 6 시라 도저히 당일치기로는 답이 없어서 전날 필리 공항 근처에 호텔 1박 예약. 

새로운 곳 다니는 건 불만 없고 마침 체이스 프리덤 프렉스에 체이스 트레블 관련 오퍼가 들어와서 그걸로 예약함.

전날 호텔에 들어와서 저녁먹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당당하게 항공편 취소 되었다고 문자를 받음.

좀 기다리면 대체 항공편을 구해줄테니 기다리라고 함.

30분쯤 후에 에어캐나다 PHL - YYZ - ICN 일정이 유나이티드 PHL - ORD,  대한항공 ORD - ICN으로 변경되었다고 문자 옴.

인천 도착 시간은 오히려 기존 일정보다 빨랐고 시카고는 공항뿐이지만 어쨌든 태어나고 처음 가보는 거라 기쁜 마음에 받아들임.

결론적으로는 유나이티드, 대한항공 타고 잘 왔음. 더 일찍 와서 사실 더 좋았음.

 

힐튼 서패스 PP 카드가 있어서 토론토에서 라운지 이용을 계획하고 있었는데(토론토 라운지는 괜찮았음) 시카고 공항은 하나 있는 라운지도 PP카드 소지자는 입장 안 된다고 쫓겨남.

라운지 말고도 시카고 공항은 규모나 유명세에 비해 너무 볼 게 없었음.

 

시카고에서 면세구역 밖으로 안 나가도 되었는데 괜히 나가서 짐도 없는데 맨 몸+가벼운 가방 출국심사 또 받음.

미국 내 환승이 처음이라 환승도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미국->외국은 그럴 필요 없다는 걸 처음 알게 됨.

수하물도 혹시 찾아야 하나 기다렸는데 결과적으로 알아서 잘 전달됨

괜히 밖으로 나와서 모노레일 한 번 타보고 그냥 빨리 들어가고 싶었는데 내 상황이 아주 예외적인 상황인지라 에어캐나다/대한항공 앱 둘 중 어느 것도 체크인이니 모바일 발권이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현장 체크인을 해야 했는데 시카고 대한항공 데스크가 빨리 열지도 않아서 괜히 데스크 앞에서 시간만 낭비함.

 

에어캐나다는 유료로 와이파이가 되는데 대한항공이 의외로 와이파이도 안 되고 뭔가 좌석도 살짝 더 불편했음 개인적으로.

기내식도 에어캐나다에 비해서 딱히 더 나은지는 모르겠음.

그러나 확실히 뭔가 더 편안한 감은 있었던 것 같음. 승무원들이 한국인들이라 그런 건지 여튼.

그런데 이 무형의 편안함 말곤 같은 값이라 해도 (시간은 잘 지킨다는 전제 하에) 에어캐나다 vs 대한항공 선택하라고 하면

자신있게 대한항공을 선택은 못할 것 같음. 

일단 13-14시간 장거리 비행에 와이파이 안 되는 건 너무 크리티컬 함.

그리고 too much information이긴 한데 대한항공 스크린에 있는 스피커잭(?): 헤드폰 끼우는 잭은 2.5mm임

본인이 헤드폰에 3.5mm-2.5mm 케이블이 있고  헤드폰이 2.5mm이어서 스크린에 3.5mm 끼우려고 하니까 안 맞음.

그래서 한국와서 3.5mm to 2.5mm 젠더 구매함. 그런데 돌아오는 에어캐나다 비행기 스크린 잭은 3.5mm라 쓸모는 없었음.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처음 사서 음악도 안 듣고 노이즈캔슬링 모드로 끼고만 있었는데

비행기 소음 포함 다른 소음이 덜 들려서 그런지 쉴 때는 좀 더 잘 쉰 것 같음.

워낙 장거리라 잘 거 다 자고 마지막엔 고통스러웠지만 여튼.

이코노미 장거리 비행이 너무 힘드신 분은 좋은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혹시 효과 있을 지도 모르니 추천 조심스럽게 드림.

 

인천 도착해서 2터미널은 처음 내려봄.

버스 정류장은 처음 보는 신기한 형태라서 처음엔 적응이 안 되었는데

고속버스 터미널 같은 형태였고 뭔가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랬음.

 

여튼 올 때는 크게 변경이 되었지만 오히려 좋았고 나쁘지 않았다.

 

 

 

 

 

 

미국 return 출발: 7월 초.

 

19:05 출발이었는데 일단 사람이 다 타는데 19:10 정도였던 것 같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사람 다 태우고 가만히 있다가 이륙할 때 보니까 20:20정도였던 것 같음.

결과적으로 1시간 정도 지연된 것.

 

원래 일정은 토론토 시간으로 19:25 도착, 다음 비행기 21:10 출발.

스크린에서 비행 일정 보니까 처음 몇 시간 동안은 19:30 도착 예정 이러더니 

자고 일어나니까 19:40 이렇게 바뀜.

저 시간을 착륙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착륙 후 공항에서 비행기 바퀴로 돌아다니는 시간, 

자리도 뒷자리라 사람들 비행기 나가는 시간, 토론토에서 미국 입국 심사하는 시간 다 고려하니

또 놓칠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이 들었음.

 

 

지난 번에도 몬트리올에서 입국 심사 줄 길게 기다리다가 정말 영화 같이 눈 앞에서 유리문 닫힌(아마 듣고도 무시한 것 같은 백인 여자 지상직..)

트라우마적 기억이 있기 때문에 비행 내내 마인드컨트롤 하고 있었음.

소화 안 될 것 같아 기내식 2번 다 안 먹음.

 

토론토 착륙은 19:40 조금 넘어서 한 것 같고 공항에서 오래 돌아다니다가 안전벨트 등은 19:50쯤 꺼진 것 같음.

맨몸에 가벼운 가방 하나라 꺼지자마자 튀어나가서 5줄 정도는 제친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일어나서 상부장 여는 사람에게 막힘.

그리고 결국엔 무한 대기에 갇힘.

내자리는 거의 맨 뒤였기 때문에 결국엔 마음속으로 울면서 제발 빨리 제발 빨리 하는데 도저히 움직이질 않음.

20:00 넘어서 비행기에서 나온 것 같은데 사람들이 이유는 모르겠는데 비행기 나와서도 빨리빨리 진행을 안하는거임.

보니까 경찰 같은 사람들이 사람 한 명 한 명 여권 확인 informal하게 하는 중이었음.

 

그 경찰들을 지나치니까 20:10쯤 되었을라나? 달렸음.

토론토 공항은 미국-한국 환승이나 한국-미국 환승이나 다 걸어야 되는 거리가 엄청남.

토론토에서 미국-한국 환승은 3번 경험이 있는데 한국-미국 환승은 신기하게도 처음임.(에어캐나다 때문에)

미국-한국 환승은 따로 절차가 없는데 반해 한국-미국 환승은 미국 입국 심사라는 난관이 있기 때문에 더 긴장되었음.

또 너무 정신없이 달려서 그런지 다른 길로 가다가 물어서 다시 찾아들어가는데

정말정말 다행이게도 사람이 별로 없었음. 앞에 대기팀 2팀.

거기다가 굉장히 운이 좋게도 입국 심사관이 한국계 분이셨고 지금까지 경험한 미국 입국 심사 중에서 가장 빨리 보내주심.

여권 커버 벗기라고 한 마디, 학생이에요? 한 마디 하고 사진 찍고 패스.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 달리고 보니 내가 타야 되는 게이트가 바로 앞에 있었음. 도착 시간 20:20.

 

미국 입국 심사 줄이 짧은 게 주 원인이긴 했겠지만 뭔가 토론토가 몬트리올보단 시설도 그렇고 절차도 빨리빨리 진행되게 잘 되어 있는 느낌?

 

 

아 여기서도 중간에 별 거 아닌 이벤트라면

인천-토론토 비행기가 알레스카 지날즈음 메일로 토론토-필리 비행기 게이트가 변경되었다고 알려왔는데 앱에는 반영이 안 됨.

본인은 학생인고로 메일 확인이 주 취미(?)라 확인했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위험할 수 있겠다 싶었음.

앱으로는 마지막까지 업데이트 안 됨.

 

토론토에서 환승 비행기는 잘 떠서 필리도 잘 도착하고

도착해서 많이 기다리긴 했지만 수하물도 잘 받음.

 

총 여행시간 17시간 미만. 

대학원 입학 이후 미국에서 한국은 잘 도착한 적이 3번 있어서 그러려니 하는데

한국에서 미국은 한 번은 대서양 항로, 한 번은 지난 번 난리난 상황이라

이렇게 빨리 잘 도착한 적은 처음이라 도착하고나서도 얼떨떨함.

 

에어캐나다에 대한 신뢰가 제로인 상태라

밤에 도착하는 것에 대한 대비를 못했음.(사실 이 시간에 도착할 거라 생각 자체를 안 함)

호텔도 예약 안 했고 암트랙도 끊긴 상태에서 

리프트 검색해보니까 한국으로 치면 서울-대전 거리 이상일텐데 의외로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리프트 타고 집에 옴.

 

시간 개념만 빼면 에어캐나다 좌석, 기내식(이번엔 먹진 않았지만), 서비스 모두 괜찮았고

와이파이 부분은 대한항공보다 좋음.

 

 

 

 

 

결론적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시간 제약 없고, 한국-미국 양쪽에 다 집이 있고, 가족이나 돌봐야 하는 동반자 없는데, 돈은 모자라는 분이라면 에어캐나다 추천합니다 ㅎㅎ

 

하나라도 해당이 안 되시는 분은 Never~

 

 

저는 아무래도 다음 번에도 에어캐나다 후기를 계속 남기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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