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 게시판에 질문 올렸었고, 다들 말리셨지만 (...) 고민 끝에 전기차로 강행했습니다.

 

TLDR

여행 루트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여행하더라도 기쁘게 전기차를 선택할 겁니다.

 

0. 여행 루트

Cascais에서 출발, Faro에 반납하는 one-way 4일 여정이었습니다. 

대충 key route만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전기차 예약 및 수령
Europcar를 이용, 폭스바겐 Id.5 or equivalent 로 빌렸습니다. 
참고로 한국 사이트가 미국의 1/3 수준으로 저렴했습니다. (4일에 220 EUR) 

 

당일에는 Polestar 2를 받았습니다.
Id.5에 비교해서 얼마나 좋은 차인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만,
2인 여행하기에는 충분히 좋았습니다.

최근에 차를 샀는데, 후열이 지나치게 좁지만 않았으면 이걸 샀을지도 모르겠어요.

 

 

2. 충전 인프라


유럽의 전기차 충전은 miio 앱이 대세인 것 같고 포르투갈도 예외가 아닙니다.

https://www.miio.pt/en 

 

쓰기 쉬워서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진 않아 보입니다.

해외 신용카드도 지원하는데, 앱에서 20유로 단위로 충전해서 사용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잔액 잘 계산하셔야 합니다.

 

충전시설은 주로 ALDI, Pingo Doce 등 그로서리 체인의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했습니다.

충전시설이 부설된 주유소도 꽤 많았고요.

그래서 절대적으로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급속충전 위주로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계획을 잘 짜셔야 합니다.

저희는 점심이나 저녁 중 한 끼는 급속충전하면서 먹을 계획으로 식사 장소를 정했습니다.

여행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로 큰 제약이라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호텔에서 충전이 가능하다면 더욱 그럴 테고요. 의외로 완속충전기 있는 호텔들이 있습니다.

 

 

3. 주의사항

유럽이라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적절히 plan ahead하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전기차가 늘 그렇듯 충전 프로토콜 호환성을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케이블 접촉불량으로 충전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잘 보셔야 합니다. (이건 Polestar 2의 문제라고들 하더군요.)

첫날에 꽂고 밥먹으러 갔다가 충전 안 되어서 낭패를 봤습니다...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