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마일리지 티켓 취소하기

씌원~하게 해결보셨네요.

빈정거림도 맞불 놓으시고 직원 챙피했겠다...ㅎㅎ

축하드려요 ^^

아.. 저 멍충이 결국 한 건 했어요.

마일리지가 돌아오지 않아서 상세내역 봤더니, 마일리지가 환급되었다가 같은 날 다시 빠져나갔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직원 왈 "엇? 이상한데, 같은 예약 번호로 왜 티켓이 취소되어서 환급됐다 재발행된 거지? 이럴 수가.. 다시 환불처리할게.."이러길래,

"말마라, 그거 했던 직원이, 오후 1시 10분에서 오전 10시 40분으로 바뀐 걸 30분 차이라고 알더라. 걔 시계는 10시간 단위로 변하나 보더라, 30분 차이로 취소하겠다고? 이러면서 심지어 빈정거리기까지 하더라..."

그 직원 "나도 이런 경우 처음 보는데 그 직원 아이는 참 비상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이틀뒤에 확인해 보렴!"

오늘 마일 환급된 거 확인했습니다.

결국 처음 담당했던 직원은 에피소드만 남긴 거죠... 

짱 나는 에피소드였습니다....ㅋ

그 직원 담당 부서가 "스카이마일스"가 아니라 "에피소드"였나봐요...

그러지 않고서야 어쩜 이럴 수가..

델타 콜센터를 자전주기 20시간인 행성으로 아웃소싱??? 죄송합니다.

혹시 아틀란타를 말씀하시는지요?..ㅎㅎ

저는 올해 들어서만 15분 변경, 26분 변경된 티켓 두 번이나 수수료 없이 취소했었는데..^^ 솔직히 민망하긴 했으나 그냥 덤덤하게 말하니까 덤덤하게 취소해주더라구요. 하나는 HA non-refundable revenue ticket이었고 다른 하나는 Krisflyer award ticket이었어요.

진짜요? 저도 20분 변경되는 메일 받았는데 이걸로 전화해서 취소해달라고 하면 해 줄까요?

회사 출장용으로 발권한건데 출장 일정이 취소 되어버려서...

어떤식으로 요청을 하셨는지요?

델타는 그게 규정으로 있더라구요.... 마일리지 어워드 티켓으로 90분 이내 변경(정확한 시간은 까먹었어요)은 취소시 수수료 내야하고 그 이상만 면제된다고.,.

갑자기 읽어보지도 않은 책 제목 (아니면 영화제목이었을까요?)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쓰립니다.

<지금 알았던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마일모아 알기 훨씬 전, 보스톤 살던 시절에 보스톤-뉴욕 왕복 티켓 발권하면서 

무슨 귀신이 붙었는지 돌아오는 표를 한달 뒤 날짜로 예약을 해버렸답니다. (Expedia로 예약하다보면 달력이 저절로 한장 넘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죠?)

몇 일 있다가 발견했는데, 눈물을 머금고 표를 포기하고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다시 발권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시간이 바뀌었더라구요.

그걸 핑게 삼아 컴플레인이라도 좀 해볼까 하다가

그때만 해도 이곳에서 트레이닝 된 지금의 저와 완전 다른 때라서

귀찮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다른 항공사도 대부분 마찬가지였지만 어쨌거나 그런 눈물나는 경험을 델타에서 처음했던지라 저는 지금도 델타는 절대 안타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규정을 너그럽게 해주는 것도 결코 항공사로써는 손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봅니다. 어쨌든 그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비행기건 호텔이건 렌트카건 뭘 예약할 때마다 저는 다른 사람보다 시간이 세배 이상 걸립니다. 그래서 여행 한번 가려면 하루가 더 필요합니다. 여행관련 예약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