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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 with miles

EK, 2009-04-09 13: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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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에 pay with miles라는게 있잖아요.

사용해보신 분들 있읍니까?

마일리지로 표를 사서 타면, 마일리지 안쳐준다고 하쎴잖아요.

그럼 pay with miles 를 사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만약 반반 , pay with miles & Cash 를 한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경험있으신 분들 댓글 부탁 드립니다.

  • 수정

5 댓글

cfranck

2009-04-09 15:06:47

'마일리지를 안쳐준다'는 말은 마일리지 적립을 말씀하시는거겠죠?
Pay with Miles로 구입한, 즉 마일을 써서 구매하신 티켓은 적립이 안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델타 홈에서 약관을 다시 뒤져보니
"Tickets purchased with full or partial Pay with Miles redemptions are not eligible for mileage accrual, mileage upgrades"라고 나오네요.
티켓 가격의 일부라도 마일리지로 내셨다면 마일리지 적립도 승급도 안되는겁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정말 억울한거네요.
티켓 가격의 전부를 마일리지로 지불한 거라면 보너스 항공권 구매한것과 별 차이가 없으니까 마일리지를 적립받지 못해도 덜 억울하겠지만,
만마일 써서 겨우 100$ 낮춰서 샀으면서 마일리지를 전혀 적립받지 못 받는거라면 이거 너무 손해인데요.
특히 장거리 구간 탑승시 적립되는 대량의 마일리지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본다면 말이죠. 도리어 사기에 가깝단 생각도 드는데요.
물론 보너스 좌석에서처럼 capacity control 제한을 두지 않으니 좌석을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마일리지와 티켓 가격 사이의 교환 비율이 대략 1센트 = 1마일인걸 생각한다면 특히 장거리에서는 매우 나쁜 선택이라고 봅니다.
단거리에서도 최저 공제율로 25000마일을 넣어놓은 걸 보면 미국 국내선 같은 단거리에서도 절대적으로 나쁜 제도이고요.

쉽게 예를 들어 뉴욕에서 한국 왕복하는 델타 항공 티켓은 비수기에 아무리 내려가도 900$ 정도는하는데
Pay with Miles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구매하려면 9만 마일이나 써야 합니다. 보너스 항공권 구하는데 6만마일이면 되는것과는 천지차이죠.
돈 주고 사면 (ATL 경유시) 16000마일 정도 적립도 받으니까 900$ 정도의 티켓 가격 중 대략 250$ 이상 나중을 위해 적립된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 선택할 이유가 없고요.
델타 항공의 티켓은 어지간해서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구좌로도 100%적립 된다는 것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돈 주고 사는 것과 마일리지로 구하는 두 경우를 비수기에 비교했는데, 성수기여도 상황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저도 Pay with Miles라는 거 처음에 보고 좋은 프로그램인 줄 알았는데
따져보니 실질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조합이 극히 드물겠더라고요.
한참 이것저것 잘 따져보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후회하실 수도 있을테니까요.

참고로, 구글 검색을 하다 보니 'Pay with Miles로 구한 항공권에 마일리지 적립을 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루머는 있었습니다.
돈 대신 마일로 결제하는 방식은 이미 유나이티드 등 타 항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 별로 새로울 것이 없으며,
또한 꼼꼼히 따져보면 위에서와 같은 이유때문에 별로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의 반응이 시큰둥한가보더라고요.
그래서 제도 변경을 검토중인듯 하네요. UA에서는 마일 적립을 해준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전 변경 된다면 그 때 가서나 다시한번 생각해 볼 참입니다.

EK

2009-04-10 13:03:02

자세한 설명감사합니다.

제가 아틀란타에 사는데 일년에 한번은 뉴욕에 가거든요. 그런데 왕복 비행기 표가 $250 밑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마일리지 쓰기는 아깝고, 요즘 스페셜은 $200도 안되고...

그럴때  1만마일을 $100하고 바꾸게요. 그럼 뉴욕왕복도 2만 마일로 가능하겠죠?

cfranck

2009-04-10 14:45:27

 여기가 유의하셔야 하는 대목입니다. Pay with miles 프로그램의 약관을 잘 보시면

 For base fares equal to or greater than $100 and less than $250:

  • Redeem 10,000 miles for $100 off the total fare or
  • Increase the redemption to 25,000 miles and increase in increments of 5,000 miles ($50 off) to cover the total fare.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금 및 수수료를 제외한) 원 티켓 가격이 100~250$ 사이의 범위인 경우
 (1) 1만 마일을 공제하고 첫 $100만 낮춘다 혹은
 (2) (전부 마일로 내려면) 25000마일에서 시작해서 5000마일씩 추가로 공제할 때마다 50$씩 가격이 낮아진다는거죠.

 저도 처음엔 EK님처럼 생각했습니다. 100$ 이하의 티켓은 무조건 25000마일 공제, 하지만 그 이상은 5천 마일마다 50$씩 낮출 수 있는걸로요.
 근데 후자는 티켓 가격이 250$이 넘어가는 세 번째 구간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더라고요.
 즉 티켓 가격이 예를 들어 150$이라면 1만 마일 공제 후 50$만 내시던가 (수수료 및 세금은 추가 부담)
 25000 + 5000 * 3 = 40000마일을 공제하셔야 하는겁니다.

 "Increase the redemption to 25,000 miles and increase in increments of 5,000"이라는 말을 놓고 저도 한참 생각해 봤는데,
 만약 제가 말씀드린 대로 최소 25000마일 공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면 첫번째 구간 (티켓 가격이 100$ 이하인) 의 규칙과 맞지 않습니다.
 즉 티켓 가격이 150$인데 원점에서부터 50$당 5000씩 증가하는거라면 15000마일이면 되는거니까요. 되려 첫번째 구간보다도 더 싸지는겁니다.
 물론 티켓 가격이 250$을 넘어가는 경계에서도 이같은 역전 현상이 한번 발생하긴 합니다만,
 세 번째 구간에서는 가격이 250$이라 해도 결국 최소 25000은 공제하는거니까 결론적으로
 (마일리지만으로 표를 구할 때) 25000 이하 공제는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또한 세 번째 구간에 대해서
 "Increase the redemption in increments of 5,000 miles ($50 off) to cover all or part of the total fare (15,000 miles for $150 off, 20,000 miles for $200 off, etc.)."
 라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이 구간에는 시작 공제가 없다는 점을 친절히 설명해 놓은 것을 보면 
 두 번째 구간에서 "Increase the redemption to 25,000 miles and"라는 말은 '일단 25000 까고 시작한다'로 해석하는 게 더욱 맞다고 봅니다.

 설명이 길어졌습니다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어로 읽기 귀찮은 분들께서도 참고가 되시기를.
 (사실 앞의 댓글에서 길어질 것 같아서 뺀 나머지 내용이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다 올리게 되네요.)

 [구간 1] 티켓 가격이 100$ 이하인 경우 - 25000마일을 공제하고 티켓 가격을 전부 지불하는 것만 가능
 [구간 2] 티켓 가격이 100~250$인 경우 - 10000마일 공제 후 100$만 낮추거나, 혹은 25000에서 시작해서 5000마일 더할때마다 50$씩 낮출 수 있음.
 [구간 3] 티켓 가격이 250~1000$인 경우 - 10000마일 공제 후 100$만 낮추거나, 혹은 (시작 공제 마일 없이) 5000마일 더할때마다 50$씩 낮출 수 있음.
 [구간 4] 티켓 가격이 1000$이 넘는 경우 - 10000마일 공제 후 100$만 낮추거나, 혹은 (시작 공제 마일 없이) 10000마일 더할때마다 100$씩 낮출 수 있음.

 쉽게 얘기해서, 통상 하듯이 마일리지의 가치를 마일당 1센트로 환산해 보시면
 애써 적립하신 마일리지를 (원래 돈 주고 살 수 있는) 정규 표를 사는 데 쓴다는 것은 거의 대부분 나쁜 선택이 되는겁니다.

 가령 유럽 왕복표를 구하신다고 했을 때, 비수기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을 얻는데는 6만 마일이 듭니다.
 돈을 주고 사면 700$ 정도 드는데 (목적지에 따라, 또 미국 어디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습니다만 뉴욕-파리 요금은 싸게 사도 저정도는 합니다.)
 Pay with Miles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면 7만 마일이나 쓰셔야 하는거죠.
 똑같이 6만 마일 소요되지만 티켓 값은 그보다 더 비싼 한국행의 경우엔 10만 마일 이상 쓰셔야 할 수도 있는거고요.

 윗 리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더 나쁜 점은 돈 주고 사시면 (한국 왕복의 경우) 상당량의 마일리지를 다시 적립 받지만
 Pay with Miles 프로그램을 이용하신다면 그렇지를 못하니 실질적으로는 한참 더 손해가 난다는겁니다.
 그나마 특정 구간의 티켓 중 제일 싼 표를 마일리지로 구할 수 있으면 조금은 나을텐데,
 아까 슬쩍 보니까 최저 가격의 표에는 저 방식이 적용조차 안 되더라고요.

 저라면 절대 권하지 않겠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매력적인 프로그램 같지만 조금만 따지고 보면 사기에 가까운 수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굳이 마일리지를 어떻게든 털어서 공짜표를 구하고 싶은 분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아니면 두 번째 구간에 대해서 제가 잘못 이해한거라면 EK님처럼 활용하실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랬다간 미국 국내선 탑승객의 상당수가 그간 쌓아놓은 마일리지로 결제하려 들겠죠.
 델타 입장에서 것도 나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그러기엔 마일리지를 너무 비싸게 쳐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Amex 카드 멤버에 한정된 프로모션이라고는 해도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그리고 적립 프로모션은 많이 줘도 이용 프로모션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은 걸 감안한다면 더더욱.

 여러가지 조합으로 상당히 머리를 굴려봤는데, 여러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보너스 마일리지 항공권을 얻는 것에 비해 실질적으로 이득이 남는 방법은 거의 없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제가 잘못 이해한거라면 지적해주시고요.
 약관의 의미가 불확실한 경우엔 우선 최대한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게 안전할겁니다.

EK

2009-04-10 22:05:02

역시 헛점이 없네요.  그냫 대충 읽었을때는 될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나중에 싼표 나오면 한번 시도해보죠. 구간2가 애매하게 쓰여있어가지고....

아까 들어가서 해보니까 5명의 표를 구입하면서, 전 전체 가격을 마일로 페이 하나했더니, 개개인 가격에서 마일을 빼더라구요.

말씀데로 굉장히 나쁜것인것 같은데... 선택의 폭이 넓다는 이유가 이렇게 많은 마일리지를 요구하는 거겠죠.

milemoa

2009-04-09 16:07:23

cfranck님이 너무나 자세하게 답변을 달아주셔서 제가 따로 첨언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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