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의 핑크 택시.

힐똥 수영장에서 지중해 푸른 바다 바라보며 마모놀이하고 있는 aicha 임다. 

머 신뢰도는 둘째치더라도, 공공장소에서 한번이라도 sexual harassment 를 경험해본적이 있냐는 카이로 설문에 결과가 99.3% (- -;;)나왔다는 것은 여기서는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씨씨아저씨가 취임하면서 sexual harassment 와의 전쟁(응?)를 벌이겠다고 큰소리는 치긴 했는데, 아저씨 그 전쟁 언제 하나요 ......  ㅋ

일단 카페들에 진친 그 느글느글한 기름진 눈동자의 옵빠들좀 어떻게 싹~ 쫌 쓸어담아주면 좋긴 하겠는데... ㅋ

하튼 street, mall 은 물론 특히 public transport 에서 sexual harassment 도 큰 문제인데요. 

스타트업 회사 아이디어로 몇 주전부터 카이로의 특정 5개 구역에서 여성 전용 핑크 택시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합니다.   저도 아직 한번도 보진 못했는데요. 

5개 구역에 카이로 다운타운은 포함 안 되고, 그 바깥쪽 약간 주변의 약간 잘 사는 중산/상층이 사는 구역입니다. 

컨셉은 운전자는 여성,  여성만 탑승 가능하고, 콜택시처럼 부르면 거리나 집에서 픽업하는 거고, 다만 아직 운전/지리/도로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드라이버들이 많아 (흑..) GPS 에 의존해 운전한다고 합니다. 카이로 운전이 워낙 공격적이라 여성 운전자들이 운전하기도 쉽지 않을 듯 합니다. 

하튼 문제는 가격인데 ... 

카이로 일반 택시가 EGP3 에서 시작하는데, 이건  EGP6 에서 시작.  거리당 가격도 보통 택시보다 약간 높습니다. 사실 중산층도 가끔 타면 모를까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인데요. 

그래도 "카이로 우버가 없다면" 저 가격을 부담할 수 있는 중산층 여성 입장에는 상당히 고려해볼만 한데 .... 이제 카이로 곳곳에 우버가 수백대가 넘는 시점에서 누가 저걸 할까 싶습니다.

우버 기사 할려면 차량 등록, 개인 신상 등록 다 되어 있고,  sexual harassment 정도의 문제 생기면 당근 우버 서포트에 바로 운전자 고발(!)해 버리면 됩니다. 물론 카이로 우버도 운전자가 죄다 남성이니까 머 작심하고 사고치겠다 하면 뭐 막을 길은 없겠지만 - -, 전부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카이로 우버 드라이버가 피드백에 상당히 신경쓰고 그래서 (걍 차량 회사에 고용되어 운전만 하는 사람들은 피드백 별수에 따라 급여 보너스도 다르고, 잘릴 수도 있기 때문에 행동 조심함) 일반 택시 퀄러티 보다는 수만광년 앞서있는데요. 

갠적으로 카이로내 장거리는 개인 드라이버 아님 우버 쓰는데요 (걸프에서는 안 그런데, 카이로 우버는 시장이 특이해서 아.직.은.  - 조만간 올릴 거라는 소문이 있긴 함 - 일반 택시랑 가격이 똑같이 해서 매깁니다. 드라이버 입장에서는 per journey 당 회사에서 subsidy 를 받기 때문에 괜찮고, 탑승자 입장에서는 차 상태도 훨씬 좋고, 안전상으로 훨씬 낫고, 루트 뺑뺑히해서 오버차지해도 바로 우버 서포트에 피드백 넣으면 리펀 해주기 때문에 전혀 잃을게 없는 시스템).  언어 장벽도 그렇고 외국인 입장에서는 핑크 택시 쓰기 힘들듯 합니다. 

하튼 확실히 저런 옵션이 생기는 건 여성 탑승자 입장에서는 좋은 건데, 장기적으로 저 회사 살아남을까 싶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