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출발하기 전에 하도 에어 캐나다 (특히 지상직 요원)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밴쿠버 공항에 가보니 역시나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저희 가족이 도착했을 때는 체크인 카운터에 에어 캐나다 지상직 직원은 3명 있었구요. 그 중 2명은 중동계로 보이는 대가족(6-7명 정도)과 한참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대충 체크인하면서 이야기를 들으니 이런거더군요. 중동계 손님이 United Airline Stock으로 표를 발권했는데, 예약시 이름이 잘못기제되었나 봅니다.
에어캐나다: 티케팅 할 수 없음. 그러니까 돌아가서 온라인으로 이름 정정하고 다시 와야함.
중동계손님: 아니, 유나이티드에 전화해서 이름 변경하고 왔다니까.
에어캐나다: 그건 손님과 유나이티드 이야기고. 우리 전산에는 이름 고쳐진걸로 안나오니 절대 발권 불가.
중동계손님: 그러니까. 유나이티드에서 정정하고. 에어캐나다에 전화해서 이름 고쳐진거 확인했고. 에어캐나다 CS가 여기에서 제대로 된 티켓 받으면 된다고 했다니까.
에어캐나다: 그건 CS부서에서 한 이야기고, 전산상에 이름이 다르니까 발권 안됨. CS에 전화해서 고치고 와야함.
중동계손님: 아니. 여기는 에어캐나다 아님? 왜 여기서는 안되는거임?
에어캐나다: 여기는 발권하는 곳이지 예약하는 곳이 아님.
중동계손님: 그럼 여기서 전화해서 확인하면 되잖아.
안그래도 3명 밖에 없는 발권 직원 중 2명이 서로 이야기하면서 이 손님 접대하느라 뒤로는 줄이 대박. 보딩 구역에서 이 손님들 못본걸로 봐서는 결국은 비행기 못탄듯...
에어 캐나다 직원의 기행...
1. 스얼골드라서 Executive Line 제일 앞에 줄 서 있었는데. 1명 남은 그 발권 직원이 Economy 손님만 계속 불러서 티케팅 해줌. 상식적으로 2라인이 대기하고 있으면 1번씩 번갈아 가면서 부르던가, Executive를 먼저 처리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2. 아기가 첫 revenue ticket이라서 Frequent Flyer#를 기입하지 않고 예약했습니다. 그래서 그거 입력해달라고 하니까. "아니 그런건 온라인으로 하고 오셔야지 여기서 하면 어떡함?" 이라면서 마구 짜증냄.
3. Frequent Flyer#를 스마트폰에 노트해 놓고 가서 그걸 크게 확대해서 보여주면서 "이걸로 해주세요" 하니까. "나 눈이 잘 안보여서 그거 못봐. 불러줘"라고 함. 아니.. 그럼 저 모니터에 빼곡하게 적혀 있는 글자들은 어떻게 읽고 계심?
4. Baby Carrier를 게이트에서 체크인해도 되냐니까. "이건 너무커서 안되겠는데"라고 하네요. 아니 무슨 소리냐 이건 fully collapsable한거고, 온라인에 봐도 완전히 접어지는거면 되지 특별히 크기라던가 무게라던가 제한은 없지 않냐? 라고 물으니 하는 말이. "거기 온라인에 보면 그림 있잖아. 거기 보면 아주 가볍고 작은 유모차가 그려져 있지? 거기 그림에 있는 거만 되는거야"라는 황당한 대답. 언제부터 항공사들이 그림으로 화물 구분하기 시작?
5.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번만은 아주 특별하게 '공짜로' 유모차를 여기서 체크인할 수 있도록 해줄께". 이봐요. 원래부터 유아용 유모차와 카싯은 공짜거든요?
6. Checked Baggage가 하나 있었는데. $25 달라고 함. "무슨 소리? 나 스얼 골드인데?". 그제서야.... "아 그러네.".
7. 스얼 골드니까 Priority Baggage Tag 붙여야 되는거 아니야? 라고 말하니. "아니. 어차피 저쪽에서 별로 신경 안써서 처리하니까 이러나 저러나 상관 없어. 그냥 이대로 가지고 가.".
그리고 밴쿠버 공항은 체크인 카운터에 컨베이어 벨트가 없어서. 승객이 직접 백들을 다 들고 컨베이어 벨트까지 50m 정도 걸어가서 올려야 되더군요. 이런 시스템은 처음이라서 무지 황당.
그리고 USA Immigration을 통과하는데, 제 I-94을 보더니만 이민국 직원이 "어. 너 I-94을 보니까 이미 entry가 expire되었는데?"라길래. "뭔 헛소리임? 나 1달 전에 입국해서 새로 받은 I-94인데?"라고 했더니. 이민국 직원이 I-94보여주면서 잘 보라고... 보니까 "입국은 2012년 5월 7일". "Expiration은 2012년 5월 6일"로 적혀 있음. 이 정신 없는 이전 이민국 직원이 서류를 잘못 기입해서 처음부터 제 I-94를 expire시켜놨더구만요.. 황당.. 다행히 이번에는 친절한 이민국 직원이라서 다시 I-94 작성하고 미국 입국 ;;;
역시 개나타~...
앞으로 군소리 안하고 델타에 감사하고 다닐까 합니다......
에어 캐나다 절대 기피 대상으로 등록합니다~ ㅎ
이 정도인줄은 몰랐네요..
정말 개판이네요 에어캐나다 ㅎ. 웬지 상상했던거 이상인듯.....
대박이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ㅎㅎ
조지아에 왔는데 생각보다 안덥네요.
아니 이게 정말인가요?
나 제가 다 열받네요. 2005년에 토론토에서 미국오는데, 정말 줄이 엄청 길어서 그리 좋은 기억이 있지는 않은데, 이건 그냥 뭔가 트집거리를 만드는것 같아요. 일부러 그러려고해도 힘든데...
I94 날짜 오류 봤을때 가슴 철렁하셨겠어요. 다시 잘 입국하셔서 다행이에요.
정말 놀랍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직원문제가 아니라. 회사자체가 개나타회사인듯.
에어 캐나다 탈 일이 두번 있는데 걱정 되네요.. -_-;
에어 캐나다에 컴플레인은 안하려고요. 일단은 작문하는 시간이 아깝고. 그걸로 크레딧 받아봐야 다시 에어 캐나다 타고 싶은 마음은 절대로 없으니까요...
그리고 저도 밴쿠버 공항 도착하기 전에는 '설마 마모 게시판에서 본 만큼이야 하겠어'라는 마음이었는데요... 마모 회원님들은 절대로 이런 안이한 마음가짐으로 에어 캐나다와 상종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고 유쾌한 여행을 위해서요.
그리고 비행기 이륙하자 마자 캐빈 어탠던트가 이어폰 팔이를 하더라구요. 얼마나 회사가 망해가고 있으면... 이라는 측은한 마음도 조금 들더라구요...
진찌 무서운 손님이 말없이 떠나고 다시는 찾지않는 손님입니다. 차라리 마음 편하시게 잘 생각하셨습니다.
에어 캐나다 서비스에 대한 컴플레인이 많았을텐데 고쳐지지 않은걸로 봐서는...
아마도 에어 캐나다에서 한자리 하는 '숫자놀이' 전공하신 분이 '직원들 트레이닝시키고 서비스 질 향상시키기 위해 돈쓰는 것 보다는, 징징거리는 손님들에게 떡하나 던져주는게 더 싸게 먹힌다'라고 주판알 튕기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어차피 그 사람들이야 단기실적이 중요하지 회사의 롱텀비전이랑은 상관 없으니까요.
에어 캐나다가 준 사회주의 국가 캐나다의 준 국영기업이라서 아마도.... 서비스 정신이 부족한 것 같네요.
한국에서 캐나다 대사관 갔더니 한국 시간 (8시 30분) 으로 출근하고 본국에서 업무하는 시간에만 업무(대략 오전 11시까지?)한다는 말에 놀랐었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댓글답니다.
월요일 – 금요일: 08:00 – 11:45, 12:45 – 16:30
영사 업무 시간
월요일 – 금요일: 08:30 – 11:45 - 여권, 시민권, 공증 업무 (방문자에 한함)
13:00 - 16:00 사전 예약
비자∙이민 업무 시간: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 – 오전 11시
11시까지만 업무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만 하네요. 그래도 에어캐나다 때문에 캐나다에 대한 나쁜 선입관을 가지게 될까봐 정정합니다. ^^ 정확한 언론을 위해서 ^^
캐나다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을 가지게 만든 댓글이었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변명하면 이민 관련 업무 했는데, 대사관 입구에 "본국 업무시간까지만 합니다." 라고 적혀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갔을 때엔 겨울이라서 다른 업무들도 오후에 안하고, 대사관 직원 분들이 본국 업무 시간에만 업무하셔서 죄송하다고 언급도 하셔서...
저도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 겨울엔 일찍 가세요! 라는 것도 정확한 언론이 되겠죠? : ) (하절기 근무 시간만 언급하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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