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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인도 짧은 여행기 (2)

kaidou | 2016.05.06 06:40:0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여행기 (1) https://www.milemoa.com/bbs/board/324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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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도 여행기 (1)에 이어서 마저 글을 써보자면, 셋째날은 새벽 5시에 가이드가 우리 호텔로 마중을 나왔다.  아침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허둥지둥 나왔었는데, 인도 뉴델리의 트래픽 상황을 보니 왜 그 시간에 출발했는지 이해가 되더라.  어마어마하게 많은 차들을 보면서 내가 직접 운전하지 않은거에 진심 감사했다.  나중에 시간 되면 유투브 동영상으로 new delhi driving 을 꼭 검색해보기 바란다.  몇몇 무난한 영상부터 요단강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수준의 운전까지 다 볼 수 있다.  



264F284D572CB3C82B1883뉴델리에서 아그라 (타지마할 있는 동네)까지는 185 킬로미터가 된다.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 앞에는 반드시 인도 관광..요런식으로 레이블이 되어있다.


내가 이번 여행 하면서 가장 즐겼던 것중 하나는 그 나라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왕복 6시간동안 운전을 했었는데, 그 시간동안 봤던 인도인들의 모습은 평생 안 잊혀질 것이다.  


2751A24D572CB3D62A987C뉴델리 외곽구역.. 수많은 공사현장들의 모습중 하나이다. 저런 수준의 아파트라면 그래도 최소한 중산층 이상이 살 수 있을것이다.


224D3D4D572CB3E12F8C612012년인가부터 뉴델리부터 아그라까지 가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Yamuna Expressway 라고.. 톨비가 제법 쎈 편인데 그래서 몇몇 드라이버들은 일부러 톨 안 내는 길로 간다고도 들었다.


처음 30분~1시간 정도는 델리를 빠져나오는데 소모한다. 일단 야무나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그때부터는 차가 거의 없다.  하긴 톨비가 저렇게 비싸니 왠만한 인도 서민들은 절대 저 길을 다닐리가 없지..


2263EB4D572CB3F41B8751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도 먹으면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 잘 보면 알겠지만 여긴 '관광객용'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현지인들은 야무나 고속도로를 거의 안쓰니깐.




276D054D572CB4001244CC아그라인지 아니면 다른 곳인지 달려가는 버스.. 근데 척 봐도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버스 지붕 위에도 사람이 있다! 그것도 많이.. 한국/미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나는 Incredible India (1)


와이프는 옆에서 자고 있었고, 나는 계속 양옆을 보곤 했다. 깜빡하고 사진은 안 찍었지만 수많은 굴뚝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이 하나같이 벽돌을 생산하는 곳이라고 한다.


2756FF4D572CB40B28D81E역시 타지마할 하나로 먹고 사는 동네라 그런지, 표지판에 아그라 대신 타지마할이라 표시가 되있다.


우리가 올드델리로 가보지 못한지라 못 봤던 인도의 일상모습을 이곳 아그라에서 좀 봤다.  난 그래도 대충 인터넷으로 보고 예상을 했었지만, 와이프는 문화충격을 단단히 받은듯 하다! 

여기서 가이드를 픽업 하고, 그때부터 영어를 제법 잘하는 가이드가 아그라의 역사부터 하나하나 설명을 시작해줬다.  물론 지금은 90%정도는 까먹었지만..


236F8E4D572CB416103D23길에 소가 지나다니고, 쓰레기는 어마어마하게 많다. 주인 없는 소들은 쓰레기를 먹고 산다. 힌두교에서 소는 신성한 존재인지라 절대 죽일 수 없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세계에서 소의 개채수가 가장 많은 곳도 인도라고 한다.


221EB049572CB4213F68E5소 돼지 양 개 낙타 원숭이 등등..별의 별 동물들을 다 봤다. Incredible India (2) !!


타지마할 들어가기 직전부터는 전화기를 가방 깊숙히 숨겨놓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거지/호객꾼들도 어마어마하게 많았고, 소지품 간수에 좀 더 심혈을 기울였다.  


가이드덕분에 타지마할에서 해매는 일 없이 곧바로 줄을 섰는데.. 뭔가가 내 위에서 돌을 던지기에 봤더니..


234E8849572CB4301315BC지가 먹던걸 나한테 던졌다.


이 곳은 줄이 4개나 있었다.  현지인 남자, 현지인 여자, 외국인 남자, 그리고 외국인 여자.  그리고 이제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외국인의 입장료는 현지인의 20배가 넘었다.


타지마할을 얼른 들어가고픈 마음에 서둘렀었는데 막상 문을 지나고 보니 엥? 뭔가 이상하다.  왜 하얀 기둥을 공사중인거지? 난 이런 얘기 들은적 없는데....


263AF249572CB44424228D저 공사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빡쳤었는지.. 알고보니 20년에 한번..대략 6~10개월에 걸쳐서 하는 공사란다. 어떻게 와도 딱 이시기에 온건지..눈물이 나올라고 했다.


가이드가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여러 사진찍기 좋은 장소에 우리를 데려다 줬지만.. 저 공사하는 모습때문에 의욕이 80% 정도는 상실했었다.  덕분에 훗날 한번 더 인도를 와야겠다는 결심을 이때 하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이곳에서도 정말 많은 호객꾼이 있는데 90%는 니콘/캐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는 사람들이다.  100루피나 달라고 하는게 더 어이가 없더라.  우리고 카메라 있는거 뻔히 알면서 왜 말을 거는지 이해가 안 갔다.  나중에 가이드가 말하기를, 저런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면 알아서 사라진다고 했다.  내가 모질지 못한것인지 차마 무시하지 못하고 일일이 대답을 해줬는데 그중 몇몇은 지나치게 끈질겼다.  나중엔 알아서 무시하게 되었다.


24585949572CB4500ADE11오히려 공사중인 타지마할보다는 반대쪽에 입구가 훨씬 예뻤다..


그리고 타지마할 내부로 들어갔는데.. 분명히 사진 찍지 말라는 경고판이 있는데 인도사람들은 너도 나도 사진찍고 난리이다.  역시 인도는 법이 없나보다.


2659E349572CB45D0904DF타지마할 뒤에서 찍은 강의 모습.. 성스러운 강이라곤 하지만 미안하게도 내눈에는 똥물로밖에 안보인다. 왜냐면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바로 옆에서 사람들이 빨래/목욕등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ㅜㅜ.


우리가 인도와서 그나마 가장 많은 외국인들을 본 날이 이날이었다.  그중 기억에 남아서 사진 찍은 사람도 있는데, 일본인 부부였다.  인도여성 전통복장인 사리를 빌려서 저렇게 왔다고 하는데 얼마에 빌렸냐니깐 2000루피를 줬단다.  역시 관광객은 봉이 될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23358B49572CB46A2ADDA0대부분 인도사람들은 같이 사진찍자 그러면 99%는 예스를 하며 찍어준다. 그만큼 그 사람들에겐 외국인들이 신기할 수밖에 없다.


인도는 별의 별 창조경제를 다 이룩한다.  비둘기 모이를 옆에서 조금 나눠줘서 뿌리면 모이값을 달라고 그러고, 질문에 대답하면 정보값을 달라고 할때도 있고.. 그다지 배우고싶은 창조경제의 모습은 아닌거 같다.  여기서도 그런 행위들이 꽤 많았는데, 타지마할에서 입구까지 가는 길을 태워주는 운송수단들도 그중 하나이다.  우리는 오토릭샤를 타고 갔는데, 옆에는 낙타도 있고 말도 있고 인력거 (ㅜㅜ) 등등.. 경쟁이 치열했다.


262D8B49572CB485311F6E태어나서 처음 본 낙타였다.


어마무시하게 복잡한 타지마할을 뒤로 하고 다음으로 간 곳은 아그라 포트였다.  이미 더위에도 지쳤고, 공사중인 타지마할을 보고 실망한 탓에 사실 아그라 포트에 가서도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내부는 생각보다 꽤 잘 만들어졌었다. 

여기서도 가이드가 꽤 많은 설명을 해줬는데 현재 기억나는건 10%도 안된다.  가이드 미안..


242FF34F572CB4912AE885아그라 포트의 겉모습


아그라 포트에서 찍은 것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다.  멀리서 보면 타지마할 공사현장이 안 보이니깐...


212E474F572CB49B2CC50F매의 눈을 하면 공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인생 그렇게 피곤하게 살지 말자.


여행사에서 대준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이때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때라, 사진도 하나도 안 찍었는데, 현지인 손님은 없고 외국인 손님만 몇몇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음료수/물 등등을 어마어마한 바가지를 씌우고, 무슨 말을 할때마다 '우리는 팁을 받습니다 고객님' 이라고 하질 않나.. 


이날부터는 절대로 봉이 되고싶지 않은 마음에, 물/음료수 하나도 안 시키고, 팁도 현지인 기준으로 적게 줬다 (그래도 100루피나 줬다..이정도면 현지인 기준으로 어마어마하게 많이 준 팁이다).  100루피를 본 직원의 표정이 아직도 안 잊혀진다.. '뭐 이런 놈들이 다있어?' 하는 표정.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다.

(참고로 우리 앞 뒤로 온 관광객들은 음료수/물/커피 등등 엄청 많이 시키고, 팁도 많이많이 줬다)



가이드가 마지막으로 데려간 곳은 솔직히 이름도 기억 안 나고 별명만 기억나는 '베이비 타지마할'.  여긴 진짜 이 건물 하나가 전부다.



27525B4F572CB4B20A1273건물 내부보다는 옆에 채소밭이 더 신기했다


2644144F572CB4C5174189저 마른 땅을 경작하는 인도 아줌니를 사진 찍어봤다. 경작의 신이라는데..


아그라 투어를 다 끝마치고 나니 이젠 빨리 호텔로 돌아가서 쉬고픈 마음밖에 안 들었다.  운전수가 우리한테 아침에 말했던 '전에 호주사람은 2천루피, 미국 사람은 6천루피나 팁으로 줬다' 라는 말은 한 귀로 흘려들은지 오래.  그래도 현지인 기준으로 매우매우 높은 액수인 500루피를 팁으로 줬다.  가이드는 경험도 많고, 넉넉하게 사는 사람인지라 점심 먹었던 곳의 웨이터처럼 띠껍 표정은 안 지었지만, 조금이지만 말의 어투가 바뀐건 어쩔 수 없었나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팁을 매우매우 많이 준 셈이다.  


이제 아그라를 벗어나서 다시 야무나 익스프레스 웨이를 탔고.. 거기서 본 건 바로..


232DDB4F572CB4D32DDFA9참고로 저 트럭의 길이는 도요타 코롤라랑 거의 똑같다고 봐도 된다. 절대로 대형 트럭이 아니다. Incredible India (3) !!


아침에는 못 봤던 엽기적인 모습들도 많이 봤다. 차를 중간에 세우고 길에다 노상방뇨를 하는 사람,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하이웨이에서???) 사람, 자전거를 탄 사람 (하이웨이다 여긴..) 등등..

Everything is Possible in India가 무슨 말인지 제대로 깨달았다.


22278F4F572CB4E934062D중간 휴게소에서 잠깐 본 메뉴들. 다시 말하지만 100루피는 1.5불, 1500~2000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점심 먹은 곳에서 요구한 음료수 값은 300루피였다. 그리고 믿겨지지 않겠지만 사실 저 메뉴 가격도 현지인들에겐 비싼 가격이다.


심신이 피로해서 사진 찍는걸 멈췄는데...운전수가 델리에 도착해서 우리를 왠 이상한 잡화점에 내려줬다.  어디선가 들은 말로는, 가이드들은 100% 잡화점으로 우릴 인도한다는데..정말이다 ㅎㅎ.

영어도 잘하고 나름 깨끗한 가게였지만 지나치게 관광객 위주로 하는 잡화점이었다 (= 더럽게 비싸다).  척 봐도 싸구려 캐시미어를 6천 루피에 판다는 말을 듣고 그냥 바로 나와버렸다. (라곤 했지만 그래도 예의상 한바퀴는 훑어봤다. 역시나 관광객을 봉으로 보는 가게였다)




사진으로 찍지 못했는데, 사실 왔다갔다 하는 6시간동안 정말 많은 걸 봤다.  그중 가관인것은, 델리시내의 더러운 강쪽에서 천막을 짓고 사는 사람들, 그리고 델리시내의 가난한 서민들의 사는 모습이었다.  미국에서 살때만 해도 나 자신은 행복하지 않은것 같고,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 같고, 무언가 언제나 불만족하고 감사하지 않은 상태로 살았던거 같은데, 이곳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그 모든게 잊혀졌다.  현재 내가 가진 모든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호텔로 돌아와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창밖을 보고 찍어본 사진이다.  빈부격차가 보이는가? 


27377A4F572CB4FC24D3D0빈부격차.. 좀더 확실한 사진은 사실 아그라에서 찍을 수 있었다. 그곳도 매우 못 사는 동네인데 골프장이 있더라.




그 다음날은 이제 인도 떠나기 전날인지라 다시 한번 휴식을 취할려고 했지만, 그래도 인도 마지막 날인데, 델리 시내 한번 더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와이프를 설득, 코넛 플레이스만큼은 아니지만 꽤 유명한 다른 장터를 찾아갔다 (이날도 우버를 썼다). Sarojini Nagar 라는 곳이었다.



262B4D4C572CB510118551이게 바로 오토릭샤다! 현재 뉴델리의 매연은 거의 이놈때문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팔리카 바자의 악몽이 떠올랐지만 다행이도 우리 옷차림도 최대한 현지인처럼 입었고, 그곳이랑 약간 성향이 다른곳이라 그런지 호객행위는 없었다.  나름 재래시장다웠다.


2208ED50572CB6210FC645하지만 여기도 델리시내에선 꽤 깨끗한 편이다 (안 그랬으면 와이프가 아예 안 왔을테니깐)


21734350572CB6511EF639이곳은 외국인들은 거의 없는 인도현지인들이 주를 이루는 재래시장이다 (당연한거 아냐?) 그래서인지 가격도 꽤 싼편이었다.


불행하게도 와이프는 이곳마저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마지막으로 생각한 장소인 하얏 리젠시 델리로 향하게 되었고, 우린 델리 시내에서 처음으로 오토 릭샤를 타게 되었다.


21135350572CB66409A3FA거울 보면 와이프의 모습이 보인다. 현지인 스럽지 않은가? ㅎㅎㅎ 아쉽게도 썬글라스 때문에 관광객티가 나는 편이다.


오토릭샤로 도착한 하얏 리젠시 뉴델리.. 분명히 나한테 15루피라고 말한 오토릭샤꾼이 갑자기 50루피라고 한다.  fifteen 이랑 fifty의 발음을 내가 헷갈린건가? 바가지 100%이긴 했는데, 내가 50루피 말고는 잔돈이 없었던 지라 흥정은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  패배감...


아무튼, 하얏 리젠시 델리는 에어로시티가 아닌, 뉴델리에서 약간 남쪽에 있는 5성급 호텔이다.  이곳에 파시미나 샵이 꽤 유명해서 와이프랑 같이 와보게 되었다.


2270D450572CB69123AAE85성급 티가 확 난다.. 그래도 우린 외국인인지라 아무런 제지 없이 들여보냈다. 투숙객 아닌데..


하얏 리젠시 델리에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더 아케이드 라는 코너가 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오락실은 일단 절대 아니었고.. 델리에서는 그래도 꽤 고급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파시미나/캐시미어랑 히말라야 화장품을 샀다.



271A5950572CB681032150여기는 100% 관광객 전용이다. 어떤 미친 인도현지사람이 여기 와서 살까?


자.. 우리가 2~3일전에 당했던 바가지를 다시 복습해보자.  구알곤 쇼핑몰에서 8천루피짜리 파시미나를 6천에 산다고 감사했던게 엊그제였다.  하지만, 제대로 공부를 하고 여기를 온 나! 두번다시 바가지에 당할 수 없었다.  

나도 완벽하진 않았지만, 이걸 읽고 인도에 가는 관광객분들을 위해서 흥정과정을 약간이나마 써본다


1. 파시미나 샵 A

일단 들어가서 물건들을 본다. 아니나 다를까 비싸다.  제일 좋은 파시미나를 보여달라고 한다.  주인, 온갖 오버를 다하더니 문을 닫고 찬장 안에서 파시미나 다섯개를 꺼내 보여준다.  자기는 이거 다섯개밖에 없다고 (뻥일 확률 100%지만 일단 믿어준다).  가격을 물어보니 8000~10000 루피정도를 부른다.  그 외에 다른 약간 급이 낮은 파시미나들도 살펴보고, 우리는 한국에서 온 가난한 학생부부라고 하면서 미리 밑밥을 깔았다 (이게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가진 캐시를 다 보여주고, '이 캐시로 이거 사고, 우린 15루피로 오토릭샤 타고 우리 숙소로 돌아가 내일 출국할거다' 하면서 배짱을 부려봤다.  처음에는 주인도 별로 내색을 안하다가 우리가 나갈거 같은 태도를 보이니 자세를 바꾼다. '난 손해보고 이걸 너에게 팔겠다' 라는 말과 함께 (물론 100% 뻥이다).  그래서 4600루피로 고급 파시미나를 일단 하나 건지게 되었다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4600루피 마저도 솔직히 약간 바가지 같기는 했다... 그래도 이만큼 깎은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어차피 우리 뒤에 왠 부자 백인여자가 와서 다 메꿔줬을테니깐.


2. 히말라야 가게

여기는 네고따위 얄짤 없었다.  가게 주인이 아니라 알바생 같았다.. 그냥 정가 주고 샀다.


3. 파시미나 샵 B

슬슬 돌아갈려고 하는데 다른 가게에 인도 주인이 우리에게 호객행위를 한다.  보통 호객행위를 한다 = 자기가 주인이거나 아니면 커미션을 받는다 라는 뜻.

그 가게에도 들어갔지만 당연히 우린 더이상 고급 파시미나에는 관심이 없고, 그냥 보통 캐시미어 정도만 보았다.  개당 2500루피라는 캐시미어를 보여줬는데 아무리 봐도 바가지 같았다.  우리가 구알곤 몰에서 산 파시미나를 보고 얼마에 샀냐 물었고, '코넛 플레이스에서 2000 루피에 샀다' 라고 뻥을 쳐봤다 (직원이 만져보더니 '이건 2000루피짜리는 절대 아닌데?' 라고 하긴 했지만 무시했다).  결과적으로는 2500루피 캐시미어를 두개에 3000 루피에 샀다 --;



내가 가게주인에게 뻥친거 때문에 욕할 거라면 솔직히 나도 할말 없다.  하지만 관광객에게 터무니 없는 바가지를 씌우는 상점 주인들에게 우리가 고스란히 넘어가줄 필요는 더더욱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차피 저렇게 깎긴 했어도 우린 여전히 바가지에 산건 마찬가지다 --;





아무튼, 하얏리젠시에서 쇼핑놀이를 마치고, 이제 우리 호텔로 돌아가는 시간... 우버를 불렀는데 이놈이 10분이 넘어도 안오고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다.  어이가 없어서 내가 직접 나가보니 근처에 택시 세워두고 카레를 사먹고 있더라. 당장 끌고 들어왔다.




에어로시티에 도착, 근처에 JW Marriott의 식사가 뉴델리 탑 10에 든다는 얘기를 듣고 호기심에 가보게 되었다.  그런데.. 

1. 더럽게 심하게 비싸다 (1인당 30-40불)

2. 점심시간이 끝나서 식사가 안된다


여서 결국은 허탕을 치고 나오게 되었고.. 인도의 빈부격차를 여기서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22135350572CB6A00A63EC이 차가 무엇이고, 얼마인지를 안다면 내가 왜 사진을 찍었는지 알것이다. 그 뒤에 차는 또 뭘까?


..아무튼 인도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이제 다음날 출국을 하게 되었다.


25141850572CB6B109DBAE인도의 국제공항.. 레노 한뒤로 세계 탑2가 되었다고 한다. 탑1은 인천국제공항.. 근데 듣기로 이제 그것도 간당간당하다고 하는데.


에어로시티도 그렇고 간디공항도 그렇고 여긴 인도같지가 않다.. 그래도 나름 정 든곳이라 그런지 사진 몇장 찍게 되었다.


231C3833572CB6BC1C93F8여기도 이콘/비즈 는 구분해서 여권검사를 한다.


마지막 사진은, 인도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만 있는 Prayer Room ..


23119633572CB6C827D7D2



이제 타이항공을 타고 방콕으로 향하게 되었다. 인도는 언젠가 다시 또 올날이 있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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