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의 특성상 이곳저곳에서 하는 학회에 다니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뻔질나게 놀러다니는 건 이미 들켰고(...) 다행히 보스도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학회에 휴가 며칠 붙이는 걸 전혀 뭐라 하지 않는 편이고 죽이 잘 맞아서 여기저기 서로 조언도 해 주고 그러는데..어느 날 갑자기 보스가 잠깐 보자 합니다. 음? 나 요샌 열심히 일했는데?
보스: 너 내년 초에 특별한 일 있냐?
엣따: 에.. 별 일 없는데요?(잠깐, 마우이 가기로 한 거 들켰나?;;)
보스: 아니 내가 Gates Foundation(그 빌게이츠가 만든 재단. 저희 분야에 가끔 펀딩이 나옵니다)에서 하는 워크샵에 초청을 받았는데, 그 때 이미 터키(...)에 다른 학회에 초대를 받아서 누구 대타를 좀 보내야 될 거 같네?
엣따: F(원래 그 프로젝트 담당하던 동료)는요? 제가 아는 게 뭐가 있다고..
보스: 잡 어플라이중이라 자리 비우기가 힘들대. 그래도 구조식이라도 그릴 줄 아는 니가 가야 되지 않겠니?
엣따: 에.... 어디서 하는데요?
보스: 아디스 아바바.
엣따: ........?!
엣따: 어우 그럼요. 제가 구조는 그릴 줄 알죠.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당연히 가야겠네요(...)
이렇게 해서, 한 번도 안 가본 아프리카 여행, 이집트도 모로코도 남아공도 아닌 갑자기 에티오피아로 시작하게 됩니다.
과연 이 뜻밖의 여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아프리카....유치원때부터 가 보고 싶어했는데 아직 못 가 봤어요. 부럽습니다 & 후기 기다립니다.
으하하 정말 기대되는 여행지(기)입니다. 그런데 내년 초 라니... 여행기 고대하다 잊으면 '짠' 에티오피아 하고 등장하시겠어요.
아뉘, 아프리카 대륙에 오셨으면 삐삐라도 치시지.. ㅋ 농이고, 항공은 스얼 어느 쪽으로 타셨는지 궁금. 이스라엘 있을 때 Ethiopian Jews (Beta Israel) 라는게 있다는 것도 첨 알았더랬네요. 유람기 기대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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