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승차 기준은 키, 130 cm 가 안되는 1, 2, 3호 모두 돈 안내고 전철을 탈 수 있다.
전차에 오르자 바로 자리를 양보 받은 3호.
이어 옆자리에 합석한 1, 2, 3호. 2년 만에 타는 전차다.
버스로 갈아타서 내린 곳은 졸업 전시와 공연이 한창인 '남경예술대학'
입구에서 부터 시선 끄는 별것 아닌 건축 장식에 시선 뺐긴 1, 2, 3호.
그냥 물이다. 얕게 깔아 거울 같은 반사 효과를 낸 듯한. 그 뒤로 흘깃 보며 걷는 사람들.
아마도 비슷한 아이 세명의 이런 모습에 신기했던 듯 하다.
'웰컴 투 나니(남경예대)!' 결국 취재 중인 학생 방송반원들의 요청에 오프닝 멘트도 녹화했다.
관람을 위해 옮기는 내내 작품을 장난감 삼은 듯 뛰어든 아이들.
이곳 사람들은 느슨하달까 엉성하달까 그렇지만 익숙하면 여유이고 관용이다.
작품 대하는 태도도 그랬다. 분위기 감잡은(?) 1, 2, 3호 작품과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한다.
세 아이가 옮길 때마다 이곳 사람들의 시선은 늘 따라 다녔다.
가다 멈춰 사진 찍는 사람들. 심지어 누가 봐도 아빠인 나에게 방해 된다며 비켜달라는 요구까지....
천방 지축 아이들, 좀 쉬자고 큰 둥지에 집어 넣었더니 2, 3 호는 새 된양 팔을 파닥거린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 표정.
비었던 주변에 다시 구경꾼들이 몰렸다.
그렇게 작품을 보러 왔는지 놀러 왔는지 모르는 작품 감상 시간을 마치고..
동네 근처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와 알게된 이학교 졸업생과 해후
일정 끝은 다 같이 식사. 한인 유학생 두명도 합류해 9명이 세련된 홍콩 식당에서 실컷 먹고 35,000원. 외식 천국이다.
*
아무래도 '한 가정 한 아이' 대부분이라 형제 조차 시선을 끌텐데
비슷한 세놈이 붙어 다는게 여간 신기한게 아닌가 봅니다.
게다가 아이에겐 관심히 많고 친절해서 불쑥 다가와 말 걸기도 일쑤입니다.
학생들은 다짜고짜 카메라 부터 꺼내기도 하고요.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돌이켜 보니 제가 지나온 어린 시절도 그랬습니다.
사진책 속 흑백의 명작들을 보면 동서양이 다 그런 시절이 있었던 것 같네요.
중국은 아직 그런 시절에 뭍혀 있는게 순수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초상권도 저작권도 생각 않는 그 사람들이 '무법'이 아니라
선악과 따 먹기 이전 아담과 이브 같은 생각이 든달까요.
급기야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한 여성이 다가와 저 보러 사진을 찍어 달랍니다.
셔터를 눌러 달라는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자신의 폰 카메라를 거두고 제 카메라가 좋아 보이니 그걸로 찍어 달랍니다.
내 인건비(?)는 쳐주지 않는 게 괴씸할 법도 했는데
그렇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자신들의 얼굴을 맡기는 신뢰가 더 고마워
착실히 보정까지해서 보내줬습니다.
그대신 이렇게 사연에 담아 올리는 것도 이해해 주겠지요.
123호가 작품을 하러 갔네요. ㅎㅎ
ㅇㅇ 정말 그렇게 됐네요. 최소한 작품 홍보는 톡톡히 한 듯해요.
얼마전 4만게시글 이벤트 당첨자에서 오하이오님이 뽑히길 바란건 저뿐인가요...?
감사합니다. 여태 도움만 받고 가입한지 두 달이 겨우 지났을 뿐인지라... 큰 격려 말씀으로 새기고 분발해 보겠습니다.
사모님 눈매가 매우 독특하고 알흠다우십니다. :)
평소의 눈은 아닙니다. 지금 이곳 알레르기가 심해서 눈 커플과 귀과 붓더군요. 그냥 저러고 다니라고 할까요? ㅎㅎㅎ
오하이오님 글은 언제나 잔잔한 웃음을 머금게 하네요,, ^^
어찌보면 살짝 불쾌하실수도 있는 경험인데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정!까지 해서 보내주시고 ㅋㅋ 멋지십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에 여유가 묻어나셔서 참 좋아요.
뭔가 이곳 생활이 좀 느슨하게, 긴장을 풀어 여유롭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덕분에 좀 묻어가며 자적하고 있습니다. 편하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귀여워서라기 보다는 숫자 때문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감사합니다!
선악과 따 먹기 이전 아담과 이브 같은 생각이 든달까요. " 무지도 무례도 아닌 순수를 보는 그 넉넉함도 말입니다.
칭찬 말씀 고맙습니다. 글 보다는 사진으로 표현하는게 편하고 중점을 두는 편인데 뜻하지 않는 평가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사진이 너무 생생해서 좋아요^^
아이들 환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마지막 사진 역시 인상적입니다...
따끈따근한 사진이라 ^^ 더 생생했던 것 같네요. 저로선 기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하는 세 아드님 얼굴 보니 다시 활력을 되찾았네요… 다행입니다… ^.^;
예, 여러분이 염려해주신 덕분에 더 빨리 회복한 것 같습니다. 이제 첫째 둘째는 시간차 마저도 완전히 극복했고, 셋째는 아직 좀 남은 것 같고... 조만간 완전 정상 생활 할 것 같아요.
그렇더라고요. 저도 종종 아이들 보면서 마음이 씻기는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 기분 오래 느끼면 좋겠는데 초등학교 2학년 큰애만 하더라도 그런 발랄함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 아쉬워요.
어머나... 너무 예뻐요.
저렇게 아름다운 표정들을 잡아내시는 사진 실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둘째는 류준열 배우 느낌이고, 첫째는 요즘 잘나가는 한류배우들을 잘 섞어놓은 듯한?? ㅎㅎ
엄마한테 기대고 있는 셋째 표정도 예술이네요.
감사합니다. 그 만큼 출중한 인물은 결코 아닐텐데... 아이라 덤을 후하게 쳐주신것 같아요.
오하이오님 중국 가셨군요?! 예쁜 아이들 세명이 같은 색 티셔츠를 입고 있으니 누군들 눈이 안 가겠어요. 게다가 작품들 옆에서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사진에 담고 싶을 겁니다. 순수한 곳에서 예쁜 가족과 좋은 추억 만들고 오세요~~!! 오하이오님도 이제 사진에 나오실 때가 다가온 것인가요 ==33===333
에, 중국에 왔습니다. 같은 곳에 두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여유롭고 느리게 움직이게 되네요. 그래서 많지는 않지만 좋은 추억이 생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가족 사진이 아름다운 기커먼 아빠가 안나와서 일겁니다. ㅎㅎㅎ
너무 사랑스러워요 아이들 ^^
오하이오님 사진 보면서 이번에 둘째 갖게 되면 꼭 쌍둥이로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럼 저희도 애가 셋 ㅎㅎㅎㅎㅎ
고맙습니다. '일타쌍피'를 노리시다니 정말 고수이신데요. ^^ 부디 뜻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피사체, 촬영자의 스킬, 글솜씨, 팔방미인이시네요 ㅎㅎ
외모는 미모와 거리가 멀지만 이렇게 라도 미인 소리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꾸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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