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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저축 - Digit

밍키, 2016-06-16 08: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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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거 알고 계신분들 꽤 있을것 같지만 - 그래도 정보공유 차원에서 소개해드려요.


제가 요즘 맛들인 인공지능 저축 서비스 Digit 이예요.


이놈은 체킹 계좌랑 연결시켜 놓으면 인공지능이 입출금 상황을 분석해서 스스로 적당한 양을 매일 빼가죠. 보통 여유가 있으면 많이 빼가고 여유가 없으면 조금 빼가거나 안 빼갑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스물스물 저축이 되지요.


또 재밌는것은 이놈은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문자메시지(텍스트) 화면에서 작동해요. 얼마씩 빼갔는지 문자메시지로 알려주고 심지어 인공지능과 간단한 농담따먹기도 가능합니다. 은근 이거 재미있죠.


단점은 이자가 없다는 거지만....요즘 은행이자 어차피 제로에 가까우니까 별 단점도 아니라고 봐요.


인공지능 저축이 뭔가 궁금하신분 한번 시도해 보세요....  참고로 아래 제 리퍼럴 링크예요.


digit.co/r/-y1LjGQOg-?so


그럼 모두 즐거운 저축!


밍키드림




11 댓글

히든고수

2016-06-16 10:16:28

뭐 말하나 마나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는 거구요,

저는 무슨 이런 서비스가 있다냐 하고 신기해서 좀 읽어 봤는데요,

세가지 주의할 점을 적어 봅니다.


1. 돈을 체킹에서 다른 어카운트로 옮기는게 저축인지?


2. 사용자 리뷰중에 오버드래프트가 나서 벌금을 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회사 홈페이지에는 오버 드래프트가 나면 지네가 물어준다고 하는데,

이건 지네가 체킹 액수보다 많은 돈을 빼가서 오버드래프트가 나는 경우만이구요, (그거야 당연한 말씀이고)

지네가 돈을 빼간 결과로 체크가 바운스 난다든가 하는 오버드래프트는 지네 책임이 아니라네요. (이게 뭔 말씀?)

나는 백불이 있는 줄 알고 바이올린 학원비로 체크를 백불짜리 줬는데,

인공지능께서는 아싸, 여유돈이 있구나 하고 5불 빼가서 95불만 남아서 체크 바운스 나는건,

인공지능이라고 피할수 없는 거죠.

이건 책임 안진다네요.


3. 회사 홈피에는 지네가 빼간 돈은 FDIC 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으니,

돈 잃을 걱정은 마시라 하는데,

어느 은행에 돈을 예치를 해놨다는 말은 없어요.

말이야 FDIC  에 커버된다고 하지만, 말은 말이고,

확인할수가 없으니 의구심이 남죠.


밍키

2016-06-16 10:26:58

히든고수님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몇달 써보니까.... 항상 빼갈때 얼마 빼간다고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에 (보통 하루에 10불 미만) 이것 때문에 overdraft발생하는 일은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평소에 아주 빡빡하게 체킹 잔고를 남겨두는 분들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요.... ^^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너무 사용하기 쉽거든요.

느낌아니까

2016-06-16 10:36:08

저도 히든고수님 의견처럼 이 서비스을 사용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여유돈을 인공지능이 투자를 해서 돈을 벌어주는것도 아니고 하물며 그돈에 대한 이자도 주는 것도 아닌데 굳이 사용해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결국 저 회사가 고객돈으로 투자해서 자기들은 돈을 벌고도 고객에겐 아무런 보상을 안해주는것처럼 보이는데요.. 

단순한 경제적 논리로 뭔가 좀 이상합니다.


밍키

2016-06-16 10:40:35

이 서비스는 투자라기 보다는...."자동으로 돈을 모아놓기"에 가깝죠. 자금 흐름이 여유 있을때 많이 모아놓고 자금 흐름이 빡빡할때 모아놓은 것에서 쓰는거죠. 저도 그런 용도로 쓰고 있어요.


인공지능 "투자"쪽에 관심있으시면 betterment 한번 써보세요. 저는 그것도 쓰고 있어요.

느낌아니까

2016-06-16 10:44:25

찾아보니 3개월마다 100불당 5센트씩 saving bonus준다네요.. 이율이 0.2%입니다.

히든고수

2016-06-16 10:52:49

의미를 찾자면,

돈이 있으면 있는대로 다 써버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오히려 안 그런 사람이 적을지도)

이런 사람들한테,

내가 돈을 빼어 갈테니 너는 그 돈은 없는 양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고,

빼어간 돈을 저축이라 치고 그 돈이 늘어가는 걸 보고 즐거워해라?


마찬가지 맥락으로,

신용 카드가 있던 말던,

쓰고 안 쓰는 건 자기 마음인데,

카드가 없으면 안 썻을 돈을,

카드가 있어서 썻으니,

카드를 없애 버리면 빚도 안 지고 저축을 하게 된다는 논리요.

이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유명한 연구로는,

401k 에 퇴직 저축금을 넣는데,

default 로 3%로 맞추어 놓으면 사람들이 안 바꾸고 그냥 3% 넣는데,

default 없이 opt in 하게 하면,

401k 에 돈을 안 넣더라,

고로 default contribution rate 을 3-5% 정도로 미리 세팅해 주면,

사람들이 저축하는데 도움이 되더라 하는게 있죠.


그리고 옛날에 하는 얘기로,

술집 언니들이 매일매일 돈은 잘 버는데,

그냥 두면 화장품 사고 뭐 사고 해서 남는게 없는데,

대신 술집 왕언니한테 비싼 이자를 감수하고 목돈을 빌려서,

그 돈을 시골집에 보내서 땅이든 뭐든 사게 하고,

매일매일 일수로 빚을 갚아 나가면,

돈을 저축한다고 목돈을 꾸고 하는게 있었죠.

누이 좋고 매부좋고.


돈은 사실 fungible 한거라,

따로 구분해서 둘 필요가 없는데,

사람들은 병 세개를 화장대 위에 놓고,

월급 들어올 때마다 제일 먼저,

첫째 병에는 휴가갈 돈,

둘째 병에는 애 대학 보낼 돈,

셋째 병에는 부모님 연말에 보낼 돈해서 따로 모으기도 하거든요.

건망증 조절이든, 충동 조절이든, 실천의지 강화든 뭐든 간에,

도움이 된다면야 좋은 거죠.


닭다리

2016-06-16 12:43:48

이론상 저축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론 제게 저축으로 보여집니다. 세이빙 몇개에 자동이체 걸어놓은게 있는데 이게 아니면 저축이 안되요.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쓰는게 돈이라 그래요. 히든고수님 말대로 401k 에 10% 걸어놔도 안 바꾸고 3% 걸어놔도 안바꿔요. 종목을 안바꾼다는게 아니라 저축생활패턴이요. 그래서 그냥 10%에 걸어 놓습니다. 이것도 비슷한거 같아요. 강제로 떼 놓으면 그런 의미가 있죠. 있으면 있는대로 쓰는게 사람인가 싶습니다. 그래서 누가 강제로 좀 제돈 좀 떼가면 좋겠어요. @.@ 이 경우에는 이자도 거의 전무하고 투자도 할 수 없으므로 소량만 떼가는게 좋겠네요. 1년에 한번씩 여행경비에 보탬이 될 정도만.

항상감사하는맘

2016-06-16 17:03:05

일종의 투자상품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nudge effect를 이용하여 저축을 유도하는 기발한 마케팅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저축이란 것이 꼭 수익이 따라야만 저축은 아니지요. 예전에 저희 부모님 세대의 분들 가운데도 이자율 하나 없는 방구들장 밑에 꾸깃 꾸깃한 돈들을 모아놓기도 하셨지요.

학교에서 어린아이들은 돼지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것을 장려하기도 했구요.  아무런 저축수익이 없어서 무슨 유익이 있겠나 싶지만, 결국은 작은 티끌들이 모여 자녀들 나중에 대학교 보낼 때라든지 가정에 어려운 일들이 생길 때 유용하게 쓰이기도 했던 거 같아요.  한가지 이 회사에서 overdraft 피를 대신 내준다는 규정은 조금 유명무실해보이긴 합니다.  히든고수님이 지적하신대로 어떤 용도로든 체크가 이미 나간상태를 기억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용된 단 몇불때문에 overdraft가 생기는 경우가 제 경우에 있어서 간혹 있더라구요. 

밍키

2016-06-17 03:30:58

돼지저금통...맞아요 이거 딱 현대식 자동 돼지저금통이죠 ^^

CaptainCook

2016-06-17 04:04:55

저축 방법에 관한 논의는 둘째치고 제가 보기에 가장 큰 문제는 Digit이라는 회사로 넘어간 돈의 안정성 문제가 아닐까요?

히든고수님이 언급한데로 FDIC에 의해 커버된다고 하지만 회사 자체는 FDIC 멤버도 아니고(적어도 FDIC에서 digit으로 검색하면 아무것도 안 나옵니다) 결국 회사에선 돈을 빼서 회사이름으로 된 어떤 은행(이 은행이 FDIC 멤버라 추측해봅니다)에 돈을 넣어 놓는데 이런 경우 2가지가 우려됩니다.


1. Digit가 망하면? - 과연 회원들의 돈이 다른 투자자의 채권이나 기타 채무에서 우선 순위인지 알 수가 없네요. 하루 아침에 망하지는 않겠지만 리만/베어스턴스도 갈 때는 순식간에 훅 갑니다.


2. Digit내에서의 횡령 혹은 회계부정 - 이게 더 걱정되네요. 작은 회사들의 문제가 내부 감시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거나 분업이 적절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횡령 혹은 회계부정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런 분제는 M단위, B단위 금액 굴리는 헤지펀드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구요. Digit 어카운트 상에는 돈이 보이는데 Digit에서 말하는 FDIC insured된 어카운트에 돈이 없다면?


모든 일에는 장담점이 있습니다. 구들장에 돈을 보관하면 화재나 홍수가 나면 돈이 없어질 수도 있고 도둑이 훔쳐갈 수도 있죠. 좀 흔치 않은 경우로는 돈을 넣어둔 사실조차 까먹을 수도 있어요:) 이 서비스가 나쁘다는게 아니라(저도 아이디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일도 아니고 실제 현금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니까 요런 부분도 감안하고 이용하는게 어떨까 하는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히든고수

2016-06-17 04:29:26

맞아요,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야심차게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펀딩이 안 들어오고 회사 운영비는 점점 늘고 하다보면,

디짓에 맡겨 놓은 돈이 한번에 인출될리는 없으니까,

나중에 생길 수익을 미리 생각해서 고객 돈에 손을 대고, (오늘만 쓰고 다 채워 놓는 다니까 !)

뒷손님 돈 받아서 인출요구에 응하고,

그러다 보면 점점 빵꾸가 커지고,

회계 부정을 하고,

어느 순간, 펀딩이고 나발이고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십억 횡령으로 깜빵 가나 백억 횡령으로 깜빵 가나 같은 거지 하고,

다 들고 튀는 거죠.


메이도프, 조희팔, 피라미드, 동양증권채권, 다단계, 뱅크런,

다 같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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