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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가는 글 아니 만화 : [朝이라이드] 오랜만에 찾아온 조국

기다림, 2016-07-06 16: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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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본글인데 저도 미국 살아서 그런지 완전 공감 100% 이상이네요


한번 보시면 느끼실거에요.


http://m.chosun.com/svc/particle.html?sname=premium&contid=2016070601859#

83 댓글

1stwizard

2016-07-06 16:51:11

하고싶은 이야기가 뭔지 이해는 되지만 어디까지나 모든것은 상대적이라는 것이 간과된거 같아서 그닥 공감이 안되네요. 비교집단이나 대상을 어디로 두냐에 따라서 항상 평가는 달라지게 마련이니까요. 한국이 결혼하고 건강에 큰문제없는 40대 이상의 가장에게는 살기 좋아보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젊은 세대입장에서 출산이나 휴가가 보장이 안되는 점에서 보면 한국이 열악하죠. 당장 한국에 있는 또래들이나 10대들 보면 야자나 야근에 찌들어 사는게 일상이니까요. 거기에 세계 최강국 대열에 미국이 든다하여 미국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라는 뜻도 아닌데 말이죠.

만화에서 나온것만 예를 들어도 한국은 아파트 거주가 다수니까 관리비를 통해 외부시설은 관리되고 사는 집 면적이 좁다보니 미국에 비해 관리가 용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인들이 전원생활에 대한 의지가 큰것도 있지만 한국은 인구밀도상 아파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죠. 그런데 아파트는 인구밀도가 높다보니 고가의 미국 전원 맨션보다 눈에 띌수 밖에 없구요. 공인인증서+아이핀 때문에 미국에서 한국 계좌관리 속터지는 분들 많은데 이분들에게는 (저도 그렇구요) 한국은 IT후진국입니다. 속도가 빠르다고 IT인프라가 잘되있는게 아니죠. 

제 개인적인 결론은 결국 누구나 보고 싶은것을 보게 마련이다. 그러나 개인의 관점은 자신을 합리화하는게 아니라 타인을 이롭게 하고 이해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입니다. 그냥 한국 살기 좋은데 왜 힘들어하는지 모르겠어요는 후진국에서 선진국은 풍요로운데 왜 힘들어하는지 모르겠어요랑 별로 다를게 없다고 생각해요.

은복

2016-07-06 17:07:48

이 작가가 원체 가진 생각이 이렇습니다. 왜 노오오력을 하지 않고 사회에만 책임을 물어! 다 배부른 소리지! ... 식이에요. 게다가 도를 넘은 친일 성향으로 여러 번 문제되었던 작가이기도 합니다.

nysky

2016-07-06 17:22:30

조선일보의 기회주의적 행동들을 보면... 참으로 우리나라의 기가막힌 현대사가 보이죠.. 

보수를 사칭한 기회주의자.

푸른등선

2016-07-06 17:16:24

저기서 언급된 한국의 편리한 부분들은 사실 대부분 물질주의적인 측면이고 없어도 그만인 것들이 많습니다. 내가 남한테 빨리빨리 싼 값에 서비스를 받게 되면 결국 나도 남에게 빨리빨리 싼 노임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밖에 없는데 결국엔 조삼모사죠...한국 사회의 문제는 행복의 기준 자체가 너무 획일화 되어 있고 개성존중도 안되고 남 눈치를 끝없이 봐야만 하고 그런 물리적 심리적 압박감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에요....그러니까 남들이 보기엔 객관적으로 잘 먹고 잘 사는 나라같은데 사람들이 너도 나도 죽는다는 소리를 하게 되지요. 진짜 힘든 세대나 계층도 있지만 어느정도는 입버릇처럼 습관이 된 측면도 있구요...한국 사람치고 요즘 나 행복해 잘나가..이런말 남들한테 하는 사람 드물기도 하구요...

1stwizard

2016-07-06 17:33:24

+한국에서는 그러면 욕먹는 분위기도 있구요. 다 힘든데 너만 잘사냐? 같은

푸른등선

2016-07-06 17:39:59

+ 또 하나 한국이 문제인 것은 모든 행복의 기준이 철저하게 돈과 물질로만 쏠려 있다는 거에요. 예전에 못먹고 못 입을 때는 그려려니 하겠지만 한국 사회에 살면서 뭔가 정신적인 가치나 지성이나 예술적인 가치에 기준을 두고 산다고 말하면 솔직히 다들 비웃는 분위기죠...그러니까 돈 많이 벌고 좋은 차 타고 좋은 브랜드 쇼핑, 여자 얘기 남자얘기, 연예인, 아이돌 얘기 이런 이야기 말고 진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눌 정신적인 여유가 없어요... 이런 것도 왠지 눈치보인다랄까....... 아마 피터지게 스트레스받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서로가 너무 지친 나머지 물질적인 기준 하나로만 행복과 위안을 얻으려는 도피의식이 생긴것도 같아요......오히려 미국이 훨씬 덜 물질주의적이라고 느낄때가 많아요...

늘푸르게

2016-07-07 04:32:10

무의식중에 느끼고 있었던 것들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hohoajussi

2016-07-06 17:17:44

제 지인의 지인이 페이스북에 쓴 글을 만화화 한거네요. 그 사람이 public 공개로 글을 쓰고, 제 지인이 댓글을 달아서 제 타임라인에도 올라왔는데.. 글을 읽고 전 공감은 커녕 얼탱이가 없었는데 만화에도 나오는군요ㅋㅋ 헬조선이란 말이 왜 나왔는지도 모르는, 팔자좋은 도련님이 한국에 방문해서 훑어보고, 여행기를 쓴 느낌이랄까.. 헬조선은 인프라카 낙후돼 살기 어렵다는 뜻이 아니고, 계층간의 불균형과 여러 사회의 부조리 때문에 나온 말인데.. 예를들어.


1) 미국에도 없는 스크린 도어가?! 한국이 이렇게 좋은 나라구나!?    ==> 스크린도어 수리하다가 사고사한 청년들의 근무 환경은?

2) 여긴 팁도 안줘도 되는구나?! 이렇게 좋은 나라가?! ==> 최저임금을 잘 받지도 못하고, 손님들한테 하대받는 서비스업의 실태는? 그리고, 임대기간이 만료될때마다 임대료 인상에 덜덜 떨어야하는 업주들은? 그걸 보호해주는 제도의 설비는?

3) 음식 배달이 15분만에?! 짱인데?!  ==> 열악한 환경에서 스쿠터를 타고, 사고나도 보상도 받지 못하는 채로 15분만에 무조건 배달을 완료해야하는 배달맨들은?


값싸게 좋은 서비스를 받고, 좋은 환경에서 사는 건, 그만큼 저임금에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인데.. 그 노력과, 뒤에 있는 설움도 모르고, 단지 서비스를 누리는 입장에서만 지내면서 좋다좋다 하다가 돌아온 그런 도련님 같이 보입니다.


그리고, 냉장고 두개씩 놔두고, 자동인식 주차장이 있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진짜 한국에 몇이나 될까요? (이건 진짜 한숨만...) 그냥 저 사람은 지인들이 좀 잘사는 사람들 아닌가요? 전 저희 어머니 형 다 차도 없이 뚜벅이신세인데. 냉장고는 당연히 하나이고.  편하게 사는 사람들이 보는 한국은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옥동자

2016-07-06 18:47:49

+1

몇 개 더해봤습니다.

* 우뚝우뚝 보이는 고층 아파트 = (양극화) 땅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만 대박난 현실

* 골목마다 중형차 = (양극화) 정작 차량판매 1위는 1톤 트럭 포터, 2위는 경차 스파크

* 저렴한 택시 = "택시기사 월급 평균 126만원" (2005년)

* 언제든 열린 가게들 = 최저임금도 안주는 편의점들

* 대리운전 = 열악한 대리운전 기사들의 처우로 가능한 일


이 만화의 핵심은 "돈 쓰러 가면 좋은 나라 한국" 인 것 같습니다.

스시러버

2016-07-07 05:22:57

hohoajussi 님 지인의 지인을 작가인 윤서인이 직접 아는 지인일지 궁금하네요.


예전부터 워낙 앞뒤않맞는 말로 나쁜쪽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조선일보에 연재를 하네요...

무지렁이

2016-07-06 17:33:44

전 한국사람들의 최신 기술 받아들이는 모습에 신기한 생각이 드는 것까지만 공감됩니다. 그런데 호호아저씨님 댓글처럼 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들입니다. 무엇때문에 사람들이, 저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들에 목매게 만들었는지, 저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들은 도외시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면, 카툰 후반부에 언급된 불만인 사람들, 헬조선이라고 한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지 않고, "이렇게 경제적으로 풍요로운데 왜들 불만이야?"하는 태도는(...)

인가닌가

2016-07-06 17:41:23

유교 미세먼지 노예근성 방산부패 취업난 주변국문제 뭐 이런 헬조선틱한 아이템들중 한개정도는 짚었어야... 수박껍데기만 보고 줄 예쁘게 그려져있는데 뭐가 문제임? 이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슬꿈

2016-07-06 17:43:29

뭐 다른 거 다 제쳐 두고 미국에서 온 사람이 공항 북적이는 거 보고 감명받았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Top 10중에 4개가 미국에 있는데....

사냥꾼

2016-07-06 18:23:08

나라는 발전했고 살기 편리해졌는데 왜 너희 젊은애들은 만족을 못하냐? 는 말을 하고 싶었던거죠. 밑도 끝도 없는 비교와 성급한 일반화가 적절히 섞인..

정작 헬조선화를 견인한 메인 이슈들은 비교에서 다 빠졌네요. 최저임금이나 근로자의 job security, 출산육아 기피의 원인, 노동자 인권/복지 등등..

이에 공감하는 자칭 보수(타칭 수구)세력들의 동의를 얻는데는 뭐 전문가라고 할수있죠, 이 윤모 작가가.

그래서 보통 이사람의 만화를 '똥'이라고 칭하더라구요, 왜 똥을 퍼오냐는 말이 어울리는 몇 안되는 작가죠;

아날로그

2016-07-06 18:28:18

사실 공감보다는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한국이 좋은데 왜 불평만 하고 사니? 라는게 메시지인가요? 제 생각에 물질만능, 타인과 끝없는 비교. 불신. 정치 이런건 겉으로 드러난 문제지만 실제 그 안들 들여다보면 구조적 불평등이 만연해 있고 그런게 더욱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에 핼조선이라 불리는 것 아닌가요? 최소한 미국은 기회라도 주어지지만 한국은 지금 그런 기회조차 거의 차단되어 있다고 봐야 하죠. 공부를 잘해서 출세하는 되지 않느냐는 80년대 이야기는 지금 전혀 통하지도 않고요. 다른 분들이 잘 말씀해 주셨지만, 보험도 없이 돈도 떼어가며 일하는 치킨 배달부, 하루 종일 일하고 사납금 내면 생활비조차 마련하기 힘든 택시 운전수. 자동화된 고층 아파트에서 일하시는 경비원들. 이마져도 정보화되고 대기업이 끼어들어 노인들 일자리까지 사라지게 되었죠. 끝도 없이 열거할 수 있지만... 엊그제 인디팬던스데일 보며 느낀점이 참 많습니다. 시장이 프리덤 오퍼튜니티를 여러번 얘기할때마다 왜 고개가 끄덕여졌을까요. 미국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아마 슬픈 현실의 고국과 비교되어서 더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샌프란

2016-07-06 18:28:48

그저 웃고 갑니다..허 참

JJJ

2016-07-07 00:30:05


+1

무지렁이

2016-07-06 19:10:00

그래도 공감가는 이야기라고 링크거셨는데, 너무들 날카로우신 것 아닌가 걱정되네요.

아무리 내가 동의하기 힘든 이야기라도 다른 사람은 공감할 수 있고요.

글 올리신 분에 대한 예의는 어느 정도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항상고점매수

2016-07-06 19:10:51

+1

Passion

2016-07-07 02:23:56

1) 이런 게시판은 본인의 일기장이 아니기에

글을 썼으면 거기에 반대를 하는 사람도 댓글을 달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수용해야죠.


2) 조이라이드라는 만화가는 다분히 보수적인 정치색을 띈 만화가입니다.

그렇다면 분명히 호불호가 갈리는 만화가라는 거죠. 그런 사람의 만화를 올렸으면

그 만화와 동의 안 하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 수도 있다고 인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동의를 안 하고, 공감을 안 한다고 표현을 하는 것이 예의를 어긋나는 것이 아닙니다.

댓글들 대충 보니 원글님을 공격하는 글도 없고 대부분 조목조목 이유를 대며 왜 공감을 못하는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공감 안 하다고 쓰는 것도 충분히 수용할만한 반대글입니다.

표현의 자유 때문에 원글 같은 글이 충분히 허용되는 것처럼

그 표현의 자유 떄문에 반대하는 댓글도 충분히 허용되고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반대글이 예의에 어긋나다고 정의되는 순간 대화의 단절을 끊어서 생각의 고착화를 야기시키기 때문에

훨씬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이유없는 비난, 인신공격 등 은 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제가 보기에 그런 댓글은 없어보입니다.

awkmaster

2016-07-07 08:51:06

저도 Passion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지금까지 달린 댓글들을 보면 글 올리신 분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나 인신공격성 발언은 없습니다. 오히려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잘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옥동자

2016-07-07 13:53:41

제 생각에는 예의를 지키지 않고 있는 쪽은 오히려 만화를 퍼온 기다림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윤서인 포함 윤서인의 글에 동의하는 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인데요,
아무리 반대 증거를 보여주고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토론을 시작해보려고 해도 묵묵부답입니다. 절대로 논의의 핵심에 대한 피드백은 없고요, 토론이 시작 되지를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설득할 방법도 없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그냥 무시가 정답입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윤서인 만화를 퍼오면 "이런건 퍼오지 맙시다" 라고 리플이 달리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정혜원

2016-07-06 19:23:50

저는 전혀 공감 안됩니다.

미국을 7박8일 패키지로 여행하면서 느낀 수준같네요.

하늘향해팔짝

2016-07-07 05:44:02

전 조선이라 링크 눌러 보지도 않았는데 미국 7박8일 여행하고 쓴 글 같은거라는 코멘트 정말 마음에 와 닿는걸요. 
반대로 어떤 싸이트에서 미국에 일주일 여행하고 (샌프란시스코 인근) 이런 허접한 동네 운운하는 글 보고 비슷한 생각 들었습니다. 7박 8일 :-) 

awkmaster

2016-07-07 02:57:14

기다림님께는 죄송하지만 정말 공감("동감이 간다"가 아니라 "공감이 간다"가 맞는 표현입니다)이 0% 되는 그런 만화입니다. 솔직히 만화를 볼때 분노가 일기까지 하더군요. 어떻게 저런 구시대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chosun.com이라는 URL을 보는 순간 모든게 이해가 갔습니다. ㅋ


반대로 여기 달린 댓글들은 공감이 100% 가는 얘기들입니다. 댓글들 읽으면서 '아 나 혼자만 이런 생각하는게 아니었구나'하고 힐링이 되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goldengate

2016-07-07 12:05:20

공감 +1

스키피오

2016-07-07 03:14:27

이 만화가 본명이 윤서인인데 이 친구 옛날부터 문제 많은 사람이에요. 이 사람 만화는 그냥 패스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달빛사냥꾼

2016-07-07 03:38:25

한국에 가면 제일 먼저 느끼는게 인천공항 나서자 마자 느끼게 되는 공해... 

그리고, 지나친 인구밀도로 인해서 받게 되는 대인관계 스트레스...

사람들의 일하는 시간이 길다는 점...

참 사람의 가치가 낮게 평가 되는 사회라는 점...

미세 먼지를 비롯한 환경 문제... 


chaos

2016-07-07 03:40:28

저만 공감이 안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안도감을 느낍니다.

어쩌라궁

2016-07-07 08:04:31

+1

kaidou

2016-07-07 03:45:26

윤서인 만화를 여기서 보다니.. 전 이거야말로 충격이네요.  제 정신 아닌 사람입니다.. 저 사람 만화는 스킵하시길..

모밀국수

2016-07-07 04:02:42

+1

에이에넴

2016-07-07 05:31:33

+1!

YK

2016-07-07 10:06:35

111111111111111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은 이름입니다..

마모에서 보게 되다니요..

제목 보고 설마 하고 들어왔다가 정말 충격먹었습니다..

Finrod

2016-07-07 11:45:18

저도 '설마 그 조이라이드인가'하고 클릭했다가 맞길래 깜짝 놀랐어요.

BrianJ

2016-07-07 03:54:31

저 사람 논리야 유명해서 보통 쳐다보지도 않는데, 공감하셨다길래 혹시나 해서 봤는데, 마지막 컷과는 다른 의미로 할 말이 없어졌네요.

Heesohn

2016-07-07 04:22:26

윤서인 아직도 만화 그리고 있었군요. 5년정도는 못 봐서 접은 줄 알았습니다.

https://namu.wiki/w/%EC%A1%B0%EC%9D%B4%EB%9D%BC%EC%9D%B4%EB%93%9C(%EC%9B%B9%ED%88%B0)

RD

2016-07-07 06:15:51

히스토리가 놀라운 작가네요. 잘읽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만화보다 글로 먼저 읽었던 건데, 저 사람이 표절한게 아니길 바라요. 음..

히든고수

2016-07-07 07:04:12

이분 좋은 만화도 많네요.

독도 열폭 비판, 원가 열폭 비판, 열정페이 열폭 비판, 김치 열폭 비판, 부자 작가 열폭 비판, 인터넷 워리어 비판


저도 처음에 저 만화만 보고서는,

이분 좀 진실을 호도하네 했는데,

맥락을 보니,

원글에 올려진 만화도 이해가 가요.

이분이 말하고자 하는 목적은,

양쪽을 다 고려해서 종합적인 판단을 하고 균형잡힌 결론을 내주겠다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일부러 무시하고자 하는 면을 드러내서,

반어적으로 균형을 잡는다고 할까요.


가령, 최소임금 문제에 대해서,

그래 최소임금이 낮기는 하다만,

노동 생산성이 최소임금보다 많이 높은 건 아니라서,

착취까지는 아니잖아? 

하는 건데,

"최소 임금이 너무 낮아서 젊은이들 생활이 안된다, 이건 자본가의 착취다"

하고 말하기는 쉬운데,

"그래? 그럼 그 젊은이들이 기여하는 생산성이 최소 임금보다 많이 높을것 같아?"

하면 욕먹거든요, 근데 중요한 지적이긴 하죠.


갑질이나 인권 침해성 폭력도,

부자든 빈자든,

개인적인 일탈인 부분이,

부자들의 빈자들에 대한 구조적인 착취보다 훨씬 큰 비중일텐데,

그게 재벌딸이거나, 대기업 임원이거나, 성공해 보이는 목사거나 하면,

피해자한테 감정이입해서 인터넷 게시판으로 징벌하리라 하고 열폭하구요.

마치 어디가서 마구 클릭질을 하면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요.


그런 일방적인 강요된 컨센서스의 흐름에,

정말? 꼭 그렇기만 한거야? 하고,

지적하는 것도 불편하기는 해도,

나쁘지는 않다고 봐요.




goldie

2016-07-07 07:07:43

음...


저도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온지 꽤 오래 되었는데요.

그동안 그 사람이 그린 만화들과 그 뒷야기들을 보면..



이 사람이 그렇게 고차원적으로 생각해서 그리지 않았다는 것에 제 소중한 $1를 걸겠습니다. 

전형적인 아전인수의 대표적 만화가에요.

히든고수

2016-07-07 07:13:16

"이 사람이 그렇게 고차원적으로 생각해서 그리지 않았다는 것에 제 소중한 $1를 걸겠습니다. "


ㅎㅎㅎ

그럼 제가 쓸데없이 좋게 생각한 걸루요.

보라돌이

2016-07-08 04:10:43

윤모씨가 그런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그는 오히려 1차원적으로 현실을 덮어버리려는 의도밖에 없어서 욕을 많이 먹는거죠.

보라돌이

2016-07-07 05:09:53

만화를 보니 결국 사람에 대한 공감은 없고 물질에 대한 동경만 있군요.

월급이 200만원이 안되는 사람이 전체의 50프로나 되는데... 그런 사실을 아는 미국지인은 얼마나 있을지..

그런게 빌딩보다 발전보다 오히려 더 놀라운 거 같아요.

불루문

2016-07-07 05:57:19

수많은 채널, 값싼 택시 파트나오기전까지 한중간까지는 ..그뒤에파트도 건강검진 전까지는 반쯤은 공감가는데요 .미국 시골살다가 오랜만에 한국가면 느끼는거라...

그뒤부터는 쯤..많이 주관적이거나 여기저기서 주워들은걸 짜집기 한거 같아뵈긴 하네요....


암튼 올려주셔서 감사...

재마이

2016-07-07 07:32:38

덧글을 보고 무서버서 만화를 볼 수 없네요 ㅎㅎ

사람마다 가치관이 워낙 다르기때문에 딱히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네요. 간단히 한국에 계신 분과 제가 겪은 일을 말씀드리면..

'재마이님은 몇시에 퇴근하세요?'

'전 5시에 퇴근해요. 집이 가까이 있어서 10분만에 집에와요'

'와 부럽다.. 전 집에 10시에나 들어올 수 있는데... 그럼 밤에 뭐하세요?'

'아 물론 애랑 같이 그때까지 놀아줘야죠..'

'갑자기 하나도 안부러워졌어요. 일하는게 차라리 편할꺼 같네요 ㅎㅎ'


푸른등선

2016-07-07 07:39:19

위에서 대부분 (히든고수님 이외에는) 입장들이 좀 제 생각과는 다른 부분들이 많네요..예를 들어 순박하게 미국에서만 오래 생활한 50대 이상 장년 세대들이 정말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하면 어찌되었건 외형적으로 발전한 한국 모습을 보고 긍정적인 감상에 젖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리고 내면에서 한국사람들이 여러가지 형태의 불만불평을 일상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고 좀 의아해 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면이 있죠....이걸 꼰대짓이라고 굳이 비꼴 필요는 없다고 보구요. 


이런류의 논리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한국사회의 문제는 제도적 구조적 모순이고 따라서 정치와 경제 분야의 기득권을 타파하면 해소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너무 강하게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국의 서민들은 착하고 순수한데 위에서 군림하는 갑들이 한국사회을 억압한다는 이데올로기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데 저는 여기에 근본적으로 의문을 갖습니다. 왜냐면 어느사회나 사회가 발전하고 정착하는 단계에서 기득권과 반대진영은 갈리게 마련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한국사회의 기득권들은 철저하게 1950년대 625 이후 모든 신분 및 기득권질서가 리셋된 다음부터 치열한 한국식 경쟁으로 새롭게 등장한 세대들이에요. 원래 신분적으로는 대부분 중인, 평민, 천민들인 사람들이었어요. (우리나라 대기업 1세대들이 어떤 신분의 아들이었는지 보면 금방 알아요.)  현재의 한국의 정치권력도 군사쿠데타로 등장한 전혀 새로운 신분의 사람들이에요. 일제시대때까지도 이런 사람들 완전 찬밥인 사람들이었단 말이죠. 요즘 말하는 말그대로 힘없는 을, 서민 백성들이 60년대 이후 갑자기 한국 역사에 주역으로 등장한 거에요. 일제시대때 날리던 소위 친일파들은 대부분 양반 및 지식인들의 후예들이었고 이 사람들은 농지개혁후 625이후 사실상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진 세력들이구요. 한국의 문제는 도덕적 기준을 지킬 수 있는 기득권이 일제시대를 거쳐 완전히 붕괴하고 별다른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이 없는 (왜냐하면 이것도 당연한게 권리가 없었는데 책임의식을 가질래야 가질수 없었으니까요) 천대받던 밑바닥 백성(천민)들이 권력을 잡으면서 생겨난 부작용 같은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우리가족 자기 식구는 끔찍하게 챙기는데 사회적 기여나 재분배에는 전혀 무관심한거구요....우리나라 고령의 저학력 세대들이 보수정당 지지율이 높은 것은 이런 역사적 현실과 맞물려 있어요....그러니까 그런 기성세대들이 어떤 한마디를 할 때마다 '꼰대'라고 쉽게 비꼴 수 없는 복잡미묘한 역사적 과정들이 있었다는 것 정도는 이해를 하고 비판을 하더라도 해야한단 거죠...




히든고수

2016-07-07 07:45:20

친일청산이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제대로 됐다는 건가요?

안 됐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신기해요.


푸른등선

2016-07-07 07:53:04

법적으로 친일청산을 했다고 보긴 어렵죠..그런데 해방이후에도 여전히 기득권이었던 사람들 (대부분 지주들)은 농지개혁후 자본가로 변신을 도모했는데 그게 625로 완전히 잿더미가 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청산이 된거지요.... 신분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쟁통에 일제때 남아있던 모든 호적 기록이 거의 전소되는 바람에 그나마 남아있던 양반 쌍놈이란 신분의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너도 나고 장사하고 돈벌고 할 수 있게된거죠......이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름 평등(?)하게  '제로 그라운드'에서 다시 출발할 수 있었던거라고 생각합니다.....


p.s. 해방당시 소위 친일파들은 대부분 기술관료들이 많았는데 현실적으로 남에서나 북에서나 이들은 거의 청산되지 않고 사회적으로 흡수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북한이 친일청산을 잘했다고 여전히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그들이 청산한것은 공산주의에 방해가 되는 지주나 기득권 종교인들일 경우에 한해서였지 전면적인 청산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불가능했습니다.....북한 정권 초기 관료들중에 (요즘 기준에 따르면) 친일의혹 있는 사람들 엄청 많아요..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뭐 다 악랄한 그런 사람들도 아니었지만요..

chaos

2016-07-07 08:01:39

신분질서가 6.25를 통해 어느정도 청산이 되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해방 이후 기득권 세력들이 청산되었다는 점에는 전혀 동의하기 어렵군요. 특히 제로 그라운드에서 출발이라는 점 또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소위 친일파 세력이 6.25 이후에 사실상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 또한 정말 동의하기 어려운 의견이신 것 같습니다.

푸른등선

2016-07-07 08:05:26

'완전히'라고는 말 못하겠군요....그러나 우리 주변의 현재 갑질을 열심히 시전중이신 그래서 욕먹는 대부분의 분들 뿌리 추적하면 그냥 평범한 서민들 평민들의 아들들이었을 거에요...친일파라고 엄청난 푯말을 붙일정도로 대단한 이력을 지닌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을까요.......'친일파'의 정의 자체가 제가 딱히 경계를 말하기엔 너무 큰 주제긴 하네요...주관적인 의견이라고만 생각하시되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정량적인 과학적인 사회과학적인 분석이 한국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에요...여전히 민족주의적인 감정으로 다들 주관적 의견들만 내놓고들 있지요....그래서 자기 객관화가 힘들어요...

히든고수

2016-07-07 08:15:46

공감이 가요.

이병철이 이완용의 아들인 것도 아니고,

정주영은 다 알다시피 집나간 가출소년였고,

군인들이 어디 빅 패밀리의 후손인 것도 아니었고,

이완용의 후손이 잘 산다고 하는 얘기도 있는데,

뭐 폐지 줍고 어렵게 살더라 해야 친일청산인 건 아니니까요.

chaos

2016-07-07 08:16:36

주관적인 생각이시라 하시니 알겠습니다. 다만 정량적인 분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가깝게는 http://www.hankookilbo.com/v/9e2e0002c7ed491e9ff0b5fc9f74ef85

이런 신문기사도 존재하고, 또 4000여명에 달하는 친일인사 이름들이 등재된 친일인명사전도 있습니다. 또한 학계 밖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렇지 이에 대한 수많은 논문, 책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민족주의적인 감정으로 주관적 의견만 내놓는다고 하시는데 정략적인 과학적인 사회과학적인 분석이라는 것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 궁금하군요. 저또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푸른등선

2016-07-07 08:21:09

제 요지는  그런 친일파들의 후손들이 지금 어떤 사회적 위치와 지위를 차지 하고 있느냐는 분석이 좀 있었으면 한다는 거죠.....% 같은 걸로 분석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경제사학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래도 좀 객관적으로 분석이 가능하지 않을까요...일제시대 친일파들 자손들이 현재 성공한 비율  vs 천민의 자식들이 성공한 비율....아직까지는 그런 자료나 연구는 별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혹시 아시는 내용 있으시면 공유 좀 해 주세요......궁금합니다...

chaos

2016-07-07 08:29:04

논문은 아니지만 작년 광복 70주년으로 나온 이 특집기사를 참고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http://815.newstapa.org/#/


아날로그

2016-07-07 08:10:02

이런 글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 개인적인 문제로 보시는 것 같은데, 그런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지금 한국의 상황이 자본주의의 맹점이 아주 극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에요. 인간 본성의 문제를 떠나 기본적으로 가진 자들은 그걸 보호하려 애쓰고, 덜 가진자들은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건 당연한 논리이고요. 그런데 그들의 게임이 공정해야 하는데, 그걸 보장하는 장치가 법과 제도잖아요. 그런데 한국의 상황은 그런 법과 제도가 극단적으로 기득권에 치우쳐져 있으니 기득권은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기가 쉬운거지요. 푸른등선님의 논리도 일견 이해되는바가 있지만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인데, 저 만화가는 극단적으로 기득권의 의사를 대변하고 있고요. 또 한가지 아쉬운건 한국의 언론이거든요? 가진 것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왜 더더욱 보수화되냐인데, 그분들의 여론을 형성하는 보수 언론과 일명 앞잽이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죠. 이런 현상들이 버젓히 일어나고 있는데 브레이크가 없죠. 이걸 개인의 문제로 보면 그냥, 저 만화가의 논리랑 같은거죠.

푸른등선

2016-07-07 08:17:57

동의합니다. 지금 기득권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는 것은 팩트이고 더 어려운 문제는 그들도 나름대로 과거에는 공정한 룰(?)에 따라 성공했다라고 확신을 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그래서 그들도 억울해 하는거에요. 왜 나만 갖고 그래...뭐 이런 거죠..... 문제는 현재 한국 기득권들의 뿌리가 대부분 도덕적 사회적 책임의식이 없는 계층들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게 쉽게 바뀌지가 않는 거에요. 기득권이 되었으면 베풀줄도 알고 사회적인 기여도 하고 세금도 자발적으로(?) 많이 낸다...뭐 이런게 없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철저하게 자기 가족 식구 위주로 살아가려는 거에요..철학이나 도덕이 없는거구요...그게 다 625이후 살아남은 생존본능같은 것이 유전된 현상이라고 봅니다....


물론 저도 각 개인이 각성해서 기득권 아저씨 아줌마들이 스스로 양보하길 바라는 건 아니구요..그게 불가능하니까 제도적인 보완이나 혁신도 필요하겠지요..다만 현상 자체 과정 자체는 좀 깊게 보고 그들의 자존심도 세워주고 나름의 정당성도 이해할건 이해하면서 비판을 해야 진전이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냥 기득권들 다 친일파 독재의 자식들...이라고 소리 높여 감정을 내면 될것도 안된다는 거죠..그럼 그 사람들은 억울해하면서 (억울해 할만하죠..역사 사실과 거리가 꽤 머니까요) 정작 중요한 사회적 변화에는 더욱더 강력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전 우려합니다....

히든고수

2016-07-07 08:26:12

두째 단락은 이해하는데,

첫째 단락은 좀 이상해요.


"한국 기득권들의 뿌리가 대부분 도덕적 사회적 책임의식이 없는 계층들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잘 나가는 사람들이,

조선 시대 잘 나갔던 사람들의 후손이었으면,

지금 뭔가가 더 나았을 거라는 건가요?

사회적인 mobility 는 그 자체로 좋은게 아닌가 해요.

푸른등선

2016-07-07 08:30:18

그게 내부적인 혁신으로 지배계층이 바뀐거라면 문제가 없는데 혹은 일본처럼 아예 일관되게 기득권들이 자체 개혁을 하던가...한국(조선)은 이게 실패한거죠..그러니까 조선시대 잘나가는 사람들이 결국 타락하고 무너지면서 공백이 생기고 그 이후 일제-->625를 거쳐서 새로운 밑바닥 계층들이 주역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니까 정상적인 mobility 가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부작용이 컸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그러니까 조선시대가 나름 잘 돌아갈때 아무리 신분제가 강한 사회였어도 양반들이 (체면때문에라도) 나름 사회에 공헌해야하는 유형 무형의 책임들이 있었잖아요..예를 들어 흉년이 들고 가뭄이 들면 곳간의 곡식을 풀어 주변 백성들을 잘 먹이고 죽지않도록 구휼한다는 그런 의식들....이런게 양반사회 모순으로 무너지면서 사회적인 책임의식을 유지할 수 있는 계층이 사라지면 그다음부터는 약육강식의 경쟁만 남는 거라고 봅니다....아직 한국은 이런 사회적 책무의식이 붕괴된 시점에서 100% 정상적으로 회복된 사회가 아니라는 거지요..... 몇 세대는 더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보통 천민자본주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한국은 literally 천민들이 자본주의를 주도한 사회가 아닌가 그래서 지금 정서적인 갈등이 큰 게 아닌가 합니다...

아날로그

2016-07-07 08:29:53

저도 푸른등선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런 현상을 개선하고자 할때 무조건 드러눕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죠.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누군가 해주어야 하는데, 정말로 정말로 안타깝고 무서운건 살기 어려워질수록, 가진게 적은 사람들일수록 더 쉽게 보수화된다는거죠. 어떤 책에서 봤는데 1평짜리 집을 가진 사람은 그것이라도 지키기 위해 더욱 보수화되기 쉽다고 하더군요. 그런 면에서 저 만화가는 참 나쁜 사람이에요. 다른 분이 올려주신 위키트리도 다 읽어 봤는데요, 개인적 영달을 위해 정상적이지 않는 시각으로 자신을 내몰고 그로 인해 이득을 취해온 사람 같아요.

Passion

2016-07-07 08:52:45

마지막 문단은 공감가기가 어렵군요.

1) 대기업 일가들이 친일파 출신이 아니라서 리셋되었다는 근거가 안됩니다.

전혀 관계 없는 내용입니다. 간단한 논리 관계죠.

친일파 일가가 대기업 일가면 친일파 청산이 안된 증거지만

친일파 일가가 대기업 일가가 아니라고 친일파 청산이 됐다는 증거는 안됩니다.


2) 실질적으로 미군이 한국을 광복후 점령하고 있을 시 친일파와 일본에서 교육 받은 사람을 대거

요직에 다 넣었습니다. 왜냐하면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드물었고 친일파들이 교육과 인맥과 경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것은 역사서에 많이 나오는 내용이고 간단하게 그 내용을 보고 싶으시면 윤태호 작가의 인천상륙작전을 보셔도 됩니다.


3) 대기업 과 서민 사이에 수 없이 많은 재력과 권력의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그리고 친일파 후손들은 2에 언급한 내용때문에

대기업 수준은 아니더라도 평균보다 훨씬 재력이 높고 권력이 높은 위치에 있고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있죠. 게다가 여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재산 환수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407999


한국은 절대 친일청산이 된 나라가 아닙니다. 친일파들의 후손은 광복후 대다수 지금으로 치면

금수저의 위치에서 시작을 해서 재산을 뿔렸습니다. 이것은 비단 한국인의 실수만이 아니라

미군의 개입도 커서 그랬다 쳐도 창피해야할 일입니다.

nysky

2016-07-07 09:02:04

불과 최근에 일본 자위대 창설 행사를 서울 한복판 호텔에서 하고 ,
우리나라 국회의원, 군인이 외교적(?) 참석을 한다는데. ...
저는 심히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자위대는 다르다고 얘기하지만(송영선이가... ;;;) 독일같이 사과하는것도 아니고 아직도 전범기 흔드는 국가에서....
독일군이 이스라엘에서 창설 기념회?? 뭔가 상상이 안되요.

친일이 부끄러웠지만... 뉴라이트 이후로 전략을 바꿔서 밖으로 뛰쳐나왔죠.
흠.. 일베랑 비슷한 패턴.

푸른등선

2016-07-07 09:19:45

배가 산으로 가는 것 같은데 제 요지는 친일청산이 되었니 말았니 여부가 아니라 현재 한국사회의 기득권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였습니다....저는 조선시대 노론의 후예들이 친일파로 변절하고 그들이 대한민국의 기득권으로 교묘하게 배를 갈아탔다는 식의 이덕일씨류의 추정은 믿지 않습니다.. 정량적인 근거가 없다고 봐요..  

chaos

2016-07-07 09:32:42

아니 여기 어느 누구도 이덕일씨류의 주장을 한 사람은 없습니다. 애초에 이 논의가 길어진 것은 푸른등선님께서 6.25 이후 친일세력들이 사라져서 더이상 사회의 기득권이 아니었고 대부분이 평등(?)하게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셨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었지요. 저를 비롯한 다른 분들 또한 그점에 대해서 계속 아니라고 말씀드리기에 친일 청산에 대한 이야기 또한 나오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정량적인 것을 계속 말씀하시는데, 위에 제가 링크 달아드린 뉴스타파 작년 기사 살펴보시면 확인되는 친일 후손들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 친일파 후손들의 SKY 진학률은 수십배, 해외 유학은 수백배 높은 확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나옵니다(물론 전수 조사가 아니라는 한계는 분명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거주지, 재산등으로 확인되는 것으로 볼때 친일 후손들 중 겉으로 드러나는 유명인들은 많지 않을지 몰라도 최소한 친일 후손들에 대한 상당한 부의 대물림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 근거가 없다고 하시는데 그럼 말씀하시는 주장들의 근거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푸른등선

2016-07-07 09:42:12

죄송합니다. 여기서 언급된 내용이라기 보다는 일반인들사이에서 자리잡은 믿음같은 거라서요....당연히(?) 그런 베이스로 한국사회를 보고 계신게 아닌가 싶어서 그냥 쓴 표현이구요. (그나저나 이덕일씨는 이제 확실히 지는 해가 맞는가보네요... 어디서든 같은 편으로 삼고 싶은 사람은 없나봅니다 )..... 그런데 위에 언급하신 기사들(조중동 만큼이나 나름 필터링을 해서 봐야 하는 언론이라고 봅니다만)은 말씀대로 전수조사가 아닐뿐 아니라 어떤 통계적이거나 학술적으로 접근한 내용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많은 비율인지도 모르겠거니와 현재 한국사회의 주도세력은 분명 아니라고 봅니다....이점은 맞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2016년도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는데 계속 해서 친일청산 같은 말을 계속 들고 나오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그건 일종의 친북 종북이 보수의 정치적 아젠다로 작용하는 것처럼 진보쪽의 정치적 수사이고 현실 파악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봅니다......

chaos

2016-07-07 09:58:02

계속 통계적인 점을 거론하시는데, 정부에서 2009년 확정 고시한 1000여명 중 200여명의 후손 1000여명에 대한 추적 조사라는 점에서 통계적으로도 충분한 수의 표본은 성립합니다. 그리고 학술적인 면에서는 위의 기사가 학술 논문은 아니지만 학계의 여러 교수님들이 같은 논지의 인터뷰에 참여하고 계시고, 또 등장한 인물들의 행적 판단에 대해서는 철저히 기존 연구자료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푸른등선님의 주장 혹은 의견은 그러면 어떠한 통계적, 학술적인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계속 근거가 없으니 아니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아니라고 하시는 면에서는 어떠한 통계적 학술적 근거를 가지고 계속 아니라고 하시는 것인지 또한 궁금하네요. 일단 친일파 후손들이 상당한 부를 대물림 받았고, 일반적인 경우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으며, 사회 각 계층의 이른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제시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까 전까지는 사회의 기득권 세력이라고 하셨었는데 현대 사회의 주도 세력으로 바꾸셨군요. 글쎄요 아까 재벌 이야기하셨었는데 두산/대림/삼양/효성/금호/동원/대한전선 등등 유수의 재벌들과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의 언론 또한 친일 행적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삼성의 경우에도 이병철 회장의 친일 행적에 대한 논란이 있는 상태이구요. 이러한 점에서 그들의 후손이 현재 한국 사회의 기득권이 아니라는 말씀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주도 세력은 정확히 의미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어서 말씀드리기 어렵군요.



Passion

2016-07-07 10:44:41

1) 반대편에서 증거 자료를 가지고 와도 무조건 필터링 해야하는 것이니 난 납득 못한다

하시면서 님은 전혀 증거를 안 가지고 오시면 전혀 님의 주장에 타당성도 없고

설득력도 없습니다.


2) 한국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죠. 광복후 기득권 자리에 많은 친일파가

미군에 의해서 임명됐습니다. 이것은 팩트입니다.

그리고 주도세력이 아닌것 하고 전혀상관 없어요.

왜 자꾸 주도세력, 대기업하고 연결하나요?

주도세력이 아니라고 친일청산이 되었다는 근거도 아니고 주장도 못해요.

주도세력이 아니더라도 그 때 당시에 얻은 이득으로 지금 평균 가정보다 훨씬 잘 살고 있으면

친일청산이 안 된 겁니다.


님이 친일청산이 되었다고 자꾸 주장을 하시려면

1) 광복후 친일파들이 중요한 요직을 못 얻고 다 매장당했다는 증거를 대시거나

중요한 요직을 얻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후손들이 현재 못 산다는 증거를 대세요.


2) 그리고 왜 저기 이완용등 친일파들의 재산의 1%밖에 회수하신 다는 것은

무시하시나요? 저 사실 하나 만으로 님이 주장하시는 친일청산은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푸른등선

2016-07-07 12:09:02

친일문제는 한국에서는 여전히 절대적인 종교교리와 같은 주제라서 저는 별로 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원래 말했던 지배세력(기득권)의 교체 과정이 반드시 625이후 516사이에 완성되었다는 다소 단정적인 제 표현은 정정을 하고 싶습니다. 조금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1910년부터 1960년 사이 (일제-625-군사쿠테타) 라는 꽤 긴 시간동안 서서히 진행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625가 결정적인 변곡점이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보구요....


그리고 친일파라는 개념을 좀 세분화할 필요가 있는데 첫번째 원조 친일파는 이완용으로 대변되는 인물들이죠. 이들이 당시부터 욕을 먹었던 것은 단순히 '민족의 반역자'라는 의미보다는 '조선왕조 사직에 대한 배신자'라는 성리학적인 명분론이 더 강했습니다. 조선왕조의 녹을 먹은자가 나라를 넘기는 조약에 서명을 했다라는 당시 사대부들의 비난이 그 여론의 시초였습니다. 그 이후에 역설적으로 일제에 의해서 왕조가 멸망하고 형식적으로는 입헌제 체제가 들어서고 사농공상 개념이 완전히 폐지되면서 일반인들까지 거들면서 '민족의 반역자'라는 개념으로 비난과 조롱을 당한 거구요. 이들은 욕을 먹어야 겠지요...살아있을때도 일단 뒤로 대놓고 욕은 먹었습니다.....기득권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변절한거니까요....사족으로다가 이완용의 후손들 자산의 몇 %를 회수해야 친일청산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봅니다.. 100% 다 회수해서 거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씨드머니(?)만 빼내야 하는 것인지 등등 입장차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아마 1% 환수라는 것은 후자의 기준이지 않을까 그냥 추측해봅니다....


두번째 부류가 중인 내지 평민 계층에서 등장한 친일파들이죠. 그런데 이들은 분석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일단 조선왕조시대때 결정적인 기득권 지배세력은 아니었으니까 비판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 그중에서는 여러 측면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았던 희안한 인물들도 많습니다. 박중양이라던가 홍사익이라던가.... 해석이 쉽지 않은 인물들입니다. 저는 이 두번째 부류들이 일종의 기득권 교체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봐요.... 일제 시대에 전성기를 누린 소위 친일파 상당수가 이런 부류의 인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들은 분명히 자수성가를 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는 비판을 받아야 하는데 인간적으로는 일정부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면도 공존합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공감을 하시는지요??


좀더 나가면 우리나라 친일인명사전에 등장된 수천명의 사람들만 친일을 한 건 아니에요. 경계가 모호한 시대였다고 전 생각합니다.  이게 되게 애매한게 냉정하게 말해서 2차 대전 종전후에 우리가 연합국에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은 실질적으로 한국인들 수만명이 일본군으로 차출되어서 연합군 반대편에 서서 싸우다가 전사를 했거든요. 2만명 넘게 전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불편한 진실은 이들은 일본에서는 여전히 나름 환대를 받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위패가 아직도 봉안되어 있구요 (전범들과 함께)..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들의 존재는 완전히 잊혀진 존재입니다. 아무도 그들의 존재를 말하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강제로 끌려가서 억지로 희생당했다고 보기 어려운 사례들도 꽤 있어요.. 예를 들어 카미가제 요원으로 전사한 어떤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전에 방송으로 소개되고 논란이 된 적도 있는 걸로 압니다.  강제징용당한 노동자들 상당수는 어찌되었건 강제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꽤 괜찮은 월급을 받고 자기 의사에 의해서 일을 했다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물론 주로 일본쪽 자료에 근거함).  요즘 한국의 분위기에서라면 자기 의지로 일본에 일하러 간 사람들도 왠만하면 강제징용이라고 말할수밖에 없습니다. 친일파라는 끝판왕 딱지가 무서워서라도 솔직하게 말하기 힘든거죠....극소수의 사람들은 독립운동하고  상당수의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일제에 협력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계가 모호한 그런 시대를 살았다고 봐요..


(노파심에 제발 ... "일제 시대때는 모두가 친일파였다"라는 보수꼴통들의 주장을 하려는 거냐 라고 몰아부치지는 마시길......)


* 친일청산 얘기하면 꼭 프랑스가 나치 협력자들을 모두 숙청했다는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조선왕조는 단 한번도 일본과 전면전을 벌인적이 없습니다. 고종 황제께서 이쁘게 나라를 가져다 바치셨고 그 댓가로 사직에 제사 올리는 것을 허락받고 엄청난 월사금을 대신 받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에 프랑스-독일의 사례와 비교는 불가합니다..... (만약 우리가 전쟁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했었더라면 친일파 구별은 매우 쉬웠겠죠으. 전쟁은 이럴때 하라고 있는 것인데 ㅠㅠ 조선왕조는 국민군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원래 논점으로 돌아가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조선 ==> (일제-625-군사정변) ==> 대한민국 체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거대한 기득권 세력의 교체가 존재했었다는 것이구요. 조선시대 나름 사회적 책임의식을 자발적으로든 반강제적으로든 강요받았던 기득권 양반들이 붕괴하면서 그 전까지 천대받은 기층 민중들이 서서히 다양한 방식으로 (일부는 일제에 협력하고 일부는 군사정권에 협력하는 시대적 차이는 있더라도) 새로운 기득권으로 형성이 되었다는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가장 핵심적으로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이들은 그다지 사회적 책무의식이나 소위 '노블리스 오블리주' 같은 게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한국사회의 여러 부정적인 이슈들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나름의 '주관적인' 분석이었으니 너무 정색을 하고 반론을 하시진 말았으면 합니다........





1stwizard

2016-07-07 12:55:04

여러가지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 많네요. '두번째 부류가 중인 내지 평민 계층에서 등장한 친일파'라고 하시면서 첫번째는 단죄되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도 그렇구요. 물론 친일파의 형성과정중에 신분적 차별과 조선사회에 대한 불만도 어느정도 작용했고 이러한 문제들이 친일파 형성에 기여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타인을 수탈하면서 까지 잘 살게 된 친일파들을 옹호할 수 있는 논리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불합리나 분노를 이해해 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그들이 뭔 문제냐로 결론 내 질 수는 없구요. 당장 한국 군대 조직 자체가 아직 일본문화의 영향이 남아있다는 점이나 (일본군 장교들이 국군 수뇌부가 되면서 일어난 일이죠) 위안부 문제에서 한국과 중국이 얼마나 다르게 대처하는지만 보아도 친일파가 기득권이 아니다라고 하기엔 무리가 많습니다. 친일파가 기득권의 1/N로 비중이 줄었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요. 일본쪽 자료에 근거해서 징용노동자들이 괜찮았다고 하면 군사재판이고 뭐고 성립할 수가 없습니다. 일본측 주장에 따르면 세계2차대전은 대동아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정당한 전쟁이었거든요. 한국이 피해자 입장에서 어느정도 객관적이지 않은 내용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일본 기록은 객관적이다라는 의미는 아니지요. 일본 사학계의 국뽕도 한국 만만치 않습니다. 제국주의 시대 신토신앙, 구석기 역사 왜곡 시도등만 해도 그렇구요.

전공자까지는 아니지만 사학을 부전공한 사람으로서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역사란 객관적인 진실에 기반하고 있지만 기록은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판단해서 봐야하고 양쪽의 의견을 다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이 좀 그런점이 부족해서 문제가 되긴하는데 (예를 들어 독도가 한국령임은 부인하지는 않지만 독도가 EEZ를 선포할 수 있는 섬인지는 조금 미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일본측의 주장이 옳다던가 한국의 논리가 지적하는 문제들이 없다라는 뜻은 아닙니다. 단적으로 서방에서는 세계1차대전~2차대전에 이르는 시기를 경계가 모호한 시대다 하고 덮고 넘어가기보다는 인류가 어리석었고 이러한 탐욕에 의한 어리석음은 더이상 없어야한다는 포스트 모더니즘과 유럽공동체 운동이 태동했죠 (아시아에서는 냉전과 내전의 영향으로 불가능했습니다만..) 이러한 관점에서 친일문제를 정리하면 성찰의 시대를 보내지 못한것은 한국의 발전에 있어서 뼈져린 문제였고 결국 어쩔 수 없었어로 합리화되는 시대로 귀결되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선이 일본과 전면전을 하지 않은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강제합병이지 법리적으로 정당하게 합병당한것은 아닙니다. 고종이란 인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지만 강제 양위를 당하고 순종의 제위기간에 불법적인 한일합병을 당한것은 역사적 팩트입니다. 조선왕실이 잘한건 아니지만 나라를 갖다바치고 부귀영화를 떵떵 누린것은 아니지요. 거기에 일본에 대항한 의병활동은 국민군이 아닙니까? 한번 시간이 나시면 한국 근현대사 통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우려하신 너무 정색하는 글이 나온거 같긴 한데 안 짚고 넘어가기에는 좀 염려스러운 점이 많아 몇줄 적어봅니다.


P.S. 국민 체감 지수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설령 친일파 비중이 줄었어도 역사적 임팩트가 큰 사건이 여러개 터지면 대중적 인식은 거기에 기반하니까요. 통계적 물가와 실질 체감 물가의 괴리처럼 천황만세 부르고 멀쩡한 공공기관장이 있다던가 위안부 문제가 국민적 정서와 한없이 유리된 방향으로 처리된다던가 하는 일이 발생하면 국민적 시각에서는 당연히 친일파 청산은 거리가 머나멀게 느껴질 뿐입니다.

cashback

2016-07-07 13:20:37

* 친일청산 얘기하면 꼭 프랑스가 나치 협력자들을 모두 숙청했다는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조선왕조는 단 한번도 일본과 전면전을 벌인적이 없습니다. 고종 황제께서 이쁘게 나라를 가져다 바치셨고 그 댓가로 사직에 제사 올리는 것을 허락받고 엄청난 월사금을 대신 받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에 프랑스-독일의 사례와 비교는 불가합니다..... (만약 우리가 전쟁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했었더라면 친일파 구별은 매우 쉬웠겠죠으. 전쟁은 이럴때 하라고 있는 것인데 ㅠㅠ 조선왕조는 국민군이 없었습니다.....)


>>> 한가지 첨언하면 엄밀히 대한민국은 조선을 이어받은 나라가 아니라 상해임시정부를 적통으로하는 나라고 독립을 위해 수많은 전투를 했죠 (전투를 했고 안했고가 왜 친일파 척결의 전재조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독립 및 국가 수립을 반대한 모든 이는 경중에 때라서 반역죄로 처벌을 받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역사는 반복되겠죠.


Martian

2016-07-07 08:29:09

제가 보기엔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지인"의 입장 혹은 그분이 느낀것을 그린 만화 같은데요.. 

미국에서 생활을 오래 해온 저는 어느정도 공감 되는 내용이라 생각했습니다.

올해 한국을 거의 십여년만에 방문 했었는데 만화에 나오는 지인이 본것과 느낀것을 저도 비슷하게 느꼈거든요.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 방문이든 여행을 하면 본인이 살던 곳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게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생각으로 그려진 만화가 안닌가 생각해 봅니다. 

보라돌이

2016-07-08 04:18:56

단순히 정말 그런 만화였다면 댓글들이 이렇게 달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저 만화가의 의도는 사실 북한이 자기들의 체제선전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서 많은 분들이 댓글들을 이렇게 달아주시는 것이죠.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전부 노력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무시하고 

왜 이렇게 살기 좋은 나라인데 불평이 많으냐 하는 것이 저 만화가 주장하는 것이거든요.

Martian

2016-07-08 04:28:58

설명 감사합니다. 정말 저 만화가 주장하는것이 그런것이라면 참.. 거시기 하네요..

제가 너무 단순하게만 생각했나 봅니다 ^^;

항상감사하는맘

2016-07-07 09:27:37

저도 오늘 올라온 댓글들을 보고서야 "윤서인" 이라는 작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그전에 어떤 화려한 (?) 전력이 있었는지 알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렇게 작가 분의 성향을 알고 만화를 다시 보게 되니 "오랫만에 고국을 방문한 사람의 개인적인 소회"를 담으려 했다기 보다는 헬조선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반성하라!"는 일종의 정치적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긴 하네요. 


물론 제 생각에는 기다림님이 이러한 정치적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마모에 글을 올리신 것 같진 않습니다. 또한 개인일기를 쓰듯 개인적인 공간이라 생각하여 올리신 것도 아닌 것 같구요. 글을 올리시며 말씀하신대로 진짜 고국을 떠나와 오랫만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느껴지는 공감되는 부분들이 만화를 보면서 있었기에 마모에 좋은 분들과 함께 이 공감을 나누고자 하신 좋은 의도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 역시 몇  해 전 유학생으로 지내면서 미국에서는 비싼 가격 때문에 엄두도 못냈던 치과치료와 건강검진을 고국에서 편안히 받으면서 "아 이제 우리나라가 이제 적어도 의료부분에서는 미국보다 훨씬 낫구나 " 하며 일종의 자부심(?)도 느꼈던 적도 있습니다.  물론 의료분야에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여러 정치 사회적 사안들이 있겠지만요.   그런 부분에서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댓글들을 읽으면서 우리 한국 사회에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고 어떤 부분에서는 알면서도 소홀했던 쓰라린 우리사회의  단면들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관점과 시각을 배우게 되어서 참 아 마모라는 공간이 배울 점이 많구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만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공간안에서 우리 서로를 향해서 만큼은 칼날처럼 날선 말과 글보다는 좋은 격려와 감사로 이 마모라는 공간이 여러가지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아름답게 배울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다라는 짧은 생각입니다. 

타이거범

2016-07-07 11:53:20

+1

호올릭

2016-07-07 09:28:45

이 만화가 workingus에서 많이 논의(?)되어 지고 있는데, 댓글의 수준은 확실히 여기가 높네요. 만화보면서도 댓글보면서 많이 느끼고 또 생각하게 됩니다. 요새 한국으로 돌아가서 살까 하는 생각을 심각하게 하고 있거든요. 

http://www.workingus.com/v3/forums/topic/%EB%AF%B8%EA%B5%AD-%EB%8C%80-%ED%95%9C%EA%B5%AD-%E3%85%8B-%EC%9E%AC%EB%B0%8C%EB%84%A4%EC%9A%94/

타이거범

2016-07-07 11:53:47

workingus는 회원제가 아니라 그런지 댓글들 수준이 낮아서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햇볕쨍쨍

2016-07-07 09:30:14

저도 이 글 마지막문단만 빼고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마지막문단은 내면의 평화와 종교가 아니라, 이게 사회가 뭔가 구조적으로 잘못됐다는 증거라고 바꾸고 싶네요.

지중해

2016-07-07 09:58:00

의료보험이나 편리한 대중교통은 공공부문의 강화를 통해 이룩한 것들이네요. 의료시장 및 운수부문이 민영화 되면 아 한때 우리나라도 맘 편히 병원가고 편리하고 저렴한 대중교통이 있었지.. 이런 회상을 하지 않을까요. 

달빛사냥꾼

2016-07-07 10:50:18

항상 어느 곳을 가든지, 관광객(손님)으로 가 보는 것과 거주민으로 사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 부분에서 착각을 해서 대부분 이민을 하셨다가 실패하는 계기가 되죠. 

저 웹툰에서 이야기하는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 하셨다는 분이 과연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한다면 과연 얼마나 버틸까요?

특히나 소득이나 직장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요.


다른닉네임

2016-07-07 14:29:00

차분하게 자신의 의견을 다양하게 댓글로 표현하는 모습들에서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이게 이 사이트 구성원의 힘, 깊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컨텐츠에서, 그리고 메타-컨텐츠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좋은 계기인 것 같습니다.  

아노소프

2016-07-07 14:39:11

미친 작가놈이네요... 

저는 한국갈때마다 내가 알던 한국은 어딜가고, 갈수록 나쁘게 변해가는 한국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못하겠더만요... 스모그잔뜩 낀 하늘아래, 보이는거라곤 흉칙하게 생긴 고층 아파트뿐... 어쩔 수 없이 타는 만원 지하철 버스...습하고 오염된 공기아래 신음하는 서민들... 

유저02115

2016-07-07 16:44:10

조선일보에선 요딴 만화로 국민들 현혹하고 이전 정부 MB는 4대강 50조로 동창들이랑 가족들에게 세금 다 퍼주고 현정부는 막판에 사드를 배치해주면서 커다란 X을 싸질르고 가네요. 북한 미사일은 너무 근거리라 요격할지 의문이라는 검증 안된 물건이구 따라 오는 부속품 레이다는 중국이랑 러시아를 안방처럼 들여다 볼수 있다는데 국민들 세금으로 비싼 레이다 구입해서 일본이랑 미국만 좋은 일 시켜주는군요. 

정말 한국 답답합니다.

무역교역 1위인 중국은 어쩔려구 경제를 그렇게 걱정하는 현 대통령이 이런 일을 저질러 놓았는지 참 무능하네요.


porsche

2016-07-07 16:55:35

오랜만에 한국 들어가서 느끼는 점... 처음 부분 어느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마지막 마무리는 "아프니까 청춘.. 배부른 소리" 등등 역시 윤서인 작가답네요. 댓글들을 통해서 다양한 시각을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게시판이였으면 벌써 xx 난무했을텐데... 마일모아 게시판의 품격을 느낍니다. 이렇게 게시판에서 논란 거리가 되는게 윤서인 작가의 목적이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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