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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냐 대한항공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푸우, 2009-05-08 18: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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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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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팀 마일리지 프로그램에 가입할까 생각중인데요.
날로 번창하는 스타 얼라이언스에 비해 스카이팀은 델타-노스웨스트 합병에 컨티넨탈 탈퇴에 이래저래 그 규모가 날로 줄어들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금껏 델타나 대한항공을 이용한 적이 없어서 말인데요. (사실은 일부러 피해다녔지요. 다른 프로그램으로 마일을 적립하려고..)
앞으로는 비행스케쥴 및 가격 경쟁면에서 델타를 외면하기가 점점 힘들지 않나 싶네요.
그렇다면 스카이팀 마일리지를 유지해야한다는 소리인데요.

주인장님 생각에 델타와 대한항공 둘중에 어떤 걸 추천해주시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얼마나 마일을 편하게 유용하게 쓸수 있냐가 관건이라 보여지는데 말이죠.
델타는 보너스 항공권 등급을 3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과연 최소 마일리지 등급 (saver등급?) 사용이 원활한가요??
대한항공은 사실 가족합산때문에 끌리긴 한데, 성수기/비수기 나누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거기다 미국에서 사용하기 편한가 하는 문제가 있구요.
마일모아님이 적극 추천하는건 뭔지 좀 알려주세요.

저같은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다음번에 각 항공사별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냉철하게 비교분석한 글을 올리심이 어떠한지요??? 
  • 수정

3 댓글

milemoa

2009-05-08 19:26:15

안녕하세요. 

답변에 실망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답은 사람마다 "그때 그때 다르다"입니다. 

비행기를 얼마나 자주 타는가, 자주 탄다면 어떤 구간을 타는가, 엘리트 회원이 될 정도로 자주 타는가, 마일을 주로 미국내 국내선에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미국-한국 구간에만 사용할 것인가, 가족이 얼마나 자주 여행을 하고, 가족의 마일리지를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가, 등등 변수가 너무나 많기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대한항공이 좋아요, 델타가 좋아요 하고 말씀을 드리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A라는 분에게는 대한항공이 100% 최선은 아닐지라도 90% 차선의 선택이 될 수도 있고, B라는 분에게는 이와 달리 델타가 90% 차선의 선택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선택을 위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마도 "각 항공사별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냉철하게 비교분석한 글"을 추천하신 것 같은데요. 이 또한 참 쉽지 않은게요. 일단은 프로그램이 너무 많고, 이 많은 프로그램이 너무 자주 바뀌고, 또 위에 말씀드린 변수가 각각의 항공사 프로그램과 맞물려 돌아서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경우가 수가 많아지게됩니다. 그렇다고 딱 잘라 이거다 저거다 하는 글은 별 도움이 안될꺼구요. 

저같은 경우도 Skyteam의 경우에는 딱히 선호하는 항공사가 없는 상황이구요, 그러하기에 일단은 모을 수 있는대로 다 모으고 사용하는 것은 이후에 생각하는 다소 비효율적인 방식을 현재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푸우님의 여행패턴이나 우선순위를 올려주시면 저뿐 아니라 cfranck님 같은 떠오르는 고수분들이 좀 더 자세한 제언을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cfranck

2009-05-08 23:39:11

헉.. 떠오르는 고수라니요 ㅎ
과분한 칭찬 말씀 때문에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주인장께서 정답은 없다는 정답을 이미 말씀해주셔서 몇 가지만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번창하는 스타얼라이언스에 비해 스카이팀은 규모가 날로 줄어든다'는 건 동맹체에 속한 항공사 숫자만 놓고 봤을때는 맞는 말일겁입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CO는 스카이팀 내에서 핵심 축이라고 볼 수 없었으며 (타 항공사들과의 코드 셰어 등 협력 관계 측면에서) DL-NW와 AF-KL이라는 두 공룡의 가공할만한 최근 확장세를 볼 때 그 말씀은 전적으로 동의할 수가 없네요.

동맹에 참여하는 항공사가 많아도 단결이 되지 않으면 반대로 독이 될 수 있으며, 스카이팀은 특히 화물 운송 분야에서 상호 중계 체계가 잘 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객 소비자 입장에서는 별로 관계 없는 점이겠으나 동맹체를 외형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스카이팀도 취약한 동남아 - 대양주 노선을 보강하기 위해 CI (중화항공, 대만) - VN (베트남 항공) - MH (말레이시아 항공) - MU (중국 남방항공) 등을 영입하려고 물밑 작업중이니 규모가 줄어든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굳이 델타와 대한항공 중에 하나를 고르셔야겠다면 저는 델타를 권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우선은 큰 시장의 메이저 업체를 이용하시는 편이 아무래도 득을 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소비자를 붙잡기 위한 조치가 많게 마련이니까요. 요즘 쏟아지는 델타의 프로모션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대한항공도 미주 시장에 참여하고 있긴 하지만, 대한항공은 미주행 아시아 승객들을 주 고객층으로 하고 있어 미국 국적 항공사들과는 입장이 다르다고 하겠습다.

각종 프로모션 뿐만 아니라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 발급시 주는 가입 보너스 마일리지만 비교해 봐도 델타로 마일리지를 모으기가 훨씬 쉽습니다. 이렇게 모은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받으려 해 보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요. 운용하는 항공편의 규모 자체가 두 항공사간에 비교가 안되니까요. 거기에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사이에 맺은 무제한 코드셰어 협정의 비대칭성 및 마일리지 교차 사용시의 불균형까지 감안한다면 더더욱 델타가 낫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한두마디로 설명드리긴 어렵습니다만, 글이 너무 길어질것같아서 생략하겠습니다.) 물론 보너스 항공권을 구하기가 얼마나 쉽고 어려운가 하는 문제가 남는데요, 제 느낌에는 대한항공이 더 어려웠으면 어려웠지 반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 스카이패스의 장점이라면 말씀하신 가족합산 제도가 있습니다. 가족간에 십시일반하여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분명히 매력적이긴 하죠. 하지만 비행기를 탈 일이 거의 없거나 단거리만 주로 타서 마일리지 적립 속도가 느린 경우에나 위력을 발휘합니다. 미국 항공사들은 보너스 항공권을 타인 명의로도 발급해 주는데, 가족 아닌 그 누구에게도 내가 적립한 마일리지로 공짜표를 건네줄 수 있는 방식이 가족합산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죠. 일부 모자라는 마일리지는 돈 주고 살 수도 있으며 마일리지를 아예 원하는만큼만 떼어줄 수도 있는 (수수료가 많이 들긴 하지만) 미국 항공사 시스템이 한국의 것보다 융통성이 많습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의 직접 양도는 불가능하며 보너스 항공권 발권 시에만 합산을 허용하거든요. 또한 미국 항공사들은 우수회원 등급이 되면 탑승 마일리지를 추가로 얹어주기 때문에 말 그대로 frequent flyer라면 델타가 낫습니다.

대한항공에서는 특이하게 보너스 항공권을 편도로만 살 수도 있는데, 대개의 여정이 왕복임을 감안하면 이 또한 별로 쓸모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 특징이 유용한 상황도  없지는 않으나 어디까지나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

몇가지만 간단히 말씀드리는데도 글이 길어지네요. 마일리지 프로그램의 규칙은 생각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님의 상황에 제일 잘 맞는 항공사를 고르려면 상당히 많이 연구하고 고민하셔야 할겁니다. 주인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한두마디로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일반적인 결론을 내릴 수는 일이며, 각 항공사별 장단점을 비교해달라는 부탁 역시 (이론적 또 현실적인 이유 모두에서) 들어드리기가 힘들겁니다. 그 점 오해가 없으시기를 :)

푸우

2009-05-09 08:32:51

두분 고견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 그다지 frequent flyer가 아니라 마일 모으는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기때문에 이왕이면 모을 기회가 있게 되면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필요했고 그런 맥락에서 한번도 이용하지 않은 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여쭌것입니다.
결국 속시원한 정답(?)은 없지만 두분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운것 같아 두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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