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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눈

오하이오, 2017-01-05 04: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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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2017_01.jpg

한동안 화창하고 짙은 안개에 비 마저 내리더니 눈이 내렸다. 



snow2017_02.jpg

얇게 덮혀 비로 쓸어내려도 그만이었다. 



snow2017_03.jpg

차 창의 눈을 걷어내니 뿌옇게 흐린 하늘이 그대로 비친다.



snow2017_04.jpg

눈 내리고 추워도 산책하는 사람과 개가 너머로.



snow2017_05.jpg

키가 비슷해진 1호와 2호가 같은 옷을 입고 학교로. 



snow2017_06.jpg

잠시 나갔다 온 집, 치운 길 위에 눈이 다시 덮혔다. 



snow2017_07.jpg

싸라기 같던 눈은 함박눈으로 바뀌어 나풀나풀 내리는 게 참 점잖다. 




*

따뜻해서 좋다 했는데, 

입방정이 괴씸했는지 화끈하게 바꿔주시네요.


살짝 내린 듯 하더니 그치지 않고 눈발이 굵어지자

처가 새해 첫 눈이 '펑펑' 내린다. 그랬더니,

듣던 막내가 '펑펑'이 뭐냐고 물어봅니다.

그냥 '많이' 그러고 말았는데 뭔가 게운치 않습니다.

시간 내서 좀 더 설명해 줄 걸 그랬습니다.


[추가] 

게시물 올리고 나서도 눈이 꾸준하게 오다 말다하더니 

한 동안 펑펑 내리길래 다시 찍은 사진이 있어 몇장 더 붙여 봅니다.

 

_MG_5215.jpg



_MG_5218.jpg


22 댓글

papagoose

2017-01-05 05:25:21

저하고 같은 눈을 보고 계시는군요! :)

오하이오

2017-01-05 07:43:01

ㅎㅎ. 지금 이시간 까지도 오고 있지요?

마일모아

2017-01-05 05:33:52

2초간 현대차 번호판 HHH7777 대박 번호판이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뽀샵하신거죠? 

오하이오

2017-01-05 07:43:52

예, 그냥 지워버리기는 좀 그래서요. ㅎㅎㅎ

Monica

2017-01-05 07:47:53

어떻게 펑펑이란 단어를 설명 해주실지 궁금하네요. 부산서 온 전, 억수로 많이 온다...일케...ㅋㅋ

오하이오

2017-01-05 09:05:15

사실 '많이' 했던게 바르지 않은 것 같아서 찜찜했는데 설명하기 보다는 이렇게 오는게 '펑펑'이야 할 걸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주면서 이럴 때도 펑펑 저럴 때도 펑펑 해줄걸 그랬습니다. 

돌이켜 보니 펑펑은 의태어 이기도 하고 의성어 이기도 한데 딱히 설명하기 보다는 그냥 그렇게 느끼고 받아 들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서요. 이걸 번역하자니 너무나 밋밋하게 '많이'로 탈바꿈 했는데 야튼 오늘을 타이밍을 놓쳤는데 언젠간 의성어 의태어를 그대로 부사로 쓰는게 한국어만의 매력인 걸 아이가 깨달을 날이 오면 좋겠네요.

Monica

2017-01-05 14:16:12

ㅎㅎ 한국말 너무 좋지 않나요. 외국사람은 배우기 힘들거 같은데... 참 여러가지 표현 방법이 있고 그 또한 느낌이 달라서....매력있어요.

오하이오

2017-01-05 15:33:49

예, 아주 좋아요~ 그 좋은 말을 두고 일상에서 영어를 써야 하는게 '맴'이 좀 아프네요. ㅠㅠ.

순둥이

2017-01-05 08:09:46

마지막 사진에서 인생을 봅니다 ^^

오하이오

2017-01-05 09:06:26

제가 미처 못 본걸 발견하셨네요. 저도 그런 인생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nysky

2017-01-05 09:08:33

서정적이고 참 좋네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오하이오

2017-01-05 09:11:36

고맙습니다! 

texans

2017-01-05 09:39:24

마지막 사진에는, 

눈 결정이 정말 선명하게 나왔네요. 

아이들 과학 교과서에 실어도 되겠어요.

오하이오

2017-01-05 10:24:27

말씀 듣고 보니 책에서만 보던 눈의 결정을 직접 보고 신기해 했던 날이 떠 오르네요. 결정이란게 아주 작은 거라서 눈으로 볼 수 없는 건줄 알았거든요. 다음엔 좀 더 가깝게 가서 한번 찍어봐야겠어요. ㅎㅎ

서울

2017-01-05 16:50:50

사계절이 늘 여름이다보니 이젠 정말 눈이 보고싶네요, 반팔입고 맞이하는 연말도 좋지만 아이때 철없이 눈내리면 만약좋았던 그런 감정은 없더라도 정말 펑펑 눈내릴때 캐롤을 너무 듣고싶습니다. 오하이오님이 사시는곳은 사계절을 다 느낄수있어서 한편으론 부럽습니다. 우리의 1,2,3호도 눈을 좋아하나요?

오하이오

2017-01-06 02:59:26

아이들도 눈을 좋아합니다. 추운줄도 모르고 하교해선 바로 눈밭으로 뛰어들더군요. 막내는 바지를 흠뻑 적실 정도로 놀고 와선 춥다고 엄살(?)을 떠네요.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이 보고 자라는데 도움이 되서 사계절이 있는게 좋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점점 나이가 드는 저는 겨울이 없는 곳이 부럽네요. ㅎㅎ

kiss

2017-01-06 04:19:45

가게 출근해서 가스펠 틀어놓고 오하이오님의 사진을 보니깐

이건 "오늘의 묵상"이네요.

새해 복 많이 드시고, 오하이오님 가정가운데 평화와 사랑이 넘치시길 소망합니다.


오하이오

2017-01-06 06:06:13

묵상이 될 만한 사진들인지 모르겠어요. 다만 편안하게 봐 주시는 것 같아 저도 뿌듯하네요. 

축복 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kiss 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고요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im808kim

2017-01-06 04:36:24

안개에 이어 눈이네요.  집에선 갤럭시패드 7인치짜리를 주로 사용하는데, 화면이 작아 글 제목만 보이고 작성자가 바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하이오님 글은 제목만으로 아직까지는 100% 작성자를 맞추고 있습니다.  Snow Belt Area치곤 적은 눈인데, 아무래도 사시는 오하이오 남쪽은

호수가까이의 북쪽에 비해 눈이 적게 내리나요 ? 4~5년전까지는 고객이 몇 있어 오하이오 여기저기 다녔었는데 요새는 통 가보질 못했네요.

오하이오

2017-01-06 06:12:16

예, 정말 연말연시 날씨가 다아내믹하네요. 심심하지 않아 보기는 좋은데 날로 떨어지는 적응력과 순발력 탓에 몸이 불편합니다. ㅎㅎ. 

기온이나 눈 등은 시카고 등과는 확실하게 차이가 나게 따듯하고 눈도 적은 것 같아요. 

특히 제가 사는 곳이 오하이오 중에서도 남쪽에 속해서 북쪽 클리블랜드 인근하곤 다를 것 같긴 한데요.

야튼 제가 보통 물어보면 그냥 딱 서울이다 라고 답합니다.

폭설이 내리는 경우는 없고, 내리면 '가늘고 길게'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침 사진도 두장 추가했습니다)

닭다리

2017-01-06 04:57:39

제가 사진 까막눈이거든요. 오하이오님하고 스타얼짱님 글들을 보고 처음으로 나도 사진 찍어보고 싶다.... 는 느낌이 들어서 어딘가에 박아놨던 10년정도 된 캐논 DSRL 을 꺼내들고 렌즈도하나 사고 (어디서 세일하길래 스펜딩 용으로 덥석), 책도 두권사고 이제 책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아. 아이폰 렌즈도 샀군요. 아이폰 렌즈는 예전에 워낙 조잡해서 반신 반의 샀는데 너무 좋구요, 캐논 렌즈도 75-300 mm 샀는데 좋네요. 이미 말했다시피 저는 사진에는 까막눈이라서요. ㅎㅎㅎㅎ 삼각대도 하나 사고 거기에 아이폰용 블루투스 리모콘이 딸려오는데 너무 좋네요. slowshutter 라는 앱도 사고, 앱은 돈주고 산게 아마 앵그리버드 말고는 없는데 어두울 때 야경을 아이폰으로 찍고 싶어서 사봤습니다. 잘 되네요. 말이 옆으로 쭈~~~~~~~~~욱 샜는데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아들래미 어릴 때 입에 달고 살았던 말이 있어요. 제발 그만 컸으면 좋겠다. 이제 그만 커라..... 요샌 여드름에 질풍노도라 그 때가 너무 그립기만 합니다. ㅎㅎㅎ

오하이오

2017-01-06 06:19:58

잘 보시고 계시다니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저도 큰 애가 슬슬 틴에이저 티를 내려고 하는데 대견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네요. 이제 얼마나 품에 가두고 놀수 있을까 싶어서요. 

사진 찍을 준비는 확실하게 하신것 같네요. ㅎㅎ 뭔든 장비 사는 재미가 짭짤한 것 같습니다. 전 새해엔 집에서 운동해보겠다고 뭐하나 주문했는데 처한테 잔소리 좀 들었습니다. 괜히 샀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스펜딩 채워야할 카드가 있어서 위안이 많이 되더군요. 하하. 야튼 앞으로는 닭다리님 사진도 구경할 수 있겠네요.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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