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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높은 Amex의 Financial Review 탈출기

duruduru, 2012-08-23 10: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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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방금 전 아멕스의 financial review에서 벗어났습니다. 1주일 걸렸습니다.

 

처음 전화받은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에 아멕스 카드들을 거의 쓰지도 않았는데.... 한 가지 켕기는 것은 가족카드를 그 2-3일전 같은 날에 몇 장 신청했는데, 그것이....

 

어쨌건 IRS 관련 4506-T를 보내라는 겁니다. 저는 미국내 소득이 없어서 IRS에 제 파일 자체가 없고, 그래서 전혀 속수무책 완전난감입니다.

 

게시판을 검색했습니다. 두 가지 실낱같은 희망이 보였습니다. 하나는 IRS서류와 함께 최근 석달치 은행스테이트먼트를 보내서 해결한 분들이 간혹 있다는 사실과 다른 하나는 특정한 잘못이 없어도 무작위로 검사를 하는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두 가지를 가지고 작전을 세우기를,

 

1. 내 잘못 때문이 아니라 아멕스의 통상적인 활동일 뿐이다.

2. 다른 마적단들의 경험담을 통해서 보건데, 그렇게 세상종말 같이 무서운 것은 아니다.

3. 카드가 닫혀도 카드사가 직접 관리하는 MR 포인트만 날아가는 거지(저는 이것을 이미 다 옳겨놓아서 0인 상태), 이미 해당 업체로 넘어간 "수십만"에 이르는 힐튼포인트나 SPG 포인트 같은 것은 절대로 안전하다.

4. 은행내역서가 증빙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은, 검사의 핵심이 "탈세"의 문제가 아니라 "소득"이 충분히 있어서 카드값을 잘 갚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5. 일정한 수입이 잡혀 있는 은행내역서를 보내고 잘 엉겨 보자. 내 상황과 처지를 설명하는 편지도 같이 팩스로 보내자.

6. 그래도 안 되면, 마모님이 예전 댓글에 가르쳐주신 대로, 아멕스가 강제로 내 계정들을 닫기 직전에, 내가 선수를 쳐서 직접 계정들을 닫으면 된다. (6개월쯤 잠수 후 다시 카드 개설 가능)

 

그리고 나서 은행내역서를 보낸지 4일쯤 지나니까 이메일이 한 통 왔습니다. 문제가 된 카드의 크레딧 한도가 3분의 1로 줄었다는 통보였습니다. 살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날부터 계속 로그인해 보았는데도 여전히 폐쇄상태였습니다. 그때 어느분이 쓰신 글에, "서류를 보낸 다음에는 빨리 처리해 달라고 매일 두번씩 전화해서 결국은 해방되었다"는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두려움도 많이 줄었겠다, 에라 부딛쳐보자 하고 전화하고는, 금방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로그인 해 보니 바로 풀려 있었습니다.

 

아멕스 financial review, 가능하면 안 걸리는 게 최선이지만, 걸리더라도 이제는 쫄지 맙시다, 마적단에게는 길이 있고, 혹시 당장 길이 안 보이더라도, 마모싸이트와 게시판이 있습니다. 아자!

33 댓글

쟈니

2012-08-23 10:38:00

다행이네요. 이동네는 전화나 메일 보내서 독촉하지 않으면 제대로 돌아가는 게 별로 없는 듯... ㅡ.ㅡ;

유자

2012-08-23 10:39:04

아휴!!! 고생하셨군요!!!  그것도 모르고 눈째림이나 날리고...반성합니다 푸욱......

어우...읽으면서 두근두근했어요. 그래도 역시 두루님이시라서 침착하게 잘 대응하셨네요. 에구, 긴장 풀리셨겠다......

따끈한 유자차 한 잔 대접.......

레이니

2012-08-23 10:41:45

에고...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읽기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oneworld

2012-08-23 10:48:02

고생하셨네요 요새 아멕스 왜이러나요.. 남발해놓고 뒷수습하는걸까요?? ㅋㅋ


저는 이번에 MR이 넘어가질 않아서 여러모로 고생하고 있네요 -_- 서로 나몰라라 하구..

apollo

2012-08-23 11:07:56

어디로 MR을 대피시키시나요? 아멕스가 주는 MR이 아까와서 그럴까만은, 대비는 필요한듯 합니다.

oneworld

2012-08-23 11:34:13

ㅎㅎ 대피시킨건 아니고, 필요해서 좀 옴겼는데 제때에 넘어오질 않아서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_-;; 나중에 쓰면 되지만요 ^_^ 이번엔 ANA로 옴겼었구요.. 주로 AC나 SQ로 옴깁니다..

스크래치

2012-08-23 10:48:56

아멕스가 정말 너무하는군요 요즘. 슬슬 정 떨어지고 있습니다.

ThinkG

2012-08-23 10:50:38

그렇게 무시무시하다는 아멕스도 두루님을 어쩌지는 못하는군요!!! 고생하셨어요

기다림

2012-08-23 11:02:08

전 제대로된 리뷰는 아니지만 2002년 부터 쓰던 35000불 리밋의 아멕스 코스코 카드가 2007년인가 어느날인가 아무소리도 없이 1000불로 리밋이 떨어졌어요.
뉴저지 살때는 코스코 갈일이 많아서 천불가까이씩 매달 써주다가 이곳으로 이사오고는 코스코가 없고 샘스가 있어서 디스카버만 쓰고 장롱에 넣어두었더니 

괘씸죄였는지 줄였더라구요.

처음에는 열받아서 전화하고 했는데 뭐 어차피 쓰지도 않는데 하는 심정으로 그냥 두었죠.

작년에 마모를 알고 리밋을 좀 올려달라고 하니 올려주더군요. 그래도 1만불정도 수준이더군요.
그 후로 6개월에 한번정도 리밋을 올려받아서 지금은 16000불 정도 리밋있는 카드로 아멕스에 2개 SPG는 8천정도 리밋이죠.

이런건 financial review아니죠? 처음에는 얼마나 황당하던지..

두루님 고생하셨어요. 통닭통닭!

유자

2012-08-23 11:10:24

언제나 대기 상태!


하얀 무 하얀 무

apollo

2012-08-23 11:05:17

저도 가슴이 두근 두근..........잘 해결되셔서 다행입니다.

나폴레옹

2012-08-23 11:17:21

와우 고생하셨네요.

좋게 보면 벌써 한번 이제 당하셨으니깐 다시 당할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어요 ^^

김미형

2012-08-23 11:28:09

제목을 'Amex Financial Review 대처 매뉴얼' 으로 바꾸고 잘 보이는데다 걸어놔야겠군요. 그 옆에다가 '쫄지말자 우리겐 매뉴얼이 있다' 이것도 같이.

심심

2012-08-23 11:32:24

누군가 정리해논 이런것듯이 어쩌면 financial review를 받게 한게 아닐까란 곳입니다. 쯤 되긴 했지만 참고가 될까해서..

http://forums.dansdeals.com/index.php?topic=7636.0

 

고생하셨습니다.

기돌

2012-08-23 12:28:16

저같으면 생업 내팽겨치고 이거 해결 하려고 안달했을텐데 역식 두루두루님의 유연한 대처에 감탄하게 되네요. 잘 처리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아멕스 요즘 좀 겁이 나는군요.

iimii

2012-08-23 12:33:11

읽기 전에 제목 닉네임 10번이나 다시 확인했어요 (설마 두루두루님? 진짜 두루두루님? 나이 드니깐 같은 줄인지 다른 줄인지도 잘 구분이 안 가네? 이런 생각하면서요..자를 모니터에 갖다 댈 뻔 했어요ㅠ)  에휴... 잘 해결되어서 다행입니다. 

유자

2012-08-23 12:36:40

나이 드니깐,나이 드니깐,나이 드니깐.....


이미님이 나이 들었다고......ㅠㅠ

철이네

2012-08-23 13:06:57

전 스크롤 다운해서 글 제목이 창 제일 위에 가게 하던지, 아예 창크기를 줄여서 확인합니다.

그리고 오늘 안약 오더 했어요. 아마베이트+S&S루요.

마일모아

2012-08-23 12:43:59

식겁하셨겠네요. 잘 해결되셨다니 다행입니다. 

wonpal

2012-08-23 12:49:12

역쉬 dd님의 차분하고 냉철한 대응.... 연륜이......ㅎㅎㅎ

철이네

2012-08-23 13:04:36

두루님이 심장이 멎을뻔했다면 난 어떤 충격을 받을까 걱정이네요.

잘 해결되서 다행이고, 덕분에 매뉴얼까지 생겨서 더 다행이네요.

절교예찬

2012-08-23 14:00:14

제목이 <탈출기>인데도 가슴졸이며 읽었네요.

이번에 내공이 더 쌓이셨겠네요.


MultiGrain

2012-08-23 14:44:57

홀가분 하시겠네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꿀맛이었을 듯.

porkchop

2012-08-23 15:06:20

잘 해결되셔서 다행입니다.  이거 어디 FR무서워서 Amex 쓰겠나요... 

두다멜

2012-08-23 16:22:07

큰 일 겪으셨는데 해결될 때까지는 게시판에 티도 안내셨네요. 아무튼 잘 해결하셔서 다행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스크래치

2012-08-23 17:15:41

저도 큰 일을 겪거나 큰 여행을 아무도 모르게 갔다와서 이렇게 차분히 한번 써봐야 겠습니다. 

BBS

2012-08-23 17:19:17

dd님의 인품이 느껴집니다. 

iimii

2012-08-23 17:29:48

큰 일은 후기를 쓸 일도 없이 안 겪는게 좋은 거고, 큰 여행은 계획부터 공유하면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요!! : ) 여행 계획부터 여행기까지 꼭 올려주세요!

(사실 진짜 큰 일을 겪으면 기억에서 삭제를 해버려서 무슨 일이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나긴 해요. ㅎㅎ)

MultiGrain

2012-08-23 17:38:57

더 큰 부채 사 드릴까요?  우린 후기 잘 안쓰고 부채질만 하는 것 같죠? ㅎㅎ

유자

2012-08-23 19:17:25

ㅎㅎㅎ 하긴 이런 덴 선풍기나 에어컨보다는 부채질이 제 격이죠.

iimii

2012-08-23 19:53:26

잡곡님 부채질에 토요일 새벽에 모자 눌러쓰고 운전해서 stumptown 커피 마시러 갔다왔어요 ㅎㅎ 잡곡님 부채질은 최고이심!!!!

범사감사

2012-08-23 19:09:40

duruduru님 축하추카 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때는 가장 힘든때가 지나간 직후라던데, 지금이 그 때 시군요. 잠도 잘 오시겠구요.

저는 천하의 두루두루님에게도 이런 약한 면(--심장이 멎는 것--)도 있으시네요.

남의 일 같지 않아 보입니다. 저라면 더 허둥 댈텐데 말이죠. 

아자! 아자! 파이팅!

짱구아빠

2012-08-24 03:43:36

egg... 고생하셨네요. 잘넘어가서 다행입니다.

좋게보면 '홍역' 치렸다고 생각하세요. 이제 AMEX FR 걱정할필요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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