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근처 사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공항가는 셔틀버스에 탔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 재촉해 책 대신 옷 넣고 배낭 들려 나왔다.
처음 타본 사우스웨스트, 지정좌석이 없지만 아이 딸린 가족 우선 탑승 혜택으로 편히 식구가 함께 앉았다.
1호, 익숙하게 앉자 마자 책을 꺼내들었다.
엄마와 함께 앉은 3호, 인상을 구기고 2호를 본다.
2호, 이번 여행도 빨간 원숭이 '멍클리'와 동행
시카고에서 늘 갈아타고 다녔지만 이번엔 처음 가본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뿐이다.
이번에도 가족 모두 순조롭게(?) 앉았다. 긴 여행에 대비한 듯 이번엔 아이패드를 꺼낸 2호.
비행 4시간, 시차 2시간을 거슬러 가는 국내선이다. 시차를 못이기고 잠든 처와 3호.
저녁 9시반, 시차를 더하면 평소 12시 반, 졸린 표정 역력한 3호를 빼면 비교적 '쌩쌩'
호텔로 가는 전차를 타서야 얼굴이 피는 3호. 기차 타는게 재밌단다.
공항을 벗어나자 도심은 칠흑과 침묵의 한밤이다. 호텔에 도착하자마 잠.
다음날,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수영장으로 향한 1, 2, 3호.
한참을 놀던 3호가 춥다고 먼저 나와 1, 2호를 쳐다본다.
3호는 아랑곳 않고 노는 1호.
수영장에서 나와 본격 도시 탐험(?)에 나서기로 한 1, 2, 3호.
월래멋강을 따라 걸었다.
볼 것은 아이들이 찾았다. 기러기 가족을 한없이 지켜 보던 아이들.
묵직한 철교 위에 성조기가 휘날리는게 신기했다는 아이들
강을 따라 올라 도심으로 진입한 1, 2, 3호. 길가 간이 음식점이 간판에 한국 음식도 보인다.
멕시코 음식을 고른 1호는 턱하니 혼자 자리 잡고 먹기 시작했다.
2, 3호는 중동식 햄버거를 들고 길가 벤치에 앉자 1호가 합류해 '물물교환'을 한다.
길가 흔한 식수대. 신기하다며 보기만 하면 마셔댄다.
3호는 네곳을 돌아가며 마셔야 '끝' 한다
애플 매장, 들어가 볼까 해서 세웠더니 관심도 없다.
아이들의 관심거리는 작은 조각상이 즐비한 가게. 책에서 봤던 그리스 신들이란다.
호텔로 돌아와서 장좀 보자며 1, 2호에게 빈 배낭을 매게하니 2호는 멍클리도 구경시켜줘야겠단다..
배낭을 채우고 가느길 가볍게 만들자고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물렸다.
공원에 잠시 세워 한장 찍고, 저녁 맞이. 이렇게 여행 첫째 두째날 마감!
*
8년만에 포틀랜드에 왔습니다.
그 때 우리식구가 셋이었습니다.
그 이전에 13년 전에는 처와 단 둘이었습니다.
이제 다섯이 와 보니 '그때는...' 하는 말을 많이 했고
그때 거기는 있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그때는 몰랐지만 포틀랜드 물 자랑이 정말 대단하구나 했습니다.
물 맛 안 좋은 동네에서 살다와서 확 느끼게 됐습니다.
그러니 맛있는 술이 나오는 건 당연했겠다 싶네요.
사우스웨스트 타면서 조기체크인 신청을 하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6세 이하 아이 동반한 사족 우선 탑승 혜택이 덕분에 가족이 흩어지지 잘 탔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이번에 세번째네요. 정말 어제 오늘 날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걷기에도 그만이었습니다. 좋은 추억 만들고 가겠습니다!
환영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아침부터 비가 흩날리네요. 온도도 뚝 떨어졌고요. 그 공원은 못들어 봤는데 오늘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정말 꼭 보고 싶은 작은 공원이네요.
점심 먹고 입가심으로 도넛 하나씩 먹으면 딱 좋겠네요. 한번 찾아서 동선을 맞춰봐야겠습니다. 커피를 참 좋아하는데 궁금하네요. 어떤 맛일지^^ 요긴한 정도 감사합니다!
오실때마다 가족 수가 느는데, 이번에도 ㅋ
다음번에도...ㅋㅋㅋ
하하 그렇지 않아도... 그런데 안됩니다~
제목에 포클랜드라고 쓰여 있어서 포클랜드 제도에 다녀오신 줄 알고 급 놀라서 들어와보니 포틀랜드에 다녀오셧네요. 삼형제를 보니 오하이오님은 항상 배부르실 것같습니다.ㅎㅎ P.S.) 네번째 포틀랜드 여행에는 넷째 막둥이와 함께 하시는 건가요?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방금 메세지로 알려주신 분이 계셔서 보는데도 잘 안보였습니다. ㅠㅠ. 요즘 화면은 작은데 해상도가 너무 높아서... 게다가 시력은 날로... ㅠㅠ. 바로 고치겠습니다. ps는.... 그러면 포틀랜드 다시 안올겁니다. ㅎㅎㅎㅎㅎ
오하이오님 글보니 아침부터 괜히 기분이 좋아 지네요 ㅎㅎ
저희 가족도 포틀랜드 한번 가려고 어제 검색했었는데... 아이들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않네요 ㅠㅠ
좋은 시간 되세요 ^^
저희는 하나 키우기도 벅찬데, 오하이오님 화목한 가족 보면 언젠간 빨리 둘째를 꼭 가져야겠다 느껴요.
너무 보기 좋아 하루 시작하는 기분도 좋아지네요 ㅎ
기분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돌아 보면 하나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조만간 좋은 소식 있길 기대합니다^^
아고, 제가 오해를 불러 일으켰네요. 거주한 적이 있는게 아니고 두 차례 여행했던 적이 있엇습니다. 오해 소지를 만들어 죄송합니다.
저는 꼴랑 같은 주 안에서 6-7년 살던 동네를 떠나 차로 20 분 거리 옮긴적이 있는데도 종종 그 동네가 그리울 때가 있는데... 제 그리움이 기돌님 크기에 비교가 될 것 같진 않겠다 싶네요.
오하이오님~혹시 호텔 어디 묵으신건지도 알려주실 수 있나요? 호텔이 넘 이쁘네요! 이번에 오레곤 여행 중인데, 오하이오님 여행 후기 찬찬히 정독 중에 질문드립니다! ㅎㅎ
하얏트 하우스 였고요, 링크는 윗분 댓글에 달았습니다.
하하. 공항문을 나올 때 부터 반갑게 인사하며 웃어주시더라고요.
특별한 의미는 없고 친절하고 장난기 많은 분이구나 생각했습니다.
포틀랜드 물맛 보러 한번 가봐야할텐데요
아이들 너무 예쁩니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이번 여행의 압권은 '물'이었습니다. 처가 세수하고 화장할 필요도 없다고 할 정도네요. 길거리에 널린 샘물을 보고 제가 속으로 "(좋은 물 많다고) 물지랄을 하는구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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