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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한 기회로 초청을 받게 되어 가게 되었는데요. 마모에서도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올려 봅니당.
장소는 워싱턴DC의 캐피털 힐튼 호텔이었습니다.
전 간담회라길래 많아야 한 백 명 오겠구나 싶었는데 2층에 올라오자마자 식겁했습니다. 이게 보안검색 대기줄입니다. 왼쪽도 줄이고, 오른쪽도 줄입니다. 줄이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초청인원만 600명인가 그렇답니다.
보안검색 기다리는 건 마적단들이야 하루이틀도 아니고 공항보다 훨씬 나으니 괜찮았지만, 들어와서도 사람들의 바글바글함을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냉방이 잘 안 돼서 더웠어요...
얼마 뒤 연회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테이블만 54개에, 1테이블에 11명이 앉았습니다. 이렇게 바글바글한 오찬은 처음입니다. 제 테이블에는 어르신들만 앉아서 그냥 뻘쭘하게 아무 말 없이 있었습니다. 근데 대부분 그랬습니다. 20대~30대는 거의 안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보입니다. 사회를 보시는 분은 코미디언 김미화씨입니다. 문 대통령이 연설 도중에 블랙리스트 언급도 하시는 걸 보아 일부러 신경써서 한국에서 데려온 것 같습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주지사도 오셨습니다. 이 분의 부인이 한국계이십니다 (유미 호건 여사).
연설중인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샴페인(스파클링 와인?) 건배를 했습니다. 달달한 스위트 계열이었습니다. 건배사는 평화 통일이었는지 민주 통일이었는지 아무튼 그런 거였습니다.
식사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 식사를 하셔야 하므로 이 때는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거나 말을 걸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건 이해가 되는데, 이 정도 거리에서도 경호원에게 제지당하고 겨우 한 장입니다. 테이블 하나는 더 떨어져 있었는데요. 따로 사진 찍게 해준다더니 그런 거 없었습니다. 사진 한 장 찍는 게 전쟁이었습니다.
이건 처음부터 놓여있는 샐러드였습니다.
갈비랑 닭가슴살인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언제 캐피털 힐튼에 밥이라도 먹으러 올까 생각할 정도로요.
후식인 과일입니다.
안민석 의원입니다. 이 분은 정말 부지런히 사진 찍으면서 다니셨습니다. 사실 강경화 장관과도 사진 찍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분이 제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고 계셨다는 것도 모르고 슝 화장실 갔다가 놓쳤어요 울고 싶어요....... 완전 팬인데...
동포들의 질문(이라기보다 사실 팬레터)에 이어 마이크를 잡으신 문재인 대통령
마지막으로 김정숙 여사의 한마디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대통령 부부와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한 30명씩 모여서 단체사진 찍자마자 바로바로 쫓겨나느라 제대로 된 사진을 하나 못 건졌습니다. 조금 흔들린 사진이 최선이네요. 그런데 그 와중에도 책에 사인 받으시는 분들 (대부분 자서전) 정말 의지와 집념이 대단했습니다.
그렇게 끝나나 싶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대통령 부부가 오셔서 깜짝 사진촬영회(?)를 열었습니다. 대통령은 잘 건졌는데 영부인을 가리는 저 거대한 손...!
마지막 인사.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모두에게 나눠준 선물입니다.
기타:
- 연설이 아주 좋았습니다. 현장의 모두가 문재인을 연호했습니다.
- 망원렌즈 안 가져간 게 천추의 한입니다. 이렇게 크고 사람이 많을 줄은...
- 앞으로는 다시 없을 기회 같고, 먼 발치에서밖에 볼 수가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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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댓글
awkmaster
2017-07-01 13:10:21
AndrewJin
2017-07-01 13:10:25
우와~ 마지막에 받으신게 엄청 부럽네요 ㅎㅎ
뀨뀨
2017-07-01 13:15:29
아잉~ 부러워요~~~~~~~~~ 도대체 이런곳은 어찌하면 초대받아 갈 수 있는 건가요?
역시 이슬꿈님 재벌설이.....ㅋㅋㅋㅋ
음식들도 맛있어보이고 제가 좋아하는 드래곤푸룻까정(비싼거..)
안민석 의원님 뉴스공장에서 가신다고 하시더니 진짜 가셨네요.
저도 강경화장관님 팬인데~ 아쉽네요.
문재인 대통령부부 오늘도 멋지시고 아리따우십니다~
shilph
2017-07-01 13:18:39
Finrod
2017-07-01 13:51:11
이런 데 초청을 받으려면 대체 어떤 활동을 해서 업적을 쌓아야 할까요. 임기 중에 최소 한 번 정도는 더 오시겠죠? 저도 노력해서 성공한 덕후가 되고 싶어요...
날라리약사
2017-07-01 14:10:47
저도 여태까지 마모에서 본 글중에 제일 부러워요...
이런 멋진곳에 초청이 되신 이슬님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왜 초청 받지 못하는 사람인가 약간 자괴감을 느끼다가 더 열심히 살아서 담에 오시면 꼭 가야지 생각합니다
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monge
2017-07-01 14:10:59
이슬꿈님도 대단하신분이신가봐요. 600명중에 한분이셨으니..
김치
2017-07-01 14:26:51
kaidou
2017-07-01 14:30:47
적립과리딤
2017-07-01 15:07:14
nysky
2017-07-01 15:14:01
기념품도 너무 좋으셨겠어요.
얼마에요
2017-07-01 15:38:28
님하 부럽...
스시러버
2017-07-01 15:41:29
참을성제로
2017-07-01 16:07:12
에이에넴
2017-07-01 16:11:55
와 엄청나네요 ㄷㄷ 이런자리도 있을줄이야.
Maxwell
2017-07-01 16:15:06
전 뉴스에서나 본 행사를 실제로 참여하셨군요!
마일모아
2017-07-01 18:08:15
ehdtkqorl123
2017-07-01 19:30:14
Tri
2017-07-01 19:44:10
야호
2017-07-01 22:26:11
오늘 연세있으신분들만 오셔서 이런 후기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요! 제 뒤통수가 사진속에 있네요 ㅋㅋㅋㅋ
요기조기
2017-07-02 00:14:11
로그인을 부르는 글이네요. 와 부럽 부럽~~~~~
역시 멋진 대통령부부님과 이슬꿈님이네요
SKSJ
2017-07-02 03:25:48
이슬꿈
2017-07-02 04:48:46
제가 뭘 잘 해서 초청받은 건 아니고 그냥 지인 분의 힘이에요. 감사합니다.
프로페서
2017-07-02 04:50:40
어떻게해야 저런데 초대받는지 저도 궁금하네요...부럽습니다..!!
꽃길만걸을래
2017-07-02 06:04:50
악! 정말 너무너무 부럽네요 ㅠㅠ 일등석 보다 더더더 부러워요. 저 기념품도 너무너무 이쁘고, 무엇보다 대통령님을 실물로 보시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하늘향해팔짝
2017-07-02 06:29:32
항상고점매수
2017-07-02 06:33:30
duruduru
2017-07-02 21:55:59
항상고점매수
2017-07-02 22:05:02
duruduru
2017-07-03 15:25:21
저 요즘 엄청 바쁘답니다. 마일을 못 모을 정도로요~!!!!!! ㅋㅋ
TheNewYorker
2017-07-05 03:27:56
돈 버는게 더 좋죠 ㅎ
Blackapple
2017-07-02 08:34:15
기념품 완전 부럽~~~
Monica
2017-07-02 08:55:05
열운
2017-07-02 09:18:09
낟알
2017-07-02 15:05:47
아.. 정말 부럽습니다..
기념품도 자개장식이 멋드러지고 문재인 대통령 성함적힌 것도 멋지고 흐어엉.. 부럽습니다..
똥칠이
2017-07-02 18:39:59
ㄷㄷㄷ
duruduru
2017-07-02 21:56:42
hogong
2017-07-02 23:56:13
이슬꿈님 능력자 인정!!! (엄지척!)
다른이름
2017-07-02 23:59:24
미국에서 저런 행사하면, 보통은 매우 보수적인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만 많던데, 그래도 사진상은 그보다는 나아보이네요.
windy
2017-07-03 02:20:09
지겹게 들으신 이야기지만서도 이슬꿈님 대단하십니다.
인정안할수가 없습니다. ^^
스키피오
2017-07-03 03:46:18
와....기분 좋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DaMoa
2017-07-03 04:50:52
다들 이슬꿈님 수퍼컴터 신거 모르시나보네... 지인이 알파고 라고...
narsha
2017-07-03 15:47:54
어떤 분들이 초청 받는지 궁금했는데 와 넘 부럽습니다.
저 기념품은 가보로 대대손손 물려 주는 건가요?
sol
2017-07-05 03:21:56
sol
2017-07-05 03:23:03
duruduru
2017-07-06 19:50:29
어서 몽따쥬 자수하시죠?
sol
2017-07-08 10:58:46
얼마예요
2018-03-19 23:12:53
훗, 야밤에 혼술+발권 하다 이슬꿈님 자랑 글이 생각나서. . . 감자술 제 입맛엔 좀 달달하네요.
goldengate
2018-03-19 23:55:26
어디서 구하셨는지요? 부럽네요. 구하신게 아니라 직접 받으셨을 수도... 그럼 더 부럽고요 ^^
으리으리
2018-03-20 00:52:05
지금 마시는 술, 얼마예요? ㅋㅋ
얼마예요
2018-03-21 00:03:48
ㅋㅋㅋ 300미리에 5천원입니다~ 고갱님~
shilph
2018-03-20 09:22:11
헏헏헏 ㅜㅜ 부럽습니다 ㅜㅜ 이런건 아까워서 마시지도 못할 술일텐데요 ㅠㅠ
얼마예요
2018-03-20 23:59:38
아, 뭐, 제가 이번에 대통령 전용기
카고 손잡이가격 재협상하는데 좀 싸게 하는걸 도와드렸더니 그걸 또 기억하셨다가 뭘 이런걸 다 보내시는지. . .듀즈네세계일주
2018-03-20 09:16:53
정말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