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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훅, 새 신발, 플로리다

느타리, 2018-02-17 08: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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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의 선생님이었던 분의 페이스북에서 이런 에피소드를 접했습니다.

이 분의 직접 경험은 아니시고 퍼온 내용인데, 지금 같은 때 특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다보니 제 눈에까지 띄이게 된거겠죠. 

 

My daughter came home from school one day crying that she needed new shoes.

I thought that perhaps someone had made fun of her over her shoes, but no

She informed me that she realized during an active shooter drill,

that if she's hiding from the shooter, the lights on her Sketchers will give away her location.

 

My baby is 8 years old and worrying about being shot because of her light up shoes. 

 

아이스러운 걱정이구나, 하하 하고 웃어넘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아니 8살 짜리 데리고 그런 훈련도 하다니 준비성은 대단하지만 지나친 대응 아니냐,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만..

  

(위 사진은 This is America: 9 out of 10 public schools now hold mass shooting drills for students

라는 www.vox.com 기사에서 퍼왔습니다. )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active shooter drill을 하는지 확인을 못해봤습니다만

십중팔구가 하고 있다니 아마 이미 하고 있거나, 하게 될 것 같네요.

(글 쓰고 찾아보니, 각종 재난 사건 사고에 대비해 훈련을 잘 하고 있다고 학교장 이메일이 왔었네요)

교내 총격 사건들이 '일상화' 되었다 하면 지나치다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공포는 이런 식으로 아이들에게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올리진 않겠습니다만,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죽은 아이들의 나이는 대부분 6살, 몇 명이 7살이었습니다. 

그러고 6년 째인데, 점점 '기억'만 될 뿐 정말 뭐라도 해야겠다는 절박감은 많이 사라진게 아닌가 싶네요. 

 

며칠 전 플로리다 한 고등학교에서 퇴학생이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으로 17명을 사살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CNN은 이 슈터가 obsessed with race, violence and guns 라고 보도 했습니다. 

프라이빗 인스타그램 채팅룸에서 슈터가 한 이야기가 이렇다네요: "I hate jews, ni**ers, immigrants"

"Shoot them [gay people] in the back of head." 등등

총도 자랑하고, 그립 고치라고 충고도 해주고.. 

물론 이런 종류의 대화가 오가는 채팅룸에 참여한 애들이 어디 KKK 같은 단체의 회원은 아니었단거고요.

https://www.cnn.com/2018/02/16/us/exclusive-school-shooter-instagram-group/index.html

예전에 UCLA 정치학과 학생의 '칭총챙' 사건처럼, 비슷한 생각을 가진 백인애들끼리만 모여야 가능한 이야기가 이런 사건으로 폭로된거겠죠. 

이런 '미친' 문화는 광범위하고, 총도 많고, 구하기도 쉽습니다. 소위 'mentally ill'한 사람들에게 총기 소유를 규제하라고 하는데,

거기에 인종차별이나 이민자나 성소수자를 겨냥한 과격한 폭력성도 추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2월 14일까지, 올해가 시작된지 35일 동안 30건의 mass shooting이 있었다고 합니다. 

작년 한 해 동안은 라스베가스의 그 학살을 포함해 346건, 거의 하루에 한 건 씩이고요. 

https://www.abc15.com/news/data/mass-shootings-in-the-us-when-where-they-have-occurred-in-2018

 

실은 저 개인적으로 종종 느끼는 공포, 그다지 심하지는 않지만 그다지 건강하지도 않은 공포가 있어서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총기 소유를 결국에는 금지시키는 쪽으로, 수십년이 걸리겠지만, 뭔가 해야 하는게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작은, 끊임없는 환기, 기억하기, 그리고 연구와 설득이 아닐까 해요. 총기 소유와 관련된 모든 것. 총기 소유를 지지하는 단체,
그 단체의 이해관계, 그와 연결된 정치 단체 및 정치인들, 기업들. 총기 소유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가진 나름의 이유들,
그 이유를 바꿀 수 있을만큼 설득력이 있는 대안들. 총기 소유와 범죄, 총기 소유와 우발적 사고, 총기 소유의 독립적인 위험들. 
어느 정도 자료가 있다지만, 반복적이고도 더 많은 자료, 더 많은 홍보, 더 많은 대안들이 총기 소유 지지측을 설득하고, 
NRA를 고립시킬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런 생각이 헛된 희망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애한테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때 바닥에서 여러가지 형광불빛이 나는 신발을 사줬는데요, 
그래서 앞서의 에피소드를 보고 더 울컥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3 댓글

체리

2018-02-17 09:03:55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예요. 총기소유를 어렵게 하는 쪽으로 뭔가 강력한 정책적 nudge를 줄수 있으면 좋을것 같은데 말이죠. 

마일모아

2018-02-17 09:09:22

결국에는 총기 규제를 찬성하는 쪽에서 투표에서 표로 보여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도대체 NRA가 얼마나 강력한가 해서 로비 금액을 찾아봤더니 정치권 로비 금액 자체는 정말 얼마 안되더라구요. 말 그대로 수백, 수천만 불씩 사용하는 다른 조직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하네요. 

 

https://www.opensecrets.org/lobby/clientsum.php?id=d000000082

 

NRA가 가진 힘의 원천은 지역 정치인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투표로 의견을 표시하는 열성 회원들이다라는 분석이 아마도 맞을 것 같아요. 

 

The N.R.A.’s biggest asset isn’t cash but the devotion of its members. Adam Winkler, a law professor at U.C.L.A. and the author of the 2011 book “Gunfight,” told me, “N.R.A. members are politically engaged and politically active. They call and write elected officials, they show up to vote, and they vote based on the gun issue.” In one revealing study, people who were in favor of permits for gun owners described themselves as more invested in the issue than gun-rights supporters did. Yet people in the latter group were four times as likely to have donated money and written a politician about the issue.

 

https://www.newyorker.com/magazine/2015/10/19/taking-on-the-n-r-a

내가만난마일세상

2018-02-17 14:25:40

NRA 헤드쿼터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버지니아 66번도로를 자주 지나다니면서 얼마나 많은 로비금액을 쏟아부으면 총기규제가 안되는 것일까 항상 생각했었는데.. 이 기사는 뜻밖이고 충격입니다..  마모님 말씀처럼 총기규제를 위해서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강력하게 투표로 의견을 표시해야겠네요..  

HJ012

2018-02-17 16:44:17

매우 흥미로운 분석인데요. 좋은 자료네요.

느타리

2018-02-17 09:24:34

체리님, 네 이제 충격적인 사건들에 반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치지 않고 정책적 변화를 실행하라고 꾸준히, 강력하게 요구하는 힘이 가장 절실한게 아닌가 해요.

 

마일모아님, 로비 금액은 얼마 안되는군요.. 예, 정부 개입과 규제를 반대하는 보수운동의 저변과 총기 보유권리 주장의 결합이 가진 파괴력을 생각하면, 총기 소유의 근본적 규제건은 다른 모든 변수를 통제해도 오로지 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죽기 때문에 그나마 시도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4개월 전 (겨우!) 라스베가스 대규모 살상 사건 때 총기 소유 찬성 컨츄리 가수가 생각을 바꾸는 일이 있었는데요, 그런 비극을 겪지 않고도 그 수많은 총기 보유 지지자들을 설득할만한, 그래서 결국 총기 보유 지지자들은 설득하지 못하더라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사람들을 설득할만한 대안, 그리고 그걸 끈질기게 추진할 사람들이 필요하겠지요. 비극은 충분하고, 비극적 사건 만으로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이미 충분히 확인했으니까요. 

Passion

2018-02-17 10:07:24

미국 내의 총기 난사 사건은 너무 빈도가 높아서 감정이 무덤덤해질수가 있습니다.

그냥 일상생활, 통계의 일종으로만 치부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럴 때에는 한 번 그 죽은 자들의 사진들이라도 한 번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짧게라도 읽는다면 더 도움이 되고요.

 

무참히 살해당한 어린 얼굴들이나 선생들의 얼굴들을 보면

"아~ 진짜 많은 자들이 무참히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 당했구나" 라는 심정을 제대로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총기야 미국의 최고의 Controversial한 난제문제이지만 최소한 한 시민으로써 할 수 있는 행동은

이 끔찍한 사건을 하나의 통계로 받아드리는게 아니라 17명의 생명을 끊었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고

통탄하려는 노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 NBC에서 정리한 피해자 리스트들과 사진들 시간되시면 한 번 읽어보세요.

https://www.nbcnews.com/news/us-news/florida-school-shooting-these-are-17-victims-n848706

 

RIP.

HJ012

2018-02-17 10:46:46

dfark_5vQrSSBE6OlPfm5t1kwGB1QvMxg.jpg

 

어제 누군가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인데...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rhed5

2018-02-17 12:02:52

메이저리그해설이었던 이종률 씨의 아들분이 그 학교를 다니었고 현장에 있었나봅니다.직접 쓰신 글입니다 http://mlbpark.donga.com/mp/b.php?p=1&b=mlbtown&id=201802170013797404&select=&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4aTHl2A63aRKfX@hlj9Gg-g5mlq

 

느타리

2018-02-17 13:22:47

세월호 이야기도 잠시 하셨는데, 누구 아이이건 이유가 얼마나 복잡하건 아이들이 총에 맞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어른들의 책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제 밥벌이와는 무관하지만, 이렇게 말을 꺼냈으니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겠어요.. 혹시라도 추천할만한 후원단체나 모임 정보 있으신분, 다른 아이디어 있으신 분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하이오

2018-02-17 14:58:27

어린 아이들이 안전 훈련을 하는 걸 보니 착잡하네요.

 

올림픽 소식이 궁금해서 아침마다 공중파 방송을 보는데요. 사건 다음날 한 쇼 호스트가 짐울한 표정으로 슬픔과 분노, 다짐을 담아 일장 연설을 하더라고요. 관객까지 다 숙연해지고,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행동을 해야 한다고 하던데.... 광고가 나가고 장내가 정리된 뒤 이어진 방송. 해결책을 제시하는 두분의 패널을 모셨더라고요. 심리학자와 고교 심리상담사가 나오더라고요. 바로 티비를 꺼버렸습니다.

 

오바마 때는 총기규제에 대한 의견이 제시라도 됐는데 이젠 아예 말도 꺼내지 않는 것 같아요. 저로선 규제를 뺀 해결책이란게 '벌거벗은 임금님'일 것 같아 여러모로 안타깝고 불안합니다. 

느타리

2018-02-17 18:04:42

적어도 이번 사건에 범인이 쓴 AR-15 같은 반자동 라이플, 그리고 군용으로 제작되었으나 민간에 풀리고 있는 대량학살이 가능한 도구들은 민간인 보유 금지법을 제정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차피 판매 금지하면 판매 금지 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불티나게 팔릴테니까요. 이 부분은 기존에 풀린 총기를 회수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는 호주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하이오

2018-02-19 06:44:36

이번도 사고 이후 처리를 비관적으로 봤는데 사고 발생한 학교의 생존자 학생으로 부터 의외의 운동(#MeNext)이 시작된 것 같네요. 일부 학생을 총기 규제 관련 법안이 만들어 질때까지 등교 거부를 한다는 뉴스도 봤는데, 임금님이 벌거 벗었다고 말하는 용기에 뭔가 뭉클해지는데요 기성세대와 정치권이 확실하게 반성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 학생들이 키운 불씨가 들불 처럼 미국 전역에 번지길 바랍니다. 

ddudu

2018-02-17 19:53:18

트럼프열성 지지자들(백인, 공화당, 보수적인 기독교신자, 어떠한 이유에서도 낙태반대, 총기규제 반대라는 공통점이 있죠)이 주변에 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면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인데 낙태, 총기문제만 나오면 입장차이 확실해서 그냥 서로 너는 그렇고 나는 이렇다하고 말죠. 교육부장관이 교사에게 총기소유 선택권을 줄수도 있다는 뉴스가 나오던데 실제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됩니다. 뭐 자기교회에는 목사가 총차고 설교하고 다른 성도들도 다 총갖고 들어와서 오히려 안전하다고 하는데 더 할말 없죠. 간단하게 말하면 총기규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다 갖고 다녀야 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NRA의 힘은 소수가 아니라 수많은 지지자들의 결속이 강해서 힘이 있는거죠. 우리같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상하지만 실제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표본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바꿀려면 투표로서 상하원, 대통령을 규제찬성자로 바꾸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hogong

2018-02-17 23:00:22

확실한건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총기규제는 거진 금기시 되는 이야기니깐요. 모두가 open carry 해야지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민주당쪽도 중도파중엔 총기소지 찬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총기 규제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된느데 여론에선 아무리 떠들어도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긴 힘들죠.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리노

2018-02-18 04:08:19

개인의 정신병보다 백인 우월주의를 신호로 보고 다루는 접근 시급하죠. 범인의 백인특권도 한몫 했구요. 유색인 학생이었으면 저지경 되기 훨씬 전에 공권력이 진작에 무슨 통제를 했을 겁니다. 근데 인종차별보다도 더 확률 높은 총기테러의 공통분모가 스토킹 류의 젠더폭력/여성혐오/배우자나 여성구성원을 향한 가정폭력이라고 하죠. 범인의 인종과 종교를 막론하고 나타나는 과거라구요.

얼마예요

2018-02-18 08:27:15

결코 변하지 않을것 같은 총기 무규제 정책도 10년 안에 바뀐다고 봅니다. 오히려 조만간 무슬림, BLM 흑인들 총기 무장 때문에 바뀔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봅니다. 백인들의 총기에 대한 애정보다 흑인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거든요. 

느타리

2018-02-19 03:00:26

혹여 '무슬림, 흑인들 총기무장'이 걱정된다면, 그 집단에만 차별적으로 규제를 할 뿐일 거라고 봅니다. 플로리다 사건이 있기 전, 버지니아에서 중국인 학생 (F1 이었을거에요 아마) 하나가 너무 많은 총기를 '가지고 있다'고 신고를 받아 붙잡혔는데, 백인 학생이었다면 과연 그랬을까 싶거든요.  

 

+ 저처럼 뭔가 <총기 안전> 관련한 시민단체 정보를 찾으시는 분이 있을까 해서, 기사 둘과 단체 정보를 공유합니다. (총기 규제라는 표현이 워낙에 자유방임주의적인 분위기에서 그다지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아서 '총기 안전'이라는 표현을 쓴다는군요) 

 

- 총기 사고 피해 가족을 지원하는 단체에 대한 뉴욕타임스 기사 "총기 사고 피해자 부모를 위한 지원 단체 네트워크의 성장": https://www.nytimes.com/2018/02/18/us/school-shooting-parents.html  

- 총기 관리 개혁을 위해서는 풀뿌리 운동이 필요하다 http://progressive.org/dispatches/gun-reform-needs-grassroots-activists-not-astroturf/

- 단체 정보

Brady Campaign to Prevent Gun Violence http://www.bradycampaign.org/

Everytown for Gun Safety https://everytown.org/

Moms Demand Action for Gun Sense in America https://momsdemandaction.org/

 

민가협, 유가협 같은 단체들이 한국 민주화 역사에 큰 역할을 하셨듯, 부디 피해자 가족들의 호소가 좀 더 통해서 지금 보다 더 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길, 이런 소소한 지원들이 더 많이 모여서 홍보는 물론 정책 대안 생산, (연방이 아닌 지역 차원에서의) 입법 활동 지원 등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졸린지니-_-

2018-02-19 10:47:27

큰 아이 다니는 고등학교는 수년전에 새로 건물을 지어서 입주했습니다. 암튼, 주변 다른 학교에 비해 거대하고 깔끔한 최신 건물입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모든 교실에 방호벽 수준의 견고한 출입문을 설치했다는 것이네요. '만일의 경우' 효과적인 lock-down이 가능하도록......

'전 교실의 요새화'인가요? 문명사회의 학교 교실에 이런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불안한 것은, 작은 아이의 초등학교는 오래된 건물. 교실은 문이 없고, 문이 있을 만한 자리가 뚫려 있는 반쯤 오픈된 교실입니다......

학교 보내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건가요? ㅜㅜ)

느타리

2018-02-19 22:27:23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이면 모두 지진, 화재 등과 더불어 자연재해 취급을 받고 있는 매스 슈팅에 대비한 설계를 장려해야 하는게 현실... 저희 애가 다니는 학교도 메인 빌딩으로 들어가는 문은 육중한 철문인데, 거기서 교실로 향하는 복도에 문을 하나 더 만들었더라고요. volunteer가 아닌 학부모 등 외부인은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통과할 수 있도록요. 안심이 되기도 하고, 지니님 말씀 듣고 보니 말그대로 요새같은 학교구나, 사고가 날수록 보안 등급이 하나씩 올라가는 꼴이 이게 뭐냐 싶고 그러네요.

Passion

2018-02-19 20:25:14

The Intercept에서 비꼬는 흥미로운 글을 올렸네요.

https://theintercept.com/2018/02/17/nra-membership-muslim-florida-shooting/

수백만의 무슬림들보고 NRA에 가입후 총기를 보유하라는 겁니다.

예전에 Black Panther가 똑같이 무장을 해서 무려 공화당의  신격인 레이건이 총기규제를 한 예를 들면서

총기규제를 원한다면 무슬림들이 대거 NRA에 가입후 총기를 보유하면 총기규제가 시작될거라고 비꼬네요.

느타리

2018-02-19 22:17:25

정말 무슬림들이 대거 총기 보유를 하게 되어 일이 그렇게 굴러가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요. 알아서 무장하라는 말대로 무장했다고, 오픈 캐리가 가능하다고 하니 오픈 캐리 한다고 하면.. 아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 이게 그럴싸한 대안으로 느껴질 정도로 현재 상황이 문제네요. 

 

그나저나 요즘 영화 Black Panther가 그렇게 인기라니 보러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고편 보니 한글 간판이 가득한 거리가 막 파괴되는 걸 보니 서울에서 찍었나 싶던데... 앗, 찾아보니 부산에서 촬영했네요! 보러 가야겠습니다 하하

밍키

2018-02-24 13:39:49

Delta와 United가 NRA 할인을 폐지한다고 하네요. (이런게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더욱 많은 기업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https://www.nytimes.com/2018/02/23/business/nra-boycott.html

hogong

2018-02-24 21:06:10

많은 기업들이 NRA랑 관계를 정리하고 잇답니다.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샌디훅 이후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https://www.npr.org/sections/thetwo-way/2018/02/23/588233273/one-by-one-companies-cut-ties-with-nra

카모마일

2018-02-24 22:57:47

총기 소유권을 지키겠다는 주장으로 제가 핵무기를 self defense 용으로 갖겠다는거에 반박 가능 한가요? 제 짱구로는 반박이 안돼서요

edta450

2018-02-25 06:33:21

실제로 지금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면 일본과 한국을 핵무장시키면 된다! 왜 우리가 돈 들여가며 핵우산 제공해야 하느냐! 그러신 분 아니던가요...

Passion

2018-02-25 08:30:05

웃기는게 이미 총기규제 다 있어요. 꼭 지금 무제한의 Gun Rights를 처음으로 억제하는 것 같은 뉘앙스로 자꾸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무려 보수의 신격인 레이건도 총기 규제 했습니다. 블랙팬써가 총기를 사서 무장하니까 했죠.

지금도 개인이 살수 있는 화기가 무제한인게 아닌데 거기에 좀 추가하겠다니까 이러는거에요.

 

전 이것보다는 그래도 Dickey Amendment나 ATF가 관리하는 Gun Database를 전산화하는 것을 불법화시킨 법이나 없앴으면 좋겠어요.

2018년에 아직도 서류박스 뒤지면서 총기 서류를 찾아야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카모마일

2018-02-25 08:48:25

총기 소지시 라이센스가 필요하다는게 이미 일정수준의 규제가 있다는거죠. 다만 (추가) 규제를 주장하는쪽에서도 어느 수준의 규제를 요구하는지는 다 다른것 같습니다.

 

제가 핵무기를 언급한건 개인의 총기 소지 자체를 허가하는 것에 대한 논리적 뒷받침이 구시대적 발상이라는거죠. 수정헌법 2조와 같은 논리로 개인의 핵무기 소지를 허가하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지금 총기 옹호론자들은 반박이 불가할거다 이런 말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domestic 무슬림들이 무장을 시작하고 차별적으로 단속을 시작해서 헌법소원을 내야 진짜다운 엄격한 총기규제를 시작할런지...

hk

2018-02-25 09:47:08

처음 며칠은 엄청나게 총기규제로 여론을 몰아가더니 일주일쯤 지나고 상황이 밝혀지면서 좀더 다양한 관점에서 이 사건이 논의되고있습니다. 

 

왜 FBI가 두번의 경고를 받고 무시했는지

왜 지역경찰이 18번의 신고를 받고 무시했는지 (소셜미디어 포스팅도 구체적으로 학교총기를 겨냥하고있었는데말이죠) 

왜 인터뷰를 하고나서 위험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왜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deputy) 무려 4분동안 (공격은 6분동안 이루어졌다고합니다) 총소리듣기만하면서 건물밖에 있었는지 나중에 경호인원이 4명으로 불어났는데도 왜 대규모 경찰부대가 오기전에 미리 안들어갔는지 (이러면 안된다고합니다) 

왜 이미 사이코로 낙인찍힌 이아이가 홀어머니를 잃은뒤 좀더 전문적인 foster care를 받을수 없었는지 

왜 이아이가 어머니잃고 새 host 가족에서 힘들다고 경찰에 신고해서 우는데도 별 도움을 안줬는지 

 

초반에는 이아이가 bully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bully 피해자라고 추정하기도하고. 초반에 총기로 여론을 몰아간건 러시안들이라는 보도도 있었고요 (궁극적으로는 도움이되었지만요. 러시안화이팅?). 며칠전 CNN debate는 gun control 옹호자들만 초대해서 총얘기만 두시간동안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information integration 이슈나 red flag 어떻게 가려내나 그런쪽으로 더 얘기가 진행되는것같습니다. 트럼프가 제안하는 총기 연령규제 이런건 벌써부터 상원들의 공격을 받고있네요. 하지만 오바마도 성공못한 백그라운드체크강화나 red flag 판매제한 등은 범프스탁제한과 더불어 무난히 진행될것같습니다. 

 

소셜미디어업체들이 이런거 분석해서 위험인물 알려주고 그래야하는 시대가 온것같습니다 (이미 그러고있을수도있고요). 

Dan

2018-02-25 11:19:52

전 아쉽지만 저런류의 대화들이 다 Distraction이라 느껴지는거 같아요. NRA의 전형적인 수법(?)이 아닐까 싶구요. 이런 사건의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해본다는 이름하게 결국은 물타기 (FBI가 잘못했네, 이 개인의 문제네, 학교 보안의 문제네 등등)로 넘어가게 되는. 지금 플로리다에서 나오는 21세 이하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는것도 왠지 본질을 비켜가는 해결책 같구요. 전 그냥 모든 사람들이 Assault Weapon 하나만 주장을 일단 해서, 이것만이라도 제약을 일단 두면 어떨까 싶어요. 기본적인 총기규제, 2nd Amendment등등의 거창하고 어려운 부분 건들지 말고 딱 하나만 먼저 집중해서 그냥 미국내에서 더이상 경찰 / 군대를 제외하고는 Assault weapon 사고 파는거, 보유 금지로 가는거죠. 주위에 Conservative하는 사람들과 이야길 해봐도 딱 이거 하나만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다른 의견은 별로 없더라구요. (이야기하다가 잘못 넘어가면 또 논란이 되니....) 그러니 논란이 될 수 있는 류 (Back ground check, 연령제한 등등등) 의 이야기 말고 그냥 Assault Weapon 혹시라도 이게 또 애매하면 아예 AR-15부터라도 시작했으면 하는 맘이에요.  

hogong

2018-02-25 12:58:05

거진 모든 총기 회사들이 AR-15류의 assault rifle을 하나 이상의 line up을 가지고 있어서 규제 하긴 힘들겁니다. 왜 민간인이 assault rifle을 가져야 하지? 이런식의 접근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무엇이 되었든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거라고 생각되네요. 이번에도 상처를 봉합하는 정도 bump stocks ban, stricter background check, 그리고 연령제한 정도만 법안을 통과할수 있다면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봅니다. 아직 강력한 총기규제는 미국인들에게 공감대를 얻긴 이른거 같네요.

Passion

2018-02-25 13:08:10

이것도 중요하지만 Repeal of Dickey Amendment, ATF Database전자화, 총기회사 고소 등도 가능하게 만들어야죠.

hogong

2018-02-25 15:22:37

은근히 NRA가 ATF같은 agency를 견제 하는군요. 트럼프행정부에선 아무 기대도 할수 없을듯 합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하듯이요.

https://www.nytimes.com/2018/02/22/us/politics/trump-atf-nra.html

CDC 에선 법적으론 제한이 없다는군요. 근데 정치권에서 견제해서 못하고 있었던거죠.

여론이 악화되면 앞으로 특정한 subject에 관한 study는 가능할수도 있겠네요

이를테면 정신병력과 총기사고의 관계 같은 연구같은거 말이죠.

http://thehill.com/homenews/house/374149-gop-chairman-congress-should-rethink-cdc-ban-on-gun-violence-research

외로운물개

2018-02-25 19:31:18

학생들이 움직이믄 부모들도 한꾸네 움직이므로 이번 기회에 학생들이 꼭 들고 일어나길 바랍니다...

좋은총이 나쁜 총을 예방한다는 거짓말................

총은 무조건 위험한 물건일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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