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에서 어린이날 기념 선물 사주며 현금이 필요해서 캐쉬백을 했는데,
지금도 미국 생활 초기 당황했던 일을 생각하며 한참 웃었네요ㅋㅋ
은행에서 데빗카드 처음 만들고,
집근처 타겟에 처음 가서 결제를 하는데 Cash back 메뉴가 똭!
순간 산것도 별로 없는데 여기는 캐쉬백을 해주네? 하면서
혹시나? 에이 아닐꺼야 하면서도 제일 높은 금액을 눌렀는데 현금이 똬!
오오오 이게 뭐야. 미국은 역시 소비자의 나라인가?하면서 룰루랄라 집에 와서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통장에서 그만큼 나가는 거구나 하고 매우 실망했던 경험 ㅎㅎㅎ
다들 한번쯤은 해보셨죠?
마모를 미리 알고 왔기에 크레딧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마음이 쿵쾅거리던 시절..
분명 데빗카드인데 데빗 or 크레딧? 했을 때 걍 크레딧 해봤는데 결제가 되버려서
오오오 이거 신용이 벌써 생긴건가 했는데 그냥 데빗카드에서 몇일있다 빠져나가고
신용은 여전히 600점보다 나쁘다는 정보 없음 ㅋㅋ
차 구입하고 룰루랄라 저녁먹고 집에 오는길에
왕복 2차선에서 좌회전 하려는 찰나 상대방의 하이빔 작렬!!
어라? 미국에서는 양보한다던데 아니네...
그래 너 먼저 가세요. 이러고 있는데 계속 하이빔 작렬!!!
뭐.. 어쩌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상대방 운전자가
뭔가 궁시렁 거리며 덤비라는 손짓!!!
아니 양보해주는데 왜 멍멍이한테 오라는 손짓을 하고 난리야!!!
속으로만 생각하며, 그래도 미국은 총이 무서운 나라니까 쫄보 모드로 기다리고
결국 상대방이 먼저 감....
몇번 비슷한 경험을 한 후에..
아... 하이빔이 먼저 가라는 거구나... 하고 무릎을 탁! 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웃긴.. 하지만 당시에는 무엇이든 긴장되고 당황스러운 일들 여러분도 있으신가요??
전 yesterday china, today america라 해야된다 배웠어요ㅋㅋㅋㅋㅋ
저는 미국온지 15년차인 사람입니다.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지도 어언 9년 (석사~박사~ 포함해서요, 물론 여러 선배님들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지만요) 차로 접어들고 있구요. 원어민 처럼 유창하진 않지만 하고 싶은말 하고 듣고 싶은말 듣고 사는데 문제가 없다고 나름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동료와의 미팅 때, 제가 "아웃컴" 측정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동료가 못 알아듣고 계속 왓? 하길래, 아... 무슨 아웃컴인지 잊어버렸구나 하고
계속 우리가 진행해 왔던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이런 저런 아웃컴을 측정하고 있어지 않았니? 라고 설명을 해줬습니다.
그래도 계속 "왔?" 하길래.. 얘기 정말 모르나 싶어 "정말 몰라? 무슨 아웃컴인지?" 했더니
"아~ 아웃트컴" 이라네요. 제가 너무 굴렸나요? ㅠ.ㅠ 자존감 하락에 집에 와서 맥주 3캔 후루룩 마시고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ㅠ.ㅠ (참고로 어제 제 생일이였습니다 ㅠ.ㅠ)
엥? 저는 반전으로 '커밍아웃' 등의 황당한 걸 내심 기대했는데요.;;
동료가 약간 못 돼먹었네요.. 누가 아우트컴이라고 하나요 쯧쯧.. 정확하게 미국식으로 하려면 아웃컴이 더 가까운데, '웃'을 발음하실 때 혀끝을 앞족 윗이빨 뒤에 살짝 갖다 대고 빨리 떼시면 되어요. 그럼 'ㅌ'와 'ㄸ' 사이의 발음이 살짝 될 겁니다.
미친 동료 덕분에 생일술 하신 것이라 생각하시고 털어버리세요... 생일 축하드리구요!!
다음에 아웃컴 못들은 척하면, 야 아웃컴이 아니라 너 잠깐 (뒷골목으로) 컴아웃하라 하심 됩니다.ㅋㅋㅋㅋㅋ
@24시간님 하고 약간 비슷한 케이스인데요. 어느 젊은 부부가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와이프가 밤에 엄청 열이 나더래요. 병원에 전화해야하나 약국에 가야하나 안절부절못하던 남편이 결국에 911에 전화를 합니다.
911: How may I help you?
남편: My wife is hot!!!
당황한 911, "Good for you!" 하고 전화를 끊었다는 이야기가...;;
정말 엄청난 에피소드가 많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도 의사소통이 힘들어 마냥 웃지만은 못하네요 ㅠㅠ
첨 스타벅스가서 나름 혀 굴려가며 '터얼 어메리카노 플리즈' 하고 결제하려는데 점원 왈 'did you need a room?' 잘못들은듯해서 다시 물어보니 'did you need a room for your coffee?'
미국 스벅엔 커피마시는 방이 따로 있어서 원하면 추가 차지하고 들어갈 수 있는 줄 알았네요..
마모 분위기 전환에는 이 글이 최고죠!
일단 스크랩 합니다 :)
Esl초기에 숙제해서 선생님한테 가져가니 "Is this for me?"하는데 숙제와 공부는 나를 위해하는 것인데 왜 이 숙제가 선생님을 위한 것이냐 묻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No, this is for me"라고 대답하니 선생님은 벙띤 표정으로 숙제받으려 내밀던 손을 내리고, 전 계속 "This is for me"하고 들이밀며 실랑이한 기억이 있네요.
이건 제 지인 얘기인데 맥도날드가서 어떻게 시켜야하는지 몰라서 "May I have McDonalds?"한 일이 있네요.
전 사실 아직도 수퍼마켓에서 cash back 버튼 눌러본 적이없습니다. Kyo님은 그래도 용감하셨네요!! 전 첨에 왔을때 스벅주문도 겁나서 못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당시 이민자 직원이많던 던킨에만 가서 괜히 동질감(?) 느끼며 주문하곤 했었네요. 물론 주문전 미리 대본 적어놓고 연습은 필수입니다.
저는 파파이스에서 블랙미트로 달라고 했습니다ㅜㅜ
미국에 처음 f1 esl 코스로 와서 아리따운 젋은 여 선생님이
911 테러 애 대하여 설명을 해주는데 전 또 들은 풍월이 있어가지고는 일각에서는 자작극 이라는 음모론 있다라는 설명을 하는데 그 음모론이 라는걸 설명 한답시고 전자사전을 켜서 보여줬는데 순간 그 아리따운 백인 여 선생님의 얼굴이 쎄빨게 지더라는...
저도 나중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는 무척 당황 했고요
음모의 사전적 정의에 맨위에는......
그 후로 몇일간은 그 선생님을.피해 다녔어요
사전도 믿을게 못되네요.... ㅋㅋ
영어 못한다는걸 I can not speak England. 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난 아님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이민 초반에 했던 영어 실수가 있습니다.
Bisexual - 한 명 이상 사귀었다는 뜻인줄 알고, I'm bisexual 이라고 말하고다님. 이야기를 들은 동성인들의 경계의 눈빛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Get Laid - Hang out과 동등한 뜻인줄 알고, 여친이 방문한다고 한 별로 친하지도 않은 랩메이트한테, 많이 get laid 하겠네? 좋겠어? 라고 말하고 한참 이후에 이게 무슨 의미인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친구랑 미국에 놀러와서 렌트카로 여행 다니다가... 주유하러 갔는데 이차가 경유인지 휘발유인지 모르겠는겁니다?? (bmw 328i 였어서 당연히 휘발유인데 그땐 어려서 그런거도 몰랐죠)
친구가 옆에 주유하고 있는 아저씨한테 가서 당당히 물어보더라고요
diesel or hwibal?
그 친구 만나 술 마실때 아직도 이걸로 놀립니다.
친구들도 집에 놀러왔겠다 해서 도미노 피자 시키려고 큰맘먹고 전화했는데 너무 질문이 많아서 (사이즈, 무슨 소스, 토핑 등등) 그냥 끊어버렸네요 ㅠㅠ 친구들 다 쳐다보고있었는데 말이죠 ㅋㅋㅋ
미국 와서 초창기 업무 이메일을 쓰는데, 보스한테 "Hi Tom" (가명) 이런 식으로 이메일을 시작하는게 너무 어색해서, Hello로 시작하면 좀 더 공손(?)해 보일까? 하면서 이메일을 늘 Hello Tom, 이런 식으로 썼었는데요. 이게 좀 익숙해지고 타자를 빨리 치다 보니까 어느날 이메일을 보내고 나서 보니 오타가 났더라구요..
"Hell Tom".....
급히 오피스로 달려가서 해명했다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아 사무실에서 웃음 참다가 혼났네요 헬 톰 이라니 ㅠㅠ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 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그 다음부턴 그냥 Hi 써요. Hell 보단 Hi 가 더 공손(?)한 것 같아서요..ㅋㅋ
육성으로 빵 터졌어요. 이미 예전에 한번 정독해서 또 뭐있겠어 하고 방심했나봐요 ㅋㅋ
정말이지, 본문 내용은 여러번 다시 정독하고 '아~ 이만하면 됐다' 했는데... 첫 줄이 그럴거라곤 생각도 못했던거죠! ㅎㅎ
아 저 정말 어릴때 온지 얼마안됬을때 10학년인가 ESL 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스테이플러를 호치키스라고도 불렀는데 이게 어감이 좀 외국어 같잖아요 같이 ESL 듣던 한국인이 선생님 한테 "Can I borrow 호치키~스?" 라고 물어봤는데 선생님이 못알아 들으니까 발음억양을 잘못 했는줄 알고 또 다시 "Can I borrow 호~치키스?" 하는데 옆에 있던 한국사람들 다 뒤집어 졌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호치키스(Hotchkiss)도 외국어 맞고요...(스테이플러를 발명한 사람 이름이고 상품명이 호치키스였던건데. 일본에 처음 수입되면서 스테이플러를 아예 호치키스라고 불렀다고..) 클리넥스 케이스처럼 고유한 상품명이 특히나 일본/한국에서 일반명사화 된거라서 미국에서는 모르는거죠.
8학년때 영어 수업에서 presentation을 하면서 "patent"라는 단어를 말하는데 pay-tent처럼 말했더니 선생님이 이 단어를 알고 사용하는거 맞냐고 핀잔을 줬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그런데 제 뒤에 presentation을 하던 제 친구가 "Let's go to the beach"를 "Let's go to the b*tch" 로 말하는 바람에 반 애들이 난리가 났다는... ㅋㅋㅋ
다시 읽어봐도 너무 재미있네요. 그러다 또 하나 생각난건데요...
오래전 아이 학교 첫날에 같이 교실까지 가서 '네 책가방은 저쪽 책가방 걸어두는 고리에 가방 걸어두면 되'를 영어로 말해준다는게, 갑자기 '고리'가 뭐지? hook? hook은 동사인데 고리는 물건이니까 명사네. 그럼 er을 붙이면 되나? 하고 말해주다가............... 주위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시선....ㅠㅠ 아..... 3초뒤에 잘못된걸 알아차렸는데 그 3초가 30분같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 뒤로 hook은 동사이자 명사란걸 확실히 알게 되었죠...ㅠㅠ (그래서 피터팬에 나오던 해적 대장이 "후크" 선장이었구나... 라는 깨우침은 덤...)
인삼 액기스를 한국에서 받아서, 액기스가 영어인줄 알고 열심히 떠들고 다녔는데, 집에 와보니 액기스가 영어가 아니더라구요.
사전에 아무리 액기스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서, 안되는 영어 + 몸짓 + 그림 다 동원해서 친구에게 설명했더니 그제서야 알더라구요.
대체 액기스는 어느나라 말인가요?
저 미국와서 담임선생님이 안보이셔서 옆 친구에게 안되는 영어로 "Where is Ms. A?"라고 했더니
"She's at a meeting"이라고 했는데
전 저 미팅이.. 소개팅이 미팅이라 불리우던 시절 사람이라 속으로 와.. 미국은 정말 쿨하구나.. 학생들한테 미팅나가는것도 말하고 학교 수업을 안나오다니~~ 했던 기억이 있네요...^ㅇ^;;
댓글들이 너무 재밌네요.. 저도 아시는분 이민 초창기에 리커스토어 시작했는데 어떤 손님 들어와서 담배 사면서 Phillip Morris 플리스... 지인 대답은 He's not here...
저는(여자) 혼술하는걸 좋아해 가끔 바에 혼자가서 술을 마셨었는데 갈때마다 왜 이렇게들 나에게 술을 보내주나 의아해했었는데 그때는 그게 그런뜻인지 몰랐었죠....지금 생각하면 이불킥입니다. ㅠㅠ
이민 초기에 미국 타주에 사는 사촌 누나 집에 놀러 가겠다고 용감히 비행기를 혼자 탔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사람들이 서로 먼저 내리겠다고 일어나더군요. 저도 덩달아서 일어났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뒤에 있던 어떤 아리따운 여자분이 저를 살짝 밀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분이 저에게 미국인들의 고유의 친절한 몸에 베인 "아임 쏘리"를 하더이다.
그냥 저도 어렸을때부터 철저하게 학습된 "잇츠 오케"를 하면되는데! 굳이 한마디를 더했죠. 저로써는 너의 잘못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었는데. 그 왜 한국엔 "L" 과 "R" 발음이 다른게 없었던걸 깜빡 한걸까요... "It's okay. That's not your fart" 라고 "fault" 대신 말해버린 겁니다. 가뜩이나 그곳은 좁디좁은 비행기안. 그리고 내리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있던 사람들. 그리고 항상 너무 크다고 구박받던 내 목소리. 지옥의 콤보로 모든 사람들이 의아스럽게 쳐다보는 상황 발생. 그놈에 게이트는 왜 안 열리는지. 정말 얼굴이 새빨개 지고 공항을 그렇게 빨리 빠져나오긴 처음 이였습니다.
공감되네요 특히 하이빔... ㅋㅋ 저도 한동안 멍때리고 있었어요.
하이빔은 지금 알았네요ㅡㅡ;
항상 얼굴확인하면서 손흔들었거든요ㅎ
강의시간에 엑셀에 worksheet가 많아서
"이 sheet 말고 저 sheet에서 이 값을 입력하고 ..."
뭐 이런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뒤에서 킥킥 웃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네 ... sheet가 긴 발음인데 저도 모르게 짧게 sh*t으로 발음하고 있었던 거죠 ㅎㅎ
그래서 수업중단하고 클래스 전체 학생들한테
"얘들아 나 긴 발음 할 줄 알아. 잘 들어봐 sheeeeeeeeeeeets!!! So, are you happy now?" 해줬더니 다들 좋아 죽더군요 ㅎㅎ
마트에서 장보고 있는데, 옆에 미국온지 얼마 안된 젊은 한국인 부부의 대화 내용이 들리더라구요.
식료품 앞에 WIC approved라고 적혀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이게 뭔가 정부에서 approve를 받은거니까 더 좋은 걸꺼야... 이걸로 사자...
저는 미국 첨와서 쇼핑할 때 점원이 receipt with you or in the bag 하면 항상 yes... 라고 했던게 기억 나네요... ㅠㅠ
제 와이프가 캐나다에 처음왔을때 썰인데요.
아버지와 장을 보고 계산할때 아버지가 can I have 비닐백? 이라고 하셨는데 계산하는분이 못알아 들었대요. 그래서 와이프가 자신있게 그렇게 발음 하는거 아니라고 can I have a Vㅏ이닐붹? 이라고 했는데 oh a plastic bag? 라고 했다네요 ㅋㅋㅋ
또 하나가 있는데...
제가 친구한테 쟤가 너한테 손가락질 하는거같은데 라고 말하려는걸
I think he fingered you... 라고 말했더랬죠 ㅎㅎㅎㅎ
저는 어려서 유학갔을때 Indian cuisine 또는 뭐 Thai cuisine 이라고 써져있는 간판을 cousin으로 잘못 읽어서 아 현지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너희의 인도 사촌이다 또는 뭐 중국 사촌이다 이런식으로 접근 하는구나 머리좋네 하고 한참 후에나 잘못 읽었었던걸 깨닫고서는 혼자 씁쓸한 웃음을 지었던 생각이 나네요..
10월 10일 미국 도착해서 첨 맞는 겨울이었어요. 아파트였는데 신기방기하게도 벽난로가 있는거예요. 첨봤어요. 벽난로. 마트에서 나무를 한꾸러미 사고, 보무도 당당하게 불을 피웠어요. 나무가 큰지 잘 불이 안붙더라구요. 여기서 멈추면 대한의 건아가 아니죠? 미국 오자마자 월마트에서 샀던 싸구려 나무의자를 P2 몰래 부셨어요. 옆에서 딸아이가 모닥불을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저는 주문을 외웠어요. 잔가지가 필요한거야... 이러면서요. 불은 계속 붙지않고 1층이었던 아파트는 연기가 점점 들어찼어요. 창문을 열었는데도 급기야 Fire 알람이 터졌어요. 딸아이는 울고불고.. P2님은 화가 머리끝까지... 어쩔줄 몰라하는데 급하게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문을 열어보니 아파트 위층에 사는 부부가 잠옷에 외투만 걸친채 한손에는 개를 안고 서있어요. 무슨일이냐고.. 안되는 영어로 벽난로를 켜다가 Fire 알람이 터졌다고 설명하는데, 그 남자 벽난로를 들여다 보더니 위쪽으로 개폐하게 된 손잡이를 돌리더라구요. 웃으면서 이제 괜찮다고... ^^;; 그 해 겨울 딸아이와 벽난로 앞에서 마시멜로우를 구워먹으며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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