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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일모아 덕분에 세번째 퍼스트를 타본 가난한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에 연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구경할 기회가 되어 궁금하실 분이 있을거같아 후기 짧게 올립니다
제가 열심히 사진을 찍을 용기가 부족하여 사진을 많이 찍어오지 않은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놀라웠던점은 퍼스트클래스 전용 체크인 라운지가 있다는것입니다.
들어가서 쉬는 공항 라운지가 아니라 짐 붙이고 하는 체크인 카운터가 라운지로 되어있습니다
오른쪽에 체크인 카운터가 있고 제가 의자에 앉아있으면 직원이 무릎을 꿇고 시선을 맞춰 체크인 수속을 해줬습니다
음료도 주고, 행선지 질문이나 비자 확인이나 이런 질문을 앉아서 티비 보면서 하고, 끝나고서는 붙일 짐을 알아서 가져갔습니다
정말 신기하고도 과하다 싶은 서비스였습니다
새로운 터미널답게 짐검사나 출국 수속도 상당히 자동화되어있고 세련되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제2터미널입니다
명품점들이 널려있고 정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크게 놀랐습니다.
그리고 대한항공 퍼스트 전용 라운지에 들어갔습니다
라운지 자체는 크게 좋다는 느낌은 못받았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1. 우선 들어가자마자 직원이 바로 나와서 식사를 제공한다며 다양한 음식 메뉴를 고를 수 있는 타블렛을 줬습니다. 까르보나라 파스타, 토마토 파스타, 소바 등 면류가 많아 저는 패스했습니다. 다른 손님 보니 자리 잡고 앉아있으면 음식을 가져다주더군요.
2. 기본적으로 배치되어있는 음식은 잘 되어있으나 다른 라운지에 비해 월등히 좋지는 않은거같습니다. 한바퀴 돌아봤지만 딱히 먹고싶게 생긴 음식은 없었습니다.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음식이 있는 곳에 직원이 상주하여 항상 음료나 음식이 가득차도록 관리한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페리에를 하나 가져가면 바로 그 빈 공간에 새 페리에를 집어넣고 음식을 가져가면 바로 제가 해쳐놓은 흔적을 없애고 새 음식처럼 보이게 관리하는거죠. 화장실도 제가 쓰자마자 바로 직원이 들어가서 청소하더군요. 다만 저 이전에 한분이 사용한거같던데 타월이 위에 나와있는걸 보니 제가 들어가기 직전에는 청소가 바로 안된거같습니다.
3. 전체적인 라운지 구조는 화려함보다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느낌이였습니다. 좌석은 다 격리되어있고 화장실은 독실이며 직원들이 상주하여 부르면 바로 나와서 도움을 줘서 좀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무선 인터넷은 엄청 빠르고 좌석은 정말 편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철저하게 깔끔한 라운지에서 조용하게 남들 방해 안받고 쉬는데 특화된 라운지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좀 갑갑하게 느껴 다른 pp라운지들이 더 좋은거같더군요.
여기서부터는 여러분도 많이 보신 평범한 댄공 퍼스트 후기입니다
퍼스트 클래스 관련 후기는 여러분 많이 보셨을테니 길게 안하겠습니다.
맛있는 음식 먹고 누워서 쉬고 왔습니다
항상 좋은 정보 올려주시는 마적단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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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댓글
셔니보이
2018-07-09 11:50:23
아름답네요! 감사합니다. 언제 타보나요. 저는 ㅠ_ㅠ
가자그곳으로
2018-07-09 13:00:02
구경만 해도 좋네요:) 그나저나 직원 무릎꿇리는 서비스는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블랙카드
2018-07-09 13:42:43
동의합니다. 좀 부담스럽더군요. 해외 항공사들은 이렇게까지는 안하는거같은데 권위주의의 병폐일까요?
가자그곳으로
2018-07-09 14:21:09
저도 솔직히 권위주의의 병폐라고 생각해요:) 저는 돈을 낼 뿐이고, 그 사람은 그사람의 일을 할 뿐인것을..
Skyteam
2018-07-09 13:48:12
한국 일본 그리고 일부 동남아(태국 등)은 여전히 무릎꿇고 하더군요.
가장 예상치 못했던게 있다면 CX 승무원.. CX 승무원도 기내식 주문 받을때 무릎 꿇고 앉아서 눈높이 맞추면서 하더군요.
가자그곳으로
2018-07-09 14:22:41
헐.. 그럼 매줄마다 무릎을 꿇었다가 폈다 하는거예요? 승무원들 유니폼도 스커트일텐데.... 얼마나 불편할까... 정말 무릎이 성하질 않겠네요.
Skyteam
2018-07-09 15:38:25
비지니스석 였으면 무릎이 남아나지 않았게지만 다행히도(?) 일등석였습니다. ㅋㅋ
CX는 안 그럴 것같았던지라 좀 의외긴 했습니다.
노마드
2018-07-09 14:25:57
그러게요
굳이 무릎을 꿇려야만 서비스 라는 생각은, 평소에 오너일가가 받는 "서비스"가 어느정도 인지 가늠하게 하네요
가자그곳으로
2018-07-09 14:39:07
"소름돋는" 정도겠죠 ㅎㅎ
행운X행복
2018-07-09 17:07:16
저도 한표요
백화점 갑질때도 무릎꿇고 사과하라고 몇번이나 나온것도 그렇고 왜이리 무릎에 집착하는지 도통 이해불가요
백만사마
2018-07-09 17:37:50
예전에 손님은 왕이다! 라는 빙구 같은 트렌드가 아직까지도 있는것 같아요. 왕대접 받을려면 왕답게 교양있게 행동하던가. 거지같이 행동하면서 왕대접 받을려는 사람들 보면 ㄷ ㄷ ㄷ.
Skyteam
2018-07-09 13:49:44
전 아직 못가봤지만(ㅠㅠ) 가본 와이프의 말을 빌리자면, 평소에 일등석 타고 다닐 법한 사람들한테 어울릴 라운지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네요.
블랙카드
2018-07-09 16:21:11
정말 맞는 표현인거같습니다. 전 일등석 타고 다닐 팔자가 아닌지 솔직히 좀 별로였습니다 ㅎㅎ 그냥 pp라운지 가서 시끌벅적한데서 맛있는 밥 먹는게 더 행복할거같아요
DJ
2018-07-09 14:24:47
" 세번째 퍼스트를 타본 가난한 학생 " 마일모아에만 있는 모순 이죠.
CaptainCook
2018-07-09 14:41:07
immigration에서 세컨더리 불려가는 이유 중 하나죠:)
가자그곳으로
2018-07-09 14:54:20
??? 진짜요????? 타고온 비행기 클라스까지 확인하나요????
CaptainCook
2018-07-09 15:06:04
이게...제가 전에 마일모아에서 누가 올린 글(혹은 답글)에 세컨더리 불려가서 받은 질문이 학생인데 비니지스(혹은 퍼스트) 자주 타고 다녀서(?) 였던 글이 있었던 것 같은데...못 찾겠네요:)
가자그곳으로
2018-07-09 15:24:27
아 이런 웃자고 하신 말씀에 제가 그만 진지하게 놀래서 ㅎㅎㅎㅎ
블랙카드
2018-07-09 16:19:47
마적단 아닌 주변분들은 절대 이해 못합니다 ㅋㅋ 근데 사실이죠 ㅋㅋ
아란드라
2018-07-09 14:52:16
솔직히 여태껏 가본 라운지 중에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있는 SPC라운지 음식이 제일 맛있었어요 ㅎ
블랙카드
2018-07-09 16:22:04
다음 2터미널 들릴 일 있으면 제일 SPC라운지 먼저 찍겠습니다 ㅎㅎ
정말크다
2018-07-09 17:12:43
Spc가 마리나인가요? 아님 트랜스퍼 거기에 있는건지요 마리나도 저는 너무 좋드라구요 ㅎㅎ
monk
2018-07-09 15:45:57
오호.... 닉네임대로 블랙카드님 럭셔리 하십니다. ^^ 궁금했던 2청사 사진, 감사합니다.
외로운물개
2018-07-09 16:23:21
직원 무릎끓은것은 좋지 않지만..
난 손님들한티 눈높이 하려구 일부러 무릎을 낯춥니다...
아주 편안해요 눈을 마주치고 있으면...ㅎㅎ
샌프란
2018-07-09 16:33:05
일등석 세번째인데 가난하다굽쇼??
서민축에는 끼죠..
사진 퀄리티가 좋네요!
정말크다
2018-07-09 17:13:03
저도 언젠가는 이용해보는걸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