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항공 TPE-NYC구간 마일리지 업그레이드 후기

안녕하세요!

마일모아 가입하고 쓰는 첫 글이네요.

이번에 가입 후 처음으로 마일리지를 쓰게 되어서 후기를 써봅니다.

아직 체이스 프리덤, 사파이어밖에 없는 초짜지만요.

대한항공 대란에 UR를 대한항공으로 옮기긴 했지만 비즈니스 편도를 발권할 수 있을 정도 + 여유 마일 조금해서 UR이 남아있었거든요. 운 좋게 마일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삘받아서 발권했습니다!

저는 사실 대한항공에 20년 가까이 묵힌 마일리지가 있을 정도로 (2001년도에 적립된거라 10년 유효기간에 포함되지 않는..ㅋㅋ) 소심해서 마일리지를 잘 못쓰는 성격이에요. 하지만 마일리지는 묵히면 가치가 절감되는걸 여기 가입 후 실감해서 이번에 큰맘먹고 써봤어요!

보통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는 추천 안한다고 알고 있지만, EVA항공는 예외라고 알고 있거든요. 마일모아님께거도 업그레이드 가능한 full fare 항공권이 그리 비싸지 않아서 해도 좋다는 글을 읽었어요(https://www.milemoa.com/2017/09/11/star-mileage-upgrade/). 마침 이번 겨울에 2주동안 태국으로 갈 일이 있어서 항공권 검색을 해보니, 가장 싼 표는 중국항공 그리고 그 다음 티어 EVA항공이 있더라고요.

저는 문과 대학원생이라 자주 비행기를 타는데, 학과에서 미리 돈을 주는 경우도 있고, 먼저 표를 사고 (이콘만 가능) reimburse해주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번 경우는 두번째 경우였어요. 다만 이콘항공을 살 것, 그리고 1200달러의 리밋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뉴욕-타이페이-치앙마이를 알아봤는데, EVA항공에 전화해봤더니 제 가격에 맞는 티켓 중  업그레이드 가능한 티켓이 그 날짜에 없었고, 뉴욕-(타이페이)-방콕을 알아보니 돌아오는 길에 타이페이-뉴욕에 업그레이드 가능한 티켓이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방콕-치앙마이는 저가항공을 사기로 하고 뉴욕-타이페이-방콕-치앙마이로 가는 일정을 짰어요.

먼저 EVA항공 사이트에서 가격 검색을 하고, EVA 항공에 전화해서 해당 구간에 업그레이드 가능한 티켓이 있는지 확인 후, B 클래스 티켓이 포함된 티케팅을 했어요. 그리고 UR 30,000 포인트를 유나이티드로 옮겼어요. (사실 여기서 실수를 했는데, 마일리지 차감표를 보니 업그레이드 마일이 35,000 마일인거에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필요한 마일이 30,000마일이라 5,000마일이 어색하게 남아있네요..ㅎㅎ)  여기서 무슨 문제가 있던지 체이스에 전화해서 전화로 옮겨달라고 해야 했어요. 그래도 마일이 순식간에 옮겨지고, 새 브라우저를 열어서 Star Alliance Upgrade Awards에서 요청을 했어요. 몇시간 후 EVA항공 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있더라고요! 뉴욕-대만 가는 길은 16시간, 오는 길은 14시간 비행이라 오는 길만 비즈이스인게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 구간엔 자리가 없고 또 14시간 비즈니스가 어디냐라고 생각되네요 ㅎㅎ

처음 해보는거라 United에 마일리지가 잘 표시 안되서 전화 상담원과 같이 고민하고, 뻘짓을 많이 하긴 했어요. 발권 1시간 반, 사전조사 2시간 해서 여기에 쓸데없이 시간을 많이 쓴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모든 예약을 완료하니 뿌듯하네요. 벗젯 리밋이 150달러정도 넘어가서 (+ 호텔까지 200 달러 정도) 200불정도는 제 돈으로 지불해야 하지만 그래도 제 마일로 처음 비즈니스 타는 거라 그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유나이티드 카드를 열어서 뻘짓으로 옮긴 짜투리 5,000 마일을 어떻게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아직 5/24는 안 넘었지만 체이스 카드가 가치가 있나 고민중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