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집중탐구 - 이태리 편 (5) 로마

유나, 2018-11-08 07:50:09

조회 수
1357
추천 수
0

나폴리 중앙역에서 로마 테르미니 역까지는 이딸로, 역에서 호텔까지는 택시로 이동했어요. 로마 공식택시가 하얀색인데요 예전의 바가지 요금 행태가 사라진 듯 보여서 좋았습니다. 시내에서는 미터기, 공항까지는 플랫 요금제를 사용하는데요 매우 투명한 느낌이었어요. 우버, 마이택시의 출현으로 나름 경쟁력을 갖추려는  기존 택시기사들의 노력인 듯 싶네요. 직접 타 보니, 우버나 마이택시보다 하얀택시가 요금이 더 저렴하더라고요. 
 
호텔 인디고 로마 - 세인트 조지
테르미니역에서 호텔까지는 택시로 15분 (10 유로). 플랫 멤버라고 업글된 방을 줬다고는 합니다만 눈에 띄게 확인이 되지는 않네요. 방은 작지만 나름 컴팩트한 느낌. 공간 활용이 잘 되어서 좁아도 좁은 줄 모르겠어요. 신기신기. 플랫이라고 호텔 옥상의 바에서 쓸 수 있는 음료권 2장 주시네요.
hotel1.jpg
 
카라바조가 로마의 거리에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인지 그가 그린 그림이 도처에 널려 있다고 합니다. 로마에 있는 동안 무려 1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어요.
 
산 루이지 데이 프란시스 성당
carava1.jpg

 

carava2.jpg

 

산타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
카라바조의 <성 바울의 회심>. 너무나 사실적이고 인간적인 상황 묘사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예수도 하늘의 천사도 보이지 않고 오직 말에서 내동댕이 쳐 지는 인간 사울의 모습 뿐. 사람을 그리는 그가 점점 좋아집니다.
carava4.jpg
carava3.jpg

 

바르베리니 국립 미술관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가 있는 곳인데 입장료을 구입하려는 순간 직원이 한마디 합니다. 카라바조 작품은 파리 전시 중이라고요. 묻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직원의 한마디 덕분에 입장료 세이브 했네요...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barbelini.jpg

 

 
보르게세 미술관
카라바조의 작품이 무려 다섯 점! 원래는 미리 예약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다행이 표가 있어서 즉석 예약, 30분을 기다린 후에 입장 했습니다. 
borg1.jpg

 

borg2.jpg

 

borg3.jpg

 

borg4.jpg

 

borg5.jpg

 

카라바조가 37세의 나이로 죽기 전 마지막 작품인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다윗도 골리앗도 둘 다 카라바조 자신이었다고 하네요.  골리앗을 바라보는 다윗의 회환에 찬 표정에서 제 자신의 삶을 돌아 보았습니다. 
carava8.jpg

 

carava7.jpg

 

carava9.jpg

 

carava10.jpg
 
둘째날 아침에는 바티칸 시스틴 성당에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와 <최후의 심판>을 봅니다. 입장권은 오래 전 미리 예약을 해 두었는데요, 일반 오픈 시간 보다 30분 먼저 입장하는 조건으로 무려 130불 (2인 기준) 을 지불했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7시쯤 도착 해 보니 이미 사람들이 많습니다. 8시 오픈하기를 기다리면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뒤로 하고 들어가자니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막상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와 <최후의 심판>을 마주하고 보니, 두 번째 보는 거라 그런지 감동이 좀 떨어짐을 느낍니다. 미켈란젤로는 그림보다는 조각이 나은 듯요. 그림은 카라바조가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카라바조의 퍼스트네임도 미켈란젤로 인데요, 두 미켈란젤로가 합체하면 미술의 조각과 회화가 완성되지 않을까 상상 해 보았습니다.  시스틴 성당은 사진 촬영이 금지된 구역인데도 함께 들어간 사람들이 막 카메라로 사진을 찍네요. 아직 오픈 전이라 감시하는 직원들이 출근 전이라 막는 사람들도 없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사진을 못 남긴게 약간은 후회스럽네요 .
vatican1.jpg

 

vatican2.jpg

 

vatican3.jpg

 

vatican4.jpg

 

vatican5.jpg

 

vatican6.jpg
 
시스틴 성당을 나와 박물관으로 갑니다. 유명한 조각품과 회화작품이 넘치는 곳인데 제 마음은 카라바조의 <무덤으로 옮겨지는 예수> 란 작품에 꽃혀 있었어요. 설레임으로 그 방을 찾았는데 들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직원분이 방 입구에 출입금지 푯말을? 지금부터 하루종일 그 방 청소를 한다는 군요... ㅠㅠ 먼 발치에서 사진 한 장 찍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크흑
carava6.jpg

 

carava5.jpg
athen.jpg

 

rafael1.jpg

matis.jpg

바티칸 박물관에서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일단 밖으로 나간 후 줄을 서서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고요 아님 다시 시스틴 성당으로 들어간 후 바로 대성당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이 빠르긴 하지만 결코 만만치는 않더라고요. 이미 시간이 지나 일반 오픈이 된 상태라서 그야말로 러시아워의 서울 지하철 분위기. 걷는 게 아니라 둥둥 떠 내려가는 느낌으로 시스틴 성당까지 갑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하이하이트는 역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성모 마리아가 예수에 비해 너무 젊어 세간에는 혹시 막달라 마리아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지만 어쨋든, 그의 조각가로서의 천재성을 볼 수 있는 작품인 듯요.
pieta.jpg

 

peter1.jpg

 

peter2.jpg

 

peter3.jpg

 

peter4.jpg

 

peter5.jpg

 

peter6.jpg

 

peter7.jpg

 

peter8.jpg
 
로마 세째날. 버스 1일권을 구입, 온 종일 시내를 돌아다녔어요. 가까운 거리는 걷고 500m 가 넘는 거리는 버스를 이용했어요. 24시간 동안은 몇 번을 타도 상관없고요 가격은 1인당 7유로.  호텔에서 가까운 나보나 광장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 후 근처의 판테온, 트레비 분수로 걸었어요. 로컬 브랜드 bag 도 하나 구입하고요. ^^ 

nabona2.jpg

 

nabona3.jpg

 

nabona4.jpg

panteon1.jpg

 

panteon2.jpg

 

panteon3.jpg

 

panteon4.jpg

 

trevi1.jpg

 

trevi2.jpg
rome1.jpg

 

rome2.jpg

 

rome3.jpg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예수가 태어날 때 누워있던 말구유 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예배실로 유명한 곳 이네요. 입장료는 3유로. 2 유로만 더 내면 모자이크 벽화가 있는 비밀의 방으로 가이드 투어를 받을 수 있어요. 
maria1.jpg

 

maria2.jpg

 

maria3.jpg

 

maria4.jpg

 

maria5.jpg

 

maria6.jpg

 

maria7.jpg
 
베네치아 광장 빅토리오 임마누엘 2세 기념관
지난 번 왔을 때는 문이 닫혀 있어서 못 들어왔는데요 입장 후 위로 올라가 보니 로마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vene1.jpg

 

vene2.jpg

 

vene3.jpg

 

vene6.jpg

 

vene7.jpg
 
캄피돌리오 언덕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코르도나타 계단을 따라 언덕에 오르니 저 멀리 콜로세움이 보이네요. 고대 로마인들이 생활하던 포로 로마노 도 내려다 보이고요.
hill1.jpg

 

hill2.jpg

 

foro1.jpg

 

foro3.jpg
 
집으로

 

호텔에서 다빈치 공항까지는 택시로 30분 정도. 요금은 50유로 플랫. 로마에서 뮌헨 경유 엘에이로 오는 루프트한자. 언젠가 부터,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굳이 퍼스트를 탈 필요가 없이 발 뻗고 누워 잘 수 있는 비즈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비즈면 충분하다는 마모 선배님들의 말씀이 최근에야 마음으로 이해되기 시작됩니다만... 다음 두 여행은 모두 퍼스트 인 퍼스트 아웃 이네요. ㅋㅋ ==33==333  
 
집중탐구 - 태국 편 기대 해 주세요. ^^

14 댓글

oilduck

2018-11-08 08:01:43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최근에 다녀오신건가요? 이태리에 물난리가 나고 로마도 10월 말에 비가 많이 왔다는데 상황이 어떤가 해서 여쭙습니다. (저도 곧 로마 여행 예정이라....^^)

유나

2018-11-08 08:09:01

9월 말 10월 초 사이에 다녀왔어요. 저도 최근에 물난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어요...ㅠㅠ

Mrs.Darcy

2018-11-08 08:07:34

저도 미켈란젤로는 그림보다 조각이 좋아요. ㅎㅎ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조각가였던 미켈란젤로가 처음으로 그린 그림이래요. 그러니 조각이 더 나은 건 당연한 건지도? ㅎㅎ 로마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도시인데 유나님 후기 보니 잠시 다녀온 기분이예요. 또 가고 싶어요. 이번에는 혼자. ㅎㅎ

유나

2018-11-08 08:11:42

처음 그린 그림인데도 그 정도면 대단한 듯요. 미켈란젤로 영화를 봤는데 그 당시 교황이 시켜서 할 수 없이 억지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더라고요.

Mrs.Darcy

2018-11-08 08:18:19

영화도 있군요~ 한번 봐야겠어요. ㅎㅎ

24시간

2018-11-08 08:26:50

와우~~ 드디어 로마!! 유나님 후기보면 정말 다 가보고 싶어집니다, 미켈란젤로의 흔적들만 따라다녀도 로마구경 다 할 수 있을거 같네요

다음번 태국 집중탐구도 (feat 퍼스트인&아웃) 매우 기대해봅니다~

유나

2018-11-08 08:52:57

저도 태국 여행 기대 중이예요. 시밀란 섬 스노클링과 코사무이 콘래드 5박 도 기대되지만 처음 타보는 아나 퍼스트와 타이 퍼스트 가 특히 기다려지네요. (갈 때: 아나/타이, 올 때: 대한항공)

맥주는블루문

2018-11-08 08:37:44

유나님 여행기 한 편으로 저도 로마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에요 ㅎㅎ 상세한 후기랑 사진 잘 봤습니다! 

유나

2018-11-08 08:54:21

앗, 저도 맥주는블루문 님 여행기 멋진 사진과 함께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행운X행복

2018-11-08 10:27:07

덕분에 저도 잘봤습니다, 저는 엄마 모시고 교황님 얼굴 한번 보여드리고 오고 싶어서 미루고 있는데 언제나 가게되려는지 ㅠㅜ

유나

2018-11-08 13:30:51

일단 비행기표 끊으시면 가게 되지 않을까요? :) 이태리 여행은 봄이나 가을이 좋은 듯 하네요. 저흰 9월 말에 갔는데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행운X행복

2018-11-08 14:29:31

매년 9-10월은 부모님이 꼭 한국가셔야 하는데, 사진+9월 말씀하시니깐 바로 답이나오네요

아무래도 연세 많으신 엄마가 걷기는 좀 무리일거 같아서 부모님 한국보내드리고 로마는 9월에 제가 가는걸로 ㅋㅋㅋ

두배로 감사합니다 ^^

단거중독

2018-11-08 15:49:29

바티칸을 일요일에 가셨나봐요. 사진 보니까 광장에 미사준비하는거 같네요.. 유나님 사진을 보니까 로마 너무 좋네요..

유나

2018-11-08 20:34:08

화요일 이었는데요? 지난 번 갔을 때는 로마 무서웠는데 요번엔 좋았어요. ^^

목록

Page 1 / 3851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9949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63152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2748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203405
new 115509

비지니스 사업장 하시는 분들 카드 사용 평균 수수료 ?

| 질문-카드 2
외로운물개 2024-06-26 441
updated 115508

Costco 에서 우버(이츠) 기프트카드 $100짜리 $80에 파네요.

| 잡담 26
nysky 2024-06-05 2352
new 115507

Schwab 에서 Wells Fargo 로 ACH 로 옮긴 돈이 사라졌습니다 ㅠㅠ

| 질문-기타 4
JoshuaR 2024-06-26 764
updated 115506

The Luxury Collection Manhattan Midtown (구 콘래드 뉴욕 미드타운) 저렴하게 포인트방 풀림

| 정보-호텔 44
  • file
느끼부엉 2024-06-26 2372
new 115505

Bathroom 에 vanity 바꾸려는데 drain pipe 에서 뺄 수가 없습니다

| 질문-DIY 3
  • file
오라비허세 2024-06-26 351
updated 115504

간단한 일본(시부야 & 긴자) 여행 팁 2024 5월 기준

| 후기 32
빚진자 2024-05-28 3777
new 115503

T-mobile 요금 인상관련 질문? 공지 못 받은 경우 요금 인상 여부?

| 질문-기타 5
Max 2024-06-26 431
new 115502

겨울 스페인 남부 11박 일정 조언부탁드려요.

| 질문-여행 19
여행의맛 2024-06-26 398
new 115501

ANA Line채팅으로 마일좌석 대기순번 파악가능합니다

| 정보-항공
1stwizard 2024-06-26 388
updated 115500

지금 경주 힐튼인데요. 조식포함 rate 관련 질문이 있어요.

| 질문-호텔 25
버드내 2024-06-24 1671
updated 115499

United: 제휴 카드 보유자가 Basic Economy 발권시 carry on bag 가능?

| 질문-항공 8
부에나팍 2024-06-26 1578
new 115498

Driving's Critical Skill :: How to Shoulder Check

| 정보-기타 3
라이트닝 2024-06-26 748
updated 115497

(타겟) Hyatt (하얏트) Double Night Credits Promo (up to 10 nights)

| 정보-호텔 49
Globalist 2024-04-25 5952
updated 115496

메르세데스벤츠 EQS 가격 폭락

| 질문-기타 10
달달커피 2024-06-26 5500
updated 115495

인천공항 운항차질 조심하세요 (북한이 날린 오물 풍선이 인천공항으로)

| 정보-항공 11
physi 2024-06-26 2585
updated 115494

고등학생 해외 여행시 핸드폰과 DATA 어떻게 하시나요?

| 질문-기타 11
ALMI 2024-06-07 981
new 115493

Roth conversion을 깜빡하고 있었는데, 지금 하게 되면 문제가 될까요?

| 질문-은퇴 4
활기찬하루 2024-06-27 323
updated 115492

크레딧카드 사인업 관리 정리 Google Sheet

| 자료 33
  • file
visa 2024-06-09 5001
updated 115491

Conrad Seoul - 2 Queen Executive Lounge Access 방의 경우 조식 zest에서 가능한가요?

| 질문-호텔 21
memories 2024-06-18 1640
new 115490

아플 갖고 있으면 아골 사인업 가능?

| 질문-카드 5
미국독도 2024-06-26 570
updated 115489

1. 어바인 여행 후기 pt.1

| 정보-여행 7
  • file
봄설 2024-06-26 2659
updated 115488

(06/18/2024) Fidelity Cash management account에 SPAXX core position이 추가되었습니다.

| 정보-기타 35
라이트닝 2024-06-18 2880
updated 115487

[업데이트] 국적 불일치를 이유로 웰스 파고 계좌 닫힌 후기

| 후기 2
미음시옷 2023-11-12 2449
updated 115486

[잡담] 업데이트 - 해지방어팀 있음, 점점 올라가는 미국 인터넷 비용

| 잡담 58
다반향초 2024-06-25 5437
new 115485

Nexus 연장신청 요즘 얼마나 걸리나요

| 질문-기타
블루하리 2024-06-26 55
updated 115484

아내의 솔로 생일 코스 추천

| 잡담 14
엔성 2024-06-26 1860
updated 115483

아멕스 플랫 FHR $200 크레딧 질문입니다. (카드를 닫은후)

| 질문-카드 1
씨저아빠 2024-03-19 542
updated 115482

집 에어컨의 뎀퍼 작동법에 대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 질문-DIY 4
  • file
P8PILOT 2024-06-26 597
updated 115481

My Chase Plan, pay over time 사용기

| 정보-카드 13
  • file
바스엘 2022-12-30 3555
updated 115480

어떤 계기로 시민권을 따게 되셨나요?

| 질문-기타 75
AFF레스큐 2024-06-24 6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