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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KTX에서 7시간 만에 탈출했습니다.

bn, 2018-11-20 11:36:27

조회 수
3113
추천 수
0

https://news.v.daum.net/v/20181120211521953?f=m&from=mtop

 

안녕하세요

 

한국에 살지도 않는데 어쩌다가 희귀한 경험을 하게되어 후기를 남겨봅니다. 

 

울산에서 올라오는데 다섯시간정도 지연이 되었네요. 호호.

 

공식 보상은 현금으로 받을 경우 티켓 가격의 50프로. 할인권으로 받을 경우 티켓가격의 100프로입니다. (SRT 기준) 수서역에서 강남 분당 성남 하남 쪽으로 서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합니다. 

 

한국 기차시스템 상 기차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공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승무원도 도착 시간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호남선 경부선이 합류하는 대전 위쪽에서 고장이 나면 대전-오송 구간에 헬게이트가 열립니다. 대전에서 기차 다섯대가 기다리는 진 풍경을 보실 수 있... 저는 그 구간에서 두시간 걸렸네요 (원래 20분이던가)...

 

아마도 이런 일은 자주 없으리라 예상됩니다만 다음번에 겪으시면 그냥 근처에서 하루자시거나 버스 이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EDIT: 꿀팀은 지연된 열차 출발 전에 매표소 줄서서 환불하시면 100프로 현금 반환입니다. 앱이나 기계로는 원래 출발 시각 이후 열차는 발권이 막혀있는데요. 그냥 목적지까지 가는 열차 오는대로 타시고 승무원한테 티켓을 사면 됩니다. 다만 오늘 같은 재난 상황에는 승무원이 수많은 승객을 상대로발권을 제대로 할수 있을리가 없으니 그냥 오게 될 겁니다. 

 

오늘 원인은 전기 배설공사 실수라고 하던데. 아마 업체는 배상 못하고 부도/파산 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11 댓글

카모마일

2018-11-20 11:44:31

ㅇㅅㅇ 역시 절레절레...

 

수고 많으셨습니다

bn

2018-11-20 12:36:47

요새 비행기 딜레이 당해본지가 좀 됬다 싶었는데 기차 딜레이는 처음이네요...

그냥좋아

2018-11-20 18:00:01

금방 뉴스를 봤는데 직접 당하셨군요.  정말 수고 많어셨겠어요.

shilph

2018-11-20 18:08:24

토닥토닥 입니다 ㅠㅠ

욜랑이

2018-11-20 21:24:27

Commuter rail 에서 종종 딜레이를 겪는 입장에서 30분 딜레이도 정말 힘든데

다섯시간을 열차에 갇혀 있었다면 정말 힘들었겠네요..ㅠㅠ

 

poooh

2018-11-21 04:32:44

뉴스를 보니 대략 몇가지 문제점이 보입니다.

1. 비상시 문을 수동으로 열 수 없게 해놨나?  (안전 장치 부재)

2. 비상시 물 공급이나 음식을 제공 하는 시스템의 부재

3. 몇시간 갖혀 있었다고  기물 파손을?

 

3번 문제는 1,2번의 경우가 이유지만, 조금 갸우뚱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가장 큰 문제는 1 번입니다. 전기 공급이 안된다고 문이 안열린다?  이건 아주 심각한 문제 같은데요.

bn

2018-11-21 07:19:15

1번 문제는 진짜로 문이 열릴 수 없게 되어있다면 그건 대형 설계 미스이고 열차 교체를 해야 되는 사안이죠. 그것 까지는 아닐 겁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출입구 쪽에 망치로 해서 수동으로 문을 여는 장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고치는 게 예상보다 계속 늘어지다보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고객님" 반복하니까 짜증난 사람이 창문을 깬게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2번은 일단 이렇게 까지 지연 된 경우가 없었으니 뭔가 매뉴얼이 없었던 것 같아서 그랬을 겁니다. 딜레이가 잦은 비행기보다는 확실히 준비가 덜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poooh

2018-11-21 07:29:00

wow...짜증나서 열차의 창문을 깬다.... 

 

이게 사실 이라면, 이건 콩밥을 먹던, 벌을  좀 받아야 할 상황 같아 보입니다.

거참  다혈질이군요.

bn

2018-11-21 20:14:24

https://news.v.daum.net/v/20181122093600708?f=m&from=mtop

 

이건 제가 잘못 추측한 것 같습니다. 보니까 대구 지하철 사건, 세월호 사건등을 겪으면서 한국 사람들 사이에 내재된 뭔가가 트리거 된 것 같습니다. 환풍기가 안되서 공기가 점점 탁해지는 게 느껴지고 승무원들은 자꾸 기다리라고 하는데 안내방송은 상반된 정보를 자꾸 제공하고 하니까 세월호때 처럼 “뭔가 사고가 났는데 제대로 대피안내방송이 안나오고 있다 실제로는 지금 탈출해야 살 수 있다라는 추측으로 몇몇 분들이 빠져나온 것 같네요. 

 

다행히 이번에는 인명피해가 나진 않았는데요. 실제로 사고직후 열차에 불이 붙었다던지 했으면 대규모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매뉴얼이 없던지 아니면 안지켜졌던지 아니면 상황 파악이 안되서 매뉴얼 대로 덕용을 할 수 없었던지 중에 하나일텐데 말이죠. 

Krawiece

2018-11-21 08:04:36

기차사고가 나면 현장에서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고 알고있습니다. 수동 개문이 안되면 창문을 비상망치/체조 선수처럼 발로 차서(지칭하는 용어가 있는데,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깨고 현장에서 나와야 인명사고를 방지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박꽃길티라미수

2018-11-22 05:19:09

한국이 평소에 거의 예외없이 정확하고 안전하고 빠르게 운행되긴하는데, 예외가 발생하면 대처가 미흡한 면은 있는 것 같아요. 한국 살다 미국 왔을 때 fire drill 너무 많이 해서 진짜 짜증날 수준이었는데 유럽 국가들도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어쩌면 한국도 그런 걸 더 자주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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