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금요일의 방탄1곡] 아끼면 똥되더라고요

똥칠이, 2019-01-04 10:25:36

조회 수
1786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똥칠입니다

이번주에는 절대로 늦지 않기 위해 미리 써둡니다 캬캬

2019년 첫 포스팅이라 아껴뒀던 제 방탄 입덕곡 띄워드립니다. 캘리는 요즘 비도 안오고 완전 봄이죠? (는 개뿔, 좀 춥습니다) 

2017년 2월에 발표한 '봄날'로 말할 것 같으면 BTS 노래중에 가장 대중적인 곡으로 유명한데요. 팬이 아니라도 (+나이좀 있으셔도) 많이들 사랑해 주시는 곡이고요, 그래서 아껴뒀었는데 새해를 맞아 한살 더 먹고 똑똑해졌는지, 아끼면 똥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럼 잔소리 그만하고 뮤비 감상 해보쉬!

 

 

뮤비 시작에 뷔 군이 기차 잘 오나 선로에 귀대보는데, 그 장면을 찍은 폐역사에서 외국인들이 그렇게들 선로에 귀를 대고 인증샷을 찍는다네요. 

그담에 많이 언급되는 것은 1:05 경 문을 열고 나가면 프레임에 Omelas 라고 적힌 간판 (여관 제목으로 설정)이 나오는데, 저같은 무식쟁이는 생전 첨들어보는 르귄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이란 소설이 이 곡과 뮤비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또 Wings 앨범의 모티브가 된 <데미안>과 더불어 이 책을 전국의 소녀팬들이 그렇게들 읽는다 하네요. 공부시키는 소년단이란 별명도 있어요. 사실 너네들을 공부시키는건 방시혁. 저는 책은 안읽고 남이 평론해놓은걸 보니까, 르귄의 소설의 내용은 대충 '어떤 엄청 행복하게 잘사는 마을이 있었는데 알고봤더니 그 행복이 유지되려면 어떤 애 하나를 붙잡아다 걔를 희생시켜야만 하는거여서, 그 불편한 진실을 알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마을을 떠났다' 는 거라고요. 

저는 첨에 노래만 대충 듣고 '보고싶다' 타령하길래 사랑노랜줄 알았자나요. 

1:35 경에 네모진 계단을 멤버들이 막 올라가는데 진군이 맨아래에서 위를 카메라 앵글잡는 포즈로 보는데, 방탄 뮤비 서사의 대부분이 진이 주인공이라고 카더라고요. 그 장면에 무슨 큰 의미가 있다 카더라 하는데 전 감성이 메말라서 공감 잘 안갔고요. 

세탁소에서 빨래하는 씬. 이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친구를 잃은 학생을 위로하기 위한 장면이라는 해석이 많아요. (세탁기 원형문 vs. 배의 창문, 그리고 기울어진 앵글, 널부러진 빨래사이에 끼어있는 멤버들) 여기에 더불어 지민이가 신발을 바다에서 줍고, 그 신발이 마지막 장면에 나무에 걸려있죠. 

어쨌든 친구들과의 즐거웠던 한때를 떠올리며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내용은 확실한 거 같습니다.

그럼 즐감하시고 

행복한 불금되세요~

 

19 댓글

24시간

2019-01-04 10:28:00

똥칠이님 금요 출근 도장 찍으셨네요!! 아끼면 ㄸ 되더라구요 보고 자동 클릭했어요 ㅎㅎ

식을줄 모르는 BTS 사랑에 리스펙 드립니다~

행복한 불금 되세요~~

똥칠이

2019-01-04 10:35:26

ㄸ에 이끌리는건 본능인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드리머

2019-01-04 10:32:12

처음 듣는 곡인데, 좋네요!

그리고 똥칠이님 설명 읽을때마다 드는 생각이 팬심도 대단하시고 정말 열심히 공부하신게 팍팍 느껴져요.

감사합니다!

똥칠이

2019-01-04 10:36:19

못쓰는 글발에도 덕심만은 전해지나 봅니다.ㅎㅎㅎㅎ 

드리머님 좋은하루 되세요 

맥주는블루문

2019-01-04 10:51:27

이 노래 참 좋네요! 오늘의 BGM입니다. 불금 되세요! 

똥칠이

2019-01-04 15:06:58

아흑 집에 맥주가 없어요

코스코가서 블루문 한짝 들여와야겠어요 

doolycooly

2019-01-04 11:29:47

처음에 봄날 들었을땐 그냥 노래가 좋네~ 했었는데 이 노래를 세월호 참사와 연관해서 들으니 그 다음부터는 이렇게 마음 아픈 곡이 없더라구요ㅠㅠ 물론 방탄에서 공식적으로 세월호 추모곡으로 내놓은것은 아니라고 해서 (맞죠? 팬들의 해석이라고 들었습니다) 좀 가볍게 들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저는 아무래도 가사 없는 노래방 버젼으로 들어야할것같아요 가사는 너무 슬포서요ㅠㅠㅠ

똥칠이

2019-01-04 15:08:03

맞아요 방탄에서 공식적으로는 세월호랑 상관 없다고 했어요.

저는 처음 듣고 중독되었을때 가사를 잘 못알아들어서 사랑노래인줄 알고 신나게 들었네요.

그냥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하시고 들으세요~

롱텅

2019-01-04 12:15:48

직접 ㄸ을 언급하시니, 입에 착착 붙네요!

똥칠이

2019-01-04 15:06:37

칭찬 감사드리구요 

armian98

2019-01-04 12:17:00

아끼면 똥되니 탕진잼 탕진잼 탕진잼~

똥칠이

2019-01-04 15:06:02

떡밥만 탕진하겠습니다. 

오하이오

2019-01-04 12:49:20

가슴이 턱 막힐만큼 빈틈없이 잘 짜여진 영상이란 생각이 드네요. 음악만 듣거나 허허실실 연습 모습 보면서 옆집 청년들 같은 느낌이 들었나 봅니다. 이제서야 방탄소년단의 권위를 새삼 깨달았달까요. 주신 말씀으로 간단하게나마 노래 배경도 들었고, 또 제가 듣기 능력이 쳐져서 미리 가사를 한번 읽어 보고 노래를 음미했는데 영상미에 예습한 게 무의미해졌습니다. 다만 신 하나하나가 너무나 완벽하게 다듬어져서 숨 쉬기도 힘든 부작용도 생기네요. 오늘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똥칠이

2019-01-04 15:04:56

전문가 눈에는 영상이 잘 짜여진게 보이시나봅니다.

제가 보기엔 이거나왔다 저거나왔다 조금 난해한 감이 있지만;;;; 

빅힛이 팬들 시간 잡아먹을려고 작정하고 제작비에 억대를 투입한 뮤비라고 들었습니다. 다른 뮤비와 앨범 컨셉이랑 연계되는 점이 (떡밥 투하+회수) 많다고 해요 

shilph

2021-04-15 22:51:39

한국은 또 4월 16일이네요. 시간은 자꾸 흘러가는데, 기억은 지워지지 않고, 눈물은 새롭게 흐릅니다.

자기 아이가 어디 부딪히기만 해도 부모 마음은 참 아픈데, 아이들을 잃어버린 부모의 가슴은 어떨지요. 부모는 땅에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데, 과연 그 삶이라는게 진짜 삶이기나 할까... 싶습니다. 

 

제가 다른 한국 아이돌 그룹은 뭐 그러려니~~~ 하지만, BTS 는 정말 이런 점 하나 때문에 다른 모든 그룹들 중에서 원탑이 아닌가 싶네요. 그 누구보다 가장 잘 기억하고, 당당하게 말하고, 거침없이 알릴 수 있는 점은 연예인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써 보여주는 진짜 모습일테니까요. 

 

그런 의미로 오늘은 이 글을 토잉해 봅니다.

 

봄은 봄인데, 참 추운 그런 봄날입니다. 

나드리

2021-04-16 00:15:05

그런 큰일이 있었는데도 바뀐건 정권말곤 하나도 없다는게 참...그래도 기억하는분들이 많을수록 변해가겠죠

shilph

2021-04-16 03:32:03

민주주의는 언제나 느리지요. 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고, 동의를 얻고, 한걸음을 가기 위해서 백만번을 넘어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기에 단기적으로는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앞으로 나아가지요

독재는 빠릅니다. 독재인 왕정시대에는 단 한 명의 왕으로 나라가 변하고 수백년의 시간을 변화시키지요. 하지만 앞으로 가는듯 해도, 나중에 보면 매번 방향이 바뀌기에 어디가 진짜 앞이었는지도 모르게 되는 것이고요.

인류는 수천년의 시간을 걸쳐서 조금씩 변화했고, 무엇이 제일 나은 길일지 긴 텀이지만 조금씩 변화해 왔지요. 

 

한국의 역사는 길지만, 대한민국의 역사는 짧지요. 일제시대에 쫓기듯 도망다녔고, 해방 후에는 또다른 힘에 의해 분열되고, 그 힘들에 의해 대리 전쟁까지 치뤘고요. 민주주의가 들어선 것은 80년이 되어가지만, 아래에서 쟁취하지 못한 위에서 주어진 민주주의는 "윗사람"들에 의해 변질이 되었고, 그렇게 변질된 민주주의가 그나마 좀 민주주의답게 된건 대충 35년 정도 밖에 안되지요. 

그리고 그 35년의 기간 동안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요. 그래도 지난 10년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세월호로 그 시간이 좀 더 빠르게 변하게 되었지요.

7년이라면 매우 긴 시간이지만, 민주주의와 역사라는 관점에서는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아직 세대가 변하지도 않았지요. 그러니 시간은 더디 걸리겠지만, 점점 변할 것이라고 봅니다. 느리지만 한걸음씩, 한걸음씩 말이지요. 

외로운물개

2021-04-16 00:46:48

앗.............ㄸ

똥칠니임.............

얼마만 인가요...

참 슬픈 날은 빨리도 자주 돌아오네요...

그 아까운 젊은 청춘들............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ㅠㅠ

똥칠이

2021-04-29 02:58:35

물개니임.............

이거슨 2년전 글 토잉입니다 

슬픈 날은 빨리도 자주 돌아온단 말씀에 울컥하네요

건강하셔요~~

목록

Page 1 / 776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67840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2
bn 2022-10-30 88517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109368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236133
new 15512

새 컴퓨터(맥) 계정 세팅

| 잡담 20
Heima 2024-08-20 793
new 15511

Macbook Pro 14 inch Costco Online에서 $1499.99

| 잡담 5
ugowego 2024-08-20 604
new 15510

집 문제때문에 부부간 의견 조율이 안되서 고민

| 잡담 40
mysco 2024-08-20 3037
updated 15509

아멕스힐튼 아너스 카드비 연체로 어카운트가 닫힌 사실을 이제야 알았어요

| 잡담 32
Namaste 2024-08-20 1902
updated 15508

[추가 - 췌장 크기 비교] 미국에서 당뇨로 다리 절단하는 사람이 10만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 잡담 72
  • file
rmc 2024-08-14 9617
updated 15507

집중하기 vs. 주목받기 feat. 사춘기 아들과 대화

| 잡담 14
최선 2024-08-18 2636
updated 15506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728
  • file
shilph 2020-09-02 85108
updated 15505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404
jeong 2020-10-27 79304
  15504

CITI AA 카드는 이제 게임플랜에서 제외할때가 된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 잡담 53
shine 2023-09-12 9570
  15503

좋은 customer service란 무엇일까요?

| 잡담 6
라이트닝 2024-08-19 930
  15502

[멕시코 국경] 동물병원 스케일링 & 반나절 당일치기 여행

| 잡담 22
  • file
heesohn 2024-07-09 2284
  15501

(45살의 나이에) 커리어 체인지

| 잡담 71
하늘을향해 2024-08-13 7099
  15500

기간 만료 ㅠㅠ us bank altitude connect

| 잡담 44
2n2y 2024-06-19 5041
  15499

한국 모발이식 상담 후기

| 잡담 28
뚝백이유 2024-03-14 5636
  15498

민트모바일 $15 리퍼럴 릴레이

| 잡담 99
simpsonull 2021-02-12 9774
  15497

마일모아가 16살이 된 것을 알고 계신가요? 늦었지만 16살을 축하합니다. (Since 7/28/2008)

| 잡담 121
  • file
ReitnorF 2024-08-14 1951
  15496

Hyatt Brand Explorer 어느새 14개째...

| 잡담 56
  • file
AQuaNtum 2022-02-23 6346
  15495

가장 저렴한 Cybertruck은 이제 $99,990

| 잡담 12
  • file
하와와 2024-08-14 4099
  15494

(08/16/2024 Update)지극히 개인적인 Online Bank choice: Discover

| 잡담 20
라이트닝 2024-08-05 2443
  15493

집 클로징 하루전날 집 '감축'의심 관련해서 의견을 묻습니다.

| 잡담 10
  • file
올드보이즈 2024-08-15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