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기빙을 맞이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3박하고 왔습니다. 미국에와서 두번쨰로 맞이하는 땡스기빙이었는데, 작년에는 그냥 집에서 퍼질러 있었기 때문에 땡스기빙의 분위기를 느낀건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샌프란은 운전+주차하기 싫어서 언제나 기피 도시 1순위였는데요 (1년6개월 동안 살면서 샌프란 도심으로 차 몰고 가본적 없습니다.) 이번에도 가까운 BART역에 주차하고 전철타고 들어갔습니다. 4일간 주차비 $5에 왕복 전철비 $20 ^^ 안 그래도 사람 바글바글한 유니언스퀘어에 블랙프라이데이 개때인파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호텔은 각종 프로모션 때문에 윈댐갓댐(2stay에 5,500포인트), 매리엇(2stay에 1night certificate), 칼슨(1night에 1night certificate + B&B패키지 포인트 3배 + 2,000pts) 세 군데 고루고루 묵었습니다.
1. Parc55 Wyndham - $102 AAA Rate
여기가 아마 Marriott이었다가 몇년 전에 Wyndham으로 브랜드를 바꿨을 껍니다. 일단 위치+가격을 생각하면 따라올 호텔이 없는거 같아요. Powell Station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어요 ;;; 시설도 생각보다는 괜찮았구요. 어매너티도 훌륭했습니다. 단 윈댐은 멤버쉽 레벨이 따로 없어서 싼 방을 예약하면 그냥 얄짤 없이 싼방으로 들어가야 된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요. 예약을 king-size 베드로 했는데, 방이 없다고 해서 짜증냈더니 각 층에 한개씩 밖에 없는 코너룸을 줬어요. floor plan도 재미있게 되어 있고 방도 넓어서 좋았는데, 밤에는 창이 커서 그런지 히터를 최강으로 틀어도 좀 춥더라구요.
저기 왼쪽에 보이는 저 호텔입니다. 포인트로 묵으려면 최소 32,000 달라고 해서, 쌀 때 현금으로 묵는게 좋아보입니다.
2. JW Marriott Union Square: $189 AAA Rate
Advanced Rate는 $179인데 기프트 카드를 써야되서 할 수 없이 AAA Rate로 했습니다. 일단 이 호텔은 위치가 좀 구리구리해요. Powell 역에서 언덕길 따라 올라가서 10~15분 정도 걸어야하거든요. 위치로 보면 모스콘 센터에 있는 Marriott 마르퀴스가 훨씬 좋은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JW"라는 이름과, Club Lounge 주말 상시 오픈이라는 점 때문에 여기를 선택했습니다. 꼭대기 21층에 클럽 라운지 + 펜트하우스가 있어서 따로 클럽층이 있는건 아닌것 같더라구요. 높으신 분 처음에는 언덕길 가야된다고 투덜투덜 거리셨지만, 클럽 라운지에 5시 정도에 들어갔는데, 오르되브르로 갈비찜(+다른 것들도 같이)이 나오더라구요. 이걸로 아기 배불리 먹이고 저녁 때웠어요.. ㅋㅋㅋ 그리고 석양질 때 클럽 라운지에 앉아 있으면 금문교 끄트러리도 보이고 해서 꽤나 운치 있습니다. 클럽 라운지의 아침 식사도 아주 훌륭.
그리고 이 호텔은 전 층이 중앙에 구멍이 뻥 뚫려 있어요. 시원한 느낌도 나고 꼭대기 충에서 밑을 내려다 보면 아찔한 느낌도...
방내부도 만족스러웠구요. 특히 높으신 분은 샤워기와 욕조가 분리되어 있어서 좋아하시더라구요.
3. Radisson Fisherman's Wharf: $160 B&B Rate
TripAdvisor의 평이 좀 구리구리해도 1+1 행사와 B&B Rate 행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했습니다. 할일도 없어서 짐이나 맡기려고 좀 일찍 도착했는데, 헉... 전기가 나가서 아무것도 못한다네요. 언제 고쳐질지도 모르고. 뭐 아직 시간 많으니 고쳐지겠지 싶어서 가방 맡기고 나와서 밥 먹고 3마일 정도 산보구보하고 4시경에 돌아왔는데, 아직까지 정전중. 다시 30분 정도 기다리니 체크인 된다해서 사람들 바글바글한데서 줄서서 키 받고 나오는데 다시 정전. 이렇게 켜졌다 꺼졌다를 6시까지 3-4차례 반복. 엘레베이터에 갖힐까봐 스트롤러 들고 계단 오르고 컴컴한 객실 복도에서 겨우겨우 방 찾고. 하여간 고생 좀 했네요. 겉으로 보기에는 호텔이 많이 구리구리해 보였는데, 뭐 내부는 그냥저냥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하루 묵어가기에는 괜찮았어요. B&B는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이 아니고 같은 건물에 있는 외부 업체의 쿠폰을 주더군요 (=호텔 밖으로 일단 나가서 레스토랑 출입문으로 들어가야 함) B&B 가격이 어른 두명에 $30 추가인데, 솔찍히 그냥 나가서 먹어도 그 가격에 더 좋은거 먹을 수 있겠더군요. 그냥 프로모션 때문에 먹었어요. 체크인 때는 어차피 불평해봐야 해결될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냥 웃는 얼굴로 하고... 집으로 귀가...
일단 짐 풀고 씻고 정신을 맑게 한 다음 clubcarlson 쪽으로 메세지 씁니다. "방금 래디슨 피셔맨스와프에서 돌아왔는데 너무 화난다. 물론 전기가 나간거는 전력공급업체의 실수지만, 그 과정에서 너네가 보여준 서비스는 정말 기대 이하였어" 뭐 대충.. 담담하게 팩트 위주로... 하루 지나니 제 메일을 호텔 매니저에게 보냈다고 연락오고, 또 몇시간 지나니 호텔 매니저에게서 "미안하다, 어떻게 하면 기분이 풀릴까? "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래디슨 싸이트에가서 검색해보니 이 호텔이 포인트로 묵으면 44,000짜리더군요. 그래서 "응 답장줘서 고마워. 내가 샌프란은 언제 다시 가볼지는 모르겠네. 하지만 같은 등급의 호텔에 하루 숙박할 수 있는 포인트를 넣어주면 너네에게 second chance를 주도록 해볼께"라고 답장을 보냈고. 조금 전에 "엉.. 그래 44,000 포인트 넣었어. 그리고 혹시 몰라서 Carlson Gold Member로 업글해줬어."라고 메일이 왔네요.
일단 요렇게 1박으로 59,830 포인트 받고 무료 숙박권까지 챙겼습니다.
래디슨에선 좀 고생하셨지만 그래도 넉넉한 포인트&숙박권 받으셔서 그나마 위안이..ㅎㅎ
사촌동생이 지금 샌프란에 와 있어서 겸사겸사 한번 놀러가려고 했는데 자기가 내려온다네요.ㅜㅠ
저랑 반대네요. 저는 샌프란 교통이 너무 싫어서 그런지... 지인들 컨퍼런스 같은걸로 샌프란 와 있다고 얼굴 좀 보게 올라오라면 너무 귀찮더라구요 ㅋㅋㅋ
잘 다녀 오셨네요. 개골님도 참 대단 하십니다 ^^
다.. 스크래치님 포함 마적단 선배님들 덕분입니다. 아니면 이렇게 차분하게 대처안하고 그냥 호텔에서 화풀이하고 아무것도 못건지거나. 걍 참고 말지하고 넘어가거나 둘 중 하나였을 것 같네요 ^^
JW Marriott에서도 좀 컴플레인할께 있어서 방금 영작 좀 하고 왔는데, 이건 어찌될런지 모르겠네요 ^^
컴플레인으로 마무리 하지 않는 마적여행은 진정한 여행이 아닙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잘 다녀오셨네요 마지막에 고생은 크게 하셨겠지만요.
샌프란 못가본지 벌써 10년이 다되가는데... 아 다시 가고싶네요. ㅠㅠ
근데 계속 컴플레인 하면 언젠가는 호텔 전산에 ㄹㄷㅋㄷ 떠 있겠죠? ^^ 뭐 이번건은 크게 컴플레인 할만큼 당시에는 황당하고 짜증이 좀 많이 났었지요 ^^
개골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포인트가 막 샘솟듯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 받은건 좋은데 이걸 어디다 써먹어야할지 모르겠네요. 주워들은거로는 래디슨은 유럽에서 써먹으라고 하시던데... 근데 1박권은 제가 알기로는 US/Canada Radisson만 해당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문제는 제가 알기로는 미국내의 래디슨은 대부분 다 구리구리하다는 점 정도? ㅋㅋㅋ
레디슨 포인트 받으신거 추카추카~
감사합니다. 원래는 주력인 힐튼과 윈댐만 묵을라고 해왔는데... 계속 군침도는 프로모션이 있으니 호텔 포인트도 영역이 넓어지네요 ^^
어떻게 즐겁게 여행하시고 돌아오시면 포인트가 들어오나요?! 오늘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진정한 마적단이네요.
레디슨은 매니저가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권한이 좀 센거 같이 느껴져요.. // 저도 나이가라 근처 래디슨에 프로모션같은 걸로 1박 한적이있는데 폭포뷰로 선택했었거든요.. 근데 그날 조금 늦게 체크인을 했는데 방이 없다는 거에요.. 그러면서 저한테 뭐 무료셔틀, 쿠폰, 아침블라블라 서비스를 준다고했지만 어이가 없었고 말이 안나와서 한동안 가만히 서있었어요. 그러자 직원이 매니저를 불러와서 (매니저도 미리 상황을 알고있던 느낌) 어떻게 해줄까 공손히 물어보길래? 뭘해줄 수 있냐고 했더지만 남은 방중에 제일 좋은 방이랑 오늘 숙박 공짜해줄 수 있고 포인트 좀 줄께 하더라고요. 그렇게 해라 하고 올라와서 포인트를 보니깐 2만포인트 들어와있길래, 다시 내려가서 잘해줘서 고마운데 2만가지고 어디서 묵을 수 있니? 그러니 ㅋ 3만 더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공짜로 자고 하루 숙박 얻었던 기억이지만.... /// 앞에 메리엇때문에ㅋ 나이아가라 래디슨은 노노입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나이아가라는 매리엇. 기억해 두겠습니다 ^^
오.. 개골님... 첨부터 알아뵜지만 새삼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
포인트 잘 받으신것 축하드려요.
높으신 분은 샌프란에 운전하고 가는걸 선호하세요. 저도 서울이나 부산서 운전하는 거랑 비교하면 누워서 껌씹기구요.
개골개골님.... 그런데 JW Marriott Union Square 는 주말이기에 라운지 사용할 수 있으셨던 건가요? 아니면 어느 정도 레벨이 되셔서 받으신 건가요?? 지금 12월중에 센프란 방문 계획인데요..
저도 메리어트 2박 징검다리로 사용할 계획이거든요.... 호두깍기도 보고요... ㅎㅎ
저 지금 방금 그거 읽었는데 ^^
https://www.milemoa.com/bbs/board/146590
https://www.milemoa.com/bbs/board/261342
아.. 추가로. 올해부터 Taste of Gold/Plat이 night제에서 stay제로 바꼈습니다. 그래서 3개월내에 Gold는 6 stay, Plat은 9 stay하면 챌린징에 성공할꺼예요.
챌린징 할때 묵을수 있고 없고한 호텔이 있나요. 아무 매리엇계열이면 되는지요?
제가 알기로는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모든 숙박 (= Marriott.com에서 예약하는 숙박 + 직접 전화예약)은 다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2stay = 1night 행사와 병행해서 하시려면 SpringHills같은 낮은 등급의 호텔에서 묵는게 유리하시겠죠. 엘리트 등급을 좀 누려보려면 Marriott 이상으로 하셔야 될꺼구요.
개골개골님... 이번 주중에 샌프란 갈 예정인데요...
JW는 클럽 라운지가 있고요...
매리엇 마르퀴스는 가보지 않앗지만. 똑같은 라운지일꺼라 생각합니다. JW 라운지도 정식 명칭은 컨시어지 라운지였거든요.
참고로. 샌프란 지역에서 주말에도 문 여는 라운지는 다음과 같구요.
* San Francisco / Marriott Marquis / OPEN; i-net terminal; 11/11/12 update
* San Francisco / JW Marriott Union Square / OPEN; i-net term & free wifi in lounge; 11/11/12 update
* San Francisco / Marriott Union Square / CLOSED; i-net terminal 12/01/11 update
* San Francisco / Marriott Fishermans Wharf / NO LOUNGE; Breakfast coupons for Gold/Plat + 1 guest M-F or 500 points/day instead (info from front desk clerk); 07/31/11
* San Francisco / The Stanford Court Renaissance / CLOSED; free wifi & i-net terminal; 7/11 update
아이들 많이 데려가도 문제 없구요. JW라운지는 지금껏 가본 미국 호텔의 라운지 중에서도 꽤 괜찮았어요. (몇 군데 가보지는 않았지만요.) 다른곳은 그냥 공짜니까 먹는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여기는 여러가지 면에서 훌륭했네요. 일단 음식이 맛있었어요. ^^ (참고로 전 입맛이 좀 싸요 ^^)
저라면 위치를 생각하면 매리엇 마르퀴스. 운치를 생각하면 JW매리엇으로 갈 것 같네요.
Marriott 프로모션 땜시... 이번에 2박을 하루씩 묵고자 하는데요.. 다 평일입니다.
첫째날 : JW Marriott
둘째날 : Marquis 가 좋을까요? Union Square 가 좋은까요? 비교는 클럽이용 편이와 수준 그리고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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