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뭐 드실건가요?
저는 오랫만에 동생내외 불러서 점심 겸 저녁 먹고 일찍 치웠네요.
그동안 본의아니게 아방가르드한 식재료만 쓴것 같고, 제수씨가 임신중이라 오늘은 살짝 댄디(?)한 메뉴로다가 준비해 봤어요. ㅋ
- 라면보다 실패확률이 적은 감바스 알 아히요.
스페인 요리래요. 감바스=새우, 아히요=마늘.
뭐 알리오 올리오 처럼 간단한 음식인데 빵 구워서 소비뇽 블랑이랑같이 먹으면 좋아요.
두툼한 팬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한컵정도 넣고 중불에 끓이다가 마늘넣고 바질잎이랑 페퍼론치노(전 사러가기 귀찮아서 한국홍고추 넣었어요)넣고 끓이다가 새우넣고 크러쉬드페퍼넣고 마지막에파슬리가루로 마무리하면 다에요. 중간에 소금후추로 간 하시구요.
바게트빵 비슷한거 사다 썰어서 오븐에 구워내서 오일에 찍어먹고 빵위에 새우랑 마늘이랑 올려먹고 하면 돼요. 파스타면 삶아서 오일파스타 만들어 먹어도 좋구요.
-공기튀김기가 알아서 다하는 Pork Belly Steak
코스코에서 사다가 손질해놓은 통삼겹살 덩어리 몇개 굽구요.
접시에 샐러드 조금 올려서 고 옆에 한 두 피스 기대어 내면 끝.
아, 괜찮은 드레싱 하나 : 전 파무침 드레싱 이라고 부르는데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참기름+소금,설탕,후추,레몬즙,식초,고추가루,초고추장 이렇게 섞어서 코스코 스프링 믹스에 버무리면 어떤 종류의 육류와도 잘 어울리는 샐러드 완성이에요.
그럼 뭐가 됐든 맛있는 저녁 드시고,
새로운 한 주를 위해 충전충만한 일요일밤 보내세요-
너무 맛있어 보여요. 파무침 드레싱 너무 맛나죠. 저도 가끔 연어 구운 다음에 스프링 믹스에 파무침 드레싱하면 외국인들도 잘 먹더라구요.
근데 저 새우는 얼마나 익혀야 저 색감이 나올까요? 제가 새우를 익히면 너무 오렌지 색깔이 돼요.
저같은 요리테러리스트들의 애로점.
고수들은 항상 엄청 쉽다고 글을 쓰신다.
정확히 얼만큼 넣어야 되는지 안말해 주신다. (적당량. 맛을 보면서. 등등...)
ㅋㅋㅋ
너무 맛있어 보여요. 매번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닭덩쥡 넘 맛있게 해묵었어요.
고수가 아니라,
문과라서 그래요.ㅋㅋ
요리대장님 요리 넘 죠아용.
하나 덧붙이면, 마늘은 가능하면 하드넥 마늘을 쓰시고 (맵고 알싸한 맛 마니나는), 마늘 양이 엄청 많지 않는 한 일부 마늘은 으깨서 넣으시면 좋습니다용.
+100
감사합니다.
중불에 끓이다가
중불이 뭐래요
혹시 직업이..... 출장요리사?
문과 아니고 예체능이잖아여...
아 부럽....
조카 말고 동생시켜 주세요..... ㅋㅋ
아웅 너무 맛나 보여요. 저흰 어제 먹고 남은 걸로 회덮밥 해 먹었어요.
헉! 이 밤에 이걸 보다니... 진짜 맛있어보여요. 감바스는 한 번 해먹어봐야지 하고서 계속 게으름 부리느라 한 번을 제대로 안해먹었는 데, 이번 주에는 꼭 해먹어봐야겠어요. :)
네. 그냥 하는말이 아니라 감바스는 진짜 쉬운데 맛있어요.
어제 첨으로 삼겹살 에어프라이어 넣고 돌렸는데 맛도 없고 너무 딱딱해서 이빨이 아플정도가 되었네요 ㅠ 설마 원래 그맛은 아니겠죠? 너무 많이 돌린건가요 온도조절을 실패 했나요?
어원 공부
gambas al ajillo
감바스 = 새우
라틴 gammarus = lobster
al = to the / at the
ajillo = ajo 마늘 + illo 작은거 = 마늘
allium 라틴어 마늘에서
shrimp with the garlic
저는 마늘만 올리브오일에 삶아서 술안주로 ㅋㅋ
공기튀김기 요리 제발 그만보여주셔요
이러다 하나 사겟어요
너무 맛있어 보여서 와이프에게 해먹자고 했어요. 근데 벌써 걱정되는건 먹고난 다음날에 방귀를 어찌해야할지...
읭? 하고 구글링 했어요.
이제껏 모르고 살았는데...
인제 마늘먹을때마다 신경쓰이겠네요 ㅋㅋ
감바스 좋아하는데 쉽다고 듣긴 했지만 그래도 용기가 안나요 ㅠㅠ 새우는 껍질 까져 있는 생새우 쓰신건가요?
파무침 드레싱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재료만 보면 엄청 맛있을거 같은데 제가 요알못 이라서요 ㅠㅠ
껍질있는 냉동 주로써요. 마트에 있는것들 어차피 해동해논것들이라... 물에 좀 담갔다가 녹으면 까면되구요. 다른 레시피보면 이미 까서 익혀놓은 칵테일새우 쓰라고도 하는데 그건 아닌거 같구요.
드레싱 비율은...살짝 참고만 하세요.
올리브유3:참기름1.5:식초2:고추가루1:초장0.5:설탕0.5:소금0.5:후춧가루0.3:레몬즙1
이정도로 대충 해보시고 필요하면 가감하세요.
저도 적어놓고 하는게 아니라서요...
오~ 이번 주말에 '오늘은 내가 요리사' 한 번 해줘야 겠습니다.
아이구. 맥블님은 이런거(?) 안해도 사랑 듬뿍 받으실텐데요 뭐.ㅎㅎ
접시가 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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