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24시간 님 탓
일거리도 많은데 잡담입니다.
예전에 보던, 봤던 작품 중에서 정말 재미나게 봤는데 초반만 봤다거나 하는 것들, 이제는 내용도 잘 생각나지 않는 것들, 지금은 구할 수 없는 것들이 생각나서 한 번 써봅니다.
1. 윙맨 (원제: 몽전사 윙맨)
이거 아시는 분이 거의 없으실거 같은데, 사실은 되게 유명한 작품입니다.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지요.
작가는 그 유명한 카사라 마사카즈. 뭐 그렸냐고요? 전영소녀, DNA^2, 쉐도우레이디, I's, ZETMAN 등을 그린 작가지요.
윙맨은 마사카즈의 초기작품이고, 처음으로 흥행한 작품이지요. 다만 한국에서는 당시 그랬던 것처럼 해적판으로 나왔고, 일본판과 달리 급하게 완결을 내버렸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일본 원작은 15권인가로 끝나는데, 한국은 12권인가로 끝나지요. 재발행해줬으면 ㅠㅠ
참고로 마사카즈의 다른 작품들도 수작이지요. I's 는 아예 만화책으로 보유 중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전영소녀가 원탑이라고 보지만요.
토막상식 하나. 마사카즈가 윙맨 연재 도중인가 이후인가에 병원신세를 지는데, 이때 그림 연습을 엄청 했지요. 그래서 나온 작품이 전영소녀. 입니다. 전영소녀도 원래는 연애물 안한다는걸 담당자가 연애물로 해달라고 해서 나온 작품이지요. 그리고 대박을 쳤고요.
2. 은하철도 999
어라, 이게 왜? 라고 하시는 분들 중에 대부분은 이 작품을 어렸을 떄 보셨을겁니다 (저도 그래요)
근데 이거 되게 어려운 만화라서요. 원래는 애들용이 아니라 어른들 용이라고 보면 됩니다. 철학적인 내용도 많고, 심도깊은 내용도 많고요.
생각하기 좋은 소설/애니 중 하나인 "키노의 여행" 도 비슷하지만, 심도 깊음에 대해서는 은하철도 999에 한 표.
3. 각시탈
주원이 나온 드라마, 각시탈의 원작이지요. 허영만의 첫번째 작품이기도 하고요
당시에 인기는 엄청 났다고 합니다. 만화책도 꽤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요. 아쉽게도 좀 더 그릴 수 있었는데, 허영만이 당시 도서관리위원회인가로 불려가서 "그만 그려라" 라고 들어서 연재가 급하게 종료가 되었지요. 뭐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의 정치 상황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게 중론 이지요.
이거 드라마 나오던 시점 즈음에 복각되었다는 말은 들었는데, 전권이 다 복각이 되지는 않은 것으로 압니다. 그래도 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원작과 드라마는 결말이 좀 다르지요.
4. 마크로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마크로스는 찾으면 다시 구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의 기본은 "다른 문화라고 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라는 것이 기본 바탕에 깔려 있지요.
당시 일본 애니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할 떄, 미국과 일본은 시장/분위기가 달랐는데, 그걸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입니다. 당시에 메카/로봇물이 인기 였는데 역시 양대 산맥은 건담과 마크로스. 하지만 건담은 좀 더 로봇과 액션에 중심을 두고, 마크로스는 주제와 노래에 중점을 두게 되지요.
대표곡인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는 애니 노래 중에서 최고로 꼽히는 노래 중 하나지요. 당시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도 10위 내에 들기도 했고요. "기억하고 있나요? 손과 손이 맞닿았을 때. 그건 첫 사랑의 여행이었습니다. I love you so" 이 가사는 여전히 인기있는 대목이지요.
토막상식 둘. 마크로스의 미국판 로보텍은 좀 다릅니다. 로보텍은 마크로스를 조금 짜집기 해서 스토리도 미묘하게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가 되고요. 참고로 좀 달라졌던 이유는 마크로스 원작은 너무 짧았던 이유;;;
5. 카페 알파 (원제: 요코하마 풍물기행), ARIA
둘 다 만화책 보유 중 입니다;;;; 대표적인 치유물 중 하나지요.
둘 다 애니메이션도 있는데, 나름 수작입니다. 잔잔한 분위기에서 밝은 내용을 보는게 재미지요. 만화책과는 다른 분위기라서 다시 보고 싶네요. 지금은 구할 수 있을지 여부는 모르겠군요;;;;
카페 알파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고, ARIA 때문에 베네치아를 가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조금 오버... 인가 싶지만, 둘 다 잔잔한 분위기로 즐기기 좋지요.
맛있게 볶은 커피를 마시면서 카페 알파 를 보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느긋해 집니다. 라는게 제 평가네요 ㅎㅎㅎ 참고로 아리아의 노래들도 좋고요. 분위기와 노래가 딱 맞는게 정말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아리아 작가의 전편인 아쿠아도 좋고요)
5. 오렌지 로드 (원제: 변덕쟁이 오렌지 로드)
30~40대의 남성 분들은 아실지도요? 그 정도로 유명했던 작품입니다. 남자가 보는 순정만화;;;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남녀관계가 잘 표현되었지요. 러브 코메디 라는 장르가 확립되게 되는 작품 중 하나지요. 다른건 메종 일각 같은 작품들
꽤 오래 연재되었고, 애니로도 나왔지요. 극장판도 나왔고요. 중간에 조금 늘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 풀어나갔고요.
만화책도 좋지만 애니가 좋기는 합니다. 역동적인 장면도 많고요. 그래도 만화책 역시 놓칠 수 없는 작품이지요. 지금 다시 본다면 촌스러울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 정말 엄청 났으니까요 ㅎㅎㅎ
토막상식 셋. 작가 마츠모토 이즈미는 오렌지 로드 이후에는 딱히 대표작이 없지요. 몸이 안좋아서 그렇기도 한데, 2000년대 초반에 무슨 병이 발견되었다고 한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작품을 쓰고 싶어도 몸이 안좋았고, 오렌지 로드의 여주인공 마도카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출판사에서 마도카 같은 주인공을 원하면서 작가가 워낙 짖눌리기도 했지요
토막상식 넷. 만화 연재 당시 인기는 평범한 수준이었는데, 애니메이션 이후로 인기가 폭발했지요. 문제는 애니메이션과 만화가 미묘하게 차이가 나고, 이후 나온 극장판은 아예 약간 오리지날 스토리에 가깝게 나왔고요. 작가가 "이건 오렌지 로드가 아니다" 라고 했을 정도.
토막상식 다섯. 마크로스도 그렇지만, 오렌지 로드 노래가 대박이지요. 80년대의 노래 중에서 수작 중 하나지요. 참고로 TV 판 애니메이션에는 당시에 쓰이지 않던 기법이 엄청 들어갔지요. 흑백, 샌드아트 등등 말이지요. 참고로 흑백 부분은 원본을 그리고 복사한 뒤에 그걸로 필름을 만들었다고 하고요.
지금 딱히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네요
예전에 재미나게 보던 것도 많이 있지만, 다시 보고 싶은 것 중 뽑는다면 이 정도가 생각나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보고 싶은 것은 역시 윙맨과 각시탈. 둘 다 제대로 못 봐서요 ㅠㅠ
뭐, 베르사유의 장미 라던가, 별나라 서유기 (원제: SF 서유기 스타징가), 천하무적 멍멍기사 (원제: 왕왕 삼총사), 꼬마자동차 붕붕 같은 것도 생각 나고요 ㅎㅎㅎ
다들 예전에 무슨 만화/애니 좋아하셨나요? :)
물론 이 와중에 러브라이브가 안들어간건 요즘도 종종 뮤직 비디오 정도는 보기 때문일 겁....
전 어릴적 미래소년 코난이 최고 였습니다.
제 아이들 낳고 나서도 다운로드 받아서는 애들 어릴적 보여 주었고요...
지금도 애들이 어릴적 아빠가 보여준 미래소년 코난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다음이 명탐정 코난 이라고 말하는 거 보면 코난이 뭐가 있기는 한가 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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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캅스 보다가 운사람 손들어주세요.
실프님이 올려주신 작품들 세대가 지금의 40대에 해당하는 세대라서요.. ㅎㅎ
그나마 카페알파는 최근인데.. 카페알파가 또 완전히 꼬맹이들 만화는 아니라서, 아마 대학생때 즐겨 봤을 겁니다..
그러니 40대 아재 덕후들 맞음.. ㅎㅎ
말씀하신 선가드 그런 만화들은 지금 30대 아재들..
오오, 카페알파 아는 분 나왔다!!!!! 이거도 완전 마이너 해서 아는 분만 아는데 말이지요 ㅎㅎㅎ
아, 저 30대 입니다만?ㅇㅆㅇ???
앗.. 30대? 그런데 어째 만화 감성이 40대 이신데.. ㅎㅎ
카페알파 저도 정말 좋아하는 만화죠.. 그림체가 너무 이뻐서.. 세계관도 흥미롭고.. 어떤 권에서는 거의 대사 한마디 없이 풍경그림만 계속 보여줬던 편도 있었는데.. ^^ 인터넷에서 카페알파 그림 받아다가 윈98 배경화면으로 썼었는데.. 이거 정말 끝이 없는 추억들.. ㅎㅎ
81년 생이에요 ㅋㅋㅋ 근데 종종 제가 인터넷에서 하는 이야기는 20~50대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여자 아냐냐는 말도 많이 들은건 함정;;;
카페 알파가 워낙 대박이기는 했지요. 스토리도 잔잔하고요. 일상물 중에서 최고봉 중 하나 같아요.
특히 수박 풍년이라고 수박을 막 나눠주는거랑 (수박에 묶은 리본도 기억나네요) 완전 커다란 밤 먹는거도 기억나고요.
가오가이거, 그랑죠도 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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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는 볼트론이죠?ㅎㅎㅎ 레고에서도 출시를 하고있는....! ㅋㅋ 나혼자산다 이시언집 보니까 볼트론 조립해서 진열해놨던데...저도 와이프한테 몇번 이야기 했다가 씨알도 안먹히는 ㅠㅠ
저희 때 로봇 3대장은
마징가 Z / 그레이트 마징가 / 그랜다이저.
요 세 만화영화들을 TV에서 방영했을때 다 보신 분들은 진짜 아재 인정.. ㅎㅎ
너무 최근거 아닌가요?ㅇㅁㅇ???
그랑죠 정도 되야;;;;
그랑죠 그랑죠 마법으로 빛나는 그랑죠
그런데, 아마도 제 추측으로는 한국에서 방영된 TV 로봇물 중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건
메칸더 V라고 생각됩니다.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서 인기로만 보았을때...
에반게리온(나왔다)
건담시리즈(왜 이건 왜???)
카드캡터 사쿠라(카방클님 왕팬!)
저도 지브리 무지 좋아하는 한사람입니다 움하하
여기서 나이대 나오네요 ㅋㅋㅋㅋㅋ
하.. 추억돋게 만드는 글이네요!!!!
개인적으로 유년기시절로 다시 돌아가 정주행하고싶은 만화들은
십이지신(?)을 외우게 해준 꾸러기수비대 (순서가 기억이 안나면 아직도 그 노래를 불러보는건 안비밀)
100만 남자 아이들의 첫사랑 천사소녀네티 (여보미안)
말하면 그대로 갈 줄 알았던 미니카만화 우리는 챔피언 (쓴 돈만 몇십..몇백..?)
이 가장먼저 떠오르네요!!ㅠㅠㅠㅠ
아 저도 그때 코드프리 한다고 엄청 긁어모으고 벽하나가 전부다 만화책이라고 했던건 안비밀입니다........... 엄마에게 등짝 후두루 맞은게 몇대인지....
십이지신 하니까 십이국기 생각나네요
그것도 한 15년 되었는가!! 왜이리 시간은 빨리가는가!!!
혼자 개흥분해서 대댓글을 몇개를 도배수준으로 달았더니 조만간 100개 찍겠네요!!
중요한건 명탐정 코난입니다! 진실은 언제나 하나!!
그러면 게시판에서 얼마나 죽어나가야 되는건가요 ㄷㄷㄷㄷ
마일모아 오덕후 모임 언제 해야 하나요? 왜이리 덕후들이 많은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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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그게 한두번이어야지요!!!!
저는최신곡을 몰라요 음... 그런지 한 20년 됐어요??????????????????????????? (물론케이팝동거님만나기전까지..;;;)
분위기는 싸해지나 아랑곳않고 미친듯이 부른다 오메
덕후 아닌 친구들이랑 가서 애니 노래 부르셨다면 이건 진짜네요. 인정합니다. 일반인이랑 가서 불러도 위화감 없는것: 파카츄 라이츄그랑죠 선가드. 위화감 절정: 타인은 알아들을수 없는 일본어 노래 또는 가오가이거
뜨끔;;;;
우루세이 야츠라 (시끌별 녀석들)의 라무는 역시 아무도 모르는군요. 흐흐.
저는 타이거 마스크, 로보트 태권 V 잼있게 봤던 기억이.. ㅎㅎ
타이거 마스크로 나이 인증을 하셨습....
타이거 마스크 당시야 푸로레슬링도 인기였우니 더 그랬죠. 참고로 타이거 마스크의 작가가 그린 다른 만화도 인기작이죠.
"하얗게 불태웠어" - 내일의 죠
유리성
쌍무지개 뜨는 언덕
바벨2세
아빠 엄마 저 이제 가야해요. 어디가니? 로프로스가 데릴러 왔어요. 로프로스, 포세이돈, 로뎀 가자!
나의 적은 내 선배 요미.
바벨2세 죽일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지만 징글징글하게 안 죽는 바벨2세.
포세이돈 바벨2세를 공격해!
아니야 포세이돈 너의 주인은 나야!
포세이돈: 아씨.. 옛 주인, 새 주인 누굴 말을 들어야 하는거야? 젠장.
옳지.. 미사일을 바벨2세에게 쏟아 부어라.. 로프로스, 포세이돈도 다 떠나고..
바벨2세 시체가 안 보이는데요.. 로프로스 입에 숨어서 도망쳤지.. 도망의 천재.
포세이돈이 왜 내말을 듣는거지? 내기 직접 바벨탑에 들어가 봐야겠다.
앗.. 내가 바벨 1세 였던거야?
꿍땅 꿍땅... 요미는 꼴딱 숨을 거둠.
어, 우주에서 로켓이 내려오네? 요미가 바벨1세니 우리 상조회에서 모시겠습니다.
끝.
어머, 드디어 제가 모르는게....
바벨 2세 정도는 압니다 ㅎㅎㅎ
바람의 검심. 내용이 궁금합니다.
황금박쥐, 아톰, 요괴 인간, 마린 보이, 타이거마스크... 이런거 국민학교 (초등학교 아님)때 TV 에서보던거라고 얘기하면 너무 나이든 사람 티나는거지요?
고등학교때는 캔디, 유리 가면, 올훼스의 창, 베르사이유의 장미... 만화책 돌려가며 보던 그시절 그립네요...
윗 댓글들 읽고나니, 전 지금 할머니가 되어있는 느낌...
반 이상 아는 저는 뭔가요 ㅋㅋㅋㅋ
토막상식 하나. 철완 아톰은 일본에서는 티비 애니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애니메이터의 무덤을 만든 악마의 작품이기는 하지요. 당시에 빙송국에서 터무니 없는 저가 애니를 민들어 달라고 해서 다 거부했는데, 테츠카만 한다고 했지요. 덕분에 지금의 애니메이터는 밥 벌어먹고 살기 힘들어졌....
에스카플로네 아무도 안부르시네요
무책임 함장 테일러도 재미있어요~~!
오호, 타일러가 니오는군요!!!! 이거도 명작이지요
저는 태양소년 에스테반이요. 몇 십 년 전 노래를 아직도 가끔 흥얼거린답니다.
에스테반은 의외로 아직 못 봤어요;;;
마법으로 변하는 그랑죠!
아아 취향이 겹치는듯. 럽라는 빼고요. 손으로 직접 그리던 아날로그 작화 시대가 그리워요.
어라, 러브라이브가 최고 아닌가요?ㅇㅅㅇ???
손으로 그리던 시절도, 디지털도 다 좋습니다. 재미있고, 스토리만 좋으면 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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