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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양곤 입성 임박 [짧은 후기]

AJ | 2012.12.25 20:40:5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저희 네 식구 양곤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시차 땜에 넘 졸려 짧게나마 후기 올립니다.


양곤에 가기까지 하나 큰 걱정이 있었습니다.  와이프 뱅기표와 여권 이름이 달랐습니다.  여권에는 한국 미들 네임 (ex. younghee)까지 하나로 붙어있다면 미국서 양곤 갈때 끊은 UA표, 양곤에서 미국까지 오는 KAL표 모두 Young H. 로 끊은것이죠.  여기 저기 많이 물어봤고, 대답은 다 "괜찮을것이다" 였지만, 그래도 양곤이 표라, 양곤에서 보딩패스 받을때까지 계속 걱정이 됐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잘 왔죠. 


높으신 분 말씀데로 6개월에 걸쳐 고민하고 질문했던 여정이어 그랬는지, 1) 와이프 이름이 다른것과, 2) 미얀마 비자가 출발 3일 전에 나온것, 그리고 3) 엘에이 도착하여 짐이 잠시 바뀐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 문제였을 정도로, 부드럽고 럭셔리한 여행이었습니다. 


다시금, 이 여정이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신 마모님과 두다멜님, 그리고 다양한 글과 경험담을 주신 잠곡님, 유리치기님, 무선좋아님, 희손님, 혈자님, 초롱님, 풋볼님, 원팔님, 사리님, 뿡대디님, 마팅게일님, 75가님... 그외 제가 기억이 안 나는 모두모두 다 감사드려요...


[양곤까지...]

엘에이-서울-부산-서울-방콕-푸켓-방콕-양곤 여정이었습니다. 푸켓에서 정말 최고의 휴가를 보냈습니다.  힐튼 아카디아에서 Point+Cash로 했는데 골드가 정말 빛을 발했습니다.  룸 업글 (씨뷰)에 조식 공짜, 인터넷, 물 공짜... 위치도 들었던바와는 달리 저희한테는 기가 막혀서 해변도 걸어갈 수 있고, 풀도 있고 애들 슬라이드도 있고.. 단지 호텔 음식이 그렇게 맛있지 않았지만, 조금 걸어가면 맛있는 식당들이 즐비했기 때문에 저희 한테는 별 문제 없었습니다.  햇살이 좀 뜨거워서 많이 탔습니다.  선블락/알로에 오일 듬뿍듬뿍 바르세요~


방콕에서는 와불만 구경하고 나머지는 힐튼 Conrad에서 시간 때우기 했습니다.  Afternoon Tea/ Cocktail hour/ 조식 전부 호텔서 때우고, 잠시 수영장 즐기고요... 애들이랑 같이 다니려니 도시는 쉽지가 않아요.  차도 많이 막히고.  그래도 하이웨이가 잘 되어 있어 공항에서/까지는 별로 안 걸립니다.


이제 양곤으로 다가갈수록 긴장을 합니다.  입국 수속, 환전, 택시... 걱정 거리가 한 두가지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이 올려 주신 글들을 다시 정독하며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그런데 양곤에 내리면서 그런 불안감이 쏵 가시더라고요.  생각보다 훨씬, 정말 훨씬 훌륭한 공항 (솔직히 엘에이 공항보다 낫다는...), 상당히 많은 삼성 TV와 광고/배너들... 활짝 웃는 양곤 사람들.


도착해서 입국 수속하고, 짐 찾는데 30분도 안 걸린 것 같네요.  환전하려고 두리번 거리는데 한 택시 아저씨가 달라 붙습니다.  긴장을 하기 시작 했지만, 유창한 영어를 하며 에어콘 차가 있다는것, 그리고 무엇보다 순박한 인상이 믿게 만듭니다. 5시경까지 돌아오는데 $40불에 합의하고, 가고 싶은 곳을 알려 줍니다.  한 4시간 정도 일정에 네식구 40불 정도면 적당하다 생각에 깍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환전도 안 했습니다.  택시 아저씨가 환전 필요없다고... 달러로 다 된다고 해서 그냥 믿고 나섰습니다.  저희는 시장에서 물건사고 음식 사 먹을 계획이 별로 없어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입장료는 달러를 받거든요.  근데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깨끗한 돈을 '선호' 합니다.  쉐다곤 파고다에서 좀 지저분한 20불짜리는 빠꾸 받았습니다. 


쉐다곤 파고다/ 슐레 파고다 / 보족 시장/ 그리고 생각 안 나는 한군데 (방콕에서와 같이 엄청 큰 와불이 있는곳)를 들렀습니다.  생각보다 발전된 도시, 매력적인 불상과 탑들.  정말 나와서 잠시나마 구경하기 잘 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했고요.  그런데 솔직히 쉐다곤 파고다를 보고 나니 다른 곳은 조금 시시해 집니다.  쉐다곤 파고다가 너무나 화려하고 장엄합니다.  꼬옥 가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걸어다니며 얼굴을 마주치면 따뜻하게 웃어주는 양곤 사람들...


와이프가 나중에 은퇴하면 제대로 2주 여행 하자고 하네요. 바간이라는 곳이 그렇게 아름다왔다고 양곤 공항 게이트에서 기다리며 만난 벨기에 아줌마가 그러시더라고요.  


[양곤에서부터...]

5시 30분경 양곤 공항에 도착하여 긴장을 조금 하며 체크인을 합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 문제가 없었네요.  짐 두개는 엘에이까지 부치고, 한국서 짐을 더 부쳐야 한다 했더니, 체크인을 인천까지만 해주더라고요.  인천서 체크인 하며 짐 더 부치라고... 한국 추운데서 태국을 여행하려니 짐을 두개로 만들어 왔었거든요.  양곤-방콕-인천 표를 들고 아주 안심을 하며 2층에 있는 작은 카페에 앉아 미얀마 맥주와 감자튀김을 사먹고 드뎌 "양곤으로부터"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는 다 Transit이었고, 이번 여행의 진짜 목적이 드뎌 시작한거죠...


RGN-BKK-ICN-LAX 후덜덜한 8,000여 마일 (맞나요?) 의 여정입니다.  방콕에서 stopover 두시간 동안 선물과 30분 발 마사지를 받고, 자고 있는 아이들 둘과 짐을 들고 게이트로 뛰어 아샤나 비지니스에 안착합니다.  아샤나 비지니스라 타이 로열 실크 스얼 라운지를 갔는데 바로 나왔습니다.  완전 도대기 시장 같아서리...  돈 내고 30분 발 마사지를 받으며 지금까지 받았던 스트레스와 힘들었던 발을 쉬게 합니다.


뭐, 아샤나 비지니스는 그다지 특별한 거 없고요, 다만 편하게 모든 식구가 잠을 잘 수 있었다는것.  음식이 비빔밥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한국 언니들이 서빙 해주신다는 것... (뭐 그것만해도 어디에요.  Redeye 편하게 왔죠).


저희가 오전 7시에 서울에 도착해서 3시 10분 비행기라 체크인이 되나 했는데 다행이 되더라고요.  댄공 카운터 가서 ICN-LAX 발권하고 남은 짐 4개를 더 부칩니다.  좌석 배치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하다가 2열/3열 중간 두좌석씩을 찍었는데, 혹 다음에 네식구 다시 코스모 수윗을 탈 기회가 있다면 한 열을 다 차지하는 걸로 해야겠더라고요.  그게 어린 아이들 보기 훨씬 쉬울거라는... 중간 두 자리는 벽이 있어서 왔다 갔다 못 하거든요.  1-2-1로 배치가 되어 있으니 하나씩 보기에는 한 열을 다 차지하는게... 근데 그런 날이 또 올까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전부다 댄공 11,946씩 적립입니다. 인천-엘에이 거리 생각하면 200% 적립 맞는 거겠죠?  와이프 이름 때문에 혹 몰라 RGN-BKK-ICN 스얼 마일은 보딩시 안 했고, 나중에 따로 하려고요. 


공항 나오신 장인/장모님께서 가져오신 저희 겨울 옷을 입고 서울로 코바람 쐬러 나갑니다. 목욕하고 백화점 지하에서 이것 저것 맛있게 먹고 인천 공항으로 다시 돌아 옵니다.  라운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20분 정도밖에 안 됐지만, 그래도 정말 평온하게 하겐다즈 하나씩 먹고 쉬었습니다.  그동안 돗대기 시장 경험을 넘 많이 해서 (조선 비치 호텔 라운지, 방콕 공항 비지니스 라운지, 하물며 방콕 Conrad Executive 라운지), 댄공 일등석 라운지... 특별한 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사람 별로 없고 평온한 그 시간 저희는 좋더라고요. 


대망의 380 R class 입장입니다.  오늘 총 12 좌석에 7명이 타셨고 (저희가 네자리), 승무원 4명 정도가 서브를 보시더라고요. 너무나 좋은 자리, 좋은 술, 좋은 음식, 좋은 서비스... 지나는 시간 일분 일분이 넘 아까워 촌스러워도 끝까지 잠도 못 자고, 다 받아 먹습니다. 아이들은 도착 2시간 남기고 골아 떨어지고, 저와 와이프는 끝까지 갑니다.  :)  무선 조아님 따님의 만세하며 자는 모습을 떠올리며 저도 여러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저희한테는 세상 어떤 일등석 자리보다 일단 "우리 사람"들한테 써빙을 받는 댄공 일등석이 최고 인 것 같아요.  물론 다른 항공사 일등석 경험이 전무하지만서도요... 언니들 넘 좋았어요~


와이프 말.. 이대로 세계일주 하고 싶다...


ㅎㅎ 저도요~ (속으로만) 


쓰다보니 넘 길어져서 죄송.   넘 두서 없지만 잘 읽어주세요.


엘에이 도착해서 현실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싫네요~ 날씨도 넘 춥구...


그럼 새해 복들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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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따땄한 푸켓 까롱 비치에서 천국을 만끽하고 있는 AJ네 가족 입니다.

양곤 입성을 며칠 남겨놓으며 태국의 싸고 럭셔리함을 느끼면서도 긴장이 되네요.

Wirelesscool님 잡곡님 ㅇㅇㄷ님 글 들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죠.

질문 둘:

1. 양곤 공항에 1:45 도착 7:50분 출발입니다. 이정도면 쉐다공 파고다만 다녀와야겠죠? 동물원에 식당서 낮잠은 좀 불안해서요.
2. 환전은 공항 내려서 택시비만 있음 될 것 같은데 빳빳한 100불로 택시비와 맹고 스틴 값만 바꿀 수 있는지요?
3. 양곤 공항에 짐 맡길데가 있나요? 양곤 도착해서 바로 체크인을 해 버리면 좋겠지만 카운터가 안 열릴 것 같아서요.

마모 싸이트 덕분에 저희 가족 정말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빨리 콩나물 라면 먹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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