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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열심히 일 하는 것에 대하여

정혜원, 2019-05-20 09:03:39

조회 수
5285
추천 수
0

열심히 일 하는거 아주 좋습니다

저는 평생

군대에서 같이 중간만 가자는 주의로

어영부영 대서 많이 부끄럽습니다

 

근데 나중에 내가 이렇게 까지 열심히 일 했는데 회사나 사회에 대해서 뭐뭐가 서운하다 는 생각을 할 거 같으면 열심히 일 할 필요 없습니다

불행히도 이런 사람 많이 봤습니다

 

옛직장 상사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밀려난 서러움에

콩만한 회사 만들어서

죽어도 그 회사 망하게 하겠다고

옛 부하직원들 불러내서 

울부짖으면서

예전같이 난닝구 바람에 밤 샌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 찹찹합니다

 

세상에 죽지 않는 사람없고

영원히 스폿라이트 받는 사람은 아주 소수입니다

 

주변에 과로로 죽은 친구도 몇 있고

 

한국에서는

종소기업에서

공고 출신이라서

삼류대 출신이라서

총대메고 앞잡이로 설쳐대었지만

용도폐기되어 짤려나간 친구들 많이 봤고

 

대기업에서도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엘리트 코스를 거쳤지만

프로젝트 망한 거 희생타로

부장에서 밀려나는 거 많이 봤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느 날 1/3  이상에게

조용히 두시간 내에 나가라고 하는 거 봤습니다

 

회사나 프로젝트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고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정도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내가 살거나 죽거나 모릅니다

 

남는 거는 나 자신과 부모와 가족 뿐입니다

 

건강검진 잘 받고

운동 열심히 하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디즈니랜드도

스페인도 열심히 구경하고

 

마모에 정보도 많이 남기면서 삽시다

 

특히 몇몇분의 글을 보면

저 정도 수준을 글을 쓴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무척 바쁜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져서

많이 고맙습니다

 

27 댓글

CaptainCook

2019-05-20 09:09:49

+1

 

마일 모으게 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돈 많이 벌어서 여행다니긴 글른 듯...ㅜㅜ

무지렁이

2019-05-20 10:04:29

ㅠㅠ

요즘은 마일 모으기도 힘들어서, 앞날이...

 

#이생망

복숭아

2019-05-20 09:31:37

ㅠㅠ 요즘들어 정말 생각이 많아집니다..

배부른소리만 하다가 이런 글이나 다른분 힘들게 일하시는 글들 보면

진심으로 제가 있는곳이 신의 직장이군요.....

shilph

2019-05-20 09:34:53

정답입니다. 건강이 최고고, 회사가 자신을 살려주는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저처럼 하라는 일은 안하고 놀면 안되요 'ㅁ';;; 그걸 아는 사람이 왜...

워렌버핏만큼벌자

2019-05-20 09:51:15

(여기 한명 추가여....)

복숭아

2019-05-20 09:52:02

(여기 한명 추가여.....)

Californian

2019-05-20 20:08:49

제가 한국에서 몸바쳐 일하다가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나왔습니다. 건강과 가족이 최고입니다.

 

회사에 열심히 하고 충성도 중요하지만 몸 아프면 다 헛빵입니다.  그런데 미국와서도 개버릇 남 못준다고 나도 모르게 열심히 하는건 안비밀. ㅜㅜ

워렌버핏만큼벌자

2019-05-20 09:50:04

맞습니다~건강해야 여행도 즐겁죠 ^^ 

세상에 건강보다 중요한것은 없고 좋은 아내와 건강이 최고의 재산이죠!!

그러니 마일모아 여러분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건강하세요 :)

 

제이유

2019-05-20 10:39:20

사회적으로도 무척 바쁜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져서

많이 고맙습니다

 

+많이 고맙습니다~

아날로그

2019-05-20 11:04:57

다 맞는 말씀이세요. 열심히 일한다는 것의 개념 정의가 누군가를 위해 죽도록 헌신하는게 아니라 제 자신의 만족과 가족과 인류의 평화를 위함이라 생각하면 열심히 일할 이유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열심히 일한 날 퇴근할 때 뿌듯하고 집에서 푹 쉬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농땅거린 날엔 왠지 죄책감과 함께 못한 일들에 대한 압박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여행이 좋은 건 여행을 잡아놓으면 그걸 위해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크리스박

2019-05-20 11:26:46

보면 회사를 위해서 일하면 안되는거 같아요... CEO들이나 SVP들은 나름 자기꺼(?)니까 열심히 하는데, 해주는것도 없으면서 일만 하라고 하는 회사들이 많죠.

직원 복지는 뒷전이고... 잠시 있었던 한국에 작은 회사는 청소비용 아낀다고 직원들 시켰던 적도 있었죠 ㅎㅎㅎ 휴일에도 사장님 나온다고 불러내고.

그런때 비하면 지금은 상전인데 또 아쉬운건 항상 있죠.

하늘향해팔짝

2019-05-20 11:47:06

구구절절 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이게 사회에 발 내디디고 몇년은 몰라요.

적어도 한 10년 지나서 이것 저것 다 보고 나면 

남는건 가족과 친구 (그때까지 남아 있다면) 밖에 없다는게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된장찌개

2019-05-20 22:00:02

좀 이기적으로 살아야 할 것 같아요. (회사 생활에서는요). 충성하는 듯하면서도 언제든 잘릴 수 있으니 내 앞길은 내가 책임지고 준비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더라구요. 어떤 경우에도 결국 회사는 남일 뿐이더라구요.

지구별하숙생

2019-05-20 22:49:13

한국얘긴데 열심히 일하면 사장자리는 너꺼라는 사탕발림에 20여년 일해서 업계에서 꽤 괜찮은 포지션으로 올려두니 어린 아들에게 사장을 물려주어 분노에 사무쳐 퇴사를 해서 경쟁업체에서 타도 전직장을 외치면서 일하시는 분을 봤습니다. 자리에만 앉으면 전 직장 욕을 그렇게 하고 다닌다고 업계에 소문이 날 정도라는군요. 전에 누군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조직은 조직일 뿐, 개인의 인생을 책임져주는 조직은 보질 못했습니다. 개인이 발전하면 회사가 발전하지만 회사가 발전한다고 개인이 반드시 발전하진 않습니다. 

럭키가이

2019-05-20 22:57:55

+10000

우리가 연예인 사고도 많이 봐왔지만 사람일은 정말 모르는거자나요. 아는 동생이 회사 직원들끼리 스쿠버다이빙하러 갔다가 심장마비로 고인이 됬는데......

"남는 거는 나 자신과 부모와 가족 뿐입니다

 

건강검진 잘 받고

운동 열심히 하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디즈니랜드도

스페인도 열심히 구경하고"

 

정말 공감하고 갑니다. 근데 스페인도 열심히 구경하고 요건 머죠? ㅋㅋㅋㅋ

프리

2019-05-20 23:26:44

맞아요. 회사는 회사일 뿐... 

일과 자신의 삶을 분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거 같아요. 

워라벨도 잘 챙기구요.  :-)

pinku

2019-05-21 09:53:32

저도 워라밸을 찾아 머나먼 미국땅에 왔는데

여전히 워라밸을 완성(?)하기는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한국에 비하면 천국같은 회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직원들보다 상대적으로는 많이 일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돈 많이 벌고 성공하고 하는거 보다는 각자 기준에서 행복하게 사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남이랑 비교 안하구요.

열심히 일 할 땐 하고 놀 땐 잘 놀고ㅎㅎ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엇 그나저나 근무시간에 마모를 하고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ㄷㄷ

보더보더

2020-05-20 00:21:33

저도 재택근무라는 이유도 있고 (시도따도없이 일함) 어쩌다가 몇명을 리드하고 있어서 예전보다 더 바쁘게 일하고 있네요. 윗분말씀처럼 한국이랑 비교하기힘들정도로 편하게 일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누려야할 워라벨은 아직 아닌듯해서 고민이 되네요. 한국이나 여기나 욕심이 있으면 워라벨이 어려운것 같아요. :(

jeong

2020-05-20 01:03:28

일을 열심히 하더라도 회사나 조직을 바라보고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경쟁력을 키우고 좋은 인맥을 만드는데 열심을 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래 표는 layoffs.fyi 사이트에 올라온 최근 테크 회사들 구조조정 현황입니다. 하루 아침에 몇 천 명씩 짜르고, 말씀하신 것처럼 1/3 혹은 더 많이 구조조정한 회사들도 있네요. 일 보다 건강과 가족. 일 할 때도 회사보다 나 자신을 위해~!

Screen Shot 2020-05-19 at 10.50.30 PM.png

 

svbuddy

2020-05-20 06:45:27

미쿡 살때 진작 이런 생각을 했었으면 하는 후회가.

그때는 직장에서 떨려나면 죽는다는 생각밖에 못했던 자신이 안타깝습니다 ㅡ.ㅡ

fjord

2020-05-20 06:56:20

맞는 말씀입니다. 공감되네요!

Heesohn

2020-05-20 08:26:35

사이다 같은 본문글과 댓글들! 다리 떨리기 전에 

좋은 곳 많이 가고 좋은 거 많이 먹어야겠죠. 

항상 좋은 글 올려주시는 마모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Y.

2020-05-20 10:09:26

맞는 말씀입니다.. 무엇이든 적당히 밸런스를 잘 유지하면서 하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화려한조명

2020-05-20 21:29:22

한국에있는 친구들도 40이지나니 인생을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갔더라고요/ 저는 미국와서 열심히 살다가 / the 4 hour workweek 이란 책을 보고 일을 줄이는 방법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책 추천합니다.

Y.

2020-05-28 09:40:47

저도 이책 구매해서 읽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3

2020-05-20 22:10:24

개인적인 생각으론 직장인 = 전근대 시대의 소작농 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소작농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지주에게 떼이는 것만 가혹하지 않다면 안정적인 생활과 수익을 기대할수 있으니까요. 아무리 기업에서 오너쉽이니 커리어개발이니 등등 달콤한 말로 유혹을 한들, 본질적으로 들여다보면 일정의 노동력과 스킬셋을 고용주에게 제공하고 그를 댓가로 합의한 월급 또는 시급을 받는다는 점에서 소작농과 하등 다를 빠가 없거든요. (저 역시 소작농이라고 할수 있겠군요) 

 

단지 전근대 시대엔 지주가 대부분 왕족과 개국공신에 속한 귀족들, 신분이 정하고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불가역한 점이고 현대사회에선 자본을 소유한 자본가들, 즉 주식을 소유한 주주들 또는 한국으로 치자면 대기업 재벌 가족들이 지주란 점에서 차이점이구요. 이 점이 역사의 진보라면 진보, 역시나 사람의 머리속에서 진보는 지금도 빛의 속도로 이어지고 있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겨우 수백년이 지나서 간신히 신분의 차이 정도만 사라지게 된 작은 발걸음을 옮겼다는 점에서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줄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란 점인것 같아요

남쪽

2020-05-28 09:54:08

그동안 적당히 잘 일하는게 어렵지 않았는데, 자택근무를 하다보니, 일을 너무 많이 한 다는 느낌이에요. 일 중간에 쉬는 것도, 애들하고 놀아 줘야 되고, 가끔씩 머리 식히면서, 계획 짜는 일도 해야 하는데, 도대체 자택근무에 모든 식구들이 집에 있으니, 그런 시간과 여유가 전혀 없네요.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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