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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박사하는 절친한 지인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김호철(金浩哲) - 흑인인권운동에 몸소 가담한 조선인 공산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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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1925, 평양 숭실중학 졸업

1925~1927, 숭실전문학교 문과 수료

1927~1932, 북미 시카고시 루이스대학 영문과 중퇴

미국공산당 지도 아래 미국 혁명작가동맹, 반제동맹 등 가입, 시카고 재류 조선인과 함께 '사회과학연구회' 조직, 이후 스카츠보로 사건*에 연루돼 체포, 옥살이, 추방

1932~1933, 베를린, 모스크바를 거쳐 조선으로 귀환

 

*스카츠보로 사건 (Scottsboro Trial)1931년, 미국 알라배마에서 9명의 흑인 소년들이 기차 내에서 백인 여성을 강간했다는 누명을 쓰고 졸속재판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사건. 당시 판사와 배심원이 전부 백인 남성으로만 구성되었음. 이듬해 미국 대법원이 기소를 뒤집고 다시 재판. 미국 공산당 연계 조직인 International Labor Defense가 변호사 선임 등 소년들을 지원. 결국 전부 가석방 됨. 미국역사에서 인종차별로 인한 잘못된 사법의 재판의 대표적 사례.

Scottsboro Boys (h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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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판결을 받았던 흑인 소년들과 사건 담당 변호사 (1931)

 

 

한흑구(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909-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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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세광(世光). 평양 출생. 1928년숭인상업학교(崇仁商業學校)를 졸업하고 보성전문학교(普成專門學校) 상과에 입학하였다. 1929년 도미하여 시카고의 노스파크대학에서 영문학을, 템플대학에서 신문학을 전공하였다." 

 

김호철과 함께 시카고 지역 한인 사회주의연구단체인 사회과학연구회 조직.

 

"...미국에 유학할 때 동인지에 영시를 쓰고 필라델피아의 신문에 동양시사평론을 기고하기도 하였으며... 광복 후 1945년 월남하여 수필 창작에 주력하면서 1948년에 서울에서 포항으로 거처를 옮겼으며, 이 무렵부터 「최근의 미국문단」(1947)·「이마지스트의 시운동」·「흑인문학의 지위」(1948)·「윌터휫트맨論」(1950) 등 미국문학 및 작가론에 대한 평론을 발표하였다. 특히 『동광』·『개벽 開闢』 등에 흑인의 시를 최초로 번역, 소개한 대표적인 전신자(轉信者)로 일컬어진다. 저서로 『현대미국시선 現代美國詩選』을 편역하여 1949년선문사(宣文社)에서 출간하였다."

 

5 댓글

오하이오

2020-06-08 12:06:17

플로이드 피살을 계기로 최근 여러가지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고 있는데, 일제 강점기에 흑인 인권 향상을 위해 애 쓰셨던 한인이 있었군요. 스카츠보로 사건에 어떻게 연루가 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이 안돼 자랑스러움과 호기심을 갖고 나름 찾아 보는데 역시 검색이 쉽지 않네요. 아마도 광복 후 (아마도 당연히) 북쪽으로 가서 그런걸까요. 야튼 흑인을 위해 또 미국에서 사회주의운동을 펼치는 한인들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겐 정말 새롭네요. 덕분에 생각이 많아지는 오후네요. 잘 봤습니다.

modernboy

2020-06-08 12:42:01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하이오님. 네, 제 지인이 어떻게 이런 사료를 찾아 내었는지 저도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역사에서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직접 파보기 전까지는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김호철이 해방 후 북한에서 활동했다고 하니 추측 건데 북쪽에 관련 자료들이 좀 더 있을 것 같습니다만, 현재의 냉각된 남북관계와 중단된  학술교류 (+국가보안법) 때문에 이 인물에 대한 추가 연구는 당분간 어려울 듯 합니다.(재미한인독립운동과 미국 공산당 운동의 역사의 일부로서 현재도 진행형인 연구이네요). 저도 1920-30년대 흑인 인권 운동에 공산주의 세력의 지원과 기여가 컸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남쪽

2020-06-08 13:52:21

https://www.krm.or.kr/krmts/search/detailview/research.html?dbGubun=SD&category=Research&m201_id=10015869

 

궁금해서 찾아 보니깐, 1930년대에 시카고를 중심으로 재미한인 사회과학연구회 라는 단체가 있었네요.

 

Lewis Institute 은 지금 어떻게 되었나 봤더니, 1940년대에 합병이 되서, Illinois Institute of Technoogy 가 되어 있네요.

modernboy

2020-06-08 14:29:16

좋은 자료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쪽님.

이승만 연구의 권위자인 고정휴 선생님이 재미한인 사회과학연구회로 논문을 쓰신줄 몰랐네요. 덕분에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논문에서도 오하이오님이 궁금해 하셨던 것처럼 김호철이 구체적인 어떻게 흑인인권 운동에 참여했는지는 밝히지 않아 조금 아쉬움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도 이 논문 읽으면서 관련 하여 한가지 찾은 건, 사회과학연구회의 창단 멤버이자 이후 영미문학자로 활약한 한흑구라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인으로서 흑인문학 연구의 선구자였네요. 연구자로서, 문학에 투영된 흑인 사회의 목소리를 한국에도 전하고자 한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한흑구(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909-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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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유학할 때 동인지에 영시를 쓰고 필라델피아의 신문에 동양시사평론을 기고하기도 하였으며... 광복 후 1945년 월남하여 수필 창작에 주력하면서 1948년에 서울에서 포항으로 거처를 옮겼으며, 이 무렵부터 「최근의 미국문단」(1947)·「이마지스트의 시운동」·「흑인문학의 지위」(1948)·「윌터휫트맨論」(1950) 등 미국문학 및 작가론에 대한 평론을 발표하였다. 특히 『동광』·『개벽 開闢』 등에 흑인의 시를 최초로 번역, 소개한 대표적인 전신자(轉信者)로 일컬어진다. 저서로 『현대미국시선 現代美國詩選』을 편역하여 1949년선문사(宣文社)에서 출간하였다."

 

 

오하이오

2020-06-08 21:55:12

한분이 더 추가 되었군요. 흑구라는 이름도 흑인의 시를 번역 소개한 인연과 관련이 있으려나요. 광복 후 남쪽을 택한게 독특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업데이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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