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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계속 조심하세요.

참울타리, 2020-08-23 19: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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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몇 일째 입원 쉬프트로 일하느라 병동 응급 상황시에 출동하고는 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코비드로 죽어갑니다. 어제는 8월 7일에 입원해서 계속 치료를 받던 분이 기관삽관 받고 중환자실로 이송되었어요.

 

 제가 중간에 잠깐 봤던 분이라 전신무장을 하고서 환자 보러 가서 아주머니 저 알아보시겠어요? 하니 못 알아보신데요. 아주머니 지금 기관 삽관 이전에 공급할 수 있는 최대 산소를 공급받으시는데 숨을 분당 50번 이상 쉬시니. 이제 기관 삽관해야 해요. 하시니 고개를 저으시면서 싫다고 하십니다. 아주머니... 저도 싫지만 아주머니 호흡을 유지시키는 방법은 이것 밖에 없어요... 마지못해 수긍하십니다. 어제 기관삽관 후 오늘 경과를 보니 기관삽관 후에 큰 기흉까지 생겨서 흉관까지 삽입했네요.

 

 하나 둘씩 이렇게 안 좋아지고 돌아가시는 분들을 곁에서 보니 때로는 신에게 원망스러운 맘까지 드네요. 누구의 죄 때문에 이 분들이 이렇게 돌아가셔야 하는지... 끝이 보이지 않는 지리한 터널을 희망도 없이 터덜터덜 걸어가는 기분입니다.

 

 상황은 절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인플루엔자와 함께 이번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잔인한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마모 식구 여러분은 꼭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 잘 지키고 자가격리를 최대한 진행하셔서 이 팬데믹을 이 나쁜 병 걸리는 일 없이 지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3 댓글

헬로구피

2020-08-23 20:00:09

최전방에서 언제나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어찌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

이 와중에 악재만 계속 겹치고 있네요....

조지아텍에서도 집단감염이 시작되고 있네여 ㅠㅠ

 

https://www.wsbtv.com/news/local/17-more-members-ga-tech-greek-housing-residents-test-positive-covid-19/6DKFJXWMGZBSZDRK2KGOSEK76E/

 

매번 힘내시라는 말밖에 드릴말이 없네요 ㅠㅠ

EY

2020-08-23 20:02:37

ㅡ.ㅡ;;

한국의 한 스벅에서 천장의 에어컨으로 인해 손님들이 코비드에 걸렸다고 하네요. 마스크 쓰고 있던 직원들은 다 음성이 나왔다고 하고요.. 실내서 식사 하실때 에어컨이 있다면 정말들 조심하세요~~ 참울타리님! 수고 많으십니다.

jeje

2020-08-23 20:27:57

때론 지쳐가며 때론 헤이해져서 잊혀지려고 할때 마다 이렇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셔서 매번 감사드려요 참울타리님도 최전방에서 수고해 주시는데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하루하루를 승리하시며 이겨내시길 기도드려요.

lonely

2020-08-23 20:53:26

계속 업데이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울타리님도 건강 조심하시고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08-23 21:19:39

어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다섯달 만에!) 지인 가정과 만나 아이들 수영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수영 시키고 저랑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제 지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솔직히 나는 코로나를 안 믿는다. 선거가 끝나면 없어질거다"라구요..

 

그분도 아이들이 둘이나 있고 심지어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어서 조심하고 지내는 걸 아는데도 그런 말을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ㅠㅠ 

 

제가 정치이야기로 번질 것 같으니 더 이상 그 이야기는 안 하고 싶다고 agree to disagree하는 걸로 대화는 마무리 지었지만 많이 황당하고 속상했습니다. 15년 넘게 친하게 지내는 분이고, 매사에 똑부러진 분인데... 

 

코로나가 없어지려면 정말 백신밖에 방법이 없나봅니다... 

 

밍키

2020-08-23 21:44:20

선거 끝나면 코로나가 없어지다니요 ㅜㅜ 이런 얘기 듣는 저도 슬프네요.....

뉴욕사진가

2020-08-23 21:57:04

와 진짜 슬프네요 ㅠㅠ 무슨말을 들으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죠;;; 그 가족분들도 안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서로 조심해도 모자랄판인데 그런 생각이면 크게 조심하지도 않을 거 같아요

확실히3

2020-08-23 22:50:12

근데 백신이 나와도 현재로썬 면역력 지속기간이 수개월 밖에 안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마당에,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절성 인플루엔자처럼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코비드19랑 같이 살아나가야하는 거죠) 백신과 더불어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은 일이 될것 같아요... 

Dokdo_Korea

2020-08-24 00:15:08

석사 2개 다 우등으로 졸업하고 현재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으로 있는 아주 똑똑한 미국친구도 페북에서 말하길,

"마스크는 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하는 효과에 대해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음"

이런 소리를 하고 있더라구요ㅠㅠ

헤이즐넛커피

2020-08-24 01:36:02

저는 심지어 박사학위받고 교수로 있는 미국 친구가 페이스북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린걸 봤어요... ㅠㅠ 

 

정치/신념이 들어가면 과학도 상식도 힘을 못 쓰나 봅니다. 

흙돌이

2020-08-24 10:13:17

저도 지인분중에 똑같이 말하시던 분이 계셨는데...같이 일하던 친한 거래처 젊은 직원 (28살된...)을 2주전에 만나서 일했는데 이번주에 다른 직원이 왔길래 그친구 말고 왜 너가왔냐 했더니 이틀전에  코로나 죽었다고 했대요. 그 날부터 쇼크를 먹으시고 마스크쓰고 다니시네요...주위에 이런 최악의 상황을 안봐서 그래요. 제 주위에도 아는 형님 코로나로 인해 4주 입원하셨다 퇴원하셨는데 폐에 데미지 심하게 생겨서 산책도 못하시고 계시다고 그러시면서 마스크 꼭 쓰고 사람많은데 가지ㅜ말라고 하시더라고요 ㅠㅠ 

BBS

2020-08-24 00:15:56

늘 고생하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며칠전 아틀란타 다녀왔는데 쟌스크릭 근처 하이스쿨 학생한명이  여름 풋볼캠프를 다녔는데.

어느날 집에와서 재택근무하는 부모한테 전파하고 3주내 부모가 다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살벌합니다.

건강하시고요.

아날로그

2020-08-24 06:25:36

헉,, 혹시 이 사건 기사로 난것 링크 있을까요?

RaspberryHeaven

2020-08-24 06:46:04

구글에 키워드들을 넣었더니 이 기사가 나왔습니다.

https://www.ajc.com/news/north-fulton-high-school-athlete-loses-both-parents-to-covid-19-days-apart/EN2GLKSBL5FDXCRBX7E7BVKHEE/

아날로그

2020-08-24 16:47:43

감사합니다. 근데 이 기사는 그냥 하이스쿨 플레이어 부모님이 돌아가신거고, 캠프에서 학생 감염 부모 전염 사망은 아니라서 그 구체적 사례는 아닌 것 같아요. 

마포크래프트

2020-08-24 00:24:02

현장에서 직접 겪는 일들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요즘 뉴스도 잘 나오지 않는 것 같고, 피부로 와닿지 않는 것 같아서 약간 무뎌지려고 하는 이 때에

참울타리님의 글을 보니 다시 정신이 차려지네요. 

최전선에서 수고 많으십니다. 

아무쪼록 건강 조심히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설탕가득도너츠

2020-08-24 01:25:20

6개월 집콕하다가 동네 동물원 한번 다녀왔습니다. 어젠가 4만4천명 신규 확진이라죠.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오늘 날씨 더운 편이죠. 아이도 더워했구요. 그래도 마스크는 계속 쓰고 걸어다닙니다. 아직 뭘 모르는 나이라 더울 것 같아 사람없는 곳에서는 벗겨 놓으면 쓴답니다. 이게 무슨 난리인가 싶습니다. 덥네요.  그렇지만... 애들은 힘들어서 벗길 수 있다고 이해를 해보겠지만 적어도 어른들은 써야 하는거 아닌가요? 밖이기 때문에 안쓰는 건가요? 사실 밖에 생활이 이게 간만이라 다들 이렇게 하고 살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저의 넉두리였습니다.

Calculus

2020-08-24 03:53:00

친구녀석 중 하나가 간호사인데 (수술을 주로 돕는) 위에 댓글에 언급하셨던것 처럼 코로나 그거 사기라고..... 하는 말에 음...

필터 없이 말하면 미국이 미쳐 돌아가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헤이즐넛커피

2020-08-24 12:05:30

네?? 간호사가 그랬다구요?!? @@

김미동생

2020-08-24 17:20:00

Plandemic보면 현역 의사도 같은 주장을 해요. 음모에 사고가 함몰된 케이스가 많습니다.

리노

2020-08-24 05:41:12

작은 대학교 타운 병원들은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나 걱정입니다. 시한폭탄인데 가을겨울에 감당이 될까요...

기다림

2020-08-24 06:33:45

저도 멀리서 지인 가족이 오늘 저희집에 오랜만에 방문해 주셔서 반가운데 차마 주무시고 가시라는 말은 못했어요. 그분도 뉴욕여행하면서 방문해 보고는 싶은데 그냥 얼굴 보자고 연락정도 한건데 제가 저녁이라도 먹자고 했어요. 집근처 호텔이 주무시고 몇일 여행하고 다시 돌아가신다네요.

 

그래도 저녁식사 같이 하고는 헤어졌어요. 평소같으면 밤세워 이야기 할텐데 못한게 너무 아쉬운데 이글보니 다시 정신 차리게 되네요.

참 코로나가 XX같은게 사람과 사람사이를 멀게 만드는것 같아요. 그래서 이 어려운 시기 다 이겨내고 반갑게 서로 얼굴보면서 이야기 할날을 기대해 봅니다.

바닷가비행기

2020-08-24 17:23:43

업데이트 해 주시는 소식, 항상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최전선에 있으시는 만큼 항상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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